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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문학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는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다니자키 준이치로 등 여러 작가들의 수필 모음이다. 그중 하기와라 사쿠타로 등 몇몇 작가는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수록된 글이 많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아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실린 수필들은 몇 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 작가의 문학관이나 소소한 일상의 행복, 옛 추억, 인생을 살면서 늙어감과 죽음에 대한 철학,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핑크톤의 표지 디자인과 ‘눈부신 하루’라는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4월이라는 계절만큼 ‘눈부신’ 계절이 또 있을까. 겨우내 굳게 다물고 있던 나뭇가지의 눈은 앞다투어 연두색 새싹을 경쟁이라도 하듯이 밀어내고 있다. 작가들이 말하고 있는 그들의 일상은 언뜻 보면 ‘눈부신 하루’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창작의 고통을 에누리 없이 털어놓고 병상에서 깨달은 소소한 행복, 죽음에 대한 철학 등 작가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면 숙연해지면서도 나도 모르게 미소가 피어오르기도 했다.
아무리 그래도 창작의 고통이란 작가로서 누려야 할 특권이며 작은 행복이 아닐까. 다자이 오사무는 ‘의무를 수행하기’위해서 글을 쓴다고 말한다. 천재 작가가 한다는 말이 다섯 장 정도의 수필을 쓰는 것이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푸념한다. 나흘 동안 다섯 장 정도는 어떻게든 쓸 수 있고 써야 하고 그 의무감 때문에 살아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그의 귀여운 타박(?)에 웃음마저 흘렀다. 천재 작가가 그럴진대 보통의 작가들은 어찌하라고.
나의 최애 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원래 뭔가를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거의 주변 지인에 의해 글도 쓰고 교사가 되고 유학을 떠나고 신문사에 들어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 이루어졌다면서 결국 ‘나’라는 자신은 주위 사람들이 만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듣고 보면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이것도 겸손이다. 여러 방면에 재능이 있었고 책임감과 소명 의식이 있었기에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을 길이 남겼던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 작가들은 홀로 고독과 싸우며 많은 시간을 견뎌냈을 것이다. 오랜 병상 생활도 작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기와라 사쿠타로는 마사오카 시키의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시를 도통 이해할 수 없었는데 병상 생활을 하면서 깨달았다고 한다. 지금 우리 현대인도 그렇지만 100년 전에도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없었나 보다. 그런데 병에 걸리고 나서 그러한 삶의 초조함이 완전히 사라지고 욕심없는 마음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모든 의무감과 초조감으로부터 해방되고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빈둥대고 염치없이 누워 있어도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작가의 말이 나를 위로하는 것 같아 힘이 솟았다. 4월이 되자마자 내가 호되게 앓았기 때문이었다. 내 몸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고 보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꿈과 목표가 무엇이란 말인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 같은 것처럼 생각되었다.
‘평범함을 평범한 필치로 쓴다’ ‘지루함을 지루함의 느낌으로 쓴다’(p46)
이것은 시키를 비롯한 자연파 문학의 주장인데,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눈에는 도대체 무슨 흥미를 위해 이런 문학이 만들어졌는지 수수께끼였다고 한다. 동병상련이라고 병이 들어 아파보니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삶에서 건져 올린 시가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했단다. 큰 감동을 주는 것, 시적 정열이 불타는 것보다는 다실에서 들려오는 쇠 주전자의 물 끓는 소리를 즐기게 되고 평범한 것에서 시적 풍취를 느끼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의 이치란 참 신기한 것 같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주변의 사물이 다르게 보이고 어떤 것을 이해하는 계기도 되니 말이다.
에도가와 란포는 추리소설의 대가답게 <동생의 일기장>에 얽힌 사연을 풀어놓았다. 혹시나 사랑도 못 해보고 스무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건 아닌가 싶어 동생을 그리워하며 그가 남긴 일기장을 읽게 된다. 동생이 먼 친척 유키에와 주고받은 편지를 마치 암호를 풀 듯 분석해서 결국 알아냈는데, 아뿔사! 자신이 너무나 이기적이었음을 통탄하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친다.
