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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키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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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놀라운 작품을 만났어요. 2022년 ALA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거창하게 수상 이력을 나열하는 건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일뿐. 이미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치 미-그웨치." 예요. 아주 고마워요. 이토록 훌륭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저자 안젤리 불리는 수 세인트 마리의 오지브웨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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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놀라운 작품을 만났어요.

2022년 ALA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거창하게 수상 이력을 나열하는 건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일뿐.

이미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치 미-그웨치." 예요. 아주 고마워요.

이토록 훌륭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저자 안젤리 불리는 수 세인트 마리의 오지브웨 인디언 부족의 등록 시민이며, 미국 법무부 인디언 교육국 국장이었이며 미시간주 남서부에 살고 있지만 슈가섬을 영원한 고향으로 여기는 작가예요. 《파이어키퍼의 딸》은 안젤리 불리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해요.

그동안 많은 영미소설을 봐 왔지만 현재 시점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정말이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미국이라는 나라에 원주민, 인디언 부족들이 여전히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마치 존재하지 않는, 투명인간 취급을 해왔던 게 아닌가 싶어요. 백인과 흑인, 그밖의 유색인종이라는 범주에 속해 있었던 거죠. 미국 내에 인디언 부족과 집단, 마을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아예 관심조차 두질 않았어요. 그러나 소설을 통해 차별과 폭력을 목격했고, 그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주인공 다우니스 폰테인은 열여덟 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요.

인디언 아빠와 백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다우니스에겐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비극적인 과거가 있어요. 혼혈이기에 그 어느 쪽에도 완벽하게 속할 수 없는 존재, 이방인으로 살아온 그녀지만 영혼 깊숙한 곳에는 파이어키퍼, 불을 지키는 사람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아빠의 고향인 슈가섬을 우주만큼 사랑하고 있어요. 원래는 미시간 대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외삼촌의 죽음, 뒤이어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계획이 변경됐어요. 할머니의 뜻대로 집에서 가까운 레이크스테이트 대학에서 1학년을 보내기로 했어요. 덕분에 절친 릴리는 기뻐했죠. 남동생 리바이는 축하파티를 열자고 했고요. 리바이는 하키 팀에 새로 온 친구인 제이미를 소개시켜줬고, 여자친구가 있는 제이미가 워낙 매력적이라서 다우니스에게 방패막이용 앰버서더를 부탁했어요. 다우니스는 매일 아침 제이미와 달리기를 하며 친해졌고 자신의 속이야기까지 털어놓게 되었어요. 여기까지는 즐거운 청춘의 이야기였는데 절친 릴리가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걸 목격한 뒤 모든 게 달라졌어요. 믿었던 제이미마저...

저자는 소설 속 인디언 부족이 겪는 사건을 상상해서 만든 것이며, 자신의 이야기가 연방이 인정하는 574개 인디언 부족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걸 밝히고 있어요. 다만 한 가지 정확한 진실은 원주민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연하다는 거예요. 원주민 여성은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살면서 폭력을 경험하고, 절반 이상은 성폭력에 노출된다고 해요. 거의 대부분의 원주민 여성은 비원주민 가해자를 적어도 한 명은 만난다는 거예요. 드러내기 힘든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세상에 알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 소설을 썼다고 해요.

원주민 혼혈이지만 백인의 외모를 가진 다우니스를 통해 미처 몰랐던 상처와 비극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놀라웠어요. 무엇보다도 아니시나-베, 미국 토착민의 언어 속에서 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미-그웨치!

 

 

"나의 뿌리는 이토록 깊은데 나는 언제나 이곳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지만......,

그 누구도 나를 전체로서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는 설명하기 힘들었다."

(35p)

 

"우리 부족의 역사를 알고 우리 조상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아는 게 좋아.

진실을 아는 건 중요해. 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해도 말이야.

그 누구도 너희를 의식에서 멀어지게 하지 말아야 해." (508p)

 

"내 아가씨들, 배들은 강에서 다니게 만들어진 것도 있고

바다를 향해 만든 것도 있어.

