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3년의 흉터가 옅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3년의 흉터가 옅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내용보기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는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갸져왔다. 현대에 들어서 사스, 메르스 등 다양한 전염병이 발병했지만 전인류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친 전염병을 꼽으라면 코로나가 아닐까 싶다. 단적으로 나의 경우엔 코로나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택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1년여 후, 회사의 경영위기로 전화로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와 소비 위
"3년의 흉터가 옅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내용보기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는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갸져왔다. 현대에 들어서 사스, 메르스 등 다양한 전염병이 발병했지만 전인류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친 전염병을 꼽으라면 코로나가 아닐까 싶다.

단적으로 나의 경우엔 코로나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택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1년여 후, 회사의 경영위기로 전화로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와 소비 위축은 회사들이 채용문을 걸어 닫게 만들었고 재취업도 쉽지 않았다.

이제는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어 자유로이 맨 얼굴로 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술집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없이 모여든 사람들을 보자면 마치 3년의 시간이 기나긴 꿈이었던 것만 같다. 하지만 코로나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의 삶 한쪽에 긴 상처를 남겼다.

<호모 팬데미쿠스>는 팬데믹 3년동안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의료분야를 첫 장으로 돌봄, 노동, 교육, 일상까지 총 서른네편의 글이 담겨있다.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나 개인적 경험을 가진 일반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어 말하는 ‘현장’은 우리가 기사로 접하던 것보다 훨씬 치열했다. 어떤 분야에서는 코로나가 그 근간을 흔들기도 했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글은 ‘세 살 어린이의 잃어버린 3년’ 이었다. 코로나 시대에서 산모가 아이를 낳는 일도 쉽지 않았을터인데,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타인의 손길 하나하나를 경계해야 했고, 마스크 없이 시원스레 바깥공기를 맡을 기회도 적었을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언어 발달이다.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가 함께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유아의 35%가 언어 발달 평가에서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260p). 비말로 전염되는 코로나의 특성상 다른 사람과 소통할 기회도 적었을뿐만 아니라 마스크 때문에 다른 사람의 표정과 입모양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장은 이 아이들이 겪은 피해가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아이들이 4-5년후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이면 수면 위로 올라와 큰 문제가 될 것이
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내가 겪어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것이다. 특히 기사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건 축산업자의 이야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이야기, 음악인의 이야기 등을 읽으며 3년동안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지키려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직접 취재하고 인터뷰하여 얻어낸 생생한 목소리인지라 더 와닿았다.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우리는 코로나가 할퀸 3년의 두세배, 아니 세네배가 되는 시간을 코로나가 남긴 흉터를 돌보는데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가 만든 사람들간의 단절과 경제 문제, 빈부격차 등의 문제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후에도 우리 삶에 남아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물음표를 띄울 곳이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가 지나간 공터에 새롭게 화합과 평안을 위한 토대를 짓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지금이 또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 3년의 흉터가 옅어지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의 시간이 걸릴까. 그 시간동안 필요한 이해와 포용, 공감을 얻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7 2023.04.09.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호모 팬데미쿠스
"호모 팬데미쿠스" 내용보기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엔데믹이 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의 책인 <데카메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문학 연구원들이 모여 각계각층의 인터뷰와 대담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여러 변화와 양상을 기록한 책이다. 기록적인면에서도 가치가 있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금방 또 코로나 같은 100여
"호모 팬데미쿠스" 내용보기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엔데믹이 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의 책인 <데카메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문학 연구원들이 모여 각계각층의 인터뷰와 대담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여러 변화와 양상을 기록한 책이다. 기록적인면에서도 가치가 있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금방 또 코로나 같은 100여년 만의 사건을 잊어버리기전에 생생하게 남긴다는 것에서도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언제나 조금씩 다르더라도 반복되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를 바탕으로 책은 공통점과 대조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훗날 사회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끼쳐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으로 접근한다. 약간 멀어져서 볼 수 있을 때가 가장 좋은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단순히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만 생각할게 아니라 생각보다 짧을 줄 알았지만 길었던 2~3년의 기간동안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게 모르게 어떤 현상들이 일어났는지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언제나 현재는 과거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고 미래는 현재의 영향과 결과로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코로나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우리는 뉴노멀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도 있다. 이미 세상은 바뀌었는지도 모른다.

