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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반을 훌쩍 넘긴 시기, 눈부시게 발전된 과학기술은 인간 삶의 곳곳에 영향을 주었고 예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발레 분야에서는 유전자 조작이나 나노칩 시술이 발레리나의 부상을 줄여주고 필요한 근력과 운동신경을 발달시켜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동작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과학 시술을 허용했지만 유독 미국과 러시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몇몇 나라에서는 인간의 피나는 노력만이 예술을 완성시킨다라는 고집으로 발레리나의 과학 시술을 일절 금지시켰다.
올해 열여덟 살의 제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을 때부터 마치 정해진 운명인 것처럼 발레를 시작해 지금은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도약한 서울시립발레단의 차기 수석 무용수로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발레리나가 되었다. 하지만 한때 절친이었던 소율은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제나의 뛰어난 재능을 시기, 질투하며 이제는 그저 제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소율은 죽도록 연습해도 자꾸만 벌어지는 제나와의 격차 때문에 제나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제나를 미워했다. 소율은 제나만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자신이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것은 자살한 전 수석 무용수로 인해 비어버린 지젤 역 오디션에서 제나가 지젤로 발탁되고 소율은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 역을 맡게 되면서 극에 달하게 된다. 소율은 제나가 아닌 다른 솔리스트들 중 한 명이 지젤이 되었다면 그런 기분은 들지 않을 것 같았다. 그저 제나만 아니면 되었다. 그리하여 소율은 전 수석 무용수 송라희가 자살하기 전 단장실에서 훔쳐서 자신에게 건네준 제나의 메디컬테스트 파일을 제나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유전자 분석 해독을 부탁하기에 이르는데….
'턴아웃'은 발레 용어로, 발레의 기본 중의 기본 동작이자 발레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결정적인 동작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아무리 출중한 발레리나라고 하더라도 기본 동작인 턴아웃을 완벽하게 해내는 발레리나는 거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턴아웃은 관련 근육과 뼈를 얼마나 잘 이용하는 가의 문제이기에 노력이 아닌 타고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소설 속 소율은 자신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완벽한 턴아웃을 함으로써 발레 동작이 그 누구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제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밑으로 끌어내리려고 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소율에게는 불편한 감정만 느껴졌다.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시기하고 질투하여 경쟁자가 사라져버리기만 바라는 소율의 삐뚤어진 경쟁심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소율의 노력조차 질투를 표출하는 독기로만 느껴졌다. 어째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나만 꺾으면 자신이 최고가 될 거라고 착각하는 걸까? 자신만큼, 아니 자신보다 더 노력해서 실력을 쌓아가는 재능 있는 누군가가 다른 곳에 있을 거라고는 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어차피 누군가는 정상을 차지할 텐데 그게 본인이 되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자신이 아는 누군가가 되는 것이 더 뿌듯하고 자랑스럽지 않을까? 어떻게 그 최고 자리가 자신이 아는 제나만 아니면 된다는 일그러진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또한 소설에서는 유전자를 조작하고 나노칩을 이식받으면 별다른 노력 없이 저절로 발레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 의아했다. 물론 과학 시술을 받지 않은 일반인들보다 유리하긴 하겠지만 소설 속 제나가 같은 동작을 무수히 연습해서 한 달 넘게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었던 것처럼 그들도 피땀어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잘 할 수 없는 것이다. 라식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눈이 로봇화돼서 레이저가 나오고 시력이 4.0이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유전자 조작과 나노칩 이식이 그들을 완벽한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 소설은 SF적 요소를 소재로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각양각색의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방황과 고뇌를 잘 표현하고 있다. 제나와 로미처럼 같은 꿈을 가진 이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격려하며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남을 시기하고 약점을 잡아서라도 상대를 끌어내려 밟고 일어서려는 소율 같은 모습 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한 것은 한 가지! 결코 소율 같은 인물이 잘 되는 일은 없기를. 아! 그러려면 연조가 먼저 벌을 받아야 되려나….
개인적으로는 소설 속 인물처럼 어쨌든 자신이 여태껏 노력해서 잘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니라면 잘하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은 취미로 하라고. 물론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인생은 한낱 꿈과 연습이 아닌 현실이고 실전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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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아웃(turn out) : 춤을 출 때, 발끝이 몸의 방향보다 바깥쪽을 향하도록 선 자세. 보통 무릎뼈와 발끝이 바깥쪽을 보도록 다리를 회전하는 것을 이른다.
