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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O 출판사의 '시리즈물' 들은 과거의 서양음악사를 배우려는 사람들과, 이를 귀로 즐기려 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없이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나 역시, (이 책을 제외하 고도) 다양한 책들을 구비하고 있는데, 그 결과 하루의 일과를 끝낸 후 이러한 책에 수록되어 있 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상에 빠지는 것이 나의 하나의 '힐링'이자, 취미생활이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인 스트라빈스키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와 같은 '중세의 거장'과는 다르 게, 근대에 활동한 비교적 최근의 인물이다. 때문에 "클래식은 오래될수록 유명하다" 라는 믿 음에 의지하는 나에게 있어서, 그는 이름조차 생소한 음악가로 다가왔으며, 그의 음악에 대한 감 상조차, 미약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나는 피카소에 비교되 는 스트라빈스키의 생예와, 그의 작품의 특징을 알아가고, 또 그가 세상에 무엇을 남겼는가? 하 는 정보를 알아가며 점차 그가 이룩한 음악의 세계에 심취되어 갔다. 내가 느낀 음악가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국 러시아의 전통을 '근대화'시 킨 개혁의 의지를 보여주었을 뿐 만이 아니라, 세계1.2차 대전이라는 '예술의 수난사'를 겪으면 서도, 나름대로의 무대포적인 활동을 통해서, 작곡가& 음악가 로서의 '인생외길'을 걸은 인물 이다. "그대들은 전통을 숭배하지만, 나는 전통을 사랑한다" 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그 는 당시 사람들의 혹평과, 그로 인해서 생긴 무수한 '흥행실패'에도 불구하고, 개작과 같은 '고 전 재해석'을 그만두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훗날 그는 최종적으로 미국에 건 너가기 이전까지 (그의 대표작인) '불새'에서 보여주듯이 러시아 민족의 전통적 정서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고, 또 이러한 음색을 20세기 발레,민속음악의 표준으로 성립시 키는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그렇기에 스트라빈스키는 전통의 계승자이자, 동시에 혁명가 라는 모순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 되었지만, 확실한 것은 그는 그 누구보다도 러시아적인 음 악가였다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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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을 깊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그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에 있어서 스트라빈스키는 상당히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명성에 비해 음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접하는 비율도 상당히 낮았습니다. 러시아 인물이고 차이코프스키 등이 활약했던 상트페테르부르그 출신이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지난 2년간 과제를 수행하면서 이 곳을 3번 정도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그 중 한번은 같이 간 분의 추천으로 마린스키극장에서 발레를 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나이많이 드신 분들이 오셔서 관람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그 전의 선입견과 관계없이 발레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예술이었는데 바로 그 곳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이 공연되고 스트라빈스키도 어린시절 그 곳을 드나들면서 예술혼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상트페테를부르그는 러시아의 수도였던 곳으로 아미타쥬 나 피터대제의 궁궐이 네바강가에 있고 아름다운 성당이 여러 채 있어 이 분위기를 이어받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의 러시아 제정과 러시아정교회의 특색을 꾸준히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됩니다. 음악의 이론적인 부분은 잘 모르지만 스트라빈스키의 인생에 대해 읽다보면 두가지 정도 인상적인 면이 있는데, 장콕토나 피카소 등 다른 분야의 대가와 작업할 기회가 많았고, 발레의 경우는 최고의 무용수와 작업할 수 있어서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행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는 스승운도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되는데, 그의 능력을 알아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사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면입니다. 또 다른 면은 인간적인 약점이 많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되는데, 이 책에서는 비교적 점잖은 내용으로 은연중에 표현했지만, 돈과 여자를 무척 밝혔고 음악이 선배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일종의 표절?) 점입니다. 이러한 스트라빈스키의 특징은 그가 비교적 현대에 살았던 인물이기떄문에 그 전에 비해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그에 대한 정보는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까지는 책과 함꼐 제공된 CD를 책의 내용을 함께 보지 못하면서 들었습니다만 전에 생각한 것 보다는 난해하지 않고 최근 영화음악과 유사한 분위기나 기법을 사용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책과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조만간 다시 한번 스트라빈스키를 느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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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와 견줄 만한 인물은 피카소가 유일하다"(7).
