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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끌리는 표지는 아니다. 강렬한 붉은색이지만 왠지 이념적인 글이 잔뜩 담겨 있을 듯한 느낌이라 이 소설이 무슨 느낌일지 감도 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게 되는 작가님이다 보니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시작하는 단편부터 드립이 장난 아니다 ㅋ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신나게 읽어제끼게 만드는 힘을 지닌 <곧 죽어도 힙합> <곧 죽어도 힙합>은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아무래도 도입부부터 황당함과 강렬함을 모두 선사했던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열정과 야망을 갖춘 지선이 아파트에서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다단계 물건을 팔기 위한 애환? 을 다루고 있다. 밑밥까지 깔아놨고 이제 그동안 뿌린 씨앗이 열매가 되어 돌아오기를 바라마지않던 설명회는 갑자기 터진 살인사건으로 인해 무산되고 지선은 계획이 틀어지는 것에 조바심을 내 살인마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얻어낸 단서 하나, 여자의 몸으로 십여 명의 남자를 교살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격에도 잡히지 않고 도망 중인 지명수배범이 자신의 옆집에 산다고 확신한 후 뒤를 밟지만 애먼 사람임을 알게 되는데.... 형사 추리물을 담은 단편도 있고 세계 멸망을 앞두고 고백을 실행하기 위해 험난함을 무릅쓴 주인공도 있다. 싸한 이야기, 현실의 모습을 블랙코미디로 담은 이야기, 왠지 먹먹하게 만드는 이야기, 코믹한데 황당해서 어리둥절하게 되는 소설도 있어서 추구하는 분위기가 이런 것이라고 탁 꼬집어내기에는 기분 좋음을 느끼게 되는 단편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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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할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에 있는 힙합이라는 단어에 좀 멈칫했었었어요. 힙합과 관련된 소설인가하고 말이죠. 저는 좋아하는 힙합 노래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수의 노래들이고, 즐겨듣는 노래 장르에도 힙합 장르의 노래는 거의 듣지 않는 음악이였기에 말이죠. 하지만 다행히도 오늘 서평할 이 책의 장르는 제가 좋아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사실! 그랬기에 왜 미스터리 소설이 힙합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 덕분에 이렇게 읽고 서평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오늘 서평할 책은 정재환 작가님의 곧 죽어도 힙합 이라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1. 네 이웃을 사랑하라 2. 형사 3이 죽었다 3. 창고 4. 하정 01번 5. 네버 체인지 6. 고백하는 날 7. 곧 죽어도 힙합 총 일곱가지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소설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미스터리물이여서 읽은 이유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소재였던 것 같아요. 등장 인물부터가 어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아니었기에 그런 캐릭터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펼치고 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이 책에 나오는 단편 소설을 몇 가지를 꼽아 말씀드리자면
네 이웃을 사랑하라 라는 글을 먼저 살펴보자면 8개월 결혼 생활을 하고 다시 돌아온 싱글 지선. 세계적인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 아티온의 블루 다이아인데요. 지선은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거대한 판매망을 구축하여 거대 피라미드의 꼭대기인 최고봉 레드 다이아를 노리고 있는데요. 그렇게 레드 다이아로 향해 가기 위해서는 아파트 주민 중 부녀회장과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자신의 제품을 팔아줄 마스터로 콕 집어두고, 설명회를 하려고 하루 앞두고 있던 어느날! 살인마가 아파트 단지에서 한 입주민을 목졸라 죽이는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거기에 피라미드 공사 입주 초기 한 할아버지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사실은 살인 사건이었다고 목격자 경비원의 양심 고백까지 터진 것! 그렇게 지선의 황금빛 피라미드가 세워질 땅에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로 인해 설명회까지 취소 되었다는 것! 이제 벽돌 하나만 올리면 완공이 되는 황금 피라미드를 살인마 하나때문에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던 지선은 연쇄 살인마를 잡기로 하고, 살인마에 대한 유형이나 논문까지 보던 지선의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있었으니 그 이름은 십여 건에 가까운 살인을 저지른 대한민국 지명수배자 이신영 인신영의 범행수법이나 쾌락형 연쇄살인마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신영이 자신이 찾는 연쇄살인마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리고 그 연쇄살인마의 모습에서 자신의 옆 집 이웃에게서 공통점들을 찾게 되고, 어쩌면 자신이 찾는 연쇄살인마가 이웃집 여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과연! 자신이 찾는 연쇄 살인마가 자신의 옆집에서 사는 여자일까요? 과연 지선은 연쇄살인마를 잡고 자신의 황금 피라미드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고백하는 날 라는 글을 살펴보자면 '구울'이라 불리는 괴물들이 지구에 나타난지 29일째. 