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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자손, 최초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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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서사가 머리속을 꽉 채운 채 떠나지 않는다. 300여 페이지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었다.대화를 자제한 채 펼쳐지는 미래 혹은 현재 어느 사회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이야기. 이야기 안의 이야기와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마치 트릴로지처럼 세 가지가 묘하게 평행선을 달린다. 창조자로서의 작가의 욕망이 이야기와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거세게 끌어가며 끝까지 달린다.  SF와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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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서사가 머리속을 꽉 채운 채 떠나지 않는다. 300여 페이지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었다.

대화를 자제한 채 펼쳐지는 미래 혹은 현재 어느 사회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이야기. 이야기 안의 이야기와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마치 트릴로지처럼 세 가지가 묘하게 평행선을 달린다. 창조자로서의 작가의 욕망이 이야기와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거세게 끌어가며 끝까지 달린다. 

 

SF와 좀비 서사가 언제나 현실을 반영하고 재창조해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작가의 겸손한 변명이 곧 반어임을 느끼게 한다. 이 추운 날씨에도 삶의 안위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사람들을 시청 앞에 모여들게 하는, 도시를 이끄는 사람들과 세상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여전하므로. 무엇보다 총통을 연상케 하는 그분은 이 시대 작가들에게 크나큰 영감을 안겨주고 있다.

 

제목이 주는 궁금증, 그리고 시계공에 대한 우화가 마지막에 풀리며 이야기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반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기억과 왜곡이 얼마나 당연한가를 느끼게 한다. 아울러 좀비처럼 보낸 몇몇 날들을 돌아보며 반성도 했다. 뜨겁게 살자. 끊임없이 관성에 따라 살라하는 세상을 따라 영혼 없이 거하지 말고, 죽은 듯 어려운 날들이지만 강한 의지와 욕망을 불태우며 살고 싶다고 느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슈나벨 최후의 자손과 같은 장르이건 아니면 아주 다른 장르이건, 집요하고 묵직한 서사로 무장한, 이 엄혹한 세상에 던지는 짱돌같은 작품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우리는 이곳의 모두를 실험 대상으로 삼기로 했어. 임상 시험을 위해서는 더 많은 표본이 필요했으니까. 약을 대량 생산해 거리의 모두에게 복용시켰지. 그러기 위해서 경구용의 작은 알약 형태로 치료제를 가공했어. 네가 공장에서 본 그 약 말이야. 하지만 그것 자체가 진짜 약은 아니야. 약이 든 주사기일 뿐. 그것을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면 위벽에다 갈고리를 걸어 혈관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게 만들었지. 그들에게 투약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거든. 우리는 숨죽인 채 경과를 지켜봤어. 그리고 일어난 변화는...... 정말이지 놀라웠어. 그들이...... 삶을 시작한 거야!

 

 

하지만 이곳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제 생각은 차츰 변했습니다. 그토록 혐오하던 존재들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아니 오히려 우리보다 더 인간적이랄 수 있을 그들의 삶을 보면서 심지어 죄책감을 느끼기까지 했죠. ......알고 계십니까, 대위님은? 우리가 아무런 죄의식 없이 그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우리와 같았으나 이제는 달라진 것들......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은 존재들을 향한 두려움...... 바로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철저한 살육을 감행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 공포를 무자비한 폭력으로 씻어내고자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그럴 테지요......



a*****2 2013.12.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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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벨 최후의 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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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는 먼 미래의 암울한 세계는 앞으로 몇 년이 지나야 그런 모습을 하게 될까? 막연하게 내가 살고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상상하지만, 글쎄.. 지금 우리 네 모습도 과거의 사람들이 보기엔 결코 좋아 보이는 세상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 먼 미래의 모습 중 좀비가 나타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시체이면서 시체가 아닌, 그리고 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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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는 먼 미래의 암울한 세계는 앞으로 몇 년이 지나야 그런 모습을 하게 될까? 막연하게 내가 살고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상상하지만, 글쎄.. 지금 우리 네 모습도 과거의 사람들이 보기엔 결코 좋아 보이는 세상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 먼 미래의 모습 중 좀비가 나타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시체이면서 시체가 아닌, 그리고 그들과 같은 하늘아래서 살고 있는 인간이라 칭하는 사람들의 미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섬뜩하다. 나도 아니 우리도 그런 좀비의 모습이 되지 않는다 장담할 수 없으니까.

 

