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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전쟁과 평화...읽어도 영 모르겠다면?
"죄와 벌, 전쟁과 평화...읽어도 영 모르겠다면?" 내용보기
<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쟁과 평화> 등의 유명 러시아문학을 읽어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일단 분량이 많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너무 긴데 비슷하기까지해서 헷갈린다고, 내용도 너무 철학적이라 어렵단 말이 많은 탓일 거다. 그런데 <죄와 벌>을 읽고나니 지나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단 생각이 든다. 쉽다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읽을 만했다.그
"죄와 벌, 전쟁과 평화...읽어도 영 모르겠다면?" 내용보기
<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쟁과 평화> 등의 유명 러시아문학을 읽어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일단 분량이 많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너무 긴데 비슷하기까지해서 헷갈린다고, 내용도 너무 철학적이라 어렵단 말이 많은 탓일 거다. 그런데 <죄와 벌>을 읽고나니 지나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단 생각이 든다. 쉽다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읽을 만했다.

그런데 제대로 읽은 걸까? 미약한 독서력은 차치하더라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난 러시아 역사나 문화, 문학에 문외한이다. 물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스토리만 따라가도 문제될 건 없지만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역시...이 책 진짜 물건이다??

??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의 저자 조주관 님의 저서인데 작가에 대한 설명보다는 줄거리 요약 및 주제 중심의 텍스트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도 러시아 문학 읽었다'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깊이 읽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꼭 소장하시길! 가격이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18~20세기 러시아 장단편 소설뿐 아니라 희곡까지 작품별로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러시아 문학을 접할 때마다 참고할, 진짜 두고두고 읽을 책.

?? 최근 읽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부분을 참고용으로 일부 발췌해둔다.

?? 도스토옙스키는 사상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 <죄와 벌>(1866)을 통해 초인사상을 신봉하는 대학생이 자신의 신념에 의해 어떻게 파멸해 가는가를 보여준다.

?? <죄와 벌>의 '선 넘기'는 간단히 말해 '죄짓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할 수 있는 선들 가운데 하나는 문지방이다. 러시아인들에게 문지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문지방은 항상 경계선을 상징한다. 그들은 관습적으로 문지방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면 불행이 온다고 믿는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노파를 살해하기 전에 전당포의 문지방 앞에서 갈등한다. 문지방을 넘을지말지 망설이던 그는 마침내 문지방이라는 선을 넘고 이중살인이라는 죄를 짓게 된다. 그의 '비범인사상은' 경계선을 넘어가는 사상이다.(중략)초인사상이라는 이론을 위해 라스콜니코프는 살인을 범하여 사회의 법률을 어기고 이교도적 인신 사상으로 종교적인 선을 넘어 버린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도덕적 경계선뿐만 아니라 종교적 경계선까지 뛰어넘은 죄인이 된다.

??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벌'은 주인공에 대한 외적 형량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다. 라스콜니코프가 범한 살인이 결국 자기 자신을 죽였다는 게 핵심이다. (중략) 에필로그에서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에게 내려진 벌이었던 고통으로부터 해방된다. 재판 후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그는 "내 양심은 편안하다"라고 말한다. 법적 처벌은 오히려 그의 양심의 가책을 덜어 주어, 벌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보상으로 작용한다. 형사상의 벌이 오히려 그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다. 즉 양심의 고통이 진정한 벌이라는 의미이다.

?? 라스콜니코프가 인간으로서 초인사상을 품은 것 자체가 '범죄 이전의 죄', 즉 '원죄'이다. (중략) 기독교에서 신이 되고자 자신의 경계선을 넘는 것을 '오만, 자만'이라고 한다. 이 자만과 오만이 바로 '범죄 이전의 죄'이다.

?? 작가가 지식인들에게 경계한 것은 이념이나 사상에 의한 폭력과 살인이다.