구울들은 마구잡이로 인류를 공격했고,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던 재진은 선호에게 고백한다는 일념 하나로 활과 화살을 챙겨 구울들을 뚫고 고백하러 가는데 과연 재진은 선호를 만나 고백할 수 있을까요? 이편은 상당히 짧은 글이라 아쉬웠어요. 더 많은 내용이 있었더라면 특히나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구울이 나타났다는 점 그리고 활 시위를 당겨 구울과 싸우는 모습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에 나오는 장하리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은 책 제목과 같은 제목 곧 죽어도 힙합 위에서도 말했듯이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여기에 있는 단편 소설 중에서 당연 이 이야기가 제일 기억 속에 남은 것 같아요. 코드가 저와 너무 잘 맞은 탓인가.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면 지금으로부터 약 십 년 전, 혐오의 불길이 가장 드세게 타오르던 때 힙합의 대부라 불리던 한 남자 엠씨 석재. 석재는 지방의 한 작은 시골로 내려가 터를 잡았고, 다른 래퍼들도 하나 둘씩 그를 따라 모여들었다. 그 곳에는 평균 나이 예순여덟의 래퍼들이 산 중턱의 작은 정자에서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그곳에서 영숙과 석재는 랩 배틀을 하는데 이번 배틀로 마지막 음악쇼에 출연할 수 있었기에 피튀기는(?) 배틀이 시작되고, 승자는 석재! 그런 기쁨도 잠시 한 청년 은호는 석재가 관리하는 마을회관 컴퓨터 일공이 정기점검하러 왔다는데 하지만 석재는 그런 은호가 수상하기만 하고, 사실 8년 전, S-102, 일명 일공이라 불리는 국영기업의 슈퍼컴퓨터로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이 마을에 왔고, 석재는 이 일공이가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있도록 유지하는 일을 맡고 있었는데 어느날 석재는 무심코 일공이에 설치된 프로그램들을 하나하나 살피던 중 가사 만들기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되고, 스스로 가사를 쓰지 못하는 석재는 결국 실행하게 되고, 그렇게 힙합의 왕으로 군림(?)하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잠깐 인터넷 연결 랜선을 빼야했고, 이 청년과 함께 일공이를 보러가게 되면 랜선이 빠진채 있을 일공이를 발견한다는 것이었죠. 그런 석재와 은호의 앞에 누군가 헬리콥터를 띄어 석재를 죽이려드는데 사실 이들을 위협하는 단체들은 사이보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조직이었고, 통신 위성을 장악했기에 모든 통신이 위험한 상태였던 것 일공이는 사실 인류의 핵전쟁을 막는 컴퓨터였는데 과연 석재와 은호는 통신들을 위험해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를 보면서 가사를 만들어 내는 컴퓨터의 모습에서 노래를 만들어내던 AI와 챗 GPT의 모습도 느껴졌는데요. 그리고 사이보그와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컴퓨터라니 미래의 이야기에 힙합이라는 소재와 함께 하다보니 재미있게 느껴지는 글이였어요 전반적으로 작가님의 개그가 엿보이는 글들이 많았는데요. 특히나 제가 설명한 단편 말고도 조연이 죽은 촬영장에서 주인공의 비밀을 밝히려는 단역배우 이야기라던가 대머리 부장에게 찍혀서 복수하려는 탈모 직원 등등 소재가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흘러가겠지 이런 예상과는 확 뒤집어지는 이야기도 많아서 나름 반전있게 잘 보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추리면 추리, 미스테리면 미스테리, 구울이 나오는 공포라던가 SF까지 단편 영화를 본 듯 후다닥 읽혔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은 탓일까 정재환 작가님의 다른 글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 옆에서 너무 키득거리면서 집중해서 보니 아이도 저를 보더니 이 책은 버리지 말고, 자기가 어느 정도 크고, 글을 잘 읽으면 볼거라면 신신당부를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어디에서나 볼 법하지만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이야기 곧 죽어도 힙합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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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지, 아니면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져서인지 장편 소설 읽기가 쉽지 않아요. 이런 시기에는 개성이 느껴지는 단편 소설집을 펼쳐 봅니다. 제목에서 이미 통통 튀는 개성이 듬뿍 느껴지는 책을 발견했어요. 정재환 작가의 ‘곧 죽어도 힙합’입니다. 매혹적인 이야기의 힘은 캐릭터에 있습니다. 이 소설집에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요. 살인마를 잡으려는 간 큰 다단계 판매원, 조연이 죽은 촬영장에서 주인공의 비밀을 밝히는 단역 배우, 대머리 부장에게 찍혀 복수하고 싶은 직원, 수상한 버스 기사, 귀신에 홀린 스포츠 도박 중독자, 괴물을 물리치는 일보다 고백이 중요한 양궁선수, 힙합 하는 노인. 한 줄로 설명해도 매력이 확 느껴지는 캐릭터들입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가 아닌 감독의 글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작가가 영화 연출을 공부해서 글에 영상미를 담는 능력이 있더라고요. 언젠가는 자신의 글을 영상으로 담아내실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직가로서의 활약만이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활약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책에 담긴 단편들은 이색적인 음식을 맛보는 기분이 들어요. 재료는 평범한 것이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요리하느냐에 따라 개성 있는 음식이 되는 것처럼 글도 요리를 잘 하셨습니다. 지루한 일상, 평범한 하루에서 일탈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런 소설책을 추천드려요. 