집으로 가는 길을 절대로 잊지 않기 때문에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배도 있지." (511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23.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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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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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소녀 다우니스가 본인에게 일어난 세 가지 불행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다우니스는 백인 어머니와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두 세계 모두에게 온전히 속해있지 않다. 그렇지만 다우니스는 백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 모두를 잊지 않고 끝내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다. 둘 중 하나에만 속하지 않고, 두 세계 모두에 속한 자신을.다우니스는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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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소녀 다우니스가 본인에게 일어난 세 가지 불행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다우니스는 백인 어머니와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두 세계 모두에게 온전히 속해있지 않다. 그렇지만 다우니스는 백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 모두를 잊지 않고 끝내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다. 둘 중 하나에만 속하지 않고, 두 세계 모두에 속한 자신을.

다우니스는 죽은 삼촌, 그 삼촌 때문에 쓰러진 할머니, 죽임당한 친구를 그냥 두고만 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마약'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려 한다. 요즈음 우리나라도 마약 청정 국가가 아니라 마약 관련 소재의 소설이 소설 같지 않았다. 더불어 원주민이 겪는 차별과 여성, 특히 원주민 여성의 차별이 얼마나 만연해있는 문제인지를 알 수 있었다. 영화 〈윈드 리버〉가 생각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나왔는데 미성년자 원주민 소녀를 성폭행하는 성인 비원주민 남자라니... 너무 현실적이라서 소름 돋았다. 자신에게 가장 만만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폭행을 저지르는 행동이, 가해자가 얼마나 지질한 놈인지를 방증한다.

과거시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는 원주민의 삶은 현명하고 존경한 만한 노인들이 있는 삶이었다.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치달을 때, 볼 수 있었던 노인들의 스크럼은 최고의 수비수 다우니스를 능가했다.

같은 죄, 또는 더 심한 죄를 지어도 처벌의 수위는 달랐다. 원주민 땅에서 원주민 부족에게 일어난 범죄에 대해 연방정부가 기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법은 원주민이 아닌 사람이 원주민 땅에서 원주민에게 저지르는 범죄를 묵인해 준다. 무슨 그런 말 같지 않은 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소설 속 정부는 원주민 피해자들을 위해 좀 더 진실되게 수사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가해자들에 대한 판결도 공평했어야 했다.

모르는 단어들이 많았고, 꽤 분량이 많은 소설이라 초반까진 읽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이 소설이 정말로 술술 읽혔다. 엉덩이가 조금 무겁고, 성장 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넷플릭스 드라마화 예정이라니 너무 기대된다. 다우니스를 표현할 멋진 배우도, 지혜로운 노인들도!!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2 2023.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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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파이어키퍼의 딸
"[서평]파이어키퍼의 딸" 내용보기
엄연하게 말하면 미의 신대륙은 인디언의 땅이었다. 이민족들이 들어와 땅을 차지하고 저들이 주인인 것 처럼 살고 있기 전까지는. 열 여덟의 다우니스는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려는 인디언의 자손이었다. 엄격하게 말하면 아빠쪽이 인디언이었다. 엄마는 백인이었고 다우니스를 낳았을 때 겨우 열 여섯이었다.     당연히 엄마쪽 가족들은 아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엄마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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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하게 말하면 미의 신대륙은 인디언의 땅이었다. 이민족들이 들어와 땅을

차지하고 저들이 주인인 것 처럼 살고 있기 전까지는.

열 여덟의 다우니스는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려는 인디언의 자손이었다.

엄격하게 말하면 아빠쪽이 인디언이었다. 엄마는 백인이었고 다우니스를 낳았을 때

겨우 열 여섯이었다.

 

 

당연히 엄마쪽 가족들은 아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엄마가 임신사실을 알리려고

아빠에게 갔을 때 곁에 다른 인디언 여자 다나가 있었다. 그녀는 3개월 차이로 남동생을

낳았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때문에 엄마처럼 남동생을 홀로 키웠다.

남동생 리바이는 유망한 하키선수 다우니스처럼 하키선수로 각광받는 아이였다.

부상으로 더 이상 하키를 하지 못하게 된 다우니스였지만 하키에 대한 열망은 꺼지지 않았다.

