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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스로 밝혔듯 이 책에 열정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이 책이 뜨겁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열정을 제외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농밀하게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내 사랑의 민낯을 본다. 사실 민낯 자체를 보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는 주로 (당연히 분노하며) 상대의 민낯을 보고, 미디어나 각종 게시판(네이트판이며 블라인드 등)을 통해 더욱 적나라한 버전을 보며 혀를 찬다. 그러나 나 자신의 민낯을 볼 것을 주문하는 경험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는 언제나 한발 앞서 있고 내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을 만큼 냉혹하면서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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