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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키워낸 매화나무와 백운산을 휘돌아가는 섬진강 줄기가 보이는 자리에 청매실농원이 있다. 하얗게 지천을 물들이는 매화꽃이 장관을 이루고 인산인해 물밀듯 밀려드는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청매실농원 덕분에 매화마을이 생겨났고 자연스레 광양 지역 명소가 되었다. 정자에 앉아 매화나무와 섬진강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시구 하나 건져 올렸으리라. 복잡한 속내는 접어두고 홀로 자연과 보내는 시간만은 고요해진 마음이 평화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 마음은 고스란히 시구 하나하나에 묻어져 나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본질만 걸러냈다. 부질없는 욕망의 찌꺼기를 매화 꽃밭에 뿌려두고 좋은 기억만 담고 돌아가는 청매실농원은 앞으로도 봄의 전령사로 사랑받는 곳으로 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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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쌍리.. 이름부터 왠지 꽃과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농사꾼의 자전 시집이다 저자는 아름다운 농사꾼이라는 별명외에도 이름뒤에 명인이라는 호칭이 붙는다 한평생을 매실에 바쳐온 매실 명인이자 정직하게 농사를 지으며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아름다운 농사꾼외에도 문학지에서 상까지 받고 등단한 시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라웠다 초등학교밖에 못나왔지만 자연한테 매일매일 배우고 있다고 했다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혼자 책을 보면서 글을 공부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 자연과 나눈 대화를 글로 썼고 시가 됐다 처음에는 농사꾼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눈물 바람이었고, 섬진강의 강물에 보탬이 됐다고 말할정도로 독하디 독한 인생을 세상 어느 시인보다도 진솔하고 아름답게 풀어내다니 한참동안이나 한 글자 한 글자 공들여 읽게 만드는 시집이다 책은 학처럼 날고 싶다 헝클어진 내 운명 들꽃이 만개하면 통시가 무서워서 자연의 대가족 이라는 소제목으로 나눠 농부 홍쌍리의 피 땀 눈물이 가득한 그녀의 인생을 기록하고 있다 법정스님과의 인연을 담은 시들도 눈에 띈다 청매실농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며 눈도 호강했지만, 무엇보다 80이 넘은 연세에도 꽃보다 아름다운 웃음과 저자의 인생을 닮은 시를 읽을수있어 고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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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자전시집'의 2탄으로 만나는 이 책은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2'랍니다. 매화 향기 그윽하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듯해서 이 자체만으로 나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독서가 되고 로망의 눈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섬진강 마을의 고느넉함, 그리고 소박한 매실 농사꾼의 행복한 일상들이 잘 묻어나는 이야기들에 마음을 저절로 더해보게 만들어주니 더 감사하게 그 풍경들을, 그리고 이야기들이 담긴 시들을 마주하게 되어서 더 좋습니다.
홍쌍리 님의 시에서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느껴지고 그것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어서 더 정겹고 저절로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인가에 대해서 저절로 힌트를 주는 듯해서 더욱 마음에 와닿고 마음에 그대로 담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행복한 시간들이 사진에도 시에도 모두모두 행복하게 담겨서 더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선물받는 기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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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공기좋은 곳에 매화꽃 곱게 피는 마을이 있다. 꽃이 지고 나면 매실이 한 가득 열리는 광양매실마을!
시아버지와 함께 밤나무를 베어내고 매실을 심었다는데 매실이 귀한 것을 그 때 어찌 알았을까. 일못한다고 시어머니한테 지청구를 들었던 새댁은 이제 팔순이 훌쩍 넘은 할머니가 되어 여전히 농부로 살아가고 있다.
들로 산으로 보약같은 나물을 뜯어 여기저기 퍼나 나르는 오지랖 넓은 홍쌍리 할머니. 그 인품에 여기저기 사람들이 찾아와 인연을 맺으니 돌아보면 험하게 살아왔지만 귀한 삶이 아닌가.