 

 

다우니스는 부족경찰인 TJ와 한 때 연인이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함께 밤을 보낸 이후

그녀곁을 떠나버렸다. 그런 다우니스 곁에 새로운 남자 제이미가 나타났다.

전학생이었고 하키선수였으며 리바이의 새로운 친구가 되어 다우니스앞에 멋지게 나타났다.

다부진 체격과 멋진 얼굴을 가졌지만 얼굴에 긴 흉터가 있었다.

다우니스는 얼마전 사랑하는 삼촌 데이비드를 떠나보냈고 절친인 릴리마저 떠나버렸다.

릴리의 옛 남자친구 트래비스는 릴리를 향해 총을 쏘았고 자신도 총으로 쏘아 자살했다.

 


 

 

트래비스는 멋진 친구였지만 마약쟁이가 되어 피폐해졌고 릴리가 이별을 선언하자

다시 잘해보자고 치근덕 거렸다. 릴리가 응하지 않자 그녀를 죽여버린 것이다.

충격에 빠진 다우니스에게 더 큰 사건이 다가오는데 멋지게 나타난 제이미와 새로운

선생이 바로 FBI였고 마약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다우니스에게 비밀요원이 되어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외삼촌 데이비드역서 비밀요원으로 수사를 돕다가 의문을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망설이던 다우니스는 외삼촌의 죽음과 트래비스, 릴리에 이어 연이어 벌어지는 죽음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그들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다람쥐수사관이 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인디언들을 보호구역안에 가두었고 배당금을

주어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카지노를 짓고 마약을 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말살정책에 따라 점차 부족원들은 마약을 하게 되고 이제는 마약을 제조하고

퍼뜨리는 일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다우니스는 삼촌의 비밀서랍에서 일기장을 발견하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트래비스 역시 마약을 제조했고 스스로 최고의 고객이 되었던 것이다.

그 마약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지만 그 꼭대기에 누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점차 다가오는 위험의 신호들..

과연 다우니스는 제이미와 함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인디언의 자손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언어와 문화들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이다.

인디언들은 미개하지 않았고 자연을 사랑했고 경외했던 사람들이 이민자들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삶의 방법이 달라졌지만 전통은 남아있었고 질서는 아직도 존재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쉽게 유혹에 넘어가 가까이 해서는 안될 것들을 받아들였고 부족의

존재까지도 위협에 빠뜨렸다. 다우니스의 용기와 지혜로 사건의 진실이 점차 밝혀지지만

정말 생각지도 않은 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경악하게 된다.

아름답고 슬프고 감동적인 대서사시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5 2023.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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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주민 소녀와 차별, 공동체, 성장
"미국 원주민 소녀와 차별, 공동체, 성장" 내용보기
책을 처음 만나고 놀란 것은 2가지다. 먼저 화려한 색감의, 미국 원주민 소녀가 주인공인 소설에 딱 맞는 표지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책 안쪽을 펼치자마자 깜짝 놀란 건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꺼운 책인데, 글자가 굉장히 작다. 한 페이지에 28줄, 가로로도 많은 글자가 들어가 있다. 아마 보통 소설책 정도의 여백, 자간, 줄 간격, 글자 크기 등을 적용했다면 30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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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만나고 놀란 것은 2가지다.

먼저 화려한 색감의, 미국 원주민 소녀가 주인공인 소설에 딱 맞는 표지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책 안쪽을 펼치자마자 깜짝 놀란 건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꺼운 책인데, 글자가 굉장히 작다. 한 페이지에 28줄, 가로로도 많은 글자가 들어가 있다. 아마 보통 소설책 정도의 여백, 자간, 줄 간격, 글자 크기 등을 적용했다면 300페이지 책 두 권은 나왔을테니 한 권으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다. 


책 날개를 보면 미국 법무부 인디언 교육국 국장 출신이며 실제 오지브웨 인디언 부족의 등록시민인 작가의 소개를 보고 고증에 대해 어느정도 안심을 하며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짧은 감사의 글 옆에는 이렇게 시 같은 글이 한 페이지 발췌처럼 등장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페이지를 찍어놓은 이유는 

'엄마, 내가 죽으면 엄마도 살 수 없을 것이다. 한 방으로 두 사람을 죽이는 거다.'

