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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통부(明通賦)》와 《연해자평》의 모태가 된 《자평삼명통변연원(子平三命通變淵源)》을 학습하며 사주명리학의 근본 체계가 구축되는 역사적 변곡점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나라 시기 연주(年柱)와 납음오행을 중심으로 운명을 살피던 고법(삼명학) 체계에서, 일간(日干) 중심의 십신과 격국을 운용하는 신법(자평학) 체계로 전환되는 과정의 통찰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명통부》의 유려하고 압축적인 문장 속에 담긴 희기(喜忌)의 분별과 억부·조후의 원리는, 명리학이 단순한 길흉화복의 점술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과 음양의 균형을 읽어내는 정밀한 논리학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주 이론의 원형을 확인하면서, 화려한 기교보다 생극제화와 격국의 순잡(純雜)을 파악하는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운명을 정적인 틀에 가두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통(變通)의 지혜를 찾는 명리학 본연의 시각을 확립하게 된 유익한 공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