시마자키 도손의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은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어둡고, 불편하고 두려운 일들을 의인화 기법으로 쓴 글이다. 손님은 ‘겨울’, ‘가난’, ‘늙음’, ‘죽음’이다. 초대하고 싶지 않고 초대하지 않아도 어김없이 우리 앞에 나타나는 불청객들이다. 하지만 작가는 슬기롭게 나이를 먹고, ‘죽음’에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거라며 더 이상 의기소침하지 않는다.
<한신 견문록>은 여기 실린 다른 수필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다.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오사카와 고베를 여행한 소회를 밝히는 이야기인데 100년 전의 당시 문화 수준을 엿보게 한다. 오사카에서 전차를 탔는데 아이에게 소변은 물론 똥까지 싸게 했다는 엄마 이야기가 나온다. 신문을 들고 있으면 아무렇지 않게 빌려가고 돌려주지도 않는 등 예의없는 오사카 사람들을 신랄하게 흉을 본다. 도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얘기라면서. 작가들의 기록이 있었기에 알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지 않은가.
위대한 작가들도 모두 나름대로 고민거리가 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힘겹고 어떻게든 견디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도 직업이 되면 괴롭다고 한다. 의무감이나 사명감이든 생활을 위해서건 어떻게든 삶을 꾸려나가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눈부신 하루’는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하는 ‘눈부신 하루’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들의 일상을 엿보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묘하게 위로가 되는 건 왜일까. 특별한 존재일 것 같은 작가들의 삶도 한 발 더 들여다보면 자연인인 그들 안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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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작가의 마음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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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신 하루
작가와비평의 일본문학컬렉션04, 01<짧았기에 더욱 빛나는>은 창작의 혼을 불사르다 짧은 생을 살다 간 여섯 명의 천재작가의 글을, 02<발칙한 그녀들> 앞서나가는 생각으로 시대를 거슬렀던 일곱 명의 여성 작가들…. 03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01, 02만으로도 일본문학컬렉션의 독보적인 시각은 아주 매력적이다.
이 책은 일본 근대 작가들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다양한 소재의 글을, 신변잡기…. 근엄한 작품 속에서 상상했던 작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 편안하다. 자연스럽다.
소설 상의 맨 첫 자리를 차지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비롯하여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다니자키 준이치로, 나카지마 아쓰시, 데라다 도라히코, 마사무네 하쿠초, 하야시 후미코, 하기와라 사쿠타로, 가타야마 히로코 등의 글이….
차례는 나에게 문학이란, 소소한 일상의 행복,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인생의 여행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순으로...
나에게 문학이란
나의 창작과정(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타가와는 자신의 글쓰기 습관을 적는다. 글을 쓰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그리고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늦은 밤에 쓴 글을 아침에 읽어보면 마음에 안 들 때가 많다. 계절은 10월부터 4월쯤…. 글을 쓸 때는 무언가를 만든다기보다 키운다는 자세로 임한다. 문장도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이 많이 쓰인다…. 글을 다 쓰고 나면 항상 녹초가 된다…. 일주일간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으면 허전해서 견디기 힘들다. 뭐라도 써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또 앞에서 말한 순서를 반복한다. 죽을 때까지 계속 이럴 것 같다.
이 글을 읽노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천재이건 둔재이건 문제가 글재주가 있다는 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글을 쓸 때는 산고처럼. 쓰고 나면 뭔가 끝났다는 안도감에 한없이 쉬고 싶다. 그러다 어느 정도 정신이 들면, 또 글이 쓰고 싶다…. 이게 저주일까?
글을 쓴다는 것, 아쿠타가와에게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 삶의 연속이다. 글을 쓸 때는 살아있음을, 긴장감의 연속…. 탈고와 함께 찾아온 안도의 순간, 아마도 이런 긴장과 절정 그리고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났다는 기쁨, 성취감….
남의 탓…. 나쓰메 소세기 이야기
나쓰메 소세키 이야기도 어이없다. 대문호 나쓰메, 그는 늘 글을 써왔는데, 늘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문학부에 들어간 것도 친구의 권유였고, 교사가 된 것도, 누군가 해보라고 해서, 유학도,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와 대학에 근무한 것도 마이니치 신문사에 들어간 것도 소설을 쓴 것도 모두 다 그랬다. 결국, 나라는 사람은 어쩌면 주위 사람들이 만들어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오호…. 이렇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구나, 자신을 상대, 대상화시켜놓고 보는 것, 자체가 재주가 아닐까.