라는 문장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책 도입부부터 몰입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모계로 백인의 피가 섞인 아니시나-베 원주민 소녀 다우니스가 아픈 외할머니와, 얼마 전 의지하던 외삼촌을 잃어 힘들어하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멀리 미시간 대학이 아닌 가까운 레이크스테이트 대학에 진학하기로 하면서 시작된다. 

다우니스에게는 3개월 어린 리바이라는 이복동생이 있는데 주니어 리그 하키팀의 스타인 그는 둘의 아버지를 닮아 하키에 재능이 있다. 다우니스 역시 고교시절까지 남자 하키팀에 소속되어 뛰었고,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이라 여자 국가대표를 노릴 수 있는 실력이었지만 지금은 하키를 그만 두고 관심이 있는 식물 형태학을 공부하려 대학에 진학했다.

조금은 놀랍게도 어머니가 다른 두 남매는 서로를 아끼고 사이가 좋다. 다우니스의 어머니는 부잣집 딸이었고 핫한 하키 선수였던 아버지 리바이와의 (다우니스의 동생은 풀 네임이 리바이 주니어)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걸 전하러 찾아갔더니, 그는 술에 취해 다른 여자와 침대에 있었고, 그 날 싸운 다우니스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차 사고가 나서 아버지는 다리를 잃고 선수 생명도 끝이 난다. 다우니스의 자산가 조부모는 화가 나 임신한 딸을 캐나다에 있던 친척 집에 보내버렸고 아이를 낳고 돌아왔을 때, 다우니스의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결혼 해 다우니스의 동생을 낳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다우니스가 어릴 때 죽고 부족 법원 판사인 리바이의 엄마와도 다우니스는 가깝게 지낸다는 것이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이에 얽힌 이야기도 알 수 있다.

이 범죄 스릴러가 시작되는 부분은, 동생 리바이의 새로 온 팀 동료 제이미 존슨이라는 남자애가 다우니스의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멀리 여자친구가 있다는 제이미는 한 쪽 얼굴에 긴 흉터가 있지만 잘 생기고 몸도 좋고 다우니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스윗하다. 그와 엮이고 싶지 않은 다우니스에게 리바이는 오히려 제이미와 잘 해보게 밀어주는 것 같고, 다우니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더욱 임자가 있는 남자를 뺏고 싶지 않아 갈등한다.

한편, 다우니스의 절친 릴리는 마약 메스에 중독 된 전 남친 트래비스에게 이별 이후로도 자꾸 시달리고 있다. 마약에 중독되기 전까지 영리했고 또 재밌고 잘생겼던 트래비스는 다시 릴리를 얻기 위해 학교에서 갖가지 이벤트며 고백을 해오지만, 릴리가 마음이 약해졌을 때 트래비스는 사랑의 약이라며 함께 마약을 하자 종용했고 그것으로 릴리는 마음을 완전히 닫는다.

이 뒤로는 스포일러.

 

사실 이 책을 초반에 읽을 때는 원주민 언어도 많이 나오니 더 집중을 해서 읽어야 하나 약간의 마음의 각오를 했는데, 쓸 데 없는 걱정이었다. 70여 페이지 쯤, 책의 15% 정도를 읽을 때부터 중심 사건의 전개로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붙는다. 밤에 잠을 자야해서 책을 놓는 게 아쉬울 정도로 술술 읽혔고 뒤가 궁금했다. 스릴러 장르의 소설들 대부분이 그렇듯 후반부에는 진공청소기처럼 글자를 흡입하듯 읽었다. 분량이 분량이라 읽는 데 오래 걸릴 줄 알았지만 보통 소설책보다 더 빨리 읽힌 기분이다.

 

읽으면서 주인공 원주민 소녀, 그리고 그 원주민 소녀였던 작가의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애정, 또 원주민 차별에 대한 분노, 원주민 여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 선연하게 느껴졌다. 그저 흥미롭거나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지만 그렇기에 더 의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결말에도 픽션다운 부분만큼이나 현실적이라 아직도 분노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주인공 다우니스는 벌어진 일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만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선택을 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해가며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테디 고모같은 사람이 될 거라고 희망을 품어본다. 아마도 '일을 마친'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들 중 하나.