 

 

**코로나로 가장 크게 체감한 것은 사람은 의외로 전염력이 강하고, 활동 범위가 넓다는 것이었다.

***직접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온라인의 효과에서 오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전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체감하게 해주었다.

*****이는 페스트처럼 오랜 기간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을 것이다.

******코로나를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차이도 생겨나기 시작할 것이다.

*******코로나에서 시작한 세대들의 양상도 언젠가 다르게 나타날지도 모른다.

********사람뿐 아니라 자연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잠시 사람들이 멈추니 자연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자연이 또 달라지기도 했다.

*********여러 산업도 휘청거리고 양상이 달라졌다. 이제 세계화는 움츠러들었고, 국수주의, 보호주의가 고개를들고 있다.

**********개인과 자유라는 것도 새삼 달리 체감된다.

***********대담에도 나와있지만 문득 국가가 가까워진 느낌이 낯설면서도 무섭기도 하다.

************초기에 우리는 코로나를 핑계로 모든 것을 추적당했다.

*************관계들도 의미가 재정의 되고 많이 바뀌었다.

**************이제 집단이라는 의미도 조금 쪼개져 있다.

***************과거처럼 불특정 다수가 한공간에 모이는 일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더 분명하게 구분되는 일도 생겼다.

*****************관혼상제같은 구시대 문화들과 전통도 크게 영향받았다.

******************또 이 기회에 확 문화들이 바뀌면서 의외로 별 거 아닌데 집착하고 있었던 많은 문화들의 허례허식이나 헛점도 발견되었다.

*******************반대로 그럼에도 그런 것들이 필요한 지점과 역할에 대해서도 깨달음이 생겼다.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반려동물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니.

**********************가짜 뉴스의 위력도 커졌다. 여론을 호도하고 한 쪽으로 쏠리기도 쉬웠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유튜버의 역할과 진의 여부를 알 수 없는 크리에이터발 뉴스들과 소식들도 많이 만들어졌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온라인에서.

*************************불만과 짜증도가 높아지고, 경기는 점점 더 안좋아지고 있는 탓이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오래 갇혀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걸릴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도 꽤 중요해졌고 그런 프로그램이나 방식들도 많아졌다.

****************************창작 매체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이제 답답한 소재나 방식보다는 빠른 전개와 사이다라 불리는 전개, 가벼운 희망보다는 확실한 희망과 쾌감을 바라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는 기존의 방식대로 만들던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당황스런 팬데믹이 되었다.

******************************영화산업도 그 중심에서 타격을 받았다.

*******************************드라마 쪽에서도 변화가 일어나는게 로맨스가 약화되는 지점 같다.

********************************게다가 과거처럼 힐링 드라마나 잔잔한 드라마들의 인기가 확실히 떨어졌다.

*********************************집에서 OTT 같은 플랫폼이나 매체를 통한 접근이 많다보니 더 자극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엔데믹이 끝나고도 한동안 지나야 다시 흐름이 돌아올 듯 하다.

***********************************그런 문화적인 부분에 대한 인터뷰나 분석은 너무 적거나 좁았던 듯 하다.

************************************생각보다 우리는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증명이 되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올것이라 예상되는 곳과 아닌 곳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과도한 공포를 느끼는 지점도 있었다.

***************************************초반에는 오히려 확진자를 공격하거나 모는 현상도 있었다. 지금은 약 전국민의 절반 가량이 걸렸는데도.

****************************************코로나 세대의 영향과 구분도 시간이 더 지나봐야 더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코로나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분야는 IT가 아닐까 싶다. 메타버스가 유행하고, AI가 더 발전했으며, 영상관련 기반 기술들과 유행이 어마어마했다.

******************************************덕분에 이제는 많은 세대들이 온라인 사용 경험이 늘기도 했다.

*******************************************웬만한 가게에도 사람이 아닌 키오스크가 늘었다.

********************************************셀프 계산대도 마찬가지로 늘어났다.

*********************************************이제 마스크는 묘하게 기호품에서 필수품이나 예비 물품이 되었다. 상비약처럼.

**********************************************전국민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이기도 했다.

***********************************************강제 4차 산업으로의 전환도 있었다.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산업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도 대부분 사람을 덜 필요한 곳으로 바꿔지고 있는 것 같다.

