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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부를 거울처럼 비춰줄 영원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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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부를 거울처럼 비춰줄 영원한 고전]   학창시절 처음 읽었던 [데미안]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했습니다. 울림은 커녕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역시 세계문학은 두번, 세번 읽어야 하는가봅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4로 다시 한 번 만나게 된 이 작품은, 여전히 오묘하고 알쏭달쏭한 부분이 있지만 예전보다 조금 가까워진 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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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부를 거울처럼 비춰줄 영원한 고전]

 

학창시절 처음 읽었던 [데미안]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했습니다. 울림은 커녕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역시 세계문학은 두번, 세번 읽어야 하는가봅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4로 다시 한 번 만나게 된 이 작품은, 여전히 오묘하고 알쏭달쏭한 부분이 있지만 예전보다 조금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에요.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삶의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책만으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삶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한편, 경험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 책 안에 존재하기도 하고요. 제가 [데미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데는 지나온 시간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싱클레어의 '결정적 한순간'은 역시 데미안과의 만남이겠죠.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엄하고 바른 교육을 받아온 싱클레어의 앞으로의 삶은, 아버지가 걸어온 그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입니다. 한 번의 거짓말로 인해 더할 수 없는 고통에 빠지는 싱클레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데미안. 그러나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처음에는 그에게 거리를 둡니다. 그와 접촉하게 되면 더 이상 자신이 숨쉬는 세상에서는 온전히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각성한 인간에게는 오직 하나의 의무만 존재할 뿐 다른 의무는 결단코, 전혀 없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찾는 것, 자신의 내면에서 단단해지는 것, 어디로 가게 되든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p191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미안의 사고방식, 주위야 어떻든 자신의 내면에 침잠해 들어가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려는 모습은 결국 싱클레어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방황한 싱클레어가 깨달은 것은 바로 저 문장들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찾는 것, 자신의 내면에서 단단해지는 것, 어디로 가게 되든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예전의 세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치며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헤세가 창조해낸 '데미안'이라는 인물은 20세기 초 유럽에 산재해 있던 신구 학문과 사상들에 정통으로 도전장을 내밉니다. 물질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을 나누고 이성 중심의 이기적이며 자연 파괴적인 욕망에 대해. 데미안은 싱클레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인물이자, 낡고 공허한 기독교의 가르침을 타파하려는 개혁가, 인간의 무의식에 대해 탐구하려는 시류에 부합하는 존재예요. 데미안, 그리고 싱클레어가 불가항력적으로 빠져드는 에바 부인은 그 자체가 헤세가 주장하려 하는 무언가이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그는 또한 청년들에게 '의지'에 대해서도 역설하는데요. 저는 어쩐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반드시 북극에 가보겠다거나 그와 비슷한 일을 상상해볼 수 있어. 하지만 그 소원이 완전히 나 자신 안에 자리 잡았을 때, 정말로 나의 존재가 그 소원으로 채워졌을 때만 그 일을 실행할 수 있고 충분히 강해지기를 원할 수 있는 거야.

p 85

 

청춘이 겪어야 하는 고행과 열정을 지나치지 않고 직접 그들에게 말을 건 작가. [데미안]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위로의 상징이 된 이유는 자신의 무의식과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 스스로의 경험을 진실성 있게 기록했기 때문일 겁니다.

 


 

y********j 2023.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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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세계고전문학 데미안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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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세계고전문학 데미안 헤르만 헤세 시대와 내면의 고민과 열망을 그린 성장소설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노은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새는 몸부림치며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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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세계고전문학 데미안 헤르만 헤세

시대와 내면의 고민과 열망을 그린 성장소설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노은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새는 몸부림치며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어린 아이들이 치기, 영웅심리에 취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싱클레어도 저지르고야 말았다. 한순간의 허풍, 그 사건을 기점으로 그의 세계는 변한다. 따뜻하고 쾌적하고 아늑한 사랑 가득한 세계와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고 잔인하고 유혹적이며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흘러넘치는 두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던 싱클레어는 이제 크로머에게 협박당하며 노예처럼 살아야 했다. 그 지옥에서 그를 구원해준 것은 라틴어 학교에 새로 들어온 막스 데미안. 그러나 싱클레어는 낙원과도 같은 밝은 세계로 돌아간 기쁨에 취해 구원자 데미안의 기이한 사상에 대해 불신했고 그를 또 하나의 유혹자로 치부했다. 싱클레어의 아버지 역시 카인과 아벨에 대한 데미안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제 싱클레어는 아이의 세계가 무너졌음에도 계속적으로 아이의 세계에 머물러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아주 많은 사람이 영원히 이 낭떠러지에 매달린 채 회복할 길 없는 과거에, 모든 꿈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가장 흉악한 꿈인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꿈에 평생 집착한다.