파이어키퍼의 딸은 이야기가 총 4부로 나뉘는데 1부는 와-바농(동쪽), 2부는 자-와농(남쪽). 이런 식으로 약간의 이야기에 대한 길잡이가 된다. 내용을 가리키는 키워드나 짤막하고 함축적인 문장이 아닌 이런 챕터 제목은 처음이라서 신선하고 좋았다. 책을 읽어가면서 여러가지 인디언 언어를 눈에 익히게 되지만, 방향을 가리키는 말도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좋았던 작가의 후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치 미-그웨치.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0 2023.04.0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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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키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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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다우니스 폰테인은 프랑스/이탈리아계 어머니와 오지브웨족 파이어키퍼인 아버지라는 두 세계의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이다. 그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아버지는 일곱 살 때 돌아가셨고, 삼촌 데이비는 이야기가 시작되기 몇 달 전에 돌아가셨으며, 할머니는 삼촌이 돌아가신 직후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큰 상실과 슬픔을 경험한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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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다우니스 폰테인은 프랑스/이탈리아계 어머니와 오지브웨족 파이어키퍼인 아버지라는 두 세계의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이다. 그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아버지는 일곱 살 때 돌아가셨고, 삼촌 데이비는 이야기가 시작되기 몇 달 전에 돌아가셨으며, 할머니는 삼촌이 돌아가신 직후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큰 상실과 슬픔을 경험한다. 그녀는 또한 오빠의 죽음과 어머니의 병환을 모두 힘들게 받아들인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예정되었던 미시간 대학교의 입학을 연기한다.

 

하나둘씩 여러 등장인물이 소개되면서 주인공 주변의 정황이 설명된다. 다우니스의 가장 친한 친구 릴리의 전 남자친구가 마약 조직과 싸우고 있고, 부족(部族) 선거가 진행 중이며, 데이비드 삼촌의 원인 모를 죽음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는 등 지역 사회에 뭔가 석연찮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다우니스의 할머니 펄은 세 명이 모이면 항상 나쁜 일이 일어난다며 복선을 깔아준다.

'하키의 신'인 다우니스의 이복오빠 리비는 팀에 새로 들어온 제이미 존슨과 친구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제이미와 그의 삼촌 론은 다우니스의 삼촌 데이비드가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던 교사 자리를 대신하려고 마을로 이사 온다. 다우니스는 제이미와 가까워지면서 그가 해주는 이야기의 앞뒤가 맞지 않음을 발견한다. 제이미는 다우니스의 삶과 가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주지 않는다.

 

어느 날 밤, 릴리의 남자친구가 그녀를 살해한 후 자신에게 총을 겨눈다. 다우니스는 제이미가 고등학교 하키 스타이자 전학생이 아니라 동네에서 누군가 제조 유통하는 필로폰을 수사 중인 22살의 잠복 경찰임을 알게 된다. 론과 제이미는 다우니스에게 데이비드 삼촌이 맡았다가 사망하면서 중단했던 수사의 기밀 정보원(Confidential Informer)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이 요청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했던 다우니스는 이것이 지역 사회를 진정으로 도울 방법임을 깨닫고 동의한다. 과학도인 다우니스는 직접 필로폰을 제조하는 연습을 통해 FBI가 필로폰 제조 방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작업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후보자였다. 게다가 다우니스의 이모 테디 덕분에 FBI는 이 필로폰을 특히 강화하는 성분이 그녀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행해지는 전통 의학에서 나온 것이라 믿는다.