**************************************************엔데믹에 가까워지면서 또 다른 변화가 생기고도 있다.

***************************************************한 가지가 정착되려면 그래도 10년 가까이의 기간이 필요한데 3년여는 아직 애매한 부분도 있다. 물론 영향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래서 얼마나 원래대로 돌아가느냐의 현상도 학자들에게는 관찰의 대상이 될 것 같다.

*****************************************************당분간 또다른 코로나19 같은 공포가 내면에 남아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주기가 더 짧아질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으니.

******************************************************인간보다 자연이 더 빨리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듯 했다.

*******************************************************그만큼 인간은 문명화되고 편의성에 젖어 있으면서 본능이 좀 약해졌다.

********************************************************인도에서 벌어졌던 일처럼 때론 문명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 골치아프고 느리게 회복하는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너무 많은 것을 갈구하다보니 너무 잃지 않기 위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또 다른 변화의 물결이다.

 

 

##인상적인 문구들##

 

##14세기 이탈리아의 조반니 보카치오는 열흘간의 이야기란 뜻의 소설 <데카메론>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중세 팬데믹은 페스트를 피해 교외 별장에 모인 열 명의 사람들이 열흘 동안 나눈 백 개의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와 인사하던 옛날의 병문안 문화가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했다.~"찾아와서 뵙는 것, 그런 어떤 동기가 됩니다.~재활이라는 것이 배워나가는 과정이고 어렵고 힘든 일을 해 나가는 것인데, 이런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한 동기와 용기를 얻을 기회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줄어든 겁니다.

 

##마스크를 쓴 채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도록 제한하는 상황에서 환자와의 친밀감 형성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환자에 대한 심리적 지원이나 접촉, 다정한 미소 같은 것이 재활에 핵심적 요소일 수 있다고 말한다.~인지 기능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게 꼭 소리 말고도 이렇게 표정이라든지, 어떤 의료진하고의 스킨십이라든지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은 제한되어 있죠.

 

##위축된 활동으로 모든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약해져 있고,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 말하자면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상황을 함께 겪은 우리 모두에게는 일종의 재활이 필요하다.

 

##한의학은 어떤 면에서 문제적이다.~어떤 순간에 있어서는 보이지 않는 의학이 된다.~그는 환자의 병을 볼 때 육기 중에서도 풍과 한, 이 두 개의 병사를 가장 중요한 범주로 삼았다.~김홍균 한의사는 근본적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포함한 외부의 병인보다도 인체의 정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양의학이 부여하는 병명이 무엇인지에 얽매이기보다는 바람이 들고 한기가 드는 근본 원인인 정기의 부족을 야기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찍 잠을 자고, 적절히 운동하고, 밥을 제대로 챙겨 먹고, 마음에 행복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생활이 잘 유지되면 외부의 병인도 크게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구급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아기가 나왔다.~병원과 환자가 코로나에 대해 무지하고, 그러면서 과도하게 공포를 가지고 있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코로나는 호흡기로 감염이 되고,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아기는 안전하다. 다만, 출산의 과정에서 감염의 우려가 이으므로 아기가 배에서 나오면 우선 엄마는 마스크를 쓰고 격리하고, 아기를 따로 데려가서 코로나 검사를 한다.

 

##출산의 경우 약간 탈수되는 경우도 있고, 진통 중에 열이 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열이 대표적인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으로 분류되다 보니 병원에서 받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산모들이 길거리에서 아기를 낳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 상황에서 명확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게 당시 의사들에게는 너무 속상한 일이었다고 한다. 한참 동안 컨트롤타워가 없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신기하게도 사후피임약 처방이 많았다고 한다. 원치 않은 임신이 많았던 것이다.~독감이 줄어든 것도 매우 특이한 점이다. 2019년 겨울까지만 해도 독감환자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고 산모 중에서 타미플루 처방도 많았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독감 환자가 확실히 없어졌다고 한다. 아마 마스크의 착용이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응급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 기관삽관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 관련 증상을 확인할 시간도 상황도 되지 않는 것이다.~제일 큰 문제는 격리실을 무조건 사용해야 해서 환자 수용이 어려웠다는 점이다.~대동맥 박리 뭐 이런 위급한 질환인데 열이 나서 못 받는 경우가 있었어요.~폭행을 당해서 와도 열이 나고, 그냥 스트레스 받아도 열이 날수도 있고...기준이 37.5도인데 37.5도가 생각보다 금방 넘거든요.~응급실 전체가 하나의 뜻으로 움직여야 사고가 나지 않기 때문에 늘 프로토콜대로 행동한다.