 

 

 

 

 

 

 

우리의 내면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아는 건 참 좋은 일이야!

 

 

 

아버지가 구축한 세계에서 아이로 머물렀던 싱클레어는 이미 낡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하는, 스스로의 삶을 구축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과정에 들어가는 것조차 녹록지 않다. 느닷없이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어야 했기에 분리불안이 따랐고, 존재의 의미를 깨달아야 했기에 철학하는 고통이 동반했으며, 유년의 밝은 세계와 이별하고 새로운 시절로 들어서야 했기에 현실에서도 내면에서도 끊임없이 갈등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었다. 

 

 

 

 

 

내면의 선악으로 고뇌하던 싱클레어는 쾌락을 추구하고 타락했다가 오르간 연주자 피스토리우스에게서 아브락사스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어두운 내면을 극복한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의 종교적 열망과 싱클레어의 현실세계에 대한 추구의 열망은 그들의 결별을 부르고 만다. 이후 싱클레어는 비로소 자기 내면에 존재하던 여인, 에바 부인을 만난다. 그러나 얼마 후 전쟁이 벌어지고 참전했던 싱클레어와 데미안은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싱클레어는 또 한 명의 데미안으로 거듭난다. 모든 대화는 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의 허물을 벗기고, 알껍데기를 깨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리하여 나는 대화를 마칠 때마다 좀 더 높이, 좀 더 자유롭게 고개를 들어올렸고, 마침내 나의 노란 새는 그렇게 깨부숴진 세계의 껍질을 뚫고 아름다운 맹금의 머리를 내밀었다.

 

 

 

 

 

 

진리의 세계는 어떠할까? 선과 악이 뒤엉킨, 아니 공존하는 세계, 이것이 그 세계일까? 그렇다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그것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 진리는 정말 진리일까?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옳고 누군가에게는 저것이 옳다. 그렇다면 그때 진리는 어느 것인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든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미 한쪽에게는 옳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나의 내면의 고뇌를 통해 판단하고 진리를 정해야 한다. 이것이 나를 둘러싼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로써 우리는 성장해 나아간다. 크로머와 데미안으로 대변되는 이 세계와 저 세계의 공존을 겪으며 단단한 껍질을 부수고 나가 싱클레어가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딛는 것처럼. 그래서일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는 내내 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떠올렸다. 그들의 성장은 결이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으나 기존의 세계를 박차고 한 걸음 나아간다는 시점으로 보자면, 성장소설의 일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나는 감히 말한다. 음악과 미술, 어느새 가까워진 친구와 갈등을 빚는 상대는 늘 그들 곁에 우리 곁에 있지 않은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세계고전문학 헤르만 헤세의 성장소설 "데미안".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적 외적 갈등을 겪고 있다면, 명확히 잡히지 않는 무언가로 고민 중이라면 아이든 어른이든, 싱클레어로서 데미안이라는 멘토를 만나 성장하고 데미안으로 발전하여 끝내 새로운 싱클레어로 이르는 길을 찾아나서길. 그 끝에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금 그대로이거나 혹은 몰라볼 정도이거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데미안 #헤르만헤세 #세계고전문학 #휴머니스트 

#흄세 #성장소설 #아브락사스 #새는알을깨고나온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책리뷰

 

 

 

