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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를 보다’ 1권을 통해 선사, 고대 미술, 그리고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미술을 살펴봤다. 이번에 읽은 2권에서는 근대 미술과 현대 미술에 대해 살펴보았다. 생각해보면 그나마 지금 나에게 가장 가까운 미술은 근대와 현대 미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아마도 근대와 현대에 집중되어 있지 않을까? 1편에서도 말했지만 나에게 미술은 늘 어려운 것이었다.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이런 표현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유명한 미술 작품마저도 암기 과목으로 생각했던 우리네 교육 현실이 미술을 싫어하게 만든 원인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만약 우리가 세계사를 배우면서 다 함께 미술사와 음악사를 같이 공부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나는 그랬다. 사회든 역사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각자의 과목으로 인식했고, 그래서 모든 과목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각자 외우기 바빴으니까. 하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예술사를 같이 공부했다면 미술이나 음악이 어렵기만 했을까? 미술과 음악이 그 당시에 유행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알면 그림이나 음악은 보다 쉽게 느껴진다. 18세기 후반 유럽에서는 프랑스 혁명과 산업 혁명으로 사람들이 생각이 달라진다. 미술가들의 후원가였던 왕이나 교황 혹은 부자들에서 벗어나 비판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주의’들이 나타난다. 즉 미술가들의 개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흐름을 제대로 알았다면 작가와 미술품을 단순이 외우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과 함께 그 작품에 얽인 이야기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책 한권이 미술사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모두 할 수는 없지만 기본 틀을 잡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술이란 것도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잊혀지기 쉽다. 그래서 피카소는 이렇게 이야기 한 모양이다. 신문기자가 기사로 말하듯이 화가는 붓으로 사회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258) 2권의 책에서 예술품을 보고 읽는다. 미술품 안에서도 그 당시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면. 제대로 미술품을 이해한 것이겠지.
책을 읽고 보면서 생각했다. 만약 이 작품들을 직접 미술관에서 내 두 눈으로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예술품이란 그런 것이라고 한다. 책이나 사진이 줄 수 없는 가슴 벅참을 선물 하는 것이라고. 몇 시간이고 그 그림 앞에 서 있고 싶은 거라고. 나는 아직까지 어떤 그림을 보더라도 그런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런 느낌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유럽의 미술관을 따라 책에서 본 그림을 직접 보고 싶다. 그때가 되면 가슴 벅찬 그림 하나쯤은...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괜찮은 책을 만나 행복했다. 미술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