 

수사가 진전되면서 다우니스는 점점 진실을 분간하기 어려워지고, 제이미와 다우니스가 수사하면서 함께 보낸 시간을 위장하려고 '사귀는 척'하는 동안 서로에 대해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갖는다. 다우니스의 전 팀 동료이자 친구였던 원주민 로빈과 헤더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하자 다우니스는 그들이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론과 제이미가 정보원으로서 본연의 임무에서 여러 번 벗어나지만, 다우니스는 이 수사에서 자신의 강점은 단순히 FBI를 돕는 데 그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녀의 진짜 목표는 지역 사회를 재건하는 것이었다. 마약에 대한 진실을 찾아 나선 다우니스는 지역 사회의 원로들과 시간을 보내고, 해서는 안 될 일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경고를 날린다고 알려진 '작은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환각성 버섯이 첨가되었을 것이라는 FBI의 시각에서 벗어난다. 또한 다우니스는 트래비스가 마약을 만들 때 첨가한 것으로 의심되는 '나쁜 약'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결국 다우니스는 오빠와 그의 친구들이 하키계의 일부 부모들과 함께 마약을 만들어 유통하고 있었다는 진실을 밝혀내는데, 심지어 부족 판사 리바이의 어머니도 마약 제조를 은폐하는 데 한 몫 거들고 있음을 폭로한다. 그녀는 아들의 신변과 돈벌이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우니스와 제이미를 납치하고, 이 계획은 경찰의 추격과 다우니스의 병원 입원으로 이어진다. 다우니스는 오빠와 지역 사회 사람들의 배신에 슬퍼하지만, 소설이 끝날 무렵 선명한 시력(사람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선물 받는다. 다우니스와 제이미는 다우니스가 납치와 추격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에 헤어지지만, 언젠가 함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마약 조직이 소탕되고 10개월 후, 다우니스는 하와이 대학교에 입학하여 민족 식물학과 전통 의학을 공부하기로 했음을 알린다. 조상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은 과거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는 다우니스의 굳은 믿음과 함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 소수민족과 인종 차별의 현실 고발

다우니스는 두 지역 사회 사이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미시간주 소트 세인트 마리(Sault St. Marie)에 살며 아니시나베족인 친가 파이어키퍼스(Firekeepers)와 부유한 외가 폰테인(Fontaines) 가문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에 적응해나간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원대한 미래 청사진을 가지고 있지만, 외할머니가 뇌졸중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대학 진학 계획을 미루기로 한다. 파이어키퍼 이복동생인 리비와 하키를 하며 여가를 보내다가 누군가 위험한 신종 마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체가 쌓여가는 것을 발견하면서 비극이 닥쳐온다.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내려 노력하는 동안 다우니스는 가족과 떨어져 자신의 과거를 은폐한다.

 

이 책은 강간, 마약, 인종 차별, 죽음과 같은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오지브웨족의 문화적 질감과 잘 만들어진 캐릭터로 어둠과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다우니스는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불안한 소녀이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일인칭 화법으로 내면의 독백을 드러내고 있으며, 독자들은 그녀가 반인종적 편견에 대항하고 사회악에 대처하는 동안 그녀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함께 겪는다. 강렬한 인상의 표지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현대 미스터리라는 점이다. 이 책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문화, 하키 경기, 마약 수사, 사실과 수치로 사고하는 STEM 주인공이 등장한다. 다우니스에게 비밀 정보원이 되어 달라는 FBI 위장 요원 제이미가 접근하면서 약간의 로맨스가 펼쳐지기도 한다. 다우니스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슈가 아일랜드에 계속 등장하는 시체들에 대한 해답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 흥미롭다.

 

질문하는 사람과 이유에 따라 원주민이라는 사실은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다. 누군가에게는 결코 원주민이 될 수 없는, 입장의 차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다우니스는 혼혈이지만 여전히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 내의 편견에 직면해 있다. 하키는 대부분 남자 선수와 남성성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녀가 소속감을 느끼는 유일한 곳이다. 전통 의학과 과학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대단히 돋보인다. 그녀는 확실히 강인한 성격의 주인공이며 그녀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이 작품은 어둡고 무거운 사회악을 주제로 삼았다. 마약 제조와 유통에 관한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지며 심지어는 FBI 요원들과 함께 마약 제조법을 배우는 수업도 등장한다. 또한 다수의 살인과 강간 등 강력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며 특히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는 책 전반에 걸쳐 강력한 담론으로 엮여 있다. 죽음과 흥미진진한 새로운 역할, 전통 의학에 관한 관심 표현 등으로 강렬하게 시작하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상당히 지루해진다. 수사의 대부분을 다우니스가 직접 수행하면서 FBI에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별다른 일 없이 진행된다. 동료 하키 선수들과 어울리고, 병원에 계신 할머니를 방문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이미에 대한 감정을 키우는 등 그녀의 일상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과정이 매우 반복적으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현대 소설치고는 분량이 많은 편이라 내용을 좀 더 압축적으로 구성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마침내 수사에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내용의 정체가 풀리지만, 중반부만큼은 별다른 진전이 눈에 띄지 않는다. 결말 부분으로 갈수록 매끈하지는 않아도 그간 주류 소설에서 다루지 않았던 독특한 소재란 점은 분명하다. 이제 곧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로 공개된다고 하니 원작과 어떻게 달리 표현될지 사뭇 기대된다. (2023-03-3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미소설 #파이어키퍼의딸 #소수민족 #인종차별 #미국사회

