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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 벤 엘튼 (박슬라 옮김,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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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과 돈이라면 영혼까지 팔아치울 피핑 톰 프로덕션의 대표 제럴딘 헤네시는 리얼리티 쇼 ‘하우스 어레스트’의 세 번째 시즌을 런칭합니다. 10명의 남녀가 9주 간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함께 생활하면서 매주 한 명씩 탈락자를 선정하는 전형적인 엿보기 리얼리티 쇼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선정성을 무기로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방송 27일째 날, 쇼는 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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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과 돈이라면 영혼까지 팔아치울 피핑 톰 프로덕션의 대표 제럴딘 헤네시는 리얼리티 쇼 하우스 어레스트의 세 번째 시즌을 런칭합니다. 10명의 남녀가 9주 간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함께 생활하면서 매주 한 명씩 탈락자를 선정하는 전형적인 엿보기 리얼리티 쇼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선정성을 무기로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방송 27일째 날, 쇼는 최대의 위기를 맞습니다. 참가자 한 명이 참혹하게 살해됐기 때문입니다. 목격자는 여럿이지만 아무도 범인의 얼굴을 못 봤고, 참가자 모두 어정쩡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어서 수사는 초기부터 난항을 겪습니다. 이스트서식스의 콜리지 경감은 부하인 후퍼, 퍼트리샤와 함께 촬영 테이프를 확인하며 사건 당일의 행적, 참가자들 간의 관계 등을 포착하려 하지만 좀처럼 단서를 잡아내지 못합니다. 특히 추가 살인을 암시하는 살인예고장이 발견되면서 초긴장 상태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는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계속 방송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관객과 카메라 앞에서 우승자를 발표하는 생방송 도중 아무도 예상 못한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 진실이 밝혀집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은밀하고 다양한 코드들이 한꺼번에 버무려진 독특한 작품입니다. 관음증을 의미하는 피핑 톰(peeping tom)’을 전면에 내세웠고, 빅 브라더로 군림하는 미디어, B급 정서로 가득한 캐릭터들, 물샐 틈 없는 밀실살인 등 일단 포장만 봐도 야릇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설정들이 가득합니다.

리얼리티 쇼 도중 일어난 살인사건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관심이 가기도 했지만, 이 작품을 읽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엿보기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작가는 엿보기에 동참하고 싶어 하는독자의 심리를 잘 활용합니다. 가볍고 선정적인 문장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 음란하고 위험한 쇼의 목격자가 돼라!”라고 유혹합니다.

 

저 역시 어느 지점부터인가 쇼에 열광하는 집단관음중 환자 중의 한 명, 또는 쇼에 참가한 열 명 중의 한 명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 이후 리얼리티 쇼와 진범 찾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중독성은 더 강해졌습니다. 살아남아 우승자가 되어 50만 파운드와 지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될 기대감과 누가 범인일까? 혹시 내가 두 번째 희생자는 아닐까?’라는 공포심을 쇼의 참가자들과 100% 공유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내밀한 심리를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작가의 능력은 TV, 연극, 영화에서 연출자와 연기자,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이력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뿐 아니라 작가는 이야기의 전개나 구성에서도 독특한 전략을 구사합니다. 작가는 중후반부에 이르기까지 피살된 사람이 누구인지,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누구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습니다. 독자들은 내내 누가 살해당할 만한 캐릭터인지, 누가 잔혹한 살인마가 될 만한 캐릭터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간 순의 배열이 아니라 현재 수사 시점과 과거 촬영 시점을 뒤죽박죽으로 섞음으로써 긴장감과 호기심을 증폭시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 이런 수준의 방송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전라 노출은 기본이고 출연자 간의 성관계를 조장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으며, 소위 비속어라 불리는 욕들이 생방송 중에도 난무합니다. 사실과 관계없이 흥미 위주의 편집을 통해 출연자를 쓰레기나 악인을 만들기도 하고, 지고지순한 순정남녀나 인기절정의 매력남녀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다른 날 촬영한 분량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자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은 이런 사실을 익히 알면서도 집단적 관음증에 열광하며 쇼에 몰입합니다.