 

##다행히 완치는 되었지만, 치료 과정에서 환자로부터 신종 감염병을 옮았던 일은 적지 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한다.~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에게는 보호자도 간병인도 없었다. 오로지 의료진들만이 그들의 곁을 지킬 수 있었다. 더욱이 워낙 고령의 환자들이 많다 보니~코로나19 사망자는~확진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병실에서 사망 선언을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소독을 하면서 비닐로 이중 포장을 하고 입관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 뒤에야 보호자가 확인을 하게 되는데, 보호자가 가까이에 없는 경우에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 다음에 감염 환자 전용 안치실로 모신 후에 시청에 신고를 하고 전용 화장터를 예약하게 되는데,~가족들끼리 임종의 시간도 갖기 어려운 죽음이라는 것이 너무 외롭고 슬프더라고요.

 

##사태 초기에는 감염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대상이 의사이기보다는 약사이기 쉬웠다. 더구나 약사는 의사와 달리 한정된 공간에서 지정된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만난다.~공적 마스크는 공급가와 소비자가를 모두 정부가 해주는데, 그 마진 자체가 워낙에 적어서 각종 수수료와 인건비를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는 것.

 

##품절이 발생하는 상품은 해열제들만이 아니다. 갈근탕과 같은 한방제제가 품귀현상을 빚을 뿐만 아니라, 도대체 왜 품절이 되는 것인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불특정 다수의 제품들이 품절되기 시작했다.~이러한 현상을 촉진한 하나의 원인으로 유튜브를 꼽았다.~코로나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 유튜버들이 코로나에는 뭐를 먹어야 한다 말하기 시작했어.~그러니까 사람들이 이제 '코로나 비상약'이라고 해서 그 약들을 쟁여놓기 시작했지.~문제는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는 데 있다.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즉각 대처하기에 이 회사들의 규모로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환율 상승과 전쟁으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도 원인이 되어 해외 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되고 있다.~전반적인 의약품 가격의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요양원 입소 희망 대기자가 4~50명에 이르는 등 수요도 많았다.~면역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은 기력이 쇠하여 짧고 가볍게 아플 수 있는 질환도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저혈당 쇼크가 올 위험이 높아 반드시 단체 메신저에 식사를 거른 사실을 올리도록 하고, 환자식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죽이라도 사다가 드시도록 하게 한다.~3일 정도 대변을 못 보신 어르신들은 약에 의한 관장이나 핑거 처치를 시행한다.~보호자들의 동의를 거쳐 요양원 내 어르신의 5~60 퍼센트는 잠들기 전 신경안정제를 드신다고 한다.

 