이 책은 볼거리로 넘친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편에 실린 유명한 모리 오가이의 글<샤프란>을, 도요시마 요시오의 <다자이 오사무>와 보낸 하루, 그리고 “인생의 여행길에서” 시마자키 도손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 겨울이 찾아왔다 늙음이 찾아온 것이다. 초대하지 않는 손님들이 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편에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한신 견문록> 등….
한 마디로 이 책은 일본 문학 교과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이 한때 일문학에서 다뤄야 할 필수 작품, 혹은 작가군이었다. 그들의 짤막한 신변잡기를 한 데 모아서, 그들의 생각을 살짝 엿보는 재미…. 작가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글을 쓸 때의 루틴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떠올리면서 일본 문학에 관한 생각을, 누군가의 해설을 보지 않고, 나혼자만 생각 해볼 수 있는 계기, 뭐 그렇게 거창하지 않지만, 재미있는 건 사실이다. 꽤 독특한 기획이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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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는 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들은 그 다 똑같은 걸 유독 더 공감가게 와닿게 글로 표현하는 사람들인 건가. 작가들의 작품을 전부 읽어본 건 아니지만. 이름만으로 이미 거장이라 어렵게 느껴졌던 작가들의 글임에도, 이 수필집은 그 벽을 낮춰주고 너무나 귀여워서 웃음이 나게 한다. 아 이분들도 글쓰기를 마감을 이렇게 생각했구나 아 이분들도 이런 상상도 하고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재미도 있고 소장가치도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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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일본의 저명한 문인들의 작품을 한 번 이상 접해봤을 것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특히 일본은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정치·외교적 관계가 있어서 당시 작가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거기에 일본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를 2명(일본 국적)을 배출했고, 일본인이면서 외국 국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도 있다. 이래저래 많은 작품이 번역돼 우리에게 소개됐다. 일본도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가 시작돼 놀라울 속도로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소외 계층과 억압받는 피지배 계층이 많이 발생했으며 작가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많이 끌렸을 것은 자명하다. 이즈음 일본 문인들은 소외 계층의 현실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쏟아냈다고 한다. 현실을 가감없이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일본 리얼리즘 문학의 전성기를 이끌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이 책 『눈부신 하루』는 노벨상 수상자는 아니지만 일본의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일본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6명이나 들어 있다. 이들이 쓴 수필을 모아 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봄으로써 각 작가의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자가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을 이해하려면 당연히 그 작품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작품을 모두 읽었다고 작품 이해가 끝나지는 않는다. 그들의 삶까지 읽어야만 이해를 높일 수 있고, 또 새로운 평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이들은 모두 일본의 메이지유신 이후 태어난 문인들이기에 지금 생존 작가는 없다. 「작가의 말」을 따로 쓸 수 없었으니 독자들의 작품 이해에 출판사 소개글과 「역자 후기」를 참조했음을 미리 밝힌다.
수필은 작가의 내면을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 많은 독자에게 사랑 받는 장르이다. 꾸밈없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쓴 글을 통해 작가의 진지하고 근엄한 얼굴 뒤에 숨겨진 또 하나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적인 소탈한 모습,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수필이란 말 대신 '에세이'라고 주로 사용한다. 사실 엄격하게 분류하자면 일상에서의 단상을 보통 미셀러니, 의견이나 사상 등을 글로 옮겨 펴냈을 때는 에세이로 서양에서는 분류했다. 에세이든 미셀러니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쓰는 것임은 공통적이다. 