이렇듯 노골적으로 선정적인 장면들과 비속어와 폭력이 난무하는 표현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적지 않겠지만, 이 작품에서 다루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거나 선정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우울한 블랙코미디에 가깝습니다. 빅브라더로 자리 잡은 인터넷과 미디어, 그에 호응하는 무뇌아에 다름 아닌 개인들, 탈정치화와 탈사회화를 통해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권력의 실체 등 행간에 숨은 명백한 메시지들이 선정적인 포장에 가려 빛을 잃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우유부단 또는 무능해 보이기까지 하는 경찰 캐릭터들입니다. 경찰들 사이의 세대 간 대결 구도는 흥미롭게 보였지만, 본연의 역할인 수사에 있어서는 분량에 비해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작품 평가에서 별 하나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밀실살인의 진범 찾기 과정은 지루하거나 뜬금없는 부분들이 눈에 자주 띄었고, 특히 마지막 진범 지목 퍼포먼스는 억지스럽고 작위적으로 보였습니다.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중반부까지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출연진 간의 긴장과 갈등이 첨예하게 맞붙으면서 점차 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초반부의 지루함과 선정성에 대한 거부감만 잘 견뎌낸다면 마지막에 이르러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미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h****s 2014.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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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택 안에 감금된 10명의 젊은 남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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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벤 엘튼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수영장까지 갖춰진 커다란 저택에 20대 초반의 남녀 10명을 '감금'시켜두면 어떻게 될까. 저택 안에는 TV도 없고 유선전화도 없다. 저택안으로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통신기기들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바깥 세상과 완벽하게 차단된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저택안 곳곳에는 CCTV가 30대 설치되어있고 도청기가 40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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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벤 엘튼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수영장까지 갖춰진 커다란 저택에 20대 초반의 남녀 10명을 '감금'시켜두면 어떻게 될까. 저택 안에는 TV도 없고 유선전화도 없다. 저택안으로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통신기기들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바깥 세상과 완벽하게 차단된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저택안 곳곳에는 CCTV가 30대 설치되어있고 도청기가 40대 장치되어있다. 젊은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조리 감시하고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술을 포함한 각종 식료품들은 늘 충분하게 공급된다.

 

어찌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상황이다. 만일 '바른 생활' 젊은이들만 모여있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공동생활이 유지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규칙적으로 당번을 정해서 청소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면서 여유있고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소위 말하는 '양아치'들이 모여있다면 어떻게 될까?

 

한 지붕 아래 모인 열 명의 경쟁자

 

벤 엘튼의 2001년 작품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에서 그런 상황이 펼쳐진다. 이런 상황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곳은 피핑 톰(Peeping Tom)이라는 이름의 프로덕션이다. 이들은 대저택에 젊은이들을 가두어두고 이들의 일상을 모조리 녹화한 다음에 그것을 편집해서 방송국에 판매한다. 당연히 이들의 일상은 전국으로, 나아가서 해외로도 방송된다. 어찌보면 유명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문제는 모인 사람들이 너무 다양하는 점이다. 남자 5명, 여자 5명. 이들의 직업과 인생관도 모두 제각각이다. 독수리를 포함한 온갖 종류의 문신을 새긴 사람도 있고 '트라우마 치료사'라는 희한한 직업을 가진 사람도 있다.

 

말 끝마다 '씨발'과 '존나'를 붙여야 직성이 풀리는 여성도 있다. 몇 달 동안 씻지 않아서 악취를 풍기며 머리에는 벼룩이 기어다니는 무정부주의자도 있다. 이들이 여기에 모이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유명해질 수 있고 잘만하면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핑 톰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다. 마지막에 남는 한 명에게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5천만원)의 상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의 투표, 그리고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서 일주일에 한 명씩 탈락자를 정한다. 그렇게 9주가 지나면 생존자 한 명이 남는 것이다.

 

공동생활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저택을 떠날 수 있다. 스스로 탈락자가 되는 것이다. 전국의 TV 시청자들은 이 독특한 발상에 열광하며 시청율은 점점 높아져 간다.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도 거기에 걸맞게 올라간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결국 잔인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만다.

 

마지막에 누가 살아남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유명해지길 원한다. 유명해질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도 있다. 피핑 톰이 노린 것도 바로 이런 점이다. 10분의 1은 죽을 수도 있지만, 나머지 10분의 9는 세계적인 유명인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그 일에 달려들지 모른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더라도.