##입소해 계신 어르신들은 표현을 못하셔서 그렇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요양원은 어찌 보면 창살 없는 감옥이잖아요.~팬데믹 이후 치매 증상의 악화 말고도 우울증이 심해지신 게 확연히 눈에 띈다고 재차 안타까움을 표했다.~상주 보호자를 1명으로 제한하는 것, 간병을 하러 들어가려면 매번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요양보호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노인장기요양버험을 통해 지원받았고 가정의 돌봄 공백의 해소와 복지 사각지대를 채우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이러한 도움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감내하는 부양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고, 코로나는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가족의 일상을 구석으로 내몰았다.~이러한 불편보다 코로나 피해를 가볍게 생각하고 방역 정책을 쉽게 어기는 사람들이었다.~엄격한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과 피로도가 쌓이면서 이탈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났다.~더구나 치매 환자의 특성상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하는 경우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어 더욱 힘들게 했다.~구급차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또한 가족을 돌보기 힘든 확진자가 도움 받을 수 있는 '긴급돌봄도우미'서비스가 있었다는 것도 한참 뒤에야 우연히 행정복지센터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를 심각하게 보도했을 뿐, 등교 거부가 급격히 증가한 사태의 심각성을 알기는 어려웠다.~온라인이 중심이 된 비대면의 일상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특히 스마트폰에 과몰입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였다.~특히 대중이 주목할 만한 지점으로 사회성 부족을 꼽았다. 대면 중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훈련되고 습득되어야 할 사회성은 충분히 성숙되거나 발달되지 못했고, 또래와의 교우관계 형성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비롯하여 연장자와의 관계에서도 구체적 처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확인하였다고 전했다.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 일반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이 끼친 심리적 영향에 대해서는 그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돌봄 대상자들의 건강과 관련된 사업이 위축되었다는 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상당수가 독거 노인~독거 노인을 위한 나들이 프로그램, 생신 잔치 모임, 이미용 서비스, 목욕 및 세탁지원, 사랑의 김장 나누기, 무료 급식 행사 등이 사실상 모두 중단 되다시피 했다.~정신적으로 고립되는 분들이 많아서 우울증 발병률도 높아졌어요~어르신들은 인사만 잘해 줘도 고맙다고 하신다.~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진심어린 말 한마디만 나눌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과 희망을 줄 수 있다.

 

##한국은 문화적인 특성상 품종견이 선호되고, 특히 소형견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품종이 명확하지 않거나, 설령 품종견이라고 해도 중대형견이라고 하면 그다지 인기가 없다. 하물며 유기견 같은 경우에는 소형 품종견이 아닌 한은 재입양에 대한 관심이나 문의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그래서 많은 중대형 유기견들이 재입양을 가지 못하고 안락사를 당한다. 그나마 유의미한 돌파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해외입양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대표적인 유기견 수출국 중 하나다.~그런데 코로나19와 더불어 하늘길이 막히자 해외입양의 가능성도 사실상 차단되었다.~개인 구조자의 한계는 뚜렷해요. 자기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과는 별개로 구조활동을 진행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에 대한 요구가 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게 되었고, 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임시보호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사람들이, 막상 임시보호를 해보니 이게 생각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거죠.~이런 현상은 결국 그만큼 더 많은 개들이 버려지게 될 우려로 이어지는 것이었다.~사람들의 팬데믹은 끝나가고 있지만, 개들의 어벤던데믹은 계속 확산되어만 가고 있다.

 

##군대라는 특성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집단적으로 사고하고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는 유독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부유한 대형교회의 숫자는 사실 매우 소수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요.~개신교 교회는 개별적인 성향이 강한 조직이며 신도의 연령대, 사는 지역, 목사의 성향에 따라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오 목사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교회 수는 총 6만개 이상으로 과밀화 되었으며,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회 세력으로 발전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그 숫자가 많은 만큼 잘못된 사례가 더 눈에 잘 띄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각 종교인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찰, 교회, 성당이라는 위계적 장소의 중요성보다 종교의 본질을 더욱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함께 했다.~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시기에 신체적 고통,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 단절에서 오는 고립감, 소외감, 외로움 등을 겪으며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였다.~'2020년 경찰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0년 정신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4905명으로 근래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였다고 한다.

 

##1918년 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국내적으로는 3.1운동의 원인 중 하나였고, 세계적으로는 1차 세계 대전 종전의 계기가 되었다.

 

##집값 상승에는 재택근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욕구도 커졌고, 이것이 부동산 매매 활성화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재택근무 시 더 많은 업무 성과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들면서, 다시 대면 근무로 회귀한 예도 적지 않지만, 몇몇 기업은 코로나 시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택근무를 오히려 확대하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IT기업들이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데이터 중심,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 누구나 데이터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때 중요한 문제는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일상의 현상들을 데이터로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데이터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마실 물과 먹이를 주는 거나 축사의 온도, 습도를 조절하고, 교배,출산,연령 별로 분리 사육, 출하하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와 IT 기술을 활용해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거든요.~세 명이 2000여 두의 돼지를 키운다는 게 옛날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했을 테니까요.~돼지 고기 매출은 계절별로 변화를 보았다. 꾸준하게 소비되는 먹거리지만, 특히 여름 휴가철이 포함되어 있는 시기에는 다른 계절보다 훨씬 더 매출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그런데 코로나 기간 동안 계절에 상관없이 예전보다 매출이 올랐다고 했다.~외출이나 외식을 하지 않는 대신,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일이 더 잦아진 때문일 거라고 추측했다.~재난지원금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