p********g 2023.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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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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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읽었던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은 첫 번째 시즌인 '여성과 공포' 중 버넌 리의 '사악한 목소리'였다. 여성, 사회적 약자의 억눌린 목소리와 억울함을 대변하여 미신인 것을 알면서도 결국 여성에게 사로잡혀 파멸에 이르는 남자들을 그린 공포소설로 끝까지 읽고나서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흄세의 세계문학 시리즈를 사랑하게 된 시작점이었다. 그 다음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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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읽었던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은 첫 번째 시즌인 '여성과 공포' 중 버넌 리의 '사악한 목소리'였다. 여성, 사회적 약자의 억눌린 목소리와 억울함을 대변하여 미신인 것을 알면서도 결국 여성에게 사로잡혀 파멸에 이르는 남자들을 그린 공포소설로 끝까지 읽고나서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흄세의 세계문학 시리즈를 사랑하게 된 시작점이었다. 그 다음 읽은 건 시즌 3, '질투와 복수'에서 도파민 자극이 강하기로 유명한 고전 퇴폐 로맨스 소설 '폭풍의 언덕'이었다. 친구의 강력한 추천과 아름다운 표지에 홀린듯이 결제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색다르다. '결정적 한순간'이라는 주제로 큐레이션된 다섯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나의 삶을 한순간 뒤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를 주는 인생의 전환점같은 책들을 모아냈다니... 그전 시즌과는 성격도, 유형도 완전히 달라서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책들을 꼭 한번 읽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 제일 읽고 싶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로 유명한 데미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유명한 구절을 남긴 그 데미안!!

사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지만 한 권을 모두 읽었을 때 느낀 소감은 누구나 자라면서 겪을만한 성장통같은 이야기였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건축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집을 헐고 다시 짓는 행동을 반복한다. 때론 모든 걸 때려부수고 벽돌 하나하나 다시 쌓아올리거나 때론 벽돌이 아닌 나무로 나의 세계를 다시 짓거나 말이다. 태어나면서 가진 첫 번째 주변환경이 나의 전부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자아는 처음 환경에서 벗어나 내 독자적인 의지로 새롭게 형성하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의 유년시절은 순탄치 못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원치 않은 성직자의 길을 걷다가 자살 시도를 하고, 결혼 후 안정적인 삶을 꾸리며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민족주의적 선동을 경계하자는 글을 발표하는 등 체제에 대한 강력한 반발과 비판활동을 해왔지만 가족 간의 불화, 갑작스러운 아들의 건강악화, 아버지의 죽음 등 연이어 닥친 불행들로 신경쇠약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만다. 이런 불우한 성장과정을 가진 헤르만 헤세에게 데미안은 그토록 원했던 인생의 구원자였을 것이다. 유복한 환경인 작은 새장 속에서 사는 싱클레어에게 닥친 커다란 불행, 프란츠 크로머. 고통받던 싱클레어를 구해주고 그에게 알에서 깨어나 새장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인도해준 데미안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칠 인연들 중 하나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정한 자아가 성장하려면 스스로 나의 삶을 성찰하고, 탐구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내 정체성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찌하면 가꾸어 나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좌절도 해보고 후회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 어떻게 탐구하면 되냐고? 정 궁금하면 주변인에게 물어봐도 되지 않을까? 뜻하지 않은 순간에 내 세상을 부술 구원자를 만나게 될 수도.

마지막 문구를 적으니 문득 영화 '아가씨'가 생각난다.

#헤르만헤세 #데미안 #휴머니스트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v*****0 2023.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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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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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는 특별함이 있다. 4개월에 한 번씩 매번 5권이 하나의 테마로 묶여서 출간이 된다는 것인데 가자 최근 출간된 16~20권까지는 삶의 ‘결정적 한순간’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분명 자신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결정적 한순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비록 당시에는 그때가 그토록 중요한 순간인지 또는 중요한 선택인지 알지 못한다고 해도 돌이켜보면 인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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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는 특별함이 있다. 4개월에 한 번씩 매번 5권이 하나의 테마로 묶여서 출간이 된다는 것인데 가자 최근 출간된 16~20권까지는 삶의 ‘결정적 한순간’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분명 자신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결정적 한순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비록 당시에는 그때가 그토록 중요한 순간인지 또는 중요한 선택인지 알지 못한다고 해도 돌이켜보면 인생의 어느 한 시점을 생각하는 순간이 있을테고 그때가 바로 여기에서 말하는 ‘결정적 한순간’일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묶어진 다섯 편의 클래식 문학 중 한 권이 바로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 『데미안』이다. 이 작품은 대표적인 필독서로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고 헤르만 헤세라는 위대한 작가의 대표작으로서 많이 회자되는 만큼이나 여러 출판사를 통해서도 출간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읽었지만 이렇게 딱 꼬집은 테마로 만나보니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 그 의미가 좀더 크게 와닿는다고 해야 할까.