다만 제목을 읽고 가장 기대했던 ‘곧 죽어도 힙합’ 소설은 살짝 아쉬웠어요. 다른 소설은 단편 영화처럼 화면이 쉽게 상상되고 기승전결을 이해하기 쉬웠는데요. 마지막 소설은 이야기의 범위가 장황하여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작가가 제목으로 선정을 할 만큼 애정을 담은 소설인 것 같으니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려고요. 당신은 곧 죽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떤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쳐도 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움직입니다. 이런 인물들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생각해 보았어요. 일단 곧 죽어도 행복하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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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어도 힙합> 정재환 / 고즈넉이엔티 소설에는 이야기가 재밌는 소설과 등장 캐릭터가 재밌는 소설이 있다. 전자는 몰입감과 긴장감으로 독자를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만들어 예측 불가의 스토리를 읽는 재미가 있고, 후자는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독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행동 하나하나 숨소리 마저 재밌는 매력에 푹 빠져 읽는 소설을 말한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이상하지만 재밌고, 엉뚱하지만 솔깃한 그런 이야기들을 담았다. 다양한 공모전에서 인정받은 정재환 작가의 재기발랄하고도 흥미로운 7편의 단편이 담겨있는 소설집이다. 다단계에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며 범인에 대한 뜻밖의 단서와 반전으로 재미를 주는 ‘네 이웃을 사랑하다’ 싸이코 회사 상사의 비밀, 과거에서 발견하는 뜻밖의 반전의 묘미를 발견하게 되는 ‘창고’ 버스에 타는 저마다 특이한 승객들의 캐릭터를 엿보는 사이 진짜 의외의 인물이 드러나는 ‘하정 01번’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나타나자 그동안 미뤄뒀던 고백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고백하는 날’까지. 정말 서로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각각의 단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보통 한 작가의 단편집을 보면 그 작가의 성향이나 추구하는 이야기가 묻어나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섞여 있는데, 이 소설집은 각각의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도 다양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거기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싶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반전까지. 신기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다. 일부러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쓰려고 했나 싶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고, 상상력을 실컷 맛 봤으니 다음엔 장편으로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독특하지만 재미있고, 반전의 짜릿함과 캐릭터의 튀는 매력이 궁금한 독자라면,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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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작가의 단편 모음집인 <곧 죽어도 힙합>을 읽어 보았다. 정재환 작가는 한국 영화교육원을 졸업하고 방송 PD를 하고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었다는 이력이 <곧 죽어도 힙합>을 조금 더 기대하게 만든 것 같다. 과연 어떤 내용이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까 하며 말이다. ? ? 곧 죽어도 힙합이라는 책 제목은 이 책의 단편집 중 하나로 이 책을 대표하는 듯했다. 총 7편의 단편들이 들어 있는데 <네 이웃을 사랑하라> <형사 3이 죽었다> <창고> <하정 01번> <네버 체인지> <고백하는 날> <곧 죽어도 힙합>으로 네 이웃을 사랑하라를 읽는 순간부터 흡입력 있는 내용과 스펙터클한 전개로 단편인데도 내용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각 내용마다 마무리가 허무하게 웃긴 경우도 있었고, 생각할 점을 던져주는 마무리도 있어서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소설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하정 01번이 우리 사회의 악의 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정의란 게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한 부분이다. ? 각각의 특색이 있고 각 특색마다 흥미를 더하는 문장이 더 몰입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서 짧은 시간에 소설 한편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더없이 좋을 책이 아닐까 싶다. ? 작가님이 미스터리를 좋아한다고 하니 다음에 나올 책은 장편의 미스터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전과 웃음 그리고 서스펜스를 즐기며 읽었던 책이라 책 제목만 보고 감흥이 안생기는 분들에게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책과 콩나무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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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 원래 단편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잖아!! 