 
j******r 2023.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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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높은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강추!!!
"몰입도 높은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강추!!!" 내용보기
소설은 백인 어머니와 하키선수였던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우니스의 정체성 혼란으로 시작해서, 미국 내 원주민 차별문제, 마약유통과 중독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다우니스의 마약수사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최근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민감 사회문제인 마약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더 몰입되어 읽었습니다. 이 책이 많은 분들께 추천받는 이유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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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백인 어머니와 하키선수였던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우니스의 정체성 혼란으로 시작해서, 미국 내 원주민 차별문제, 마약유통과 중독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다우니스의 마약수사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최근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민감 사회문제인 마약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더 몰입되어 읽었습니다. 이 책이 많은 분들께 추천받는 이유가 있었네요!!!
.

#문장수집
[1]
모든 건 시작한 방식대로 끝나는거야!
.
[2]
우리는 너보다 힘든 상황을 헤처나왔지만,
여전히 여기에 있어…



d*****9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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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키퍼의 딸 / 안젤린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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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스, 바지곤지센(bazigonjisen)! 그래야 내 딸이지!" 넘어질 때마다 번개가 친 뒤에 천둥처럼 소리치는 아빠의 외침. 항상 혼자 일어나라는 그 말은 <파이어키퍼의 딸> 다우니스 폰테인에게 마치 주문처럼 뇌리에 박혀있다. 오지브웨-실제 미국의 인디언 부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원주민인 아빠와 백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양쪽의 문화, 양쪽의 사람을 넘나드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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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스, 바지곤지센(bazigonjisen)! 그래야 내 딸이지!"

넘어질 때마다 번개가 친 뒤에 천둥처럼 소리치는 아빠의 외침. 항상 혼자 일어나라는 그 말은 <파이어키퍼의 딸> 다우니스 폰테인에게 마치 주문처럼 뇌리에 박혀있다. 오지브웨-실제 미국의 인디언 부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원주민인 아빠와 백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양쪽의 문화, 양쪽의 사람을 넘나드는 삶을 이어간다.


 

인디언 문화를 등한시 하는 부류의 편견과 맞서며, 때로는 그녀를 이질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원주민의 시선에 대항하는 다우니스는 숱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만 '혼자 일어서는' 강인한 정신과 체력으로 생활을 지탱한다. 

안젤린 불리의 <파이어키퍼의 딸>은 '와-바농(Waabanong/동쪽)', '자-와농(Zhaawanong/남쪽)', '닌가-비-안(NingaaBii'An/서쪽)', '케와-딘(Kewaadin/북쪽)' 등 네 개의 장으로 진행된다. 각기 오지브웨 문화에 따른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동쪽은 오지브웨 전통에서 '여정이 모두 동쪽에서 시작된다'는 가르침에서 비롯된다. 다우니스가 안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가 모습을 드러내고 두 개의 사회에서 접하는 인적 관계가 표현된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여행은 '방황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뜻한다. 또 서쪽으로의 여행은 '숙성된 열매와 수확에 집중해야 하는 끊임없는 변화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북쪽을 향한 여행은 꿈의 이야기, 진실의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마약수사라는 계기를 통해 다우니스는 두 개의 사회를 동시에 겪으면서 한편으로는 평범한 학생과 비밀요원이라는 두 개의 신분을 수행하게 된다. 그 속에서 가져왔던 원주민으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극복하게되고, 계속 진실을 향해 힘겨운 과정을 지나친다.