 

 

누군가는 이 작품을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이야기라고도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태어나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라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되어 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정확하게 어떤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가 있기 마련이고 이 작품의 주인공인 싱클레어 역시 그러하다. 어떻게 보면 좀더 극적인 대립이 가슴 속에 자리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경우 열한 살의 소년에게 세상은 어느 한쪽으로만 정해질 수 없는 호기심이 있었을 것이고 이전까지만해도 밝음과 어둠의 세계에서 어느 정도 발을 걸치고 있었다면 이후 프란츠 크로머라는 인물을 통해서 어둠쪽으로 좀더 기울어지는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그 나이 또래 모두가 다 그렇다곤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은 어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떤 큰 계기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 결과가 어떻게 돌아올지 크게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데 바로 이런 부분에서 간혹 이 거짓말이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이 되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더욱 옭아매는 계기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싱클레어 역시 크로머와의 어울리는 과정에서 도둑질에 대한 거짓 고백을 하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도리어 크로머의 협박을 받는 동시에 굴욕적인 관계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 싱클레어 앞에 나타난 인물이 바로 데미안이다. 

 

데미안은 그 존재만으로도 뭔가 비상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싱클레어에겐 선구자 같은 느낌으로 그가 빠진 어둠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그를 이끈다. 그렇게 되기까지 다양한 경험들이 싱클레어에게 펼쳐지는데 한 인간의 삶에 선과 악이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우리는 어둠의 세계가 아닌 밝음의 세계로 나아가야 하고 종국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하기까지 주변에 오롯이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싱클레어의 정립되지 않은 정체성의 혼란 속 밝음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그리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데미안 #헤르만헤세 #휴머니스트 #흄세시리즈시즌4 #흄세시리즈 #세계문학 #휴머니스트세계문학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3.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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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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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헤세(저자) 휴머니스트(출판)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이다. p9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데미안은 나에게도 그러했다. 작가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나면 속 자신을 끄집어내기에 이르른다. 데미안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향하는, 한 존재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며 진정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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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헤세(저자) 휴머니스트(출판)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이다.

p9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데미안은 나에게도 그러했다. 작가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나면 속 자신을 끄집어내기에 이르른다. 데미안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향하는, 한 존재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며 진정한 자아의 삶에 대한 추구의 과정이 성찰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하여 헤르만 헤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그렇기에 데미안은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서로 다른 세계 속 이야기를 시작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그가 보는 첫 번째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고 그 세계는 협소해서 사실 그 안에는 내 부모님밖에 없었다. 그 세계는 내가 유년 시절 겪었던 세계이기도 했고 다시 떠올랐던 나만의 세계이기도 했다. 부모라는 이름의 세계는 사랑과 엄격함,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규율이기도 했지만 그 세계에 속하는 것은 온화한 광채, 맑음과 깨끗함이었다고 말하는 싱클레어. 그에게 부모님의 세계는 어떤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반면 또 하나의 세계가 이미 싱클레어의 집 한가운데서 시작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냄새도 하는 말도 약속하고 요구하는 것도 모두 달랐다. 그 두 번째 세계 속에는 하녀들과 직공들이 있고 유령 이야기와 스캔들이 있었다고 하니 그의 두 번째 세계는 또 어떤 의미였을까?

 

두 세계를 가르는 균열들을 바라보며 싱클레어는 이제 낡게 느껴지는 많은 규범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되며 새로이 점검하기에 이르는데...거기서 얻는 많은 생각들과 인식들이 그를 유년의 맑고 밝은 한 세계에서 분리될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한다. 이 과정은 괴롭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향하는 길에서는 결국 투쟁하여 벗어나야 할 세계이기에 그 투쟁의 길을 걸어가려는 주인공 싱클레어를 통해 나 역시도 서서히 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과연 싱크 레어는 두 개의 세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까요? 자신이 원하는 데로 자신만의 삶을 살게 될까?

 

 

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며 이 세계에서 난 나만의 자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뇌에 빠뜨린 데미안. 여전히 자기 자신의 길이 아닌 현실적인 제도를 향하던 그의 열망은, 결국 싱클레어가 피스토리우스와 결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싱클레어 역시 꿈속에 나타나는 자신의 열망에 갈등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길을 향하는 구도와 무의식 속의 열망이 결합하며, 하나의 온전한 이미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현실로 된 인물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싱클레어는 그녀를 연모하며, 또한 스스로의 길에 몰두하는 이들의 진정한 삶을 경험하게 될까요?에 마부 인과는 또 자신이 늘 말하던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될까요? 데미안을 바라보며 어느덧 자신이 데미안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싱클레어... 누구나 자신이 꿈꿔온 삶이 있듯 어쩌면 모두의 마음속에 데미안이 숨 쉬고 살고 있진 않을까?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 데미안을 통해 한 발짝 더 나아가길 바라봅니다.