비룡소 제2회 틴 스토리킹 수상 작가 하은경의 신작 소설 《턴아웃》을 만나본다. 이야기를 접하기 전에 제목 '턴 아웃'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발레에 한 동작 정도로 알고 소설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발레에서 턴 아웃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되었다. 턴 아웃 동작을 완벽하게 해내는 제나와 그런 제나를 뛰어넘고 싶어 하는 소율의 갈등이 소설의 주요 흐름이다. 그런데 라이벌 구도는 제나의 엄마인 전설적인 발레리나 신수연으로 이어진다. 천재 발레리나 신수연의 재능을 부러워한 그녀의 라이벌은 현재 서울 시립발레단 단장 서연조이다. 두 라이벌 구도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둘도 없는 친한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다. 친구 사이가 틀어진 라이벌 이야기.
하지만 두 라이벌 구도에서 친구의 재능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방법은 결을 달리한다. 현재 제나의 재능을 부러워하는 소율은 제나도 모르는 제나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 비밀의 파장은 소율을 서울 시립발레단 작품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소율의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과거의 두 라이벌 제나의 엄마 수연과 서울 시립발레단 단장 연조의 경쟁심은 현재의 두 아이보다 컸다. 그래서일까. 두 발레리나가 보여주는 행동들은 전혀 우아하지 않다.
현재나 과거나 유명 발레단의 일원으로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발레리나들의 욕망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꿈을 가진 이들이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욕망을, 그 꿈을 이루는 쉬운 길, 지름길이 있다면 아마도 엄청난 유혹에 흔들리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에도 지름길이 등장한다. 유전자 조작과 나노칩 시술. 몸의 동작을 완벽에 가깝게 실현할 수 있고 부상 염려가 없다는데 당연히 시술받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도 불법 시술이 문제인데 미래에도 불법 시술이 문제가 될 것 같다.
이야기 속에서는 서울 시립발레단만 나노칩 시술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들만의 특별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수석 무용수 송라희가 죽으면서 모든 갈등들이 세상에 튀어나오게 된다. 엄마의 뜻에 의해 발레리나가 된 제나와 수연의 갈등을 시작으로 수연과 연조의 과거부터 이어져온 갈등, 제나와 소율의 갈등 그리고 인간의 능력과 과학 기술의 도움으로 향상된 인조인간의 갈등까지 정말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소율과 제나만큼이나 수연과 연조의 갈등도 흥미로울 것 같다.
"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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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청소년 소설. 역시 나에게 SF는 청소년 소설이 가장 잘 어울린다. 이보다 어려우면 너무 낯설어 암튼 또 쓰잘데기 없는 tmi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은 제나인데 난 계속 제니로 읽었다. 블핑 제니가 발레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넘 잘어울리지 않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유전자 조작과 나노칩 시술이 성행하는 시대, 발레리나의 과학 시술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서울시립발레단.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 참 흥미롭다. 재능은 있으나 열정은 없는 제나, 열정은 있으나 제나에게 밀려 항상 2등을 하는 소율, 과학 시술을 통해서라도 발레를 더 잘하고 싶은 로미. 그들은 어리기에 치열하며 더 아름답다.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소설에 녹여들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소설의 내용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닐거 같은 생각에 더 눈길이 갔다. 과연 과학 시술을 받은 사람의 기록은 예술이나 운동 분야에서 인정해야 할까? 그들이 기록이 온전한 그들의 기록일까? 급변하는 세상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청소년 소설이기에 가벼웠으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아 좋았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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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발가락을 손으로 매만지며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오른쪽 발등에 난 상처를 떠올렸다. 엄마의 발등에는 5센티미터쯤 꿰맨 흔적이 남아 있다. 상처 자국은 지렁이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처럼 징그러웠다.
그러니까 제니가 꾼 꿈은 오래전 엄마에게는 현실이었다._p11
_엄마는 암에 걸릴까봐 병에 걸리기도 전에 유방과 난소를 모두 절제했다. 병에 걸릴 확률이 다분하다는 유전자 분석 결과 때문이었다. 엄마는 수술 결과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_p58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10대를 오롯이 피겨스케이팅을 위한 연습으로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한편 일찍 자신의 길을 찾아서 올인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참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바로 그 과정상에 있는 아이들이 여기 <턴아웃>에 있다. 유전자 조작과 나노칩 시술이 일반화된 시대지만, 발레리나들에게는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겨루며 어려서부터 연습하고 첨예한 경쟁 속 세계의 인물들이 등장인물들이다.
