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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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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두 가지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첫째, 첨성대는 경주에 있는 게 당연한데, 왜 굳이 경주라고 지명을 밝혔을까? 둘째, 첨성대에 대해 무려 494페이지에 걸쳐서 다룰 만큼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왜냐하면 첨성대에 대해서는 이미 거의 다 밝혀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의문은 바로 풀렸습니다. 우리나라에 첨성대라는 이름의 건축물이 다섯이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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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두 가지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첫째, 첨성대는 경주에 있는 게 당연한데, 왜 굳이 경주라고 지명을 밝혔을까?

둘째, 첨성대에 대해 무려 494페이지에 걸쳐서 다룰 만큼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왜냐하면 첨성대에 대해서는 이미 거의 다 밝혀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의문은 바로 풀렸습니다. 우리나라에 첨성대라는 이름의 건축물이 다섯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신라의 경주 첨성대, 고구려의 평양 첨성대, 고려의 개성 첨성대와 함께 조선 관상감의 첨성대 둘이 창덕궁 서쪽과 경덕궁 남쪽에 있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의문에 대한 답은 책 전체에 걸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첨성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면 신라시대의 시간과 공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혁거세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역사학, 천문학, 고고학, 음운학, 기하학, 불교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교학은 신라가 불교국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이 부분을 도외시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거의 배게로 사용해도 될만큼 두꺼운 책을 완독했습니다. 너무 전문적이거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살짝 건너뛰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해서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첨성대하면 옛날에 수학여행을 갔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첨성대를 만드는 데 들어간 돌이 365개로 일 년을 의미한다는 내용을 듣고, 조상님들의 지혜에 감탄한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저처럼 첨성대에 무관심한 사람에게 30분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첨성대에 대해 알고 있었던 이야기는 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첨성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편견 없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h******e 2023.03.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