이 책 『눈부신 하루』에서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역자에 따르면 일본문학에는 ‘사소설’이라는 전통이 있는데 이것은 작가 개인의 경험을 소설 속에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은 이러한 소설을 일본의 근대문학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데, 작가의 경험과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수필은 소설과 맞닿아 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에도가와 란포의 「동생의 일기장」이 마치 한 편의 추리 소설 같고, 다자이 오사무의 「훌륭하다는 것에 대해」가 솔직함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글인 것처럼, 수필과 소설의 문학적 장르가 달라도 작가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흥미로움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수필들은 작가적 역량을 편견 없이 드러내는 매우 훌륭한 작품이 많다. 그들의 글에는 삶이 녹아들어 있고, 그들의 삶은 문학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말에 이 책처럼 공감이 가는 경우는 독자의 경우 드물었다. 같은 동양인이어서인지 삶에 대한 인생관도 거의 비슷해 더 공감이 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6명의 문인이 쓴 글 35편이 수록돼 있다. 편의상 분류를 위해 5개 장(章)으로 나뉘었다. 한 작가가 각 1장을 차지한 게 아니라 테마별로 각 작가가 쓴 글을 묶은 것이다. 1장 「나에게 문학이란」, 2장 「소소한 일상의 행복」, 3장 「옛 추억을 떠올리며」, 4장 「인생의 여행길에서」, 5장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이다. 각 장에는 6명의 작가가 한두 편에 등장한다. 이를 테면 1장에서는 〈나의 창작 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썼다. 이어 다자이 오사무의 〈의무 수행〉, 나쓰메 소세키의 〈나의 첫 소설〉과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도스토옙스키를 처음 만났을 때〉가 이어지고, 〈문장과 말〉이란 제목의 글로 아쿠타카와 류노스케가 썼다. 독자 개인적으로는 6명의 작가 중 다니자키 준이치로, 하기와라 사쿠타로, 가타야마 히로코는 처음 접한다. 그들의 이름은 얼핏 들은 적이 있지만 작품을 한 번도 읽은 기억이 없어서다. 이들 3명은 처음 접하지만 여기에 수록된 글을 읽어보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에 실린 수필들은 주로 작가들의 문학관, 일상의 소소한 행복, 옛 추억, 늙어감과 죽음에 대한 성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세계관) 등이 잘 나타나 있다. '눈부신 하루'라는 제목은 출판사 측이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수록된 글의 성격으로 미루어 삶의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문학에 열정을 다했기에 그들의 삶은 어쩌면 매일매일이 '눈부신 하루'였다는 찬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니 어쩌면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하루, 결코 오지 않는 하루, 온전히 행복한 하루를 메타포로 활용해 그들은 못 느꼈지만 후배와 후손들이 보기에 그들의 삶이 온전히 행복한 삶이고, 이로써 눈부신 하루가 맞다고 생각한 건지는 제목을 정한 분만이 알 것이다.
이 책에는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6명의 문인이 쓴 글 35편이 수록돼 있다. 편의상 분류를 위해 5개 장(章)으로 나뉘었다. 한 작가가 각 1장을 차지한 게 아니라 테마별로 각 작가가 쓴 글을 묶은 것이다. 1장 「나에게 문학이란」, 2장 「소소한 일상의 행복」, 3장 「옛 추억을 떠올리며」, 4장 「인생의 여행길에서」, 5장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이다. 각 장에는 6명의 작가가 한두 편에 등장한다. 이를 테면 1장에서는 〈나의 창작 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썼다. 이어 다자이 오사무의 〈의무 수행〉, 나쓰메 소세키의 〈나의 첫 소설〉과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도스토옙스키를 처음 만났을 때〉가 이어지고, 〈문장과 말〉이란 제목의 글로 아쿠타카와 류노스케가 썼다. 독자 개인적으로는 6명의 작가 중 다니자키 준이치로, 하기와라 사쿠타로, 가타야마 히로코는 처음 접한다. 그들의 이름은 얼핏 들은 적이 있지만 작품을 한 번도 읽은 기억이 없어서다. 이들 3명은 처음 접하지만 여기에 수록된 글을 읽어보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에 실린 수필들은 주로 작가들의 문학관, 일상의 소소한 행복, 옛 추억, 늙어감과 죽음에 대한 성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세계관) 등이 잘 나타나 있다. '눈부신 하루'라는 제목은 출판사 측이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수록된 글의 성격으로 미루어 삶의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문학에 열정을 다했기에 그들의 삶은 어쩌면 매일매일이 '눈부신 하루'였다는 찬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니 어쩌면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하루, 결코 오지 않는 하루, 온전히 행복한 하루를 메타포로 활용해 그들은 못 느꼈지만 후배와 후손들이 보기에 그들의 삶이 온전히 행복한 삶이고, 이로써 눈부신 하루가 맞다고 생각한 건지는 제목을 정한 분만이 알 것이다.
