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애님의 작품을 접할 때면 항상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예의 그 순정만화와는 다른 코드로 순정만화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처음 이정애님의 만화체를 접했을 땐 너무나 낯설었다. 길쭉길쭉.. 깡마르고.. 우락부락하기도 한..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결코 예쁘지 않은 그림체에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스토리.... 첨부터 범상치 않은 작가임을 알 수가 있었다. 이전의 순정만화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슬픈 로맨스.. 혹은 학원물.. 시대물... 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요즘의 순정만화는 실로 다양한 주제가 시도되고 있다. 밴드의 이야기라든지 일상에 바탕을 둔 사실적인 이야기라든지 판타지.. 철학적, 종교적 이야기까지..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이 이정애님이 아닌가 싶다. 이 열왕대전기는 기독교의 계시록에서 모티브를 얻지 않았나 싶은데 그 수많은 등장인물들로 그 이야기를 풀어 내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11권에 이르러서야 주인공이 이야기의 본질에 다가서고 있으니 이 작품이 언제 끝날지는... 아뭏든 끝까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
|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무협만화인 줄 알았었는데 읽다 보니 순정만화였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이 무엇을 말하는 지 잘 모르겠고 아직까지 이야기 이해가 완전히 되지 않아 정확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읽어 볼 만한 책이었다. 광개토대왕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강개토는 IQ 132의 평범한 지능지수로 크로스 유니온 영재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왕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왕이 될 수는 없으니 대통령으로 꿈을 바꾼다. 개토는 신부님 옷을 입고 다니며 유니온의 캡틴인 키엘의 카리스마를 보고 그에게 왕이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
| 이년전인가 수업중에 교수님이 너희들 열왕대전기라는 만화 봤냐? 하고 물으셔서 보게 되었던 작품이다. 나이지긋한 대학 교수님이 어떤 만화책을 보시나하고 흥미로운 마음에 책을 들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참말로 특이하다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어느새 단숨에 나온데까지 다 읽어버린 나는 후회하고 말았다. 뒤가 너무 궁금한데 연재중단이어서 책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안타까움에 몸부림치다가 인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무렵 새로 깨끗하게 단장된 열왕대전기를 보면서 안되는데 하면서 다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다시 뒤의 내용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고 있다. 개토가 각성하기 시작하고 키엘등 여러 인물들의 운명이 복잡하게 돌아기 시작하면서는 도저히 앞을 짐작케하기 힘든 내용으로 읽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쇼너를 가장 좋아하는데 매일 소너가 가슴아파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다 쇼너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안타깝다. 상당히 독특한 어투와 이해갈듯 말듯한 내용.... 동성애적 코드와 인물들의 엇갈리는 운명등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만화를 원하신다면 보시길.... |
| 마치 성경책과 만화책을 한데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불멸의 왕이 바로 예수를 다르게 해석하여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정애의 작품은.. 그림이 원시적이라 표현하면 적당하고, 내용은 그야말로 철학적이다. 이정애의 작품을 읽어보면 만화가는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작품 또한 이정애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불멸의 왕, 인간의 편에 선 밤의 제왕, 인간 구원... 신성한 존재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역사의 종말... 그야말로 세기말적 소재가 다분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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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의 만화는 동성애적인 요소가 물씬~ (국내작가중에서는 제일인듯도 싶다) 풍기지만 인간과 인간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우주적인 메시지(-_-)를 담고 있는것도 같고 범인류적인 사랑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우하하) 남자는 꽤 이쁘장하게 그리고 여자는 그로테스크하게 그리는 것도 이정애만의 독특한 점이다.
난 초반부의 좌충우돌 엉망진창 개토가 좋다. 이런애를 정말 옆에서 보게 된다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어서 해탈의 경지에 가까이 갈 것도 같다. 바뜨, 후반부로 갈수록 변해가는 개토를 보는 것은 참.. 마음이 씁쓸하다. 천사표에는 전혀 감화되지 않는 인간이라 그런건지. 다시 흘끗흘끗봐도 훌륭한 작품이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컷도 잘 배치되어 꽉꽉 들어차있다. 이정애만이 해내는 뭔가가 있으니 한 번 보시라. 히힛. 착한 요한과 군나르. 전혀 안아주고 싶지 않은 쇼너. 개토와의 대결이 주목되는 캡틴 키엘. 이렇게 다양한 군상들을 간수하려면 만화가는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겠다. [인상깊은구절] 어~ 시원하다. 너희들도 목욕하고 싶을 텐데. 그치? 염려 마라... 나 대통령 되면 환경 문제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서, 늬들도 박 박 때 벗겨 줄거니깐... 갸륵한 생각이긴 한데 쉽지는 않을 걸세... 지금도 한다 하는 위정자들은 모두 그 문제로 골몰하고 있지만 인간 본성을 거스르면서까지 일을 추진할 만한 용기를 갖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지. 잡다한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네. 환경 문제의 핵심은 인간 본성에 있어. 인간의 어떤 본성이냐고? 바로 나 자신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는 착각 속에 일생을 보낸다는 거. 그게 핵심이야. |
| 언제 어떤 책이든 이정애님의 만화는 글이 수두룩하다. 글따라 읽다보면 목이 뻐근할 정도이니... 그래도 항상 색다른 느낌으로 사물을 대할 수 있고 각 문장의 표현은 어타 다른 만화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고도의 세련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림이 싫고 글이 많아 싫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처럼 철학적문구좋아하고 색다른 거 좋아하는 사람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조금은 엉뚱하게도 세계를 구원하는 어떤 사람의 요즘시대 예수와 같은 얘기가 이해안될 수도 있지만 개토의 순수함과 담백함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또 각각 개성이 뚜렷한 여려 인물들 중에서 누구하나 미운사람 없지만 또 누구하나 꼭 집어서 더 좋다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각각 사랑스럽고 멋진 사람들을 구경하시라. 조금은 어려워지고 난해해질듯한 인류구원의 주제를 나름대로 쉽게 풀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 1] 처음에는 정말 재미있었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점점 커져가는 느낌은.....역시나 나는 聖人의 세계하고는 멀구나.....였다. 쇼너가 나오고 키엘이 나오고 할 때는 정신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개토가 각성하면서 부터 점점 눈엣가시가 자라기 시작했다. 2] 왜 개토가 눈물만 흘리면 모두들 껌벅 넘어가는건지....게다가 쇼너까지도 말이다. 그리고 왜 하필이면 이토록 선명한 기독교적인 세계관이란 말인가. 차라리 성경책을 갖다놓고 읽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점차 거리낌없이 드러나는 그 기독교적 냄새에 코를 감싸쥘 수 밖에 없다. 3] 사실 나는 특별히 반기독교주의자가 아니다. 하지만 기독교건 불교건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나오면 정말이지 고개를 돌리고 싶어진다. 왜 구세주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착한 척, 고귀한 척을 해야하는가.... 역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