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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성과 감성의 화학반응 사이에 있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의 화학반응 사이에 있다." 내용보기
대학 2학년 때,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나는 삼국지에서 느꼈던 느낌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었다. 즉, 아직 내가 넘 볼수 없는 세계가 숨어 있구나.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조금 더 현명해지면, 딱 그만큼만 내 눈에 보이는..그런 책 같구나.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 긴 시에 가깝다. 그래서, 특히나 내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내겐 그 깊이를 알수는 없지만, 내용 자체가 재미있었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의 화학반응 사이에 있다." 내용보기
대학 2학년 때,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나는 삼국지에서 느꼈던 느낌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었다. 즉, 아직 내가 넘 볼수 없는 세계가 숨어 있구나.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조금 더 현명해지면, 딱 그만큼만 내 눈에 보이는..그런 책 같구나.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 긴 시에 가깝다. 그래서, 특히나 내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내겐 그 깊이를 알수는 없지만, 내용 자체가 재미있었다. 악동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한 발루르기스의 밤을 나는 잊지못한다. 그 꿈같고, 매우 비현실적인 파티는 당시 내 방황의 시기에 완전히 불을 질렀다. 비평가들의 평에 의하면, 한 사람의 역량이 한세기 모든 사람의 역량을 넘어설수도 있음을 보여준 책이라 하는데..우와~ 대단하다. 물론, 나야 그 정도까진 모르겠다. 단지, 열렬한 괴테의 팬으로써 그런 평가 맘에 든다. 괴테는 그야말로 유쾌한 사람이었다. 극단의 선택..악마와의 계약..그것을 파우스트적 거래라고 한다. '달과 6펜스'에 나오는 단세포 저능아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그림 같은 것은 결코 파우스트적 거래가 아니다. 그의 그림이 시대를 뛰어넘건, 목숨을 바쳐 그린 그림이건, 살아있는 것을 향한 사랑의 감정이나 애절함 없이 그림 하나에만 묶여 있는 관심은 무슨 거래라고 할것도 없이, 우리가 아침밥을 먹는 것보다 우월할것이 아무것도 없다. 파우스트는 진리를 향한 길목에서 번뇌를 한다. 그리고 메피스토펠레스와 더불어 육체적 쾌락을 즐긴다. 인간에게는 이성만이 있는 것도, 감성만이 있는 것도, 이성과 감성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그 둘의 신비한 화학 반응 속에 있다. 그리고, 그 둘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 인간이 자신이 믿는 자신의 꿈을 찾아 저 험난한 세계를 헤쳐가는 과정은 언제나 신성한 감동을 준다. 언젠가, 다시 이 책을 읽었을때, 그때는 조금더 많은 것이 내 눈에 보여지길 바램해 본다.
g*****e 2003.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