엄마의 역사를 이어가며 현실과 악몽을 오가는 인물, 최고가 되고 싶지만 질투만 쌓이는 인물, 거짓된 명성이 들통난 과거의 영광, 여기에 어른들이 강요하는 욕심.....
읽기 시작할 때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단순한 성장소설 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최첨단 과학기술 시술과 의문의 파일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내용이 읽는내내 흥미로운 독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집중하게 했던 점은 이 모든 설정이 머지않은 미래에 지금의 아이들이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이였다. 약물로 신체능력 향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올림픽의 골칫거리이고, 메디컬 과학 기술을 쉴새없이 발달중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유혹을 다 물리칠 수 있을까? 어느 선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이 소설에서는 그렇다하더라도 다른 누군가의 바램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쫓아가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동시에 예술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 하는 질문도 같이 던지고 있는 듯 했다. 재미있는 성장소설이다.
_“노화는 질병입니다. 죽음으로 향하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분명한 질병입니다. 이제 인류는 수명 연장이라는 단계를 넘어섰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영원히 살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겁니다.”_p98
_연조는 발레리나들이 시술까지 감행하며 발레를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고 난 뒤에야 비로소 피어나는 게 예술이라고!’_p127
_걷는 내내 위선적인 서단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어 자신을 측은하게 바라보던 제나의 얼굴이 떠올랐다. 순진하고 착한 척하는 제나가 역겨웠다. 소율은 제나을 발레 세계에서 확 끌어내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_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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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간 생애주기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조금이라도 이 고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일까 싶어서 이 책을 한번 읽어보았어요. 주인공 제나는 발레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기대에 그리고 노력보다 잘할 수 있는 이유에 스스로 물음을 갖기 보다는 하루하루 발레연습을 하면서 지냅니다. 주위 친구들 중에는 정말로 자신이 원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레슨비를 내서라도 발레 하기를 꿈꾸죠. 그런 친구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발레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한계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또한 친구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부분도 있어서 재능적 한계로 연습량을 아무리 늘려도 따라잡을 수 없는 여주인공 모습에 어딘가 불공평함을 느끼는 상황적 한계도 함께 묘사 됩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 어느 것을 직업으로 삼을지 갈등하는 전형적 청소년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두 학생의 서로 다른 태도를 보면서 재능의 차이를 많이 느꼈는데요, 대부분의 무용수가 많고 빠른 회전으로 인해 뼈가 휘는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책을 서술한 작가도 모 발레단의 공연을 보며 영감을 받아 이 이야기를 집필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재능적인 영역은 타고나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계에서 간간히 이슈가 되는 도핑사건이 발레계에서도 일어난다는 가정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녹아있거든요. 저마다의 의견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모르던 세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발레에 대해 전혀 모르던 저도 다음에 꼭 유명 발레단의 공연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이렇게나 많은 연습량과 부상을 통해 다듬어 만들어진 깔끔하고 멋진공연. 그 공연을 해주는 무용수 한분 한분께 진심어리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정말 발레리나들 존경합니다 ^^ 모처럼 재밌게 잘 봤습니다~ 주위 지인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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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관람한 발레공연을 통해 어느날 창작하게 된 이야기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지도 모르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실화같은 소설이다. ? 유전자편집아기.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최정상의 실력자 발레리나를 둘러싼 상황들이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다. 생물의 유전체에서 특정한 유전자를 편집해 원하는 유전자를 만들어 낼수 있는 이 과학은 현재 진행형이다. 흑 백의 명암속에서 나라마다 다른 기준점을 두고 있다. ? 소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전자편집을 불법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이 유전자 편집기술을 앞으로 계속 발전 될것이다. 과학의 발달속 의학의 발달이 이루어지면 많은 병에서 자유로워질것이기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다양한 주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단순히 소설로도 재미있지만 책을 읽고 나면 오히려 생각할 거리가 많아 지는 [턴아웃]이다. ? #턴아웃 #특별한서재 #하은경 #장편소설 #청소년소설 #신간평가단 #과학소설 #유전자 #유전자편집 #특별한서재신간평가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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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하는 모습을 보면 토슈즈를 신고 발끝으로 서는 것도 신기하지만 양 발끝이 180도 밖으로 향해 있는 것도 신기했어요. 이 동작은 '턴아웃'이라고 하는데요. 발레의 기본 발 동작이라고 하는데 발레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동작이래요. 기본이지만 오랜 숙련이 필요한 동작이라고 하네요.