 

어쩌면 죽은 다음에라도 유명해지기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유명해지고나면 거기에는 치러야할 댓가가 있다. 자신의 과거가 남들 앞에 가차없이 밝혀지고, 자신의 일상도 끈질긴 파파라치들을 통해서 공개될 가능성이 많다.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에서는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유명해지려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 볼 것 없는 재능과 능력으로도 유명해지는 요즘 세상이다. 그렇다면 나라고해서 유명해지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아무튼 유명해진다는 것은 좋은 것이니 말이다.

t****o 2014.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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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리얼리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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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TV프로그램자가. 다섯 쌍 남녀를 모아 놓고 9주동안 생활하는 모습을 그대로 방송하는 reality programe을 진행한다. 마지막 남은 사람은 50만 파운드르 준단다. 환율 2000원잡으면 10억인가. 영국에서도 작은 돈이 아닌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여자의 노출이나 자연스런 남녀의 섹스를 실루엣으로 잡아 시청률은 높이려는 방송관계자들. 선을 넘은 듯하다 실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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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TV프로그램자가.

다섯 쌍 남녀를 모아 놓고 9주동안 생활하는 모습을 그대로 방송하는

reality programe을 진행한다.

마지막 남은 사람은 50만 파운드르 준단다. 환율 2000원잡으면 10억인가.

영국에서도 작은 돈이 아닌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여자의 노출이나 자연스런 남녀의 섹스를 실루엣으로 잡아 시청률은 높이려는

방송관계자들.

선을 넘은 듯하다 실패하는 모습에 안타까워 하고.

그러나 간이 찜찔방에서 나온 그녀가 놀라서 신체와 음모와 유방이 노출되지만

칼은 든 살인자가 그녀를 찌르고,  경찰이 개입하는 데...

 

별 자극도 없고  단순한 대사들, B급,C급..

알다시피 PEEPING TOM ,DON'T BE A PEEPING TOM은 엿보지마 인데

엿보지마를 조장하는 TV를 묘사한 예기.

 

이 사람은 소설보다 그냥 단순한 TV 프로그램을 계속 쓰는 게 나을 듯.

번역도 어째 거칠다.

 

YES마니아 : 로얄 d******3 2014.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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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톰의 집에 오서 오세요 - 벤 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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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란 말은 그다지 좋아보이는 말은 아닙니다... '관음증'이란 단어 또한 마찬가지지요..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태'적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엿보기'를 즐깁니다 사실 우리가 보는 '드라마','영화','소설' 역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남 이야기 하는것을 즐기고, 싸움구경만큼 좋은것도 없구요^^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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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란 말은 그다지 좋아보이는 말은 아닙니다...

'관음증'이란 단어 또한 마찬가지지요..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태'적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엿보기'를 즐깁니다

사실 우리가 보는 '드라마','영화','소설' 역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남 이야기 하는것을 즐기고, 싸움구경만큼 좋은것도 없구요^^

 

 

'무한도전'에서 이런 장면이 기억에 납니다

'길'이 까메오 형식으로 출연했던 '춘향전'특집에서..했던 말이죠

'원래 녹화를 이렇게 해요? 되게 잼없는데....TV로는 재미있었는데..'

 

 

사실, 우리가 보는 것은 완성본이 아니라 편집본입니다..

그래서 피디들의 역량이 제대로 나오는 거죠...

 

말 그대로 편집본이 아니라 완성본을 본다면 아마 얼마 못보다가 접을껏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도 사실 순서대로 촬영을 하는게 아니라

촬영후, 감독과 편집자들이 맞추는 거니까요...

 

 

리얼리티 TV프로그램 '하우스 어레스트'

열명의 남녀가 총 9주동안 감금 생활을 하고..

매주 한명씩 시청자들이 투표로 떨어 뜨립니다..

 

 

최후로 살아남은 한명에게는 '5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죠

 

 

리얼리티 프로그램답게...말 그대로 모든것이 카메라에 찍히는..밀착프로그램인데..

그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범죄가 불가능해 보이는 그곳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콜리지'경감과 동료들은 방영된 방송 테잎이 아니라...무삭제판 테이프를 보게 되는데

'용의자가 너무 많습니다'

 

 

열명의 출연진들...은 감금생활이라서,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

자신들의 평판이 어떤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비드'란 녀석은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듯이 시청자들도 자기를 사랑할거라고 착각

(실제론 비호감 1위인데...)

 

 

보수적인 '콜리지'경감뿐만 아니라, 이 방송의 팬이였던 '후퍼'경사와 '트리샤'경장마져

'열명의 얼간이들'을 증오할만큼.....그들의 실생활은 밥맛이였죠

 

방송에서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편집자가 시청자들이 즐거워할 장면만 골라보낸것일뿐...

 

 

그런데 '특이한 것은'...책을 읽다보면...

'범인'이 누구인가? 가 궁금해야 정상인데요.....

이 책은 읽으면서...

