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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직업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교회탐구포럼03
"급변하는 직업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교회탐구포럼03" 내용보기
김남준 목사님께서 신간 "서른통"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5436997 을 출간하셨던 달에 이 책이 교회 추천도서였다. "서른통"이 30대의 직장,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눈 책이라 나도 직장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목사님 역시 직장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이 비슷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깊이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음을 느끼셨나보다. 개혁주
"급변하는 직업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교회탐구포럼03" 내용보기

김남준 목사님께서 신간 "서른통"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5436997 을 출간하셨던 달에 이 책이 교회 추천도서였다. "서른통"이 30대의 직장,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눈 책이라 나도 직장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목사님 역시 직장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이 비슷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깊이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음을 느끼셨나보다. 개혁주의적 소명관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주일에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7일 내내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의 삶 뿐만 아니라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만든 이 책에서 아래 세 학자는 비기독교적인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울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방선기, '직장 속 그리스도인의 사명과 영성'

직장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려면 청지기, 군인, 종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는 돈, 몸,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도록 돕는 사명에 대한 청지기로 살아야 한다. 또한 일터에서의 구조적인 죄악이나 문화와 싸우는 군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내가 맡은 일을 통해 이웃을 섬겨야 한다.

"루터는 일의 진정한 가치는 남을 섬기는 데 있다고 여겼다. 루터에 따르면 소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특정한 직업이나 일로 정의되지 않는다. 오히려 소명은 이웃을 섬기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부응하는 것이다. 남을 섬기는 것이 우리가 일하는 대표적인 이유다. 우리의 일은 이웃을 섬기는데 사용될 때에만 소명인 것이다. 일은 바로 이 소명을 이루는 통로가 된다." 51쪽.

 

 

2. 임성빈, '세계화 시대, 그리스도인의 직업윤리'

산상수훈을 생각해보면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타락했다고 세상을 등져서는 안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상 안으로 들어가되 동화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몸 담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계의 변화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세계화가 불러오는 현상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다운 직장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가 생각나는 구체적인 덕목들이다. 정직, 신뢰, 좋은 성품, 힘을 적절히 사용하기, 직장의 구조와 문화를 건전하게 개선하도록 노력하기(+ 직장에서 신우회 세우기) 등이다.

"신앙인의 소명이 이웃과 공동체를 섬기는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면, 사랑과 정의는 이런 섬김의 규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일터 한가운데에서 사랑과 정의를 행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러나 그런 사랑(예수님이 보여주신 아가페적인 사랑, 자기희생적인 사랑)이 일터라는 직업 세계에서도 구체화될 수 있을까? 라인홀드 니버와 같은 이른바 기독교 현실주의자들은 왜곡된 사회 구조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나의 유익이 아니라 이웃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사랑의 목적이기에 정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영향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이웃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이 현실화되려면, 조건적으로 이웃의 유익을 모색하는 정의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의 세계에서 사랑은 죄와 악, 또한 상호 배타적이며 동시에 상호 경쟁적인 주장들과 부딪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웃의 유익을 위해 섬기는 삶은 결국 우리에게 정의로운 삶을 요구한다. 이런 현실주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정의가 현실에서 신앙적 삶의 최소한의 규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91쪽.

 

 

3. 송인규, '그리스도인, 직장 내 구조악과 맞닥뜨리다'

물론 구조악에 대해서 작년 학폭에 대해서도 생각이 나긴 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는 동안 참사가 터져서 너무나도 절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사건의 보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관행 따르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 안전보다 이익을 소중히 여기기와 같은 직장에서의 구조악에 대해 성찰했다.

구조악의 정의: "구조악은 어떤 개인이나 개인들이 도덕률이나 하나님의 법도를 어김으로써 인간 상호간의 관계나 인간이 수립한 각종 사회 체제와 구조에까지 악이 구현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일단 형성된 구조악은 다시금 개인 및 개인들의 행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139쪽.

 

무서운 점은 타락한 개인들이 타락한 구조를 만들고, 이는 다시 개인이 더욱 큰 죄를 짓도록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여러 분야가 개입되어 있어 구조에서 나쁜 요소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개인 그리스도인이 그 구조악을 한 번에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고, 직장이 타락했다고 매번 당장 그만두는 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잠정적 타협론'을 제시한다. 치명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아 직장 안에서 생존하면서 차근차근 그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는 주장이다. 이렇게 간단히 요약하면 뜨뜻 미지근한 양비론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필자의 치밀한 논증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잠정적 타협론: "잠정적 타협론은 그리스도인이 직장 내 구조악의 상황에 직면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도덕적 악을 택한다고 해도 직장의 현장에 그대로 남아서 구조악의 점진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207쪽.

 

실제 포럼에서 발제했던 소논문들인지 궁금했다. 용어에 대한 정의, 학계의 다양한 주장 제시, 필자 자신 만의 주장 펼치기 등 완전히 학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직업 세계의 변화상과 그 안에서 살아갈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서술하고 있다. 문체가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 읽다보면 꽤 빠져들어서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현재 직장 속의 내 모습을 돌아보자면, 싸움닭은 되어 보았으나 섬김, 정직, 좋은 성품과 같은 덕목에서는 아마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할 듯하다. 그래도 이상적인 지향점을 잡아 놓고 조금씩이라도 변하도록 노력하며 나아갈 수밖에.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4.04.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