작가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직업이다. '예술'의 영역은 '창조'를 바탕으로 하는 일체의 것들을 말한다. 글로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작가다. 작가가 창조한 것은 우리의 삶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어려운 것이고 고통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된다. 소설의 경우 인물 배경 사건 등이 '허구'임을 전제로 한다. 즉 역사처럼 실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해 글로 적는 것은 '기록'이지 '창작'은 아닌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고통은 어느 작가에게나 적용되는 인과율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작가에게 주어진 의무가 특권이기도 하다. 위대한 정치가나 군인, 기업인들이 하지 못한 일을 작가가 해내는 경우에는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상징적 격언이 대신 답해주듯이. 다자이 오사무는 〈의무 수행〉의 첫 마디를 이렇게 시작한다. "의무를 수행한다는 건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해야만 한다. 왜 사는가. 왜 글을 쓰는가. 지금 나는 "그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겁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돈 때문에 글을 쓰는 것 같진 않다. 쾌락을 위해 사는 것 같지도 않다. 얼마 전에도 혼자 들길을 거닐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은 의무 수행이 아닐까.' 솔직히 말하면 지금 나에겐 다섯 장 정도의 수필을 쓰는 것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열흘 전부터 무슨 내용을 쓰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 왜 거절하지 않은 걸까.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월 29일까지 대여섯 장의 글을 써달라는 편지였다. 나는 이 잡지 〈문학자〉의 동인이 아니다. 앞으로도 동인이 될 생각이 없다. 동인의 대부분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 잡지에 글을 꼭 써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쓰겠다고 회신했다. 원고료가 욕심나서 그랬던 것 같진 않다. 동인 선배들에게 아부할 마음도 없었다. 글을 쓸 수 있는 상태일 때 부탁을 받으면 그땐 반드시 써야 한다는 나 자신의 규범 때문에 "쓰겠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이다. 들어줄 수 있는 상태일 때 부탁을 받으면 들어줘야 한다는 규범과 같다."
독자는 빅토르 위고와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한다. 독자 개인 취향에 가장 알맞은 소설을 썼기 때문이다. 『레미제라블』과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고부터다. 스케일과 원고장수에 압도당했던 것만은 아니다. 시대상을 잘 담아 그 시대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부조리와 인간 심리를 가장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독자는 늘 말한다. 책을 읽은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또 작가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에도 똑 같은 답을 한다. 그들처럼 잘 쓰는 다른 작가들도 많을 것이다. 어쩌면 독자가 모르는 문호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었을 때 가장 큰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잠도 자지 못할 정도의 감동이 시쳇말로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독자가 두 작품을 읽은 시기는 조금 다르다. 『레미제라블』은 고등학교 다닐 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는 대학 다닐 때였다. 그래서 감동의 크기를 비교할 수 없었는지, 아니면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려워서였는지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 『눈부신 하루』에 게재된 〈도스토옙스키를 처음 만났을 때〉의 작가 하기와라 사쿠타로도 독자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나보다. "내가 도스토옙스키를 처음 읽은 것은 스물 일고여덟 살 무렵이었다. 그전에 주로 읽은 서양 문학은 에드거 앨런 포하고 니체였다. 그 밖에 톨스토이 등도 조금 읽었지만, 내 취향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대충 읽었다. 오랫동안 나에게 영향을 끼치고 문학적인 체질을 구성할 만큼 내 몸에 스며들듯이 읽은 책은 에드거 앨런 포하고 니체 그리고 도스토옙스키 세 명뿐이다. 나는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시'를 배웠고, 니체로부터는 '철학'을 그리고 도스토옙스키로부터 '심리학'을 배웠다. 내가 도스토옙스키를 읽었을 때는 마침 시라카바 학파가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도주의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때였다. 그 시라카바 학파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문학의 신처럼 숭배하고 있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이름을 처음 듣고 그 작품을 읽게 된 계기도 실은 시라카바 학파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읽고 나서 나는 시라카바 학파의 문학론을 경멸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도 씨의 소설과 톨스토이의 작품이 기질적으로 완전히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쪽을 즐기는 자드은 다른 한쪽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른 쪽을 사랑하는 자들은 반대쪽을 원하지 않을 정도로 본질적으로 분명하게 다른 우주의 양극이었다."