?? 에필로그에서는 가난 속에서 이념에 시달리며 어둠의 길을 걸어온 라스콜니코프가 그보다 더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희망의 신앙을 버리지 않았던 소냐를 만나 빛의 길로 인도된다. (중략) 소냐의 사랑은 '어리석음의 아름다움'에서 나온 행동이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고 인류의 역사가 발전하는 데에는 소냐가 보여준 그 어리석음이 원동력이 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삶의 아름다움은 지식인들이 생산해 내는 이론이 아닌 인간의 양심과 윤리적인 삶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s******e 2023.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죄와 벌, 전쟁과 평화...읽어도 영 모르겠다면?
"죄와 벌, 전쟁과 평화...읽어도 영 모르겠다면?" 내용보기
<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쟁과 평화> 등의 유명 러시아문학을 읽어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일단 분량이 많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너무 긴데 비슷하기까지해서 헷갈린다고, 내용도 너무 철학적이라 어렵단 말이 많은 탓일 거다. 그런데 <죄와 벌>을 읽고나니 지나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단 생각이 든다. 쉽다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읽을 만했다.그
"죄와 벌, 전쟁과 평화...읽어도 영 모르겠다면?" 내용보기
<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쟁과 평화> 등의 유명 러시아문학을 읽어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일단 분량이 많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너무 긴데 비슷하기까지해서 헷갈린다고, 내용도 너무 철학적이라 어렵단 말이 많은 탓일 거다. 그런데 <죄와 벌>을 읽고나니 지나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단 생각이 든다. 쉽다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읽을 만했다.

그런데 제대로 읽은 걸까? 미약한 독서력은 차치하더라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난 러시아 역사나 문화, 문학에 문외한이다. 물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스토리만 따라가도 문제될 건 없지만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역시...이 책 진짜 물건이다??

??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의 저자 조주관 님의 저서인데 작가에 대한 설명보다는 줄거리 요약 및 주제 중심의 텍스트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도 러시아 문학 읽었다'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깊이 읽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꼭 소장하시길! 가격이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18~20세기 러시아 장단편 소설뿐 아니라 희곡까지 작품별로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러시아 문학을 접할 때마다 참고할, 진짜 두고두고 읽을 책.

?? 최근 읽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부분을 참고용으로 일부 발췌해둔다.

?? 도스토옙스키는 사상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 <죄와 벌>(1866)을 통해 초인사상을 신봉하는 대학생이 자신의 신념에 의해 어떻게 파멸해 가는가를 보여준다.

?? <죄와 벌>의 '선 넘기'는 간단히 말해 '죄짓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할 수 있는 선들 가운데 하나는 문지방이다. 러시아인들에게 문지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문지방은 항상 경계선을 상징한다. 그들은 관습적으로 문지방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면 불행이 온다고 믿는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노파를 살해하기 전에 전당포의 문지방 앞에서 갈등한다. 문지방을 넘을지말지 망설이던 그는 마침내 문지방이라는 선을 넘고 이중살인이라는 죄를 짓게 된다. 그의 '비범인사상은' 경계선을 넘어가는 사상이다.(중략)초인사상이라는 이론을 위해 라스콜니코프는 살인을 범하여 사회의 법률을 어기고 이교도적 인신 사상으로 종교적인 선을 넘어 버린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도덕적 경계선뿐만 아니라 종교적 경계선까지 뛰어넘은 죄인이 된다.

??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벌'은 주인공에 대한 외적 형량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다. 라스콜니코프가 범한 살인이 결국 자기 자신을 죽였다는 게 핵심이다. (중략) 에필로그에서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에게 내려진 벌이었던 고통으로부터 해방된다. 재판 후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그는 "내 양심은 편안하다"라고 말한다. 법적 처벌은 오히려 그의 양심의 가책을 덜어 주어, 벌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보상으로 작용한다. 형사상의 벌이 오히려 그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다. 즉 양심의 고통이 진정한 벌이라는 의미이다.

?? 라스콜니코프가 인간으로서 초인사상을 품은 것 자체가 '범죄 이전의 죄', 즉 '원죄'이다. (중략) 기독교에서 신이 되고자 자신의 경계선을 넘는 것을 '오만, 자만'이라고 한다. 이 자만과 오만이 바로 '범죄 이전의 죄'이다.

?? 작가가 지식인들에게 경계한 것은 이념이나 사상에 의한 폭력과 살인이다.

