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식간에 모든 것이 바뀌게 되는 반.전.
동경하는 히로키, 아미의 결혼 상대자 히로키, 멋진 대학생 히로키, 대그룹의 아들 히로키. 모든 면에서 케이스께에게 히로키는 동경, 그리고 회피의 대상이다.
여행에서의 충격으로 오히려 동경과 회피로 일관하던 케이스께는 동경이 경쟁의식으로 절망이 극복해야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반면
사랑과 수영에서 최대의 라이벌임을 느끼고 있는 상대에게 올해까지만 기회를 준다하고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미를 전국대회에 데려갈 정도로 여유있던 히로키. 그가 사고로 인해 절망에 빠지고 약해진다.
오로지 히로키 편이며 원수의 아들이며 거짓말을 한데 대한 분노에서 케이스께 자체에 대한 호감으로 던져버린 TV 리모콘으로 케이스께의 경기를 다시 보기 시작하는 아미의 아버지.
계속되는 우연한 악운을 만나던 케이스께에게 계속되는 우연한 행운을 가져다주는 아미.
케이스께에게 끌리고 있었지만 오히려 시합에서 진 유우지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는 카오리.
사고로 인해 히로키가 없는 전국선수권에서 전국 챔피언이 된 케이스께와 히로키의 만남에서 윽박지르는 히로키와 누가 뭘도 올해의 챔피언은 너라며 배웅하는 아미.
네가 아니면 안된다며 부탁한다는 히로키와 응! 이라고 답하며 창밖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아미와 창 밖으로 쓸쓸한 뒷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케이스께.
이 마지막 장면은 10권에서의 반전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
| 속이 상한다. 일은 희한하게 꼬여서...아미가 결국 히로끼에게 기울게 만들다니...! 아미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긴 했지만, 아, 어쩌랴, 운명을 탓해야 할 것인가. 홀로 남은 케이스께만 불쌍하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는 아무도 잘못이 없다. 일이 그렇게 된 걸 낸들 어쩌랴. 그렇지만 역시 여전히 속이 탄다. 여기서 "우연이야" 라는 장이 참 마음에 남는다. 케이스께의 경기날, 계속 재수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예선에도 겨우 겨우 통과한다. "암시에는 걸리기가 쉽지" 하고 혼잣말하는 케이스께. 그러나 다음날 아미를 만나는데, 이것도 어떤 암시인가...그의 마음과 일치하는 이야기와 행동들만 늘어놓는데...우와, 보는 나는 더 갑갑해진다. 이렇게나 잘 통하는, 운명의 커플을 작가는 과연 갈라 놓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도 아닌데, 마음을 이렇게나 졸이며 온 정신을 집중하여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만화가란 소설가나 작곡가 이상으로 사람의 마음을 갖고 노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나는 여전히 어릴 때처럼 만화책에 풍덩 빠져서 허우적 거리며, "안돼!" 하거나 "하하하하" 웃거나 생각해보면 바보처럼 굴며 혼자서도 잘 놀고 있다. 매번 이런 식으로 이 만화를 읽으면서 나는 또 행복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