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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언니, 우리 통영 가요
"(시를 읽는다) 언니, 우리 통영 가요" 내용보기
이름만으로도 설레이게 하는 도시가 있다. 통영도 그중 한 곳이다. 핑계 같지만,너무 멀어 늘 마음으로 해바라기 하는 곳이기도 하다. 콕 찍어, 봄날, 도다리쑥국을 먹기 위해 통영 가고 싶다는 말은 언제부터인가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 <언니, 통영 가요> 제목을 듣는 순간 어찌나 반가운 기분이 들던지...혹시나 하는 마음은 틀리지 않았다. '도다리 쑥국' 이란 시가 있었다.^^
"(시를 읽는다) 언니, 우리 통영 가요" 내용보기

이름만으로도 설레이게 하는 도시가 있다. 통영도 그중 한 곳이다. 핑계 같지만,너무 멀어 늘 마음으로 해바라기 하는 곳이기도 하다. 콕 찍어, 봄날, 도다리쑥국을 먹기 위해 통영 가고 싶다는 말은 언제부터인가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 <언니, 통영 가요> 제목을 듣는 순간 어찌나 반가운 기분이 들던지...혹시나 하는 마음은 틀리지 않았다. '도다리 쑥국' 이란 시가 있었다.^^

 

언니/우리 통영 가요// 첫눈 오는 날 아는 동생이 통영에 가잔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도다리쑥국을 먹잔다// 그 사람은 일 년에 한 번 꼭 통영엘 간대요// 나는 통영에 여러 번 가 봤고 중앙시장에서 도다리쑥국/국을 먹었고 함께한 그 맛을 이제는 잊을 만한데//언제 갈까?// 동생은 이른 봄에 가자 하고/나는 겨울 가기 전에 가자 한다// 언니 그거 알아요?/ 가자미를 입에 넣고 국물을 뜨면 입안에 바다가 요동/친대요 그것도 쑥 향으로/그 사람이 그랬어요//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과/이미 끝장난 사람 둘이 앉아 통영에 가자 한다//도다리는 한쪽으로 눈이 쏠려 있다는 걸 알 듯 우리도 이제는 사람에 대해 알 때가 됐는데// '도다리쑥국'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도다리 쑥국..을 통영에 가서 먹고 싶다고 생각했는지..방송에서 보았거나, 스치듯 책에서 읽었을 가능성도 있지만...그런데 시를 읽으면서 알았다. 도다리 보다..쑥향을 진하게 맛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고..바다향에서 육지향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해서..경험해 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고...쑥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맛은 상상되지만..어쩌면 상상 속의 맛이 더 향기로울지도 모르겠다.^^ 오롯이 시인만의 무엇일수 ..있는 대상이 또다른 누군에게도 공감의 자리를 내워준다는 것이 신기하다. 평소 좋아하고, 가보고 싶은 장소들이 시의 베경으로 등장해서일수도 있겠다.

 


어느날 방송에서 보고 냉큼 찾아갔던 '망해사'제목의 시가 등장해서 반가웠고..저녁 무렵 우연히 보았던 풍경과 닮은듯한 시의 한자락과 조우한 것 같아 기뻤다  /노을의 가장자리가 헛꿈처럼 붉어지면서/서쪽 하늘이 자꾸 눈에 밟히면서/발부리에 먹물이 들면서/두 물이 물살을 밀어내면서/다시 찾은 망해사// 들이닥친 내게서 망망함을 털어 준다// '망해사' 부분 너무 오래 전 다녀온 곳이라 기억은 가뭇하지만..방송에서 보자마자 충동적으로 찾아 나섰던 기억만큼은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곳..시인처럼 망망함을 털어내기 위해 가지 않았으나... 건물 너머..빛이 마치 노을의 눈 같다고 생각했더랬다.설명할 수 없지만..저녁풍경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고 생각했던 건..저녁놀이 수고했어..라고 응원해주는 기분을 받아서는 아니였을지....시 덕분에 사진 속 풍경에 기꺼이 오독하나 담아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졌다. 마냥 웃기거나, 마냥 슬프기보다, 웃픈 시들을 읽을때 즐거웠다. 마지막에는 '이이불이'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독였지만 말이다. /스님은 주변 한 바퀴를 권한다/지워지지 않는 얼굴 있어 발걸음은 서성이고 뒷산에/선 부엉/한낮에 부엉이 운다//꽃은 사방에 피어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 수선화를 보며//무엇을 보았나요? 스님이 묻는다//봄과 여름을 보았습니다/꽃으로 핀 수선화가 있습니다. 때를 기다려 잎 키우는/원추리를 가려냈습니다//부엉이는 귀가 쫑긋 ㅂ이고요 올빼미는 얼굴이 ㅇ이/라는데요/나는 굳이 뭔가를 들추려 하고// 스님이 커피를 내린다/일주문이 없다 사대천왕과 요사체가 없다 나는 절에/서 커피를 마셔 본 적이 없다// 없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애써 보려 하지 않아도 보일 겁니다//지우려던 사람의 뒤가 보인다 그 앞에 손 건네는 사/람 있다/수선화와 원추리는 내버려 둬도 피었다 지고/ 부엉이는 부엉/ 밤낮 없다//

w*******i 2023.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