4장 「인생의 여행길에서」에서 만난 시마자키 도손의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은 감동뿐 아니라 세상 보는 눈에 새삼 영감을 준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3명의 초대하지 않은 손님과 1명의 마지막 손님을 만난다. 마치 연극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가 소설 못지않고, 잘 짜여진 글로서 구성력이 셰익스피어 희곡을 넘어설 정도다. 이 글에서는 초대하지 않은 손님 네 명이 들어와 저자를 괴롭힌다. 첫 손님은 '겨울'이다. 저자가 일본 도쿄에서 칩거하고 있을 때 찾아온 첫 손님인 겨울은 저자가 기다리던 손님은 추하게 주름진 노파였다고 한다. 이보다 더 거칠고 졸린 듯한 얼굴로 떨고 있는 보잘 것 없는 모습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겨울 손님은 손을 들어 가리킨다. 주위의 늦겨울에 피는 매화, 동백꽃 등이다. 겨울날 햇빛을 받아 빛이 나는 푸른 잎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반짝였고, 빽빽한 잎들 사이로 커다란 꽃봉오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두 번째 손님은 '가난'이다. 어릴 때부터 친숙한 방문객으로 소개된다. 다시 허물없이 저자 곁으로 왔다. 솔직히 말해서 뻔질나게 찾아오는 이 얼굴을 볼 때마다 저자는 '겨울'보다 더 추함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이전에 겨울에게 했던 것처럼 이 손님에게 다시 물었다.(퉁명스러움이 느껴진다 : 독자 주) "자네가 가난인가?" "그럼 나를 누구라고 생각했나?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몰랐단 말인가?"라고 '가난'이 대답했다. "신기한 일이야. 지금까지 난 자네가 웃는 걸 본 적이 없다네. 그렇게 웃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웃지 않는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자네에게 익숙해져 있어서 곁에 있으면 안심이 된다네." "내가 익숙해지면 안 되지, 나를 좀 더 존경해 줬으면 좋겠네. 난 일종의 마법사라고. 이래봬도 소위 '부(富)' 따위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네." 세번 째 손님은 '늙음'이다.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가난'보다 더 추하게 여겼던 것이라고 밝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늙음'마저 저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자는 또다시 '가난'에게 했던 것처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자네가 늙음인가?" 저자의 독백이 이어진다. "내 곁에 다가온 그 얼굴을 자세히 보니 지금까지 내가 마음속에 그리고 있던 건 진정한 의미의 '늙음'이 아니라 '위축'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곁에 다가온 건 더 빛나고, 가치 있는 것이었다···." 또 누군가 찾아온 것 같다. 저자 집 앞에서 서성대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그것이 '죽음'이란 걸 알고 있다.
저자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あくたがわ りゅうのすけ, 芥川 龍之介)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92년 도쿄의 서민 지역인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 두 이모가 그를 양육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도쿄제일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해 차석으로 졸업했다. 기쿠치 칸, 구메 마사오 등과 재학생 시절 동인지 『신사조』를 발간해 『라쇼몬』 『코』 등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나츠메 소세키로부터 단편 『코』가 절찬을 받으며 일약 다이쇼 시대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전공인 영문학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문학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아 간결하면서도 평이하고 명쾌한 필치가 특징이지만 한문에도 조예가 깊었다. 왕조물’, ‘기독교물’, ‘에도물’, ‘개화기물’, ‘현대물’ 등의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나생문(羅生門)』, 『마죽(芋粥)』 등 150편 정도의 단편 소설을 남겼다. 초기에는 일본 고대 설화 문학에서 소재를 취해 보편적이면서 현대적인 인간 에고이즘의 내면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썼고, 이후 예술지상주의적인 경향의 작품들, 에도 시대 그리스도교 박해를 다룬 기리시탄 작품들, 일본의 근대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 등을 쓰다가 말년에는 자살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의 삶을 무자비하게 조롱하고 야유하는 자전적인 작품들이 많다.