근데 왜 재밌고, 왜 다음 편이 궁금해지고 조금 더 조금 더 읽고 있지? 잠들기 직전 딱 한 편만 읽고 잘까 집었다가... 뭔 일이랴~~ 절반을 읽어버렸네. 6시에 딸내미 깨워줘야 해서 할 수 없이 덮었다. ??총7편의 단편 중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고 나는 첫 번째(네 이웃을 사랑하라)와 네 번째 (하정 01번) 소설이 좋았다. 책 뒤편에 쓰여 있는 웃음과 서스펜스로 중무장한 요지경의 상상력을 만난다는 문장에 백퍼 공감한다. 별로 두껍지 않은 소설집 안에 7편의 단편들이 그 와중에 반전이 또 나름 훌륭하다. 장편소설이 부담스러우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께 강추~~ 이 작가분 미스터리 스릴러 쓸 때 가장 설렌다니 장편소설 얼른 써주길 기대한다. ??다섯 번째 소설 '네버체인지' 에서 과거로 시간여행하는 알바를 하는 혜윤이 과거에 가서 사건을 바꾸고 왔는데 왜 현재에 변화가 없느냐고 박사에게 묻는데 박사가 이런 말을 한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 ... (과거의 사람에게 일어난 사건을 바꿔주면 뭔가 느끼고 달라지는 바가 있어야 할 텐데) 몇 번을 바꿔줘도 변하지 않는다 ?? 이런~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인가 보다. 7편 중 이 소설만 좀 마음이 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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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감성 가득한 단편집이다. 일곱 편의 단편들이 나를 재밌게 해주었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도 있고, 황당한 설정으로 웃기는 단편도 있다. 미스터리처럼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단편도 있다. 다양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이 단편집의 목적은 ‘재미’다. 나에겐 그렇다. 이 단편집에 실린 몇 편은 다른 앤솔로지에 실린 적이 있다. 가끔 여러 작가의 단편집을 읽다 보면 특정 앤솔로지의 단편 대부분을 읽는 경우가 생긴다. 찾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앤솔로지에서 그런 낌새가 조금씩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단편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것은 <고백하는 날>이다. 구울과의 액션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세계의 멸망을 앞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고백하러 가는 그녀의 모습이 찡하다.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아픈 현실이 가슴을 파고든 작품이 있다. <하정 01번>이다. 마을 버스 운전수가 새로운 운전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담담한 듯하지만 의심스럽다. 훈훈한 이야기가 하나의 뉴스를 거친 후 분위기가 바뀐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듯한 마을 버스 속 승객들.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 마을 버스가 가려고 하는 곳과 그 이유 등이 먹먹하게 다가온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다단계판매원과 연쇄살인마의 결합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의 다단계판매 성지를 만들려는 지선의 앞길을 막는 것은 살인 사건이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는데 집값 떨어질까 바 사실을 왜곡하는 아파트 주민들. 몇 가지 단서를 통해 연쇄살인범을 특정해내는 탁월한 추리력의 지선. 반전과 반격이 어우러지고, 판매왕의 욕구는 제품 홍보를 결코 잊지 않는다. <형사 3이 죽었다>는 범인 3이 단역 형사 3의 죽음을 파헤치는 추리물이다. 범인을 추리하고, 단서를 모으고, 밝혀내는 과정이 천천히 진행된다. 가설을 세우고, 물증을 찾고, 사소한 듯한 이유를 찾는 과정은 상당히 재밌다. 마지막 마무리는 매끄럽지 않지만 작가가 의도한 것은 마지막 장면에 담겨 있다.
<창고>는 소문으로 가득한 회사의 풍경을 보여준다. 싸이코 박 부장의 놀림에 소리쳤다가 창고 청소를 맡게 된다. 온갖 소문이 다 있는 창고 청소를 하면서 마주하는 이상한 물건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뭔가를 놓친 듯한데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박 부장의 놀림만 기억난다. <네버 체인지>는 스포츠 도박과 시간 여행을 엮었다. 어느 날 귀신 같은 여자가 나타나 승패의 결과를 알려준다. 극적인 역전승. 이런 행운이 반복되지만 그는 크게 걸지 않았다. 한 번 진다. 이 한 번이 문제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과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 엮인다. 마지막 장면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표제작 <곧 죽어도 힙합>은 정말 B급 감성과 황당함으로 가득하다. 힙합이 사라진 세상, 한국 시골 어딘가에서 랩 배틀이 벌어진다. 승자만이 방송국 음악 쇼에 나갈 수 있다. 이것만 보면 힙합 소설인가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슈퍼 컴퓨터가 나오고, 누구나 집에 무기를 가질 수 있다는 가공할 설정이 나온다. 여기에 의문의 청년 은호가 힙합 황제 석재를 찾아온다.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다. 석재의 가사를 써주는 컴퓨터가 세계의 멸망을 막을 슈퍼 컴퓨터라고 말한다. 왠지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 같다. 석재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비밀 결사단. 석재를 구하려는 그의 친구들. 황당한 장면들이 넘쳐난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기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