'도대체 누가 죽은거야?라는 궁금증만...ㅠㅠ

 

 

살인사건이 벌여졌고, 흉기가 식칼이라는것 이야기만 나오고

막바로 '열명의 얼간이들'이 살아왔던 장면들을 형사들이 보는 식으로 진행이 되므로..

시간순서대로...살인사건이 벌여졌던 날이 되서야..

 

'아 이 사람이 죽었구나' 알수있는....거의 240페이지인가? ㅋㅋㅋㅋㅋㅋ

 

 

범인이 누구이고? 왜 사건이 벌여졌는가도 중요하겠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나로 통해, 많은 사회 문제를 보여주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던거 같아요



s*****o 2014.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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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엿보면서 범인찾기'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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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미스터리 장르중에서 후더닛 소설이란것이 있다. 이른바 '범인찾기'를 위주로 한 미스터리물인데 오래된 소설 기법중에 하나다. 이 기법은 흔한것같지만 사실 꽤 어려운 방법이다. 내용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해야하고 주어진 단서들의 유효성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도록 적절히 배치해야한다. 그래야 읽는 독자가 손에 땀을 쥐고 자신도 추리에 뛰어들게 하게 때문이다. 밤면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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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미스터리 장르중에서 후더닛 소설이란것이 있다. 이른바 '범인찾기'를 위주로 한 미스터리물인데 오래된 소설 기법중에 하나다. 이 기법은 흔한것같지만 사실 꽤 어려운 방법이다. 내용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해야하고 주어진 단서들의 유효성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도록 적절히 배치해야한다. 그래야 읽는 독자가 손에 땀을 쥐고 자신도 추리에 뛰어들게 하게 때문이다. 밤면 단서가 너무 일찍 풀린다던가 한쪽에 몰린다면 범인이 일찍 추리됨으로 책의 재미가 반감된다. 그래서 널리 알려진 방법이지만 그만큼 정교하게 설계해야하는 미스터리기이도 하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잘 만들어진 후더닛 소설이라고 할만하다. 그런데 내용면에서 좀더 장치를 했는데 그것은 '엿보기'라는 것이다. 엿본다는건 인간에게 주어진 호기심을 극대화시킨것 아닌가. 그런 밑바닥에 깔린 인간 심리를 이용해서 책의 내용이 이어진다.

 

배경은 리얼리티 TV프로그램 '하우스 어레스트'.  10명의 남녀가 감금당해서 생활하면서 인기투표를 통해서 최후에 살아남는자가 우승상금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물론 이 출연자들은 전부 젊고 싱싱하고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시청자들은 그렇게 잘난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기' 하면서 대리 흥분을 느끼는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지배자는 제작진이다. 어차피 하루 24시간 모두의 방송 분량을 내보낼수는 없는것이고 편집을 하게 마련인데 이 편집이 그야말로 '악마의 편집'이다. 이 편집을 통해서 어떤 사람을 천사로, 혹은 나쁜놈으로 만들수도 있는것이다. 그 장면을 보고 수 많은 사람들은 열광하게 되고.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승을 위해서 그야말로 물불 가리지 않는다. 엿보기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서 성적인 행동과 말도 서슴치 않는다. 물론 그 결과로 시청률은 치솟게 되고 결국에 시청자들은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는것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잘 나아가던 와중에 살인이 일어난다. 진짜 살인! 출연자중에 한명이 죽었는데 범인은 나머지 출연자들중에서 한명인건 불보듯 뻔한 사실. 그런데 누가 살인을 저질렀을까. 살인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이제는 범인이 누구인가 범인을 잡는 내용으로 가속도가 붙는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사람에 대한 예의나 인격도 없이 오로지 자극적인 내용과 흥미 위주로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경찰이 투입되는데 방송되지 않는 미방송된 테이프를 꼼꼼히 살피면서 각 출연자들에 대해서 알아나가는데 방송에서는 알수 없었던 개개인의 성품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과연 살인자는 누구일까.