법정스님과도 인연이 있을 줄을 몰랐다. 좋은 터까지 일러주셨다니 매실마을 먹거리가 모두 약인 이유가 있었네. 바쁜 농부가 글은 또 어찌 이렇게 예쁘게 지었단 말인가. 마음이 꽃밭이라 글도 꽃이라 지나온 세월이 모두 꽃자리라.
인생 살아보니 잠깐인데 그래도 이름 석자 널리 알리고 베풀었으니 후회는 없을 것 같다. 거짓없는 자연과 더불어 지내와 사람도 자연을 닮았네. 평생 일군 매화는 이제 명물이 되었고 사람이 떠나도 꽃은 남겠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넉넉하게 살아가시길...
긴 말 없이도 몇 수의 시속에 인생이 그대로 녹아있다. 웬만한 시인 보다 더 시인같은 농부의 싯구에 때로 시큰하고 때로 존경의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저 조그만 체구에 어디 힘이 있었을까. 사람은 작아도 삶은 찬란할 수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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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unny에요~^^ 전 바다가 가까이 있는 시골마을에서 이곳 저곳을 누비며 자연과 같이 생활하면서 공부 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하며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요즘은 도시생활에 적응하여 저의 모습이 도시풍에 맞춰져 있긴한데 내면에는 아직까지 그 시골마을에서 즐겁게 뛰어놀던 기억이 있어 편의생활은 불편하지만 시골에서 살면 어떨까라도 아주 가끔 생각해보기도 해요~
홍쌍리 저자님께서는 1943년 생으로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서 전남 광양으로 시집가면서 매화나무를 심고 매실 먹거리 연구를 하여 오늘날에 이르렀어요~ '매실 = 홍쌍리' 라는 등식은 그렇게 만들어졌나봐요~ 아무리 여유자적하게 보이는 시골이라도 관리할 것들도 많고 해야할 것들도 많은데 홍쌍리 저자님은 틈나는데로 글을 쓰고 시를 지었다고 해요~ 대단하지 않나요? 지은 저서만해도 4개정도가 된데요~
오랫동안 매화와 매실을 아이 키우듯 키우며 자라는 걸 봐서 그런지 시의 내용에 따뜻한 온정이 느껴지는거는 저만 느끼는 건가요? 표현함에 있어서도 거침없으시고 어릴적 국어 선생님께 배운 은유법과 비유법등이 골고로 나오는 이런 시집 넘 맘에 들어요~ 제가 서두에서 말한 시골 전원생활에 대한 향수도 있고 홍쌍리 저자님의 화법도 맘에 들구요~^^ 오랫동안 전원생활을 하면서 매화와 매실 곁에서 있으면서 격은 수많은 희노애락이 한장한장의 시속에서 표현되어 들리는 듯했어요~ 애잔하기도하고 해탈한 분 같기도 해요~^^ 모두들 이런 홍쌍리 저자님의 언어가 녹아 있는 시 속으로 들어와봐요~ 2권 모두 읽으면서 가슴에 와닷는 시들이 많아 다 소개시켜드리고 싶지만 직접 읽으면서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매화는내딸매실은내아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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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들과 저자의 밝은 모습과 표정에도 그저 매료되게 만들어주는 이 책은 바로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2>로 즐겁게 매화와 매실 이야기와 그리고 홍쌍리 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에 몰입해보도록 해줍니다. 어떤 값으로 매기기는 힘들다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올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더욱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시집이 되지 않는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게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 삶의 과정에서 자연이 주는 생각들이 얼마나 귀하고 또 따뜻한가에 대한 생각들도 해보게 만들어주어서 더욱 마음으로 읽어보고 느껴보는 시집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즐거운 나의 시간, 나의 인생을 매화와 매실의 성장으로 함께 하면서 그 애환과 더불어 기쁨 속에 느꼈던 이야기들이 읽는 감상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는 기분이 들어서 더 애정을 가지고 보고 느끼게 되는 책이 된다 싶어서 더욱 만족도가 높습니다. 행복하게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아름다운 시에 빠져볼 많은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선물 같은 시집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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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은 부지런해야 한다. 