 

 

m*****4 2023.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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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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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책은 바로 <데미안>입니다. 처음 읽을 몇 년 전에는 완독은 했지만 절반은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전과 친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물론 지금도 고전은 저에겐 어려운 숙제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때는 더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흄세 시즌 4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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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책은 바로 <데미안>입니다. 처음 읽을 몇 년 전에는 완독은 했지만 절반은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전과 친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물론 지금도 고전은 저에겐 어려운 숙제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때는 더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흄세 시즌 4로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결정적 한순간'이라는 테마로 찾아온 이번 시즌에서 단연 돋보이는 새하얀 표지를 입고 돌아왔습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이야기하죠. 개신교 선교사였던 아버지와 신학자 가문 출신의 어머니 영향으로 기독교적 분위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헤세. 세계 제1차 대전 직후 이미 소설가로 명망을 얻은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책이 바로 <데미안>입니다. 이 책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을 거뒀고 1년 만에 문체 대조를 통해 헤세의 작품임이 밝혀졌다고 하네요. 그의 작품을 어떻게 숨길 수 있겠습니까~ ^^ 작품성만으로 평가받고 싶었다며 필명을 사용한 연유를 밝혔는데요. '작가는 진정한 작가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헤르만 헤세가 활동하던 당시의 시대는 얼마나 혼란스럽고 불안했을까요? 목차에서 보이는 종교의 색은 그가 기독교 집안의 자녀였기에 드러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기독교인이기에 카인, 십자가, 야곱의 기독교적인 제목에는 거부 반응이 없었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짐작을 해 보지만 혼란스럽던 그 당시의 시대를 종교적인 방식으로 이겨나가려 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내 이야기를 하려면 먼 과거에서 시작해야만 한다."라는 첫 문장으로 <데미안>은 시작합니다. 싱클레어가 어린 학생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을 찾는 여정을 그린 소설 데미안. 뭔가 있어 보이려고 했던 거짓말을 시작으로 크로머에게 약점이 잡힌 싱클레어가 거짓말한 대가로 지불해야 했던 돈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마련해야 했습니다. 크로머의 그늘 아래에서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요즘 우리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학교폭력 문제가 떠오르게 됩니다. '이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구나, 단지 표현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크로머의 그늘에서 괴로움의 시간을 보내던 싱클레어 앞에 막심 데미안이 나타나고 그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크로머의 그늘에서 벗어납니다. 뭔가 빛과 같은 존재라고 느껴지는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겐 선한 천사 같은 이미지였을 겁니다.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싱클레어의 삶 속에 조용히 파고들어 의문을 갖게 하는 데미안을 보면서 나의 가까이에서 선한 방향으로 조언을 해 주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많은 갈등을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해 나갑니다. 자신들이 겪는 상황들은 갇혀 있던 틀을 깨야 하는 문제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들 생각의 틀을 알이라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데미안>. 알 속에 있는 생명체가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 또한 엄청난 힘과 용기가 필요하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임.. 그만큼 고통이 주어지기 때문에 세계를 깨고 나와야 하는 성장의 과정이 쉽지 않음을 은유적인 표현으로 설명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큰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청소년들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고 또 묻길 바라는 마음으로.. 데미안을 읽어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a*******7 2023.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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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데미안] 그리고 아브락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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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 이노은 (옮김) | 휴머니스트 (펴냄) 헤르만 헤세의 청춘의 기록 같은 소설, 왜인지 피츠제럴드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나는 [데미안]을 이번 흄세 시리즈에서 다시 만났다. 사춘기 시절에는 책을 읽을 때 많은 영웅들이 등장했다. 일명 아이돌이랄까? 그중 한 명이 데미안이었다. 내게는 범접할 수도 없고 무수한 삶의 통찰력을 지닌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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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 이노은 (옮김) | 휴머니스트 (펴냄)