 

책을 보면 한참 붐을 일으켰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요즘엔 안 그렇지만 한때는 우후죽순처럼 많았다. 물론 공중파보단 케이블쪽이었지만. 남의 사생활에 대해서 시시콜콜 알고 싶어하는 대중이 많은 이 시대에 직접 영상으로 사생활을 볼수있다는건 얼마나 큰가. 실제로 그런건지 대본에 의한 충실한 재연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한때 나름 재미나게 봤었었다. 남의 사생활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도 재미나게 봤을 정도면 호기심 많은 보통 사람들은 얼마나 관심이 있었을까. 그런 관심을 시청률이라는 잣대로 이용해서 수익을 얻으려고 만든게 그런 프로그램이다. 그야말로 인간의 밑바닥 욕망을 잘 이용한거라고나 할까.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범인찾기 미스터리물이지만 엿보기라는 장치를 통해서 좀더 자극적이고 호기심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간적인 구성이나 각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것등에서 보이는 전체적인 짜임새가 괜찮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봤었다면 책의 내용이 눈에 그려지는 면도 있을것이다. 책이 2000년도 초반에 쓰여져서 그때 출간되었더라면 좀더 사실적이었겠지만 이미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더 사실적으로 느껴질수도 있겠다. 반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밀실 사건 같이 좀더 고전적으로 추리에만 집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엿보기라는 장치가 오히려 걸리적거린다 느낄수도 있겠고.

 

어찌보면 미디어가 보여주는것이 다 진실은 아니고 오히려 진실을 조작할수도 있다는걸 깨닫게 하는 면도 있다고 보지만 기본적으론 재미나게 잘 쓰여진 범인찾기 스릴러물이었다.

s******0 2014.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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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 벤 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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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저질스러울수도 약간은 변태스러울수도 있는 느낌의 엿보기에 대한 감성은 인간이라면 거의 대부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해지면 전 조금은 아니고 생각보다 많은 호기심을 가지게 됩디다.. 요즘 세상같은 미디어적 배경이 넘쳐나는 시대에서는 더욱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자극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러한 엿보기 또는 훔쳐보기에 대한 본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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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저질스러울수도 약간은 변태스러울수도 있는 느낌의 엿보기에 대한 감성은 인간이라면 거의 대부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해지면 전 조금은 아니고 생각보다 많은 호기심을 가지게 됩디다.. 요즘 세상같은 미디어적 배경이 넘쳐나는 시대에서는 더욱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자극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러한 엿보기 또는 훔쳐보기에 대한 본성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되는거지요.. 아무래도 저희 시대에서 동네 여탕 한번 들여다보는게 소원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수천만개의 들여다볼 수 있는 여건이 주위 곳곳에 형성되어 있죠.. 물론 성인도 불법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무분별한 엿보기식 감성이 미성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리얼리티라는 개념을 표방하는 수많은 공중파 방송과 현실과 구분이 불가능한 미디어적 상상들이 곳곳에서 인간들의 삶에 혼돈을 주고 있는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근데 우짜까요, 그런게 재미있는 걸..

 

    이제 초딩 1학년인 울 아들은 여전히 실제로 TV속에서 행하는 행동이나 캐릭터가 실제에도 존재하는지 늘 질문합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린시절 상상력에서 출발한 만화적 감성이 어느 시점에 들어서면 실제의 삶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리얼리티의 홍수를 접하게 되면서 쉽게 구분이 가지 않아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을 또 넘어서면 그게 일종의 자극적 습성으로 굳어지는 경향이 생기겠지요.. 옳고 그른 판단은 저도 할 수가 없겠네요.. 저부터 그런 엿보기식 자극적 이야기에 잘 빠져드니까 말이죠... 특히나 조금 야하면 더 집중하게 되죠..

 