언젠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발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험한 발 모양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발레를 향한 그녀의 노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모습은 이런 거겠지요
21세기의 반을 훌쩍 넘긴, 과학기술의 발달로 나노 칩 시술과 유전자 조작이 성행하는 시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부상을 줄이기 위한 발레리나들의 과학적 시술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서울 시립발레단은 발레리나의 과학적 시술을 금지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이지요.
서울 시립발레단의 두 발레리나 제나와 소율.
제나의 엄마는 전설의 발레리나 신수연. 엄마는 제나를 최고의 발레리나로 키우려고 합니다. 제나는 천재 발레리나라는 소리를 듣지만 발레보다 별과 우주를 더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반면 발레만을 사랑하는 소율이는 어려운 형편으로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합니다. 죽을 듯이 연습을 하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제나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제나를 질투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수석 무용수 송라희가 자살을 하고, 부검 과정에서 그녀가 나노 칩 시술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송라희의 핸드폰에서 제나의 메디컬 테스트 기록이 들어있는 파일이 발견됩니다.
왜 그 파일이 송라희의 휴대폰에 들어있었을까요
나노 침 시술과 유전자 조작이라는 SF 적인 요소에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과정 속에서 시기와 질투, 그리고 실수도 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부모라면 아이가 행복하기를 늘 소원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진짜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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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 없어! 이제부턴 정말로 발레에만 집중할 거야!' (P.207) 재미있게 보았던 비룡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황금열광]의 하은경 작가님 신간<턴 아웃>이 출간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발레라는 장르를 소재로 한 책이지만, 그에 더해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간절한 꿈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 인공 지능이 발달하고, 유전자 조작이 가능하며, 나노칩 시술로 부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미래의 어느 날! 인간의 노력만으로 보여주는 예술과, 과학의 힘을 빌린 예술에 대한 현실적 혼란이 실제로 눈앞에 놓인 세상이 되었다. 정말 사랑하는 발레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바쁜 소율은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런 소율을 어린 시절부터 늘 2인자로 만들었던 제나는 발레도 부모도 환경도 모두 갖춘 발레리나다. 둘은 서울 시립 발레단 100주년 기념 공연의 지젤 역 오디션에 지원한다. 그 얼마 전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송라희는 자살을 했고 나노칩 시술을 받았음이 밝혀진 후였다. 늘 제나와 라이벌이었던 소율은 이번만큼은 제나를 이기고 싶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누가 보아도 제나는 완벽한 지젤이었으니까. 그러나 우연히 알게 된 제나의 비밀. 그것이 가져올 파장은 실로 어마어마했기에 소율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제나를 뛰어넘은 기회! 소율은 이기회를 날려버릴까? 발레단의 단장 서연조와 전설적인 발레리나였던 제나의 엄마 신수연은 어떤 관계일까? 나노칩 시술을 받는다는 것은 발레라는 예술에서 어떤 의미일까? - 꿈을 향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은 모두 아름답다. 자신의 꿈을 향해 좋아하는 무언가를 향해 작든 크든 노력을 기울이는 모든 이들의 모습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하지만 그 꿈이 내 꿈이 아니라면, 누군가의 꿈을 대신 꾸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한다면 어떨까? 과연 그것이 나의 꿈일까? 저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듯한 아이들. 하지만 그 안엔 내가 꾸는 꿈이 아닌 아이들도 많다. 그래서일까.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하는 노력은 나를 통한 것이어야 함을, 남을 신경 쓰고 비교하며 이루어가는 꿈도 남이 지정해 준 대로 이루어가는 꿈도 내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 주는 울림은 매우 크다.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 시기. 내가 지금 소망하는 꿈은 내가 꾸는 꿈이 맞는지 한 번쯤 고민해 보았을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향하고 있는지 나 스스로의 힘으로 오롯이 이루어 가고 있는지 방향을 설정하고, 나의 길을 바른 눈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꿈으로 향하는 길이 비록 거칠고 오래 걸릴지라도 나의 노력으로 향한 그 길의 끝엔 밝고 환한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분명 배울 수 있으리라. 