?? 에필로그에서는 가난 속에서 이념에 시달리며 어둠의 길을 걸어온 라스콜니코프가 그보다 더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희망의 신앙을 버리지 않았던 소냐를 만나 빛의 길로 인도된다. (중략) 소냐의 사랑은 '어리석음의 아름다움'에서 나온 행동이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고 인류의 역사가 발전하는 데에는 소냐가 보여준 그 어리석음이 원동력이 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삶의 아름다움은 지식인들이 생산해 내는 이론이 아닌 인간의 양심과 윤리적인 삶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s******e 2023.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8C~20세기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를
"18C~20세기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를" 내용보기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조주관-세창출판사이 책은 주제로 읽는 러시아 문학사라고 할 수 있다!청소년기 너무 좋아했던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아직도 그때 보았던 오마샤리프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던 <닥터 지바고> 의 눈발 휘날리는 광활한 대지와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기억한다!나의 청소년 시절 삶 속에 살아 숨쉬는 경전같은 톨스토이
"18C~20세기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를" 내용보기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조주관
-세창출판사


이 책은 주제로 읽는 러시아 문학사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 너무 좋아했던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
아직도 그때 보았던 오마샤리프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던 <닥터 지바고> 의 눈발 휘날리는 광활한 대지와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기억한다!

나의 청소년 시절 삶 속에 살아 숨쉬는 경전같은 톨스토이의 <부활>, <전쟁과 평화>의 나라이자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의 도스토옙스키의 나라인 러시아 문학을 18세기부터 19세기를 거쳐 20세기 까지 러시아 문학의 정수를 빛냈던 수 많은 작가들의 개인사도 그들의 작품 속에 담긴 그 시대 러시아의 정신과 생활상, 역사, 문화, 예술, 철학 등을 주제별로 묶어 그 시대 작가들이 담아낸 정서를 세밀하게 담아낸 조주관 작가님의 러시아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과 지식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막상 책을 받아보면 그 두께 감에 놀라지만 책을 읽어 나갈 수록 어떻게 이렇게 976쪽의 분량에 이렇게 방대한 문학적 고찰과 사유를 담을 수 있었는지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책은 두껍게 느껴지지만 주제별로 정리가 일목 요연하고 정갈한 언어로 편집되어 술술 읽히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특히 러시아 낭만주의를 이끈 푸시킨과 고골이 인상적이였고, 쉽게 접했던 푸시킨과 달리 내가 잘 접하지 못했던 '고골'이라는 위대한 작가와 그의 생애와 작품을 알게 되어 큰 수확을 얻은 느낌이였다.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도스토 옙스키와 톨스토이의 철학과 사상, 그들의 언어와 작품을 비교하고 분석한 부분은 너무도 흥미 진진하고 재미있어서 푹 빠져 읽었던 부분이였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리얼리즘의 비교 부분, 니힐리즘(도스토옙스키)대 에고이즘(톨스토이), 러시아 정교회로 부터 파문 당한 톨스토와 정교회 신봉자로서의 도스토옙스키의 차이는 너무도 흥미로웠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사랑하는 톨스토이가 자신의 본국인 러시아에서 껄끄러운 존재로 여겨진다는 부분이 참 아이러니 했다.

19세기와 20세기의 과도기의 대표적 작가이자 현대 드라마의 창시자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세자매><갈매기>에 들어난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 사랑에 대한 갈등
, 예술에 대한 갈등과 세계관이 매우 흥미로웠다.

의사이기도 했던 그의 말 "의학은 나의 아내, 문학은 나의 애인 " 이라 칭하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너무도 멋졌다.

카톨릭주의와 스탈리주의, 러시아 혁명속의 여성의 존재성이 그 이전과 달리 긍정적 측면으로 조명된다는 사실 또한 흥미로운 부분 이었다.

언어의 마술사이자 조각가라 불리는 나보코프의 <롤리타>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알만한 첫 구절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로.리.타." 너무도 강렬한 족적을 남긴다.

고리키의 <밑바닥>에 나타난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철학과 삶에 대한 무한 긍정의 태도 또한 주목할만 하다.

나는 모든 책 혹은 소설의 첫 문장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 짧은 구절이 책 전체에 부여하는 의미와 생명력을 늘 선호하여 첫 문장을 중시하는데 작가들도 첫 문장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을 안 후로는 첫 문장을 더 진지하게 되뇌어 보게 된다.