저자 : 다자이 오사무(だざい おさむ, 太宰 治, 츠시마 슈지 津島修治) 1909년 6월 19일,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 카나기무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가진 자로서의 죄책감을 느꼈고,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성장한다. 1930년, 프랑스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지만, 중퇴하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井伏_二]의 문하생으로 들어간 그는 본명 대신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35년 소설 「역행(逆行)」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35년 제1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단편 「역행」이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고, 1936년에는 첫 단편집 『만년(晩年)』을 발표한다. 복막염 치료에 사용된 진통제 주사로 인해 약물 중독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소설 집필에 전념한다. 1939년에 스승 이부세 마스지의 중매로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한 후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작품을 썼다. 1947년에는 전쟁에서 패한 일본 사회의 혼란한 현실을 반영한 작품인 「사양(斜陽)」을 발표한다. 전후 「사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기 작가가 된다.
저자 : 나쓰메 소세키(なつめ そうせき, 夏目 漱石, 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의 불화가 이어졌는데 그때의 경험은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에 등장하기도 한다.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경쾌한 리듬과 유머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템포가 빠르고 리듬감이 있는 문체로 자연스레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설 외에도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坊っちゃん)』, 『풀 베개(草枕)』, 『산시로(三四?)』, 『마음(こころ)』, 『노방초(道草)』 『명암』(미완)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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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하루"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인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가타야마 히로코 등이 쓴 수필 모음집이다.
크게 '나에게 문학이란', '소소한 일상의 행복',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인생의 여행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5개의 주제 아래 작가들의 개성있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고, 한 이야기당 원고지 5~6매 정도의 분량으로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작가들의 솔직한 생각을 옅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마치 좋아하는 스타와 가까워진 것처럼 한 작가 한 작가와 더 친밀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글은 다자이 오사무의 '의무수행'이었는데, '왜 사는가', '왜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의 대답으로 '그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겁니다'라고 대답한 것이 신선했고, 수필을 쓰는 동안 들었던 생각과 수십번 글을 고친 과정이 그대로 '의무수행'이라는 글로 완성된 것은 어떤 면에선 충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더 잘 알게 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나의 첫 소설'이라는 글에서 그가 작가가 된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었는데, 그의 괴짜같으면서도 무던한듯한 문체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그의 작품을 검색해보고 있었다.
요즘같이 따뜻한 봄날,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에세이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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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 이름난 문필가들이 회고하는, 문학소년 시절의 추억, 자신의 문학관(觀), 또 삶 속에서 마주하는 이런저런 신선한 상념 같은 걸 풀어 놓은 글들 모음입니다. 독서 좋아하는 이들은 몰입하여 읽을 만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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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와 비평에서 발간된 일본 문학 컬렉션 네 번째 작품으로 일본 근대 작가들의 수필 모음집이다. 첫 번째 작품인 <짧았기에 더욱 빛나는> 은 창작의 혼을 불태우고 짧은 생을 마감한 여섯 명의 천재 작가들의 문학 단편선이고, 두 번째 작품인 <발칙한 그녀들>은 시대를 거슬러 살았던 일곱 명의 여성작가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들이며, 세 번째 작품 <비밀이 묻힌 곳>은 추리와 미스터리를 하나로 엮은 이색적인 문학 단편선이다.
네 번째 작품인 <눈부신 하루>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 역시 모두 일본 문학에 이름이 알려진 작가들의 수필집으로 <인간실격>의 '다자이 오사무', 추리소설로 유명한 '에드가와 란포'등의 수필도 엿볼 수 있다. 애석하게도 내가 아는 작가가 얼마 없어 나의 독서가 얼마나 치우쳐 있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에드가와 란포의 수필<동생의 일기장>은 추리소설인지, 수필인지 헷갈리는 수준이었다. 마지막 반전은 수필이 맞는 걸까? 싶게 인상적이었다.
