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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는 우리 엄마세대가 한창 10대의 나이로 세상을 살아가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주 까마득히 느껴지고 생소한 이야기겠거니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게 웬걸, 고무줄놀이나 채변검사, 서커스 이야기 등은 제 어린시절 이야기 같았어요. 아마도 작가님이 말씀 하신것처럼 세대가 어찌되었든 우리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 서로 맞물리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서로가 서로의 시간속에 존재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답니다. 맞아, 그랬었지 하는 추억여행과 더불어 우리 엄마는 그랬었구나 하는 생소함과 신기함, 거기에 더불어 각 에피소드들은 제가 마치 겪은 일처럼 아주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져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어요. 요강이야기와 채변봉투 이야기에서는 와하하하 하고 육성이 터졌답니다! 제가 웃으니 아이도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엄마 빨리 읽으라고 독촉했어요 ㅎㅎ이만하면 책 읽으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아이 뿐만 아니라 저희엄마께도 한번 읽어보시라고 보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그때 그 시절의 소녀로 돌아가있을 것 같아서요. 할머니와 엄마, 아이까지 3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세 사람의 시간속에 함께 기억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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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놀이 문화가 없었을 때는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듣는 시간이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낭만의 아날로그 시대가 지나고 요샌 너무 급변하여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접근이 어려워 졌다. 이 책은 우리의 옛 생활 상을 통해 아이들과 그 시대 살았던 어른들의 세대간의 이해를 돕게끔 해주는 재미난 책이어서 참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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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이야기 속으로 풍덩/박소명/하늘우물/2023
“하늘우물”에서 출간한 박소명 선생님의 신간 《70년대 이야기 속으로 풍덩》 70년대 풍경 중 아홉 꼭지가 박소명 선생님의 손에서 이야기로 탄생했다.
쥐약 놓는 날, 요강 이야기, 애향단 이야기, 막걸리 심부름 이야기, 버스 안내양 이야기, 고무줄놀이 이야기, 채변 검사 이야기, 서커스 이야기, 연탄 이야기. 이렇게 아홉 개의 이야기가 과거로의 시간 여행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나의 경우는 시골에서 자라 연탄이나 버스 안내양은 훨씬 뒤에 경험했고, 서커스는 시골에서 구경한 적이 없어 생소한 이야기였지만 대체로 뒤에라도 경험했거나 봐왔던 거라 아득한 그리움 같은 책이었다.
시골집 천장에 매일 밤 쥐들이 와다다다 경주하듯 시끄럽게 하던 생각도 나고, 80년대 말 시골에서 나와 자취하며 연탄 갈던 생각도 났다. 연탄불 위에 커다란 찜통 하나 올려놓고 물을 데워서 사용하곤 했다. 그랬던 시절이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桑田碧海라는 말처럼 세상은 몰라보게 변했다. 그때는 모든 게 불편한 생활이었는데 지금 그 시절이 그리운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 이야기를 몇 단락 소개해 본다. “오늘 오후 다섯 시에 한 집도 빠짐없이 쥐약을 놓으시기 바랍니다. 모두 함께 놓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이 점 깊이 생각하셔서 반드시 쥐약을 놓으십시오.” (10쪽) “오줌독은 대문 쪽에 있는 변소 옆에 있어서 마당을 가로질러야 한다. 오늘따라 요강이 무겁고 오줌냄새가 더 지독했다. 땅에 묻혀 있는 커다란 오줌독 주변에 풀들이 우거져 있었다. 열매를 조롱조롱 단 까마중은 까맣게 익었다. 오줌독 옆만 아니라면 벌써 따먹을 텐데 손도 안 댔다.” (22쪽) “만원버스에 시달리는 일은 힘들었다. 미영이 누나를 안 만났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김미영’이란 이름표를 단 누나가 단번에 명수를 붙잡은 것은 씩씩하게 외치는 “오라잇!”소리였다.” (57쪽)
《70년대 이야기 속으로 풍덩》을 쓰신 박소명 작가는 시와 동시를 쓰다가 ‘광주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동화도 쓰고 있다. 오늘의 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KBS창작동요제 우수상을 수상했고, 동시집 『와글바글 식당』, 『뽀뽀보다 센 것』, 『올래야 오름아 바다야』 외 여러 권이 있고 동화 『오현, 바람을 가르다』, 『엄마에게 점수를 줄 거야』 외 다수가 있으며, 지식교양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 신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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