부지런한 자만이 농사를 지을 자격이 있다. 농사꾼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 모든 인간이 그러하지만 농사꾼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그 힘든 농사를 지으며 시를 짓는 저자의 삶이 참 아름답다. 그런 저자가 들려주는 시는 자연과 인생이란 주제로 나를 맞아 줬다. 저자의 행복한 모습과 자연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시를 읽어 나갔다. 시를 통해 저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가 들려주는 인생의 조언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청춘아'란 시에서 저자는 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바람같이 힝 날아가 버린 청춘을 아쉬워한다. 나도 요즘 내 나이에 속으론 깜짝 놀라곤 한다. 아이들이 불쑥 자란 만큼 나 또한 나이 먹음이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서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초년고생 노후 행복'은 나 역시나 희망하는 삶의 모습이다. 젊어 고생은 초라하지 않지만 노년의 고생은 초라해 보인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매일 열심히 살아야지! 통시문?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사투리다. 나도 저자의 시 속에서 처음으로 알았다. '행복'이란 시엔 진정 '행복은 내 손에 있는 걸 잘 알잖아'라며 알려준다. 우린 그 행복으로 가는 길을 잘 알면서도 때때로 손에서 놓치곤 한다. 저자의 시어머니와 얽힌 시는 예나 지금이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다 그런 건 아니라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까. 아들만 둘을 둔 나 역시나 장래 시어머니가 될 것인데 난 어떤 시어머니가 될지 아무런 장담을 못 하겠다. 저자의 매화 사랑이 얼마나 극진하며 매화마을의 탄생 배경을 상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오랜 시간 저자의 노고가 이룬 결실이 그저 감탄스럽다. 그리고 고맙다. 자연도 위대하지만 그 자연을 일구는 인간도 참 위대한 존재인 것 같다. 그중 한 인물이 저자가 아닐까. 어여쁜 매화꽃이 생각나는 봄에 읽기 참 좋은 시집이다.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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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냥 빚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옛말
그 순간을 못참아 말 한마디 화냄이 악연 되면 돌아서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정 많은 마음 씀씀이 보고 싶어 멀리서도 찾아오는 정 때문에 남은 인생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 좋은 인연으로 살다 가세. (-25-)
통시문과 쥐새끼
아부지 방 소죽솥 걸린 부엌 앞에서 똥이 나올라 킹킹 거리는 나를 보시면 "왜, 통시 가고 싶냐." "예,아부디 너무 무서워서예."
가마니로 만든 통시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짚단 속에 쥐새끼들이 후다닥 "엄마야." 악을 쓴 나는 막 울어 버렸다. 아부지가 쫓아오셔서 "왜 왜 그러냐." "아부지 쥐새끼가예..." "그놈들이 짚 속에 나락 먹을라고 그런다 괜찮다. 얼릉 똥 싸고 나오니라 시애비 여기 서 있을게." 아부지 고맙십니더."
부산에서는 신문지가 화장지인데 여기는 짚이 화장지다. 그 뒤로는 쥐새끼가 있어도 볼 일 잘 보고 촌 아지매 다 되었제
잡을 수 없는 세월아 내 청춘 돌려줄 수 없겠나 통시문 꼭 잡고 일 보던 내 젊음을(-35-)
조상님의 밥상
있는 집이든 없는 집이든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밥,된장국 먼저 간장 한 숟갈 떠먹고 고추장 찍어 드시고 예방주사보다 더 좋은 간장 된장
밥상의 어른이라서 봄 새싹을 된장에 주물러 먹고 된자에 쌈도 싸먹어 보래 쌉싸름 이 맛이 보약이다
여름에는 짭짤한 강된장에 밥 비벼 먹음서 비트 열무김치 국물 떠먹어보래
오미오색 다 든 김장김치에 수육 쌈 싸서 먹을 때는 서로 먹으려고 눈이 돌아가제 촌 음식 풀이파리가 맵고 짜고 시고 떫고 쓴 맛일지라도 다 보약이고 소화제 아이더나
겨울에는 뜨근뜨근한 시래기 국에 밥 말아 먹어보래 간이 좋다고 춤을 주제
간간한 된장에 시래기나물 주물러 밥에 걸쳐 먹어보래 혓바닥이 춤을 추고 돌아서서 방귀 뀌고 나면 소화 다 되삔다.