"내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9번째 책입니다. 스트라빈스키는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멘델스존, 쇼팽, 말러, 차이콥스키, 바그너에 이어 9번째로 바통을 이어받은 작곡가입니다. '스트라빈스키', 처음 듣는 이름인데 앞의 쟁쟁한 음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작곡가라는 것이 더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음악 문외한이지만, 이 시리즈를 통해 '말러'라는 음악가를 알게 되었고 그 만남이 특별했던지라, 스트라빈스키와의 만남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다면 이 책이 훨씬 재미있게 다가왔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처럼 음악 문외한이라면 이 책을 쓴 '데이비드 나이스'의 것보다, 말러의 이야기를 쓴 '스티븐 존슨'의 책을 우선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트라빈스키와 견줄 만한 인물은 피키소가 유일하다"고 말합니다. "20세기이 대격변을 두루 경험하고 이를 태연히 예술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 또한 각자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들은 공통적이다"(7-8)라는 것이 그의 평가입니다. 그의 음악에는 '독창적', '기이한', '화려한', '관능적', '변화무쌍한', '종잡을 수 없는'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스트라빈스는 "자신만의 놀라운 방식으로 러시아의 전통을 재해석"해 낸 음악가로 평가됩니다. 옛것과 새것을 접목시킨 '신고전주의' 작곡가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영감을 얻기 위해 "스크랴빈과 차이콥스키에 빚진 바가 있긴" 하지만, 고국 러시아의 민속적 요소를 재창조하는 방식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완성해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언제나 '천재적'이라는 찬사만 따랐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스트라빈스키는 영감의 원천을 얻기 위해 다른 작곡가의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 같은데 누군가는 그것을 재창조로 높이 평가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모방 수준으로 폄하하기도 합니다. 또 이런 에피소드도 전해집니다. 스트라빈스키는 발레 음악을 통해 명성을 얻었는데, <봄의 제전>이라는 작품은 일명 '파리 대소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초연 당일 청중은 "커튼이 내려진 후에도 난동을 부리며 주먹다짐을 계속"했을 정도로 이 작품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대소동의 원인은 "니진스키가 당대의 유행을 받아들여 창조한 안짱다리 위주의 안무 때문"이라고 하지만(44-45), (역사적인 소문에 의하면) 작곡가의 이력에도 치명적인 흠집을 남긴 듯합니다.
스트라빈스키가 천재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며 이력을 쌓아갈 수 있었던 데에는 "흥행사" 세르게이 댜길레프의 역할이 컸습니다. "흥행이 될 물건을 알아보는 재주가 탁월했던"(36) 댜길레프가 스트라빈스키라는 당찬 신예를 알아보는 남다른 감식안이 없었다면 스트라빈스키 개인은 물론, 음악사, 그리고 발레 역사까지 많이 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삶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이 천재 작곡가가 뿌린 숱한 염문입니다. 운명적인 사랑인 아내 예카테리나를 두고,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과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기도 했고, "매력적인 발레리나 제냐 니키티나와 불장난 같은 연애", "무용수 베라 드 보세트와도 사랑의 불꽃을 피웠다"고 전합니다(73).