 

##1989년 5월 서울 방이동에 세븐 일레븐 1호점이 문을 열었다. 한국 최초의 편의점이었다.~편의점은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그러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서민에게 질병은 결국 돈입니다.~편의점은 이용객 수에 비해 감염 위험률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업종이다. 편의점 입점 고객의 평균 이용시간이 1분 이내이고, 손님과 직원 간에 긴 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편의점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수의 접촉은 밀접접촉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편의점 발 대규모 확진이 나온 사례는 없다.

 

##본사 차원에서의 코로나 대응은 소극적이었습니다.~편의점 사업은 언제나 점주들과 현장 직원들의 노고로 유지됩니다.~편의점은 편의점이라는 업종의 특성보다는 주택가 상권, 오피스 상권, 번화가 상권 혹은 특수 상권 등의 개별 위치 특성에 훨씬 큰 영향을 받는다.~거주지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는 주택가 상권의 일부 편의점에 한정될 뿐이다. 반편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편의점은 출근 인구의 감소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이러한 호황의 혜택은 오롯이 본사의 몫으로 돌아갈 뿐이다.

 

##같은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 내부에서도 업종에 따른 차이 때문에 방역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요식업계 내에서도 업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세세한 사정을 정책에 반영하기에는 팬데믹이 너무 갑자기 찾아왔으며 사회적 논의의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안타깝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후 이전과 같은 규제는 없지만 고객들이 더 이상 대규모의 모임을 지양한다고 답했다. 가족 규모의 행사가 많아지고 대규모 모임 자체가 줄어들었다.

 

##사실 부동산 매매는 바이러스 유행과는 상관없이 왕성하게 성사되었다고 했다. 부동산 매매는 코로나를 비껴간 것이다.~부동산은 코로나보다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다.~사실, 부동산이라는 게 규제를 심하게 할수록 거래지수는 올라가요. 매매가 잘 되죠. 오히려 규제를 풀어줄수록 거래가 안 돼요.~부동산 거래가 하도 잘되고 가격은 계속 올라가니까 규제를 통해 거래를 묶는 거거든요. 근데 이제 가격이 자꾸 떨어지고 거래가 안 되니까 규제를 자꾸 풀어주는 겁니다. 즉 정부정책이 나오는 상황은 한 발 늦는 겁니다.

 

##예전에 한 달에 15건에서 18건 계약을 했다. 하면 지금은 기껏해야 3건 4건 정도가 됩니다. 나머지는 다 재계약이에요. 수입은 사실 거의 10분의 1 정도로 확 줄어들어버렸죠~평균적으로 한 부동산이 350세대 정도를 운영하면 부동산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350세대의 매매 가격이 어느 시점에서 일정한 가격으로 움직이는 게 보여요. 그때가 아파트를 구입하기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사업체에서 이주노동자를 잦은 이동 혹은 해외의 가족들과 접촉을 이유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자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그들 중 상당수는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이주노동자 중에 고용허가를 받았으면서 한국어 구사를 잘하는 사람들은 제조업계에 가서 일하고,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면 농업 쪽에서, 그것보다도 소통이 더 어려우면 어선을 타고 일하는 쪽으로 간다고 한다.~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주로 동티모르와 네팔, 그리고 스리랑카 사람들이 섬에 가서 고기 잡는 일을 했는데~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개인 후원자들의 사정이 어려워져서 기업이나 병원을 통해 후원을 받는 쪽으로 방향이 달라졌다고 한다.

 

#대부분 재고는 있지만, 이를 물류센터에서 처리해서 보낼 만큼의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서 정해진 시간 내에 출고가 불가능하리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해당 품목은 그냥 품절로 처리해서 아예 주문을 못하게끔 막는다는 것이었다.

