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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다 너무 자기 계발서만 읽는 것 같아 다시 꺼내든 책들이다. 한동안 모으기 시작해서 1권부터 7권까지 가지고 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7권까지 나왔을 때 다 구입했는데 요즘은 12권까지 나왔다니 더 구입해 봐야겠다) 글자 크기가 작고 내용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나마 몇 번 읽었던 책들이라 이번에는 발췌독으로 대략적으로만 읽었음에도 어마어마한 시간이...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계기는 현장체험학습이었다. 현장체험학습으로 경복궁을 가게 되었는데 아이들과 좀 더 의미 있는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싶어 공부를 하면서 6권 '경복궁' 편을 구입해 읽었다. 그리고 현장체험을 갔는데 효과가 상당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평상시였다면 그냥 '와~멋지다!'로 끝났을 체험이 나의 얕은 지식으로 조금이나마 풍부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 책 시리즈들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가족과 여기저기 다니면서 조금이나마 설명해 줄 수 있는 상식을 갖추기 위해서 말이다.
책의 작가 유홍준 교수는 이렇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문화재들의 미학과 매력을 책을 통해 어필한다. 심지어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 또한 답사 경로에 있으면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몰랐던 문화재도 관심 있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태어난 보령의 성주사터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도 언급되어 있다. (그런데 인연이란 게 신기한 것이 어렸을 때 문화재 탐방할 곳이 없어 뻔질나게 들렸던 성주사터에 최치원이 지은 낭혜화상비가 남아있어 인문학적 가치가 있다는데, 지금 내가 사는 마산도 최치원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본의 아니게 최치원의 남아있는 흔적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듯...) 또, 책의 마지막에 답사 경로가 기록되어 있어 유홍준 교수의 답사 경로를 따라 답사를 다녀볼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4권 북한 편과 5권 금강산 편은 읽어도 실제 가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데, 별 수없이 유홍준 교수의 글을 통해 간접 체험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대학교 신입생 때, 같이 금강산 여행 가보지 않겠냐며 물었던 동기를 따라가지 않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읽을 때마다 늦었지만 대학원에 입학해서 답사나 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