<스트라빈스키, 그 삶과 음악>은 작곡가의 생애보다 그의 음악과 작품 해설에 더 비중을 두었습니다. 그의 음악과 신고전주의의 음악을 잘 아는 독자들에게 책의 재미가 더 생생하게 전달될 듯합니다. 노력하는 독자라면 CD 2장에 수록된 음악을 열심히 감상하며 작품해설 부분을 2-3번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음악도 지식을 더 할수록 더 깊이 느끼게 되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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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서 많이 알려진 음악가에 대해서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해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소게하며 CD와 함께 들으면서 읽어가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도록 해 놓은 phono시리즈 <스트라빈스키, 그 삶과 음악>이라는 책입니다. 1882년 6월 17일 페테르 부르크 근교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는 법률가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음악에의 동경과 그 재능에 따라 19세에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인정받고 사사하며 생애의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스트라빈스키의 아버지는 페테스부르크 궁정 오페라단의 베이스 가수였으며, 9살붙 피아노를 배웠다고 합니다. 스트라빈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한 리듬과 원시적인 음을 중요시하며, 민족 무용에서 보듯 활력있고 기계적인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원시주의’라는 새로운 음악형식을 확립시켰으며 이 무렵 스트라빈스키의 음악들은 유럽의 현대 음악사에 커라단 자극을 주게 됩니다. 가장 큰 논란과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초연 당시 연주 중 온갖 야유를 받으면서 격론이 오갔던 발레음악. <봄의 제전>입니다. 1913년 <봄의 제전>이 공연되자 객석에서는 대소동이 일어났고, 청중들은 풍요를 비는 이교도의 의식에 대한 ‘원시적인’충동과 계속적인 불협화음, 타악기의 공격적인 리듬 등에 거세게 항의 했고, 이들은 흥분하여 야유하고 소리를 질렀으며, 심지어는 서로 치고 받는 육박전을 벌이기도 하였답니다. 첫 초연 당시 이정도의 관객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연주 도중 유례없는 야유와 항의를 받았던 발레곡이죠. 어떤 초연을 지켜본 한 청중은 “나의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내 머리를 주먹으로 세게 때리고 있었는데, 나도 그 상황에서는 그 주먹이 내리치는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답니다. 생상스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드뷔시는 성난 관객들에게 자제할 것을 요구했고, 라벨은 스트라빈스키를 천재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불새>를 극찬했던 드뷔시 역시 이제 스트라빈스키를 “젊은 야만인”이라고 표현하게 됐죠. 연주되는 동안 온갖 논쟁과 난투극이 벌어졌던 역사상 유례없었던 공연장의 모습이었죠. 그런데 이토록 관개를 동요시켰던 이 작품의 진가는 곧 인정받게 됩니다. 1년 후 <봄의 제전>은 몽토의 지휘로 음악회용으로 연주되어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고, 새로운 음악의 걸작품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그리고 전 세계의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스트라빈스키는 “나를 혁명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습관을 깨뜨리는 사람에게 모두 혁명가라는 딱지가 붙여 준다면, 무엇이낙 자기 할 말을 하기 위해 인정된 관례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예술가는 누구나 혁명가로 볼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초연 100주년을 맞은 <봄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의 작품 중 가장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곡이 되며, 러시아 발레반과 함께 불멸의 금자탑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전쟁통 속에서 러시아 조국에서 떠난 후 몇 십년 만에 돌아간 스트라빈스키는 누구보다 러시아적이며 어머니 러시아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가장 잘 이해하며 그 러시아를 음악속에 넣은 몇 안되는 음악가이죠. 러시아어를 쓰고 러시아로 생각하는 자신은 러시아적일 수 밖에 없다는 그의 말이 마음에 뜨겁게 다가옵니다. 그는 고국의 혁명에도 무관심하였고, 그가 미국에 머문 것도 전쟁으로 작곡활동에 방해받지 않으려 했을 정도로 오로지 음악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스트라빈스키만큼 비평가나 학자의 혹독한 비판을 받은 작곡가도 드물고 그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진폭도 매우 넓은데 그것은 그의 작품마다의 “변모”가 한 몫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그가 20세기 음악의 참된 혁신적 존재의 아이콘이며, 중요한 시점에서 항상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해 온 예언자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인정을 인정할 수 밖에 없으며, 현대 예술의 한 획을 긋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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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 그 삶과 음악 데이비드 나이스 지음│이석호 옮김│PHONO 刊
또 PHONO의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다. 책이 베푸는 시청각이 매우 빼어난 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차이코프스키와 토스토예프스키에서 짐작하듯 러시아인들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유럽과 미국에서도 활동한 스트라빈스키는 20세기를 통째로 살아낸
'이반 황태자에게 쫓기는 불새의 등장'은 참 예민하고 가파르다. 장막을 찢는듯 하지만
좀 멀었지만, 9월에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성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 117회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