이 책을 덮으며 엄청난 분량의 러시아 문학작들을 좀 더 깊이, 폭 넓게 이해하게 되었고 문학을 통해 18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역사또한 읽을 수 있어 유익함의 극치였다.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문학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필자에게 또한 읽는 독자에게 러시아 문학의 가치와 깊이는 삶의 지혜를 넓고 깊게 해주는 에너지원이 되리라 생각하게 만드는 정말 멋진 책이다!
두께에 겁내지 않고 첫장을 넘기면 술술 읽히는 책~^^

#러시아문학의넓이와깊이
#조주관
#세창출판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_도서협찬











3****s 2023.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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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에 대한 많은 작품들을  가운데 가장 익숙한 작가들은 누가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로도 유명한 작품들을 우선 떠올려 보면 바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들에겐 러시아 문학이 낯설지 않지만, 그럼에도   읽는 데엔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문장에서 오는 진중함과 무거움들이 러시아만의 정서를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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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에 대한 많은 작품들을  가운데 가장 익숙한 작가들은 누가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로도 유명한 작품들을 우선 떠올려 보면 바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들에겐 러시아 문학이 낯설지 않지만, 그럼에도   읽는 데엔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문장에서 오는 진중함과 무거움들이 러시아만의 정서를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과 작가들에 대한 강의를 듣듯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8세기부터 20세기를 거치는 동안 활동했던 러시아의 작가들과 시대적으로 당시 유행했던 문학사조와 정치격변기 속에 문인으로서의 창작활동, 그 결과물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고전문학으로  대할 수 있게 된 흐름들을 일목요연하게 들려준다.

 

 

우선 목차들을 보면 책 전체의 주제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와 여기에 각 세기별 권력자와 문학의 관계, 농노들의 삶과 전쟁, 사랑, 그리고 인간 본성의 근원 밑바닥에 있는 책임감과 종교관까지 폭넓은 러시아 문학이 지닌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는 데에 이 책의 강점이 돋보인다.

 

 

18세기 러시아  고전주의 문학은 프랑스 신고전주의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초의 시인인 데르자빈의 작품을 비롯해 포비진, 카람진 같은  당대의 유명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18세기의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라 이 책을 통해서 작가들의 이름도 처음 들어본 이들도 있지만 저자가 다룬 방대한 문학 라인업에 대한 소개는 읽는 동안 지루함을 몰랐다.

 

 

마치 교수님의 강의를 듣듯 작가들의 작품 소개와 줄거리, 작가가 이 작품을 쓴 당시 시대상의 정치적인 변화와 작가가 지닌 철학적인 인생관, 이런 영향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연관된 일들을 담고 있기에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이어  19세기에 접어들면 비로소 지금 고전문학이라 일컬어지는 황금시대를 맞이했던 작가들의 작품들 소개가 이어지고, 당시 낭만주의 시대  대표자인 푸시킨, 고골, 레르몬토르의 작품세계, 희곡작품들은 물론  각 작품 속 주인공들의 입체상을 통해서 당시의 귀족제도나 전제정치의 반발한 새로운 인물창조의 발판을 이루어나간다.

 

 


 

이후 자연파와 사실주의를 거쳐  상징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고골과 벨린스키의 작품 소개를 통해 쉬운 이해를 돕고 있으며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인간을 둘러싼 묘사 자체에 현실성을 부여한 작품들이 출간된다.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워낙 유명한 작가들이라 할애한 분량도 분량이지만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성격의 비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인생 철학과 작품들을 통해 무엇을 드러내 보이고자 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인간 본연의 실존과 사회적인 변혁기에 맞선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주요 변화를 함께 느껴볼 수 있어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마지막 20세기에 들어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인생들을 들려주고 있어서 시대의 정면돌파를 통해 역사적인 사실들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스베틀라나. 닥터 지바고의 파스테르나크의 인생, 이는 타  소설에서 차용된 소재로써 다룬 작품들도 생각났고, 솔제니친의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의 절규를 그린 작품 소개는 작가 자신의 소신 있는 작품활동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란 생각이 다시 들었다.

 

 


 

 

이처럼 방대한 러시아 문학계의 작품들을 넓게, 그리고 주제별로 세분화로 다룬 내용들은 주 전공자가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라 읽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자칫 전문적으로 빠져 일반 독자들이 쉽게 지칠 수도 있는 부분들을 적절하게  작품 속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 작가의 의중을 다른 방향으로 배치한 편집 또한 좋았다.

 

 

 

 

 뭣보다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러시아 문학만의 엑기스를 담아낸 책을  접했다는 즐거움이 크게 다가온 시간이라  추천 목록에 올려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m*******n 2023.05.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