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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이별해야만 하는 사람과 그 가족들을 많이 봐왔다. 조금이라도 그들을 돕고자 혹은 이해하고자 관련 수필, 이론서들도 많이 읽었지만 그 때뿐. 기억에 잘 남지 않았다. 미메시스의 그래픽 노블 중에 제일 좋아하던 책이 아티스트 시리즈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바뀌었다. 나는 여백과 생략이 있는 단편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마치 단편같다. 긴 설명과 구구절절한 감정 묘사 없이 엑스레이 사진 옆에 누운 파울라가, 아빠의 편지를 목에 걸고 자는 미리암이, 꿈속에서 보게 된 유모가.. 독자들이 같이 느끼게 해준다. 반 고흐 그래픽 노블에서도 비슷했지만 마지막 컷이 이 사람은 이제 해방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고 내용은 짧지만 결코 얕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