    제목부터가 이런 이야기임을 잘 알려주는 "엿보기 톰의 집에 어솨요"가 되겠습니다.. 엿보기 톰의 집이라는 개념은 뭐 작품을 읽어보시면 대략 파악을 하시겠지만 피핑 톰이라는 명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하우스를 지칭합니다.. 여기에 총 열명의 경쟁자가 9주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속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모습과 더불어 경쟁을 펼쳐 1주에 한명씩 탈락시켜 마지막 우승자를 겨루는 그런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거죠.. 그러니까 이 작품의 배경은 피핑톰하우스에서 9주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면 대부분 아하, 하시면서 짐작하시는 분들 꽤 되실겝니다.. 지금은 많이 사그러들었지만 해외에서 한때는 상당히 유행한 프로그램적 개념이죠.. 뭐 국내로 따지고 보자면 예전에 유재석이 진행했던 동거동락이 비슷한 포맷이라 할 수 있을까 싶네요.. 물론 서양의 "빅 브라더"같은 리얼리티쇼가 이 이야기를 그대로 표현한 내용이라 할 수 있겠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열명의 남녀가 한 집에서 동거동락을 하게됩니다... 전혀 모르는 타인인 이들은 앞으로 9주동안 자신을 내보이며 경쟁에서 살아남아 우승상금을 타야하는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지원자들 중에서 추려낸 열명이 제각각 자신을 일반 시청자에서 선보이며 사랑을 얻고 피핑 톰 하우스에서 끝까지 생존하는게 목표인겝니다.. 그렇게 열명이 모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여자들은 예쁘고 남자들은 매력적이고 그렇지 않다면 뭔가 독특한 구석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을 대중 앞에 선보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미디어회사에서는 자신들의 시청률을 올릴 목적으로 인물들에 대한 거짓 이미지를 시청자에서 심어주게 됩니다.. 한없이 착한 사람을 이기주의자로 만들수도, 더럽고 소심하고 능력이 없는 인물을 가장 공감가는 동정표를 몰아주기도 하는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열명의 지원자를 어떤 인간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는게 방송사가 하는 일입죠.. 물론 열명의 지원자들은 탈락전까지는 전혀 이런 상황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9주동안 집안에 감금된 인물들이니까요... 하지만 이들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27일째 살인사건이 발생한거죠.. 아무도 들어오고 나갈 수 없는 공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 살인은 온 세상에 그대로 전달됩니다.. 일종의 밀실의 공간인 곳에서 살인자는 분명 이 속에 있습니다.. 누가 살인자일까요, 그리고 엿보기 톰의 집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까요,

 

    일단 이 작품은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작품의 소재인 리얼리티쇼에 대한 구성 자체가 무척이나 성적 메타포가 가득한 이야기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적의 본성적 의도 자체도 대단히 본능적이고 약육강식이나 음모론이 판치는 그런 개념들이 무성한 배경을 끌어오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구요.. 게다가 현실속에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장드리마로 가는 것도 거리낌없는 미디어적 횡포도 그대로 이 작품속에 투영되어 있습니다.. 비속어와 성적 느낌이 가득한 대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있는 그대로의 작품의 소재를 표현한 도구적 측면에서 판단을 해봐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많아도 너무 많은게 조금은 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상황적인 이해는 충분히 빨리 습득이 됨에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과한 언어적 폭력이 작품 곳곳에 넘치다보니 나름 부대끼는 상황이 발생하더라구요.. 그리고 총 9주간 63일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나 총 3개의 챕터중 1.2챕터는 살인사건이 벌어진 후부터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다가 군데군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오가면서 진행하는 구성이나 시간적 개념들이 혼란스러운 부분임에도 상당히 잘 짜여져있어 시간적 판단을 중간중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는 살인사건 발생후부터 마지막까지 시간적인 순서가 그대로 이어지는 부분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구요.. 

 

    미디어의 속성을 비판적 개념으로다가 있는 그대로 꿰뚫어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역시 추리스릴러소설에서는 살인자가 누구냐에 촛점을 맞추는게 중요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구성적 측면으로는 제법 독자들에게서 궁금증을 잘 끄집어 내는 것 같은데, 콜리지경감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낸 사건의 결과물과 실마리적 단서들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물론 마지막의 상황들도 너무 TV스럽다고할까요, 극적인 느낌을 과하게 대입하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조금은 야하고 조금은 자극적이고 조금은 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그대로 대입한 느낌인지라 눈살을 찌푸리는 와중에서도 미디어적 상상이 가득한 느낌의 이야기적 상황은 거부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기본적인 재미는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근데 예전에 실제로 보니까 호준가, 영국인가 모르겠는데 이런 리얼리티 방송이 아주 야한 내용이더라구요.. 아무래도 그런 자극성에 한번 빠져들면 쉽게 벗어나기 힘들 듯 싶더라구요... 인간의 야만성과 비겁함과 온갖 잡스러운 감성들이 자극적으로 몰입되는 그런 내용들인지라.. 언제나 인간은 나쁜 것에 끌리잖아요... 아니라카믄 할 수 엄꼬, 떙끝..



n********s 2014.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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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은 위험한, 금지된 욕망 같은 뉘앙스가 풍기지만 들키지만 않는다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가끔씩 시도해보고 싶은 심리현상이다. 훔쳐보기, 엿보기라는 점잖지 않다는 힐난 속에서도 가장 그 욕망을 충족해주고 있는 곳은 바로 TV라는 공간인데 리얼과 가상의 경계의 기준이 모호해서 논란을 빚고는 하지만 중독되면 볼 사람은 보게 되어있다.     24시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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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은 위험한, 금지된 욕망 같은 뉘앙스가 풍기지만 들키지만 않는다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가끔씩 시도해보고 싶은 심리현상이다. 훔쳐보기, 엿보기라는 점잖지 않다는 힐난 속에서도 가장 그 욕망을 충족해주고 있는 곳은 바로 TV라는 공간인데 리얼과 가상의 경계의 기준이 모호해서 논란을 빚고는 하지만 중독되면 볼 사람은 보게 되어있다.