먼 미래, 세계가 연합정부의 통치 아래 놓이고, 무인 택시가 거리를 활보하는 이곳. 무명작가 K는 외조부에게 물려받은 시계를 고기치 위해 수소문 끝에 전설의 시계장인을 찾아간다. 외조부에게 받은 시계를 꼭 고쳐서 사용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소문만 무성한 노인을 보고 싶었다. 어렵게 노인을 만난 K는 시계를 알아보는 듯 반응 하는 노인에게 과거를 이야기 해 주면 자신의 시계를 주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에는 3명의 남자가 나온다. 이야기의 화자 와 나와 함께 시계 공방에서 일했던, 사장의 딸을 나와 함께 사랑한 'G', 그리고 지방 정부령 최대 기업인 G3의 회장 ‘C’. 이들은 어떤 관계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인간이 가진 추악한 욕망은 사람을 어떻게 떨어뜨리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좀비의 모습이 소름끼친다. 시체이지만 시체일 수 없는, 조금씩 지능화되는 좀비들의 모습. ‘시체가 되는 병이라는 잔인한 병이 미래 우리 모습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과학 기술은 날로 발달하지만, 그와 함께 늘어가는 것 또한 발달의 부작용들이다. 다양한 의료 실험과, 임상실험들. 그로 인해 태어나게 된 다양한 잡종의 생물들. 그 과정에서 혹 유출 될 수 있는 괴바이러스가, 시체가 되는 병이라면 얼마나 무서울까? 사람들은 실제 시체가 되는 병보다 그로인해 퍼지는 다양한 괴소문들이 더 무섭다고 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지나친 과학 발달과 실험은 왠지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찾아올 것 같다.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군대를 동원해 시체가 되는 병에 걸린 사람들을 무조건 죽이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암울하다. 죽은 사람은 아니지만 죽은 취급을 하는, 곁에 오면 안 되는 존재인 좀비들. 죽지 않은 사람들이기에 이들을 단체로 묶어 둘 계산을 하는 정부의 모습도 유쾌하지 않다. 이 사회도 우리가 사회에서 쓸모없어진 존재로 떨어진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꿈도 현실도 하나같이 끔찍하고 비참하다고 생각했다. 꿈과 현실 그 어느 것도 위안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옥이 아닐까?’

지금 우리 사회를 생각한다. 시체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답게 산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내 꿈 그리고 현실도... 핑크 빛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괴물들이 심신이 나약한 사람들에게 찾아드는 것 어닐까 

강하게 그리고 잘 살아야겠다. 내 곁에 나를 걱정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삶은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k*****3 2017.07.01.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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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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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난독증으로 책을 멀리하다가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요. 처가집가는 전철 안에서 읽다가 역을 놓치고 지날 만큼 빠져들었네요ㅎㅎ   좀비라는 익숙하지만 친숙하지는 않은 소재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보는 내내 재미있었고, 이어질 내용이 너무 궁금해 책을 놓지 못하겠더군요 러브크래프트를 보는거 같기도 하고 에도가와란포를 보는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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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난독증으로 책을 멀리하다가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요.

처가집가는 전철 안에서 읽다가 역을 놓치고 지날 만큼 빠져들었네요ㅎㅎ

 

좀비라는 익숙하지만 친숙하지는 않은 소재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보는 내내 재미있었고, 이어질 내용이 너무 궁금해 책을 놓지 못하겠더군요

러브크래프트를 보는거 같기도 하고 에도가와란포를 보는 거 같기도 하고

뭔가 좀비물 특유의 찐덕찐덕하고 음울한 분위기도 맘에 들더군요.

 

보태자면 좀비의 세계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까...?

그냥 죽이고 피가 난무하는 유혈 좀비물은 아닌거 같더군요..보고 나면 뭔가 아리까리

요즘 시대를 풍자하는 맛도 있는 것 같고..아무튼 다음 작품도 기대 됩니다^^

 

d*******y 2013.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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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벨최후의 자손 궁금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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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은 소재의 선택과 낡은 시계와 시계공이라는 평범함에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물들을 잘 묘사한다. 숨겨진사람들, 시체들, 꼬인듯하면서도 하나하나 잘 풀어가는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한장한장 넘길수록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읽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흥미롭게 읽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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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은 소재의 선택과 낡은 시계와 시계공이라는 평범함에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물들을 잘 묘사한다.

숨겨진사람들, 시체들, 꼬인듯하면서도 하나하나 잘 풀어가는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한장한장 넘길수록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읽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흥미롭게 읽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d*******3 2013.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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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을 선호하지 않더라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작품.
"좀비물을 선호하지 않더라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작품." 내용보기
이 책의 첫 느낌은 강렬한 표지와 궁금증을 갖게하는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거였다. 독특한 장르물임에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추리물인가 싶었는데 좀비 미스테리물 정도라고 생각할수 있겠다. 먼저 첫 도입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묘사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섬세했고 화자가 계속 바뀌는 구성이 재미있었다. 연합정부의 통치라던가 무인택
"좀비물을 선호하지 않더라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작품." 내용보기

 

이 책의 첫 느낌은 강렬한 표지와 궁금증을 갖게하는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거였다.

독특한 장르물임에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추리물인가 싶었는데 좀비 미스테리물 정도라고 생각할수 있겠다.

먼저 첫 도입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묘사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섬세했고 화자가 계속 바뀌는 구성이 재미있었다.

연합정부의 통치라던가 무인택시가 일반화된 가상 설정등도 매우 흥미로웠다.

좀비물 자체를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일단 다음 스토리가 계속 궁금해지는 내용이다.

오래된 시계를 매개체로 정부와 거대기업의 비밀까지 전개되는데 숨어있는 스토리들이 이어지며 뒷 내용이 궁금해 잘 읽히는 편이고 후반부 들어서는 거대기업의 비밀외에도 그 안의 사람들, 그리고 저 상황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단지 죽여 없애야만하는 좀비들이 아닌, 자신들의 의지로는 살수도 죽을수도 없는 이형의 인간들이라는 슬픔이 느껴져 비극적이다.

좀비물을 선호하지 않는 독자들이라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을 작품이라 생각한다.

 

c***r 2013.12.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