마사오카 시키의 <죽음에 대한 객관적인 느낌>을 읽으며 이토록 죽음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토장, 화장 같은 매장과 수장 등 자신의 죽음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면서 오히려 죽음을 주관적으로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를 경험하다니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마사오카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했으며, <병상육척>이라는 병상에서의 자신의 몸과 정신을 객관적으로 사생한 인생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그의 죽음에 관한 고찰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이 책 속의 작가들은 모두 담담하게 다양한 자신의 진솔한 생각과 마음을 적고 있다. 그것이 바로 수필이 지니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 100년 전의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단상과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과 그리움, 세상에 대한 풍자와 통찰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왜 책의 제목이 <눈부신 하루>인지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오늘 우리의 하루하루가 어떤 무늬와 색으로 이루어졌든 그건 분명 눈부신 하루임이 틀림없다. 죽음 앞의 모든 하루들은 눈부신 하루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글만은 100년을 뛰어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100년 전 작가들의 일상을 읽으며, 지금 현재를 사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나의 하루를 눈부시게 살아내는 것, 바로 그것이지 않을까?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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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다니자키 준이치로, 하기와라 사쿠타로, 가타야마 히로코 외 <옮긴이> 안영신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건국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출강. 박은정 건국대학교 일본어교육 전공. 일본 도야마대학교 석사, 히로시마대학교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음. 2009년 시즈오카 세계번역 콩쿠르에서 대상 수상. 서홍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 전공, 히로시마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받음. 2009년 시즈오카 세계번역 콩쿠르에서 한국어 번역 부분 우수상 수상. 현재 단국대학교에서 강의 중. <책을 읽고> 나는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일본의 수필가들의 다양한 일상의 모습과 생각들을 알고 싶어서였다. 요즘의 수필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이 수필집에 글들은 일본의 근대 수필가들의 글들로 묶여진 글이다. 그래서 나는 강제적으로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하여 본 일본의 근대 수필의 주요한 특징은 첫 번째로 자신의 심리적 대화와 내면의 탐구에 관심을 가져 자아성찰을 통해 자기 인식과 인생관을 개발하여 이를 수필에 담아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자연과의 조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여 그들은 자연을 감상하며, 자연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세 번째로 사회문제와 현실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사회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이를 통해 일본 사회의 발전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였다. 네 번째로 그들은 감성과 예술성을 중시하여 자신의 감성과 미적 감각을 수필로 담아냈으며, 이를 통해 수필을 예술적인 창작물로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복잡하거나 어려운 언어보다는 직접적인 표현과 쉬운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와의 소통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였다. 다음은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인상적인 수필을 적어본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피아노>는 비가 오는 가을날 역으로 가는 골목 풍경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글로 황폐하게 무너진 어느 집터에서 뚜껑이 열린 피아노가 비에 젖어 외롭게 있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 피아노가 울리는 소리에 놀라 집으로 도망간다. 그리고 며칠 후 골목에서 맑은 가을 햇살에 빛나는 피아노가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투명한 미소를 짓는다. 거기에는 언제 떨어졌는지 밤 한 톨이 구르고 있었다. 슬레이트 지붕에 눌린 채 비스듬히 밤나무는 피아노를 덮고 있는 것이 새삼스럽게 보였다.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가을과 만보>는 그가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산책을 하기에 적합한 계절이라서다. 그의 취미는 친구와의 교류가 없다 보니 혼자 즐길만한 것이 명상에 잠겨 산책하는 것이다. 그의 말로 명보(冥步)라 한다. 청명한 하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홀로 자유롭게 있으려는 고독한 성향이라는 그의 말에 어찌 그리 나와 비슷한 지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몇 십 년의 시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 그의 생애를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세련되게 쓸 수 있다는 것은 개인에게는 참으로 매력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하다. 글을 잘 쓰는 타고난 재능이 있으면 좋지만, 재능이 없어도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하루 에세이 한편"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실천하고자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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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현시대에 우리와 함께 숨 쉬며 활동하는 작가들이 아니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소중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당대의 시대상을 들여다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다는 점도 재미를 더해 줍니다.
아는 작가들도 있지만 그만큼 모르는 작가들도 많습니다. 작품을 만난 작가도 있지만 이름만 전해 들은 작가도 있죠. 아무래도 자신의 경험이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기에 작품을 통해서도 그 작가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도구를 벗어나 형식이나 꾸밈없이 쓴 작가들의 글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그 작가에게 해당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인터뷰어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첫 장은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작품 활동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 수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그들의 일상과 옛 추억에 관한 이야기, 삶과 세상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어느덧 그들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전에 작품으로 먼저 만났던 작가는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웠고, 본 책을 통해 먼저 알게 된 작가는 나중에 작품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쏠쏠할 것 같습니다. 책 속 작가들의 작품이 담긴 앞선 세 권의 시리즈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책 속 작가들의 글에 담긴 날들, 작가들이 그날을 떠올리며 글을 쓴 날들 만큼이나 이 책을 통해 그들의 하루하루와 이야기를 만난 저의 시간들도 '눈부신 하루'가 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