 

 

24시간 내내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체크하는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누구인가!

 

 

벤 엘튼의 장편소설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하우스 어레스트에 그런 관음증에 관한 이야기이다. 피핑 톰(Peeping Tom)을 조장하는 방송과 묵인과 방조, 탐닉에 빠진 사회를 통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쾌락은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 그 한계점을 실험해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문화부 장관이란 사람은 하우스 어레스트를 마치 기존질서에 반해 젊은 층의 혁신과 개성을 고취하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찬미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방종을 자유로 오해하는 시선이 하우스 어레스트에서는 객관적 기준이 된지 오래였다.

 

 

여기서 피핑 톰이란? 영국 코벤트리 영주의 아내가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도는 모습에 호기심을 참지 못한 양복재단사 톰(Tom)이 커튼을 들추고 몰래 훔쳐보다가 눈이 멀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훔쳐보기의 대명사 피핑톰(Peeping Tom)이라는 말은 관음증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더 이상 개인만의 관음증이 아니다. 집단 관음증에 빠진 사회는 대중적 인기와 50만 파운드의 상금을 내걸고 자신을 구경거리로 제공할 일반인을 불러 모은다.

 

 

돈 앞에서는 모두 눈뜬 봉사들이나 마찬가지이다. 감금 상황에 자의적 탈출마저 불가능한 감시체제 하에서 대중들은 열명의 남녀들을 관찰하고 등급을 매기며 탈락과 다음 라운드로의 진출 결정권을 쥔다. 여기서 놀란 것은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에게 점수를 따고자 가식을 떨어야 당연한 일 일텐데, 어찌된 셈인지 까칠하고 저속한 속내를 낱낱이 까발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듯하다. 도도하고 고상한 성품 따윈 개나 줘버리지 라는 식으로 찰진 욕설과 비난, 폭로에 여념이 없어 눈은 충혈 되고 귀는 귓밥으로 다시 막고 싶을 정도이다. 확실히 우리나라 정서와 현실에 맞는 각색은 아니다. 영국식 방송이란 이러하구나.

 

 

이제 각 출연자들은 경쟁자들을 꺾고 우승하기 위해 탈락자를 선정하는 스테이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씩 성질을 내며 짐 보따릴 싸서 세트를 떠나는 출연자들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살인은 이미 초장부터 예고되어 있었던 게 문제다. 도대체 언제, 누군가가 살해되는 것일까? 시청자와 방송 스탭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이란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의문이 꼬리에, 꼬릴 물을 때, 살인은 보란 듯이 설명된다. 방송 시작 27일째에 말이다.

 

 

그런데 예상했던 살인방식과 전개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단발이냐, 연속이냐 부터 시작해서 범인의 대담한 시도가 다수의 목격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은밀한 살인과 다를 바 없었던 차별화 문제가 도마에 오른다. 그제서야 위장된 트릭을 찾기 위한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해진다. 동기야말로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풀어야할 선결과제였는데 방송이 시청률을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급조된 무리수가 관계에 균열을 일으켜 틈새로 스며든 증오와 원한이 개입될 여지가 있었는지가 궁금했고 그것이 중요해졌다. 그것이 아니라면 선택은 뻔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시청률의 제왕을 목표로 미쳐 날뛸 때 모두가 잠재적 용의자가 되어 버리는 구조이다. 오해와 의심이라는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대단원에서 밝혀진 진실은 어쩌면 개인적으로 원했던 결말이기도 하였다. 인과응보!!! 밥맛은 지옥으로~~~

 

 

쇼는 그렇게 계속되어야만 한다. 시청률 지상주의 앞에서 살인도 또 하나의 쇼일 뿐이다. 그렇게 대중들은 현혹되어 열광한다. 극적인 추리 앞에서 우승자는 개인의 영광이자 기쁨이지, 변덕스러운 대중들의 주 관심사는 다른 곳으로 멀어져 가고 극적인 맛도 덜하게 된다. 추리에 대한 과정들은 글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기 보다는 방송답게 영상으로 확인할 때 논리에 수긍 했을텐데 여전히 설득이 부족하다. 나 자신의 머리의 한계도 좀 느끼면서, 결과적으로 서바이벌 훔쳐보기 쇼는 익숙함과 변태끼가 잘 버무려진 한바탕 난장판이었으며 시청한 소감은 이런 쇼는 국내도입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나도 훔쳐보기를 즐기는 사람이니까. 좀 더 자극이 필요해. 약간의 노출도 결들이면 좋겠다. 나는 누구처럼 귀가 빨개질 염려는 없으니까. 시침 뚝!!!