 

##승무원들은 보통 한 달에 80~90시간을 탑승하는 것이 평균적인데,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30~40시간 대로 줄어들었다.~기내 환경이 삭막해지다 보니 업무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재택 근무는 사실상 동시에 진행되는 '투 잡'이었다. 부모의 경제 활동과 업무를 위해서는 보육 기관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가정 보육을 하다가 아이들을 등원시키게 된 부모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24시간 함께 있는 일이 서로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토로하곤 했다.~즐겁게 자유롭게 뛰노는 것이 성장과 발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들에게 몇 달 째 집 안에 가만히 머무르게만 하는 일은 어쩌면 가혹한 일이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인해 아이들이 언어와 사회성 발달의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었다.발달장애나 발달지연을 겪는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늘어났다고 판단된다는 점이다. 1차적으로는 마스크로 인해 어른들의 입모양과 발음을 정확히 보고 배울 기회가 줄어들다 보니, 언어 발달에는 큰 악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마스크는 입과 코만 가린 것이 아니었다. 표정도 감춰 버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니 학생들과 심리적, 물리적 교감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아이들은 예전보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질문을 해도 대답을 우물쭈물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다른 학생들보다 온라인 수업 참여가 힘들 수밖에 없었다. 편부모 가정, 양친이 없는 가정, 두 부모가 있어도 생계 문제로 아이를 제대로 봐줄 수 없는 가정 등 코로나19상황은 학습 수행의 태도와 결과에서 어떤 가정에서 자라는가에 따라 아이의 학습 능력의 확연한 차이를 만들었다.

 

##가정에서 관리가 되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교실 책상에 앉아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전혀 모른 채 시간만 보낸다고 한다. 그 외에도~다문화가정이 점점 늘고 있는데~온라인 한글 지원이 가능하지 않은 부모를 둔 아이의 경우 학업에서 부진한 경향이 있는 것이다.~즉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들의 학력저하 현상은 더 드러난다는 게 진단이다.~온라인에서의 어려움은 오프라인으로 넘어온다고 해서 단절되는 게 아니라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학우들과 친해지기 어려웠고 동아리 활동, 축제, 백일장, 수학여행 등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수능시험이나 면접을 준비하는 데는 온라인 수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등하교 부담이 없어지면서 시간이 절약되었고 학습 효율성도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수업에서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다.

 

##코로나로 인해 유난히 원생이 줄지 않는 건 다른 학원도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대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나 재택근무, 집합 금지 등 생활 속에 너무 큰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학생이 공부를 해야하는 현실자체가 변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학원에서 열심히 수업 듣고 공부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너무 쉽게 학원 수업을 빠진다는 것이었다.~문제는 이런 잦은 혹은 당당한 결석이 악용되기도 하고, 학원에 새로운 부담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었다.~병결은 정당하고 당당한 사유였고, 학원은 이를 보충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 것이었다. 전염병이 바꾸어 놓은 새로운 사교육 풍경이었다.

 

##학생들은 항상 대화한다. 등교를 하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쉬는 시간에도, 학교를 나서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대화한다. 친구들에게 말을 걸고, 선생님에게 질문한다.~그리고 서로를 보지 못했을 때도 인터넷을 통해 SNS를 통해 대화를 이어간다.~그 대화는 대면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는 다르다. 누군가가 지켜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순간에도 이루어진다. 혹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대화 형식도 있다.~학생들이 선호했던 체육대회와 같은 행사는 사라졌다. 수학여행도 소규모 테마 여행으로 바뀌어서 진행된다. 축제도 예외가 아니다.~특히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미디어를 이용한 수업의 비중이 커졌다. 영상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졌다.~코로나 이후 세대의 특징이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이제 오프라인 수업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생들과의 소통이 어려워 힘들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학생들이 집중을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다.