밥 한 사발 된장국 한 대접 배불리 먹고 일 시작함서 궁딩이 흔들면 야 이 여편네야 궁딩이 자꾸 흔들면 배꺼져서 우짤끼고 새참 먹지
새참 먹은 양재기를 호미로 뚜디리 팸서 궁딩이를 흔들어 제끼면서 와 이리 좋노 와 이리 좋노 먹을 것 없어 된장 김치만 먹어도 와 이리 좋노
양재기가 다 오그라져도 참 좋다. 도시사람들 보기에는 걸뱅이 같아도 정으로 사는 이 행복을 여기까지 왔습니다. (-65-)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성공도 먼 곳에 있지 않았다.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면서,과거를 잊지 않고, 존중하는 삶에 있었다. 시인은 스처 지나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1997년 매실명인으로 선정되었던 홍쌍리 여사는 자신의 자전 시집으로 인생을 풀어 나간다. 삶에 대해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말을 아끼며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 한 편 한 편에 오롯이 담겨졌다.
통시문 ,쥐새끼가 등장한다. 시인에게 쥐는 무섬증의 원인이 되었다. 통시문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때 당시 푸세식 화장실에는 쥐가 살고 있다. 시집에 나오는 통시문이란 변소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시골에는 신문종이도 귀하였기 때문에, 널린 것이 벼농사르 짓고 난 뒤 여기 저기 흩어져서 남아 있는 짚이었다. 지금처럼 부드러운 종이 휴지가 있을리 만무하다. 짚으로 닦아서, 짚을 처리하는 것으로 처리를 하나.내 기억 속에 없는 통시문 이야기가 시 한 편에 시작적 효과와 후각적 효과를 풍기고 있다.
된장,간장, 고추장, 이 세가지는 일년 농사의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겨울이 다가오면 , 김장김치를 하게 된다. 메주를 담가야 하는 시점이 있고, 부엌 정지의 커다란 솥에 , 매운 연기를 맡으면서, 된장 , 간장, 고추장을 담궈야 했던 고된 시절을 느낄 수 있다. 지금처럼 아파트 생활이 익숙한 이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우리의 삶이었고,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었다. 여든 인생에 그대로 채워지고 있었던 이야기가 책에 나오고 있었으며, 시집 한 편에 그리움과 외로움, 배고팠던 과거 우리의 가난한 삶을 느끼게 된다. 커다란 고봉밥에 변변한 반찹 없어도, 된장,간장, 고추장 하나면 배가 든든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다 보면서, 우리 스스로 놓치고 살아온 삶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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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내는 작품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연과 사람을 만나는 소재를 시로 엮어내는 걸 보면서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사람이 책을 만든다 / 책이 사람을 만든다"(p24)라는 글을 보면 시인은 농사일을 그렇게 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는 모양이다. 비록 지게 작대기 같은 삶을 살았을지언정 시구에서는 힘이 넘치고 연륜이 흘러넘친다. 고달픈 가운데서도 사람을 만나면 인정이 넘치고, 자연을 만나면 숙연해지는 저자의 아름다움에 독자는 절로 행복이 감염된다.
그러면서 하고픈 이야기 다 하고 여든 너머 삶의 이유를 들려준다. "외로운 산비탈에 홀로 핀 / 흰 백합꽃처럼 살기는 싫어 / 사람이 보고 싶고 그리워서 / 매화나무하고 이야기하다가 /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게 이렇게 좋은 걸 / 와- 살만한 세상이네"(p262) 여느 자연인처럼 홍쌍리는 매화와 매실에 미쳐 섬진강 변의 매실농원을 가꾸고 있다.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리고 글과 시로 매화와 매실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자주 아들딸을 이야기하면서 행복의 메시지를 보낸다. 엄마의 사랑이 흘러넘친다. 누가 모르는가?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일지라도 독자들에게도 전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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