 



q****5 2014.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명해지고 싶은 누구라도 -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유명해지고 싶은 누구라도 -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내용보기
오로지 공중파 4개 채널로만 버티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 집은 다른 집보다 정말 한참 늦게 케이블 TV를 보기 시작한 편이라서 나는 친구가 선별해서 녹화해 준 비디오테이프로 케이블 프로그램들을 먼저 접했었다. 각종 미드에 정말 적나라한 리얼리티까지 친구의 기준을 통과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은 매번 커다란 쇼핑백에 담겨서 나한테 오곤 했었다. 쉬는 날 테이프 하나씩 하나씩
"유명해지고 싶은 누구라도 -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내용보기

오로지 공중파 4개 채널로만 버티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 집은 다른 집보다 정말 한참 늦게 케이블 TV를 보기 시작한 편이라서 나는 친구가 선별해서 녹화해 준 비디오테이프로 케이블 프로그램들을 먼저 접했었다. 각종 미드에 정말 적나라한 리얼리티까지 친구의 기준을 통과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은 매번 커다란 쇼핑백에 담겨서 나한테 오곤 했었다. 쉬는 날 테이프 하나씩 하나씩 보물 상자 열 듯 꺼내 보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때 봤던 <베첼러>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떠올랐다.

요즘이야 우리나라도 리얼리티 예능의 수위라는 게 상당히 올라간 편이지만, 그때 봤던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랑은 아직도 비교할 게 아닌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도 리얼리티 안에서 다툼, 갈등, 썸 등을 볼 수 있는데 외국 리얼리티 속에서 - 물론 교묘한 편집으로 한층 과장되게 - 보여주는 폭력성이나 선정성의 수위는 많이 달랐다. 그리고 이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의 배경이 바로 그런 서바이벌 리얼리티 방송이었다.

 

 

전혀 연결고리 없는, 직업도 성별도 다양한 10명의 참가자가 유명세와 상금을 위해 경쟁하는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 <하우스 어레스트>. 3시즌이 시작된 이 방송은 예상과는 다르게 연일 화제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그 중심에는 한층 방송을 극적이고 흥미롭게 조작하는 능수능란한 프로듀서 제럴딘이 있다. 2명의 참가자가 탈락하고 8명이 남은 시점에 켈리라는 참가자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용의자를 한정 짓지 못하고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럴딘과 참가자들은 방송을 지속하기로 결정한다. 수사 책임자 콜리지 경감을 비롯한 경찰들은 참가자들의 배경 조사와 동시에 방송되지 않은 녹화 테이프까지 전부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계속 진행되는 방송 중에 켈리에 대한 살인 예고장이 발견되고 최종 후보 세 명 중 한 명도 죽을 거라는 경고까지 적혀 있어 참가자들은 패닉 상태가 된다.

개인적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크게 관심도 없고 잘 보지 않아서 이 책을 읽는 게 녹화 테이프 전체를 훑어봐야 하는 콜리지 경감의 심정만큼이나 힘들었다. 게다가 나는 수사물에서 화합이나 팀플레이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 등장하는 세 경찰 콜리지, 후퍼, 트리샤는 수사 내내 서로를 반면교사를 삼느라 바쁜 느낌이라 더 그랬던 거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 보여준 아주 극적인 팀플레이가 약간 의아한 느낌이랄까.

분명 책을 읽었는데,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우스 어레스트>를 직접 본 듯하다. 시청자들에게도, 같은 참가자들에게도 잘 보여야 하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도 안 되는 상황의 참가자들과 그런 참가자들의 이미지를 시청률이 오르고 화제를 유지하는데 유리하도록 어마어마하게 편집하는 방송 관계자들의 모습에 현기증이 났다. 이 좋은 머리와 실력을 왜 이렇게 쓰고 있나라는 생각을 나만 하지는 않을 거 같다.

거침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을 것이다. 그런 리얼리티 방송을 보는 거 같은 생생함을 소설 안에서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j****9 2020.0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