 

##나름의 방법으로 뜨거운 물로 전신 샤워를 하루에 여섯 번까지도 했다. 그렇게 하면서 체온을 올려 땀을 내서 노폐물을 빼내려고 했다.이런 방법들을 통해 그는 코로나19로부터 회복이 빨랐다고 느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방법은 그가 평소 목감기 혹은 코감기에 걸렸을 때도 사용하던 방법이라는 것이다

 

##선수 중 누군가가 코로나가 확진되어 휴가 기간이 되면 다음 경기를 위해 혼자서라도 연습을 해야 했다.~혼자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몸의 피로가 쌓이기 시작했다. 식단 관리와 후 관리가 미비한 탓이었다.~두 팀 중 누군가 한 명이 코로나에 걸리면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실전 경기를 못하고 리그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서 팀워크가 무너지는 게임을 감수해야 했다. 무관중 경기 역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원인이었다.

 

##군부대 특성상 감염병이 유입되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이것은 병사 개개인의 건강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가적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민간보다도 더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휴가가 금지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길거리에 굶주리는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반려동물들도 계속 집에만 있어야 하는 고양이 집사들의 불안증을 함께 느끼게 되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평소 독립적 삶을 선호하던 고양이들은 하루 종일 집사들과 집안에만 있게 되고, 집안에서 독립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또한 고양이는 집사들의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를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그로 인해 집사들의 싸움이 잦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오프라인 강의할 때는 쉽게 질문을 하기 어렵고 눈치도 보고 조심스러웠던 학생들이 온라인상으로는 채팅이라든가 혹은 또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질문이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대학의 온라인 강의가 여러 사정으로 질이 떨어지고, 따라서 학생들의 불만이 컸는데, 이런 불만을 품고 있는 학생들도 여전히 있게지만, 점차 이런 상황에 만족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었어요.~막상 강의를 시작해보니까 대면 강의에 대한 선호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온라인 위주로 2~3년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요. 직장에 막상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쟤는 코로나 학번이어서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신입사원들을 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의사들도 이 시기에 나온 의사들은 다른 시기의 의사들보다 실습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들이 나온거란 말이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가 경험으로 새삼스레 확인한 중요한 사실이 국가가 옆집보다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국가가 나한테 매일 문자를 보내고, 매일 안부를 확인하고 오히려 옆집은멀리 지내야 되고 거리를 유지해야 되고, 경계를 해야 되는 대상이 된 거죠. 그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개인이 너무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아감벤이 이야기했던 생명정치에서는 국가는 개인의 세세한 일상을 통제하고, 그렇게 국가의 힘이 점점 더 커지게 되는 걸 경계합니다. 국가의 통제를 용인하면 서서히 전체주의로 귀결되어 간다는 것이죠.~이제 신자유주의라고 얘기하는 경제체제는 거의 끝난 것 같고, 패러다임만 변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좀 더 강해지고 강조되고 있습니다.~복지가 늘어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통제가 강화된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어요. 지금은 물론 과도기적 상태인 것 같아요.~적어도 국가의 힘이 강화되고 더 큰 정부로 가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인격이 분리되는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인데 오프라인에서는 내성적이라든지, 아니면 오프라인에서는 굉장히 활달하신데 온라인을 아예 모르시는 분이라든지...~마치 하나의 한국이 아니라 두 개의 한국이 존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무엇이 노멀이 되고 무엇이 뉴노멀이 될 것이냐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근대가 확립한 개인이라는 개념은 사실 꿈일지도 모른다는 걸, 이론적으로 존재하던 그것을, 사람들이 이제 실시간으로 체험하기 시작한 시기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해서든 조작하고 이용하려고 하는 생각에서 이번 사태가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v***u 2023.03.29.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호모 팬데미쿠스
"호모 팬데미쿠스" 내용보기
이제는 코로나가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아있는 것 같다. 회복의 시간이 더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코로나 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이 책은 코로나 3년간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각 분야의 사람들 36명의 인터뷰를
"호모 팬데미쿠스" 내용보기

이제는 코로나가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아있는 것 같다.

회복의 시간이 더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코로나 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이 책은 코로나 3년간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각 분야의 사람들 36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의료계, 교육계, 예술계, 산업계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버텨왔는지 생생히 기억이 난다.

사실 어렵고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각계각층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일정 부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엔 이 사실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잊힐 것이기에
이 책이 발간되었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팬데믹을 경험한 인류로써
<호모 팬데미쿠스>라는 책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아가 이 경험을 기억하고,
만약에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때,
우리 모두가 더 굳건하게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2 2023.04.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