헤르만 헤세의 청춘의 기록 같은 소설, 왜인지 피츠제럴드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나는 [데미안]을 이번 흄세 시리즈에서 다시 만났다. 사춘기 시절에는 책을 읽을 때 많은 영웅들이 등장했다. 일명 아이돌이랄까? 그중 한 명이 데미안이었다. 내게는 범접할 수도 없고 무수한 삶의 통찰력을 지닌 데미안... 내게 그는 찬란하게 빛나는 스타였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홀든 콜필드이다. 어쩌면 나의 청춘이었던 시절, 이 소년들은 역시 그 나름의 청춘을 겪고 있었고, 투쟁하고 있었으며, 내게 없는 답을 그들은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데미안]은 헤세가 베른에서 융을 만난 후 고작 몇 주 동안 써 내려간 작품이라고 한다. 융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꿈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모르는 무의식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작품을 읽어보니 전과 다른 무엇이 보였다. 헤세는 [데미안]의 원고를 출판사에 보낼 때 죽음을 목전을 둔 에밀 싱클레어라는 청년이 자신의 10대 시절을 회고하면서 작성한 기록이라는 코멘트를 남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읽어보면 에밀은 데미안의 키스를 받으면서 그 속에서 데미안의 존재를 발견하면서 막을 내린다. 아... 순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데미안은 그저 상상의 인물인지도 모른다는 것... 어쩌면 데미안은 바로 싱클레어 본인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 말이다. 이 모두는 에밀의 꿈이었던가... 프란츠 크로머만이 싱클레어가 만난 살아있는 인물이고 말이다. 어찌 되었든 해석은 독자의 마음이니 이런저런 생각으로 다시 읽는 데미안은 무척 재미있었다.

얼마 전 마트에 볼펜을 사러 갔다가 볼펜 이름이 아브락사스 인것을 발견했다. 아마 그 볼펜을 만든 사람이 데미안을 좋아했고, 그중 아브락사스에서 영감을 얻어서 볼펜 이름으로 했을 지도 모르겠다. 데미안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된 것이 난 사실 아브락사스라는 단어였다. 선과 악, 밝음과 어둠, 남성과 여성 등을 포괄하고 이 모든 것이 공존하는 신적 존재로 표현되는 아브락사스...... . 아마 헤세가 추구한 것은 진리 너머 진리, 기독교 너머 기독교 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수많은 구도자들이 여전히 삶과 죽음, 선과 악에 대해 모두가 목이 마르고 진리를 탐구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주론적 차원에서 생각하자면 이 모두는 정말 한 점의 티끌에 불과하리라... 선과 악에 대해 고민하고 싸운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허무한 일인지 모르겠다. 선과 악의 개념 자체는 인간의 논리이리라... 상황에 따라 선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모세의 십계명에 적혀있는 살인하지 말라라는 대목이 무색하게 전쟁에서 적을 죽이는 행위가 영웅시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같은 예는 사실 차고도 넘치지 않는가?

아.... 우리는 그저 우리 안의 데미안, 아브락사스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데미안의 충고대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아브락사스... 우리가 추구할 것은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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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2023.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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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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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자 ‘세계 행복 보고서’ 칼럼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6년 연속 핀란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57위, 순위는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사회 구성원간 관대함,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 등이 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사 세계 국내총생산(GDP) 10위권 국가로 따지면 9위로, 간신히 꼴찌는 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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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자 ‘세계 행복 보고서’ 칼럼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6년 연속 핀란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57위, 순위는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사회 구성원간 관대함,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 등이 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사 세계 국내총생산(GDP) 10위권 국가로 따지면 9위로, 간신히 꼴찌는 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얼마전 변호사가 아들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높은 공직의 자리에서 하루만에 사임한 일로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공분이 있었습니다. 지성의 산실이라는 학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부와 명예를 가진 부모를 믿고 행동하는 자식들이 어디 이 한사람 뿐일까 생각됩니다. 유년기부터 소년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 부모와 교사, 주위의 어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이 올바르게 성장해 나가느냐 결정되는 조건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 다시 읽은 수레바퀴아래서의 주인공도 데미안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 자신에게 필요한 것, 자신이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것을 찾아. 그러면 불가능한 일도 해낼 수 있게 되지.--- p.84

 