청소년 아이들을 둔 엄마여서 그런지 주인공들의 고민도, 피나는 노력도 너무나 이해되고 너무도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얼마나 간절한지 알기에 그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보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정을 쏟아붓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긴 여정의 한 가운데 서있는 우리 아이들. 험난한 시간 속에서도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꼭 찾아내길. 그 일을 하며 살아가는 행복을 꼭 누리길.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꿈에만 집중하길 간절히 바라본다. ♥ "큰 고통 없이 아름다운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난 잘 모르겠어." (중략) "예술이란, 인간의 노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P.66) ♥ "나도 너만큼 발레를 사랑해. 다만,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표현하기 위해 과학의 힘을 빌리자는 거야. 난 과학의 힘을 믿어." (P.67) ♥ 명함을 쥔 손끝이 벌벌 떨렸다. 조금 뒤 긴 한숨을 내쉬었다. (중략) 제나는 진심으로 알고 싶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P.158) ♥ "아니, 뭘 망설여! 네가 바라던 일이 곧 일어날 텐데. 제나만 사라지면 넌 최고가 될 수 있어!" (P.206)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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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연한 기회로 발레 공연을 보러 간 작가님이 당시 공연장에 관람객으로 자리한 발레리나 지망생으로 보이는 이들을 보고 그들의 발레 열망을 느낌으로써 발레를 꿈꾸고 고통을 감수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희망찬 혹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꿈을 강요받는 누군가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때 총명 받던 발레리나 수연의 딸 ‘제나’, 제나는 어머니의 발레 욕심을 채우기 위해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이 제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남들과는 달리 제나는 발레에 아주 큰 재능을 보였고 어머니 수연을 따라 이름을 남길 발레리나가 될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제나는 발레보다 천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수연은 공연 중 토슈즈 속 유리 때문에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제나를 통해 욕심을 채우고자 했다. 제나는 자신의 꿈을 생각할 틈도 없이 발레를 시작했다. 완전히 피어났을 때 어떤 꽃이 될지 기대할 새도 없이 거대한 존재에 가려져 고개를 숙여가고 있었다. 제나의 삶이 안타깝고 결코 행복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에 속상한 마음이 든다. 자녀를 사랑으로 보듬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만족을 위한 도구라 생각한 것이 아니가라는 생각도 든다. 과학이 매우 발달해 유전자를 조작하고 나노칩 시술을 감행하며 로봇과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고 수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수연의 제나를 향한 관심의 방식은 매우 잘못됐다. 관심이 아닌 집착이었다. 결코 발레리나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감행하며 제나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게 한걸음 뒤에서 응원해 줬더라면 제나는 천문학을 공부하며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아름다울 아이들을 과한 사교육으로 가둬놓는 현재의 문제와 같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새싹들은 꿈을 가지고 있다. 먼 훗날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흰 도화지를 가지고 삶을 만들어 나간다. 우리가 사는 현재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지만 인간의 욕심이 선을 넘어 뭐든 만들어 내는 시대가 오면 땀을 흘리지 않아도 재력만 있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맞이하고 말 것이다. 이는 새싹이 꽃을 피울 수 없음을 의미하고 아이들의 암울한 미래를 의미한다. 지금의 우리 또한 흰 도화지를 가진 새싹이었음을 잊지 않길 원하고 아이들을 위한 존재로 남았으면 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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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에 감탄을 이어가며 읽어내려간 책. 마흔 넘어 취미로 발레를 시작한 터라, 용어나 동작 등이 더 생생하게 눈에 그려진 것도 몰입하는데에 한 몫 했다. 상상력이 바탕이지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미래적 요소가 아주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실제 그 분위기가 와닿기도 했다. 나노칩 시술로 원하는 몸의 동작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도 신선했고 그렇게 개조된 몸으로 만드는 것이 예술이냐, 아니냐의 의견이 분분할 것 같은 질문거리들. 살짝 가미된 추리적인 요소와 결말까지 한번 열면 중간에 멈추기 힘든 가독력까지.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일까? 행복의 조건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다양한 질문들이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특별한서재 #신간서평단7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