데미안을 통해 참다운 어른이 되어 가는 소년 싱클레어의 이야기 <데미안>은 한 폭의 수채화같이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헤르만헤세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책은 감수성이 풍부한 주인공 싱클레어가 소년기에서 청년기를 거쳐 어른으로 자라가는 과정이 세밀하고 지적인 문장으로 그려져 있는 성장소설입니다. 이번에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4 결정적 한순간으로 읽었습니다. 격동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데미안이 결정적 한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열 살의 싱클레어에게 처음으로 고통을 주는 인물은 힘이 세고 성격이 난폭한 불량소년 프란츠 크로머였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밝은 세계를 어두운 세계에 속하는 크로머와 대립시켜 등장 시킵니다. 크로머의 마음에 들기 위해 과수원 사과를 훔쳤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싱클레어의 도둑질을 과수원 주인에게 알리겠다고 위협합니다. 크로머로 부터 협박을 당하고 어두운 내면의 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을 때 그 사실을 모르는 이버지와의 사이는 멀어집니다. 시련을 겪고 이후 사춘기의 문제를 극복하게끔 도와주는 인물은 데미안입니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가 오롯이 자기 자신이기 위해 겪었던 방황과 고통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복잡한 사회 속에서 기계 부품처럼 소비되는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한번 들여다볼 기회를 줍니다. 나는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지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 봤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방황도 해봤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을 찾으라는 용기와 희망을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새가 몸부림치며 알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그 알은 세계다. 그리고 그 세계는 산산이 부서져야만 했다.--- p.244

 

이 작품은 산전수전 다 겪은 마흔 두 살의 헤르만 헤세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마음으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밝고 착한 어린 아이도 선과 악이 공존하고 인간 내면의 양면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녹아 있는 내용에서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진정한 삶에 대해 방황하고 고민하던 시절이 있듯이 데미안과 싱클레어를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에 빠져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누구나 한번씩은 겪는 성장통과도 같은 시기가 있습니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우정과, 소년기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 내는지 책 속에 빛나는 명문장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출간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y*****9 2023.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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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헤르만 헤세.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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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 이노은 (옮김) | 휴머니스트 (펴냄) 새는 몸부림치며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데미안, 본문 137페이지 그렇지 않아도 '나'에게 지나치리만치 집중하는 내게 <데미안>이라는 책은 더욱 깊은 집중을 요구했다. 이미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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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 이노은 (옮김) | 휴머니스트 (펴냄)

새는 몸부림치며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데미안, 본문 137페이지

그렇지 않아도 '나'에게 지나치리만치 집중하는 내게 <데미안>이라는 책은 더욱 깊은 집중을 요구했다. 이미 나는 너무 지나치지 않을까 싶어 또 한번 나를 돌아보는 중인데 말이다. 아이러니다.

내가 깨야 하는 알은 무엇일까?

이 역시도 '나'. 어제의 나,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도록.

크로머의 휘파람처럼 돌아보고 싶지 않은 나의 휘파람은 스무살까지의 인생 전부이지만 (물론 그 후로도 휘파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 과거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자문해보니 나를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내가 되어있지 싶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성장을 통해 진정한 자아의 정체성을 스스로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신이 속해 있는 가정은 밝은 세계, 선을 상징한다. 프란츠 크로머와 가까워 지기 위해 시작했던 거짓말은 점점 더 큰 거짓말과 다른 거짓말들로 싱클레어를 어둠의 세계, 악에 물들인다. 또래의 집단에 소속되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된 거짓말은 도둑질로 이어져 불안과 괴로운 날들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가족들은 모르는 비밀을 갖게 되었다는 우월감과 금지된 것을 누리는 쾌감은 어둠의 고통을 버틸 힘을 주었다.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데미안이 나타나 싱클레어를 구원해 준다.

기숙학교에 들어간 싱클레어는 술과 여자를 가까이 하며 또다시 어둠에 다가간다. 그때 다시 나타난 데미안에게 망가질대로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데미안은 망나니 취급 대신 신의 사랑을 보여준다.

카인이 아벨을 죽였지만 사람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표시를 준 것처럼 싱클레어가 저지른 유년의 거짓과 청년기의 잘못들이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은 아닌 것이다.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라는 소녀를 통해 타락한 자신을 회복시키고 데미안을 그리워하며 언제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피스토리우스를 만나게 되면서 싱클레어는 한 단계 더 정신적인 성장을 하게 되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마저도 깨고 나와야 함을 깨닫게 된다.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에게서 싱클레어는 그동안 꿈꾸어 온 정신적 이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걸어온 내면의 투쟁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메세지처럼 진정한 자신의 삶을 위해서는 타인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자아의 확립이 필요하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 진정한 자아의 정체성을 찾는 길, 내가 깨야 할 세계는 무엇이 더 있을까. 그 고민의 깊이와 답을 찾고싶은 이들에게 <데미안>은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이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긴 하지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 데미안, 본문 9페이지


 

q******9 2023.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