 

책은 미국 내 원주민 사회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속성을 이해하게 한다. 안젤린 불리는 "십 대 아이들에게 오지브웨 문화와 공동체를 가장 큰 자산으로 가진 다우니스라는 그들과 닮은 주인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했다. 주인공 다우니스가 가진 역동성이 더욱 매력적인 까닭이다. "우리 부족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는 일곱 세대 뒤까지를 생각하며, 지금 내린 결정이 후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고려한다"는 원주민의 깊은 성찰은 어떤 사회이든 관계없이 큰 울림이 된다.(*)

*컬처블룸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m 2023.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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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의 소설이지만 깊게 빠져드는 이야기
"긴 호흡의 소설이지만 깊게 빠져드는 이야기" 내용보기
책을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와, 진짜 두껍다. 언제 다 읽지?‘였는데 첫인상은 첫인상일 뿐이라는 느낌을 준 책이었다. <파이어키퍼의 딸>은 인디언 부족 소녀의 이야기여서 초반에는 인디언 부족의 언어를 머릿속으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읽는 내내 이 소설은 대작이라는 느낌만 들었고 넷플릭스 제작 확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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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와, 진짜 두껍다. 언제 다 읽지?‘였는데 첫인상은 첫인상일 뿐이라는 느낌을 준 책이었다. <파이어키퍼의 딸>은 인디언 부족 소녀의 이야기여서 초반에는 인디언 부족의 언어를 머릿속으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읽는 내내 이 소설은 대작이라는 느낌만 들었고 넷플릭스 제작 확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사건, 스릴러를 엄청 좋아해서 눈 깜빡일새 없이 읽었지만 그 외에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파이어키퍼의 딸>은 주인공인 인디언 소녀 다우니스 주변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다우니스의 동생 리바이는 하키팀에 소속되어 있는데 그 하키팀에 신입 제이미가 들어오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다우니스의 제일 친한 친구인 릴리가 죽게되는데 이 사건을 시작으로 제이미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소설이다. 그 이후 자세한 내용은 이 서평을 읽고 계신 분들이 직접 읽어주셨으면 좋겠기에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고싶다. 그냥 꼭! 읽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반전에 반전이 있고 읽는 내내 나는 머리를 쥐어뜯었기에 이 기분을 읽는 분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

 

나는 긴 호흡의 소설을 되게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하나 서사가 쌓여가고 그 뒤에 팡! 하고 터지면서 서사가 쌓인 이유를 보고 있는 느낌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파이어키퍼의 딸>이 나에게 그런 소설이었다. 몰입도가 정말 좋아서 출퇴근하는 내내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고 그렇게 한순간에 다 읽어버렸다. 다우니스는 정말 강하고 용기 있는 여성이었고,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런 다우니스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사랑스러웠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많은 사람이 <파이어키퍼의 딸>을 꼭 읽고 다우니스처럼 멋있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p.12

나의 백인 할머니와 원주민 할머니는 모두 자기주장이 강한 분들이었다. 한 분은 세상사를 표면에 보이는 그대로 믿었고, 또 다른 한 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더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관계와 가르침을 보았다. 내 삶은 두 할머니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로 채워졌다.

 

p.25

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에 관한 모든 일은 과거가 되어 버린다. 슬픔만 빼고, 슬픔은 늘 현재의 일로 남는다.

 

p.161

“펄 할머니는 폭풍을 사랑했어. 이런 차고에 앉아서 우리가 잘 지내는지 보려고 천둥새들이 데려온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다른 세계에서 사는 조상들 이야기를 해 주었어. 할머니는 천둥새에게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말하라고 했어. 천둥새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번개가 쳤고, 번개가 번쩍일 때마다 나는 손을 흔들면서 소리쳤어. 우리는 좋은 일을 하고 있어요! 나는 그 거대한 새들을 먼저 떠나간 어른들이 쭉 늘어서서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비행기라고 상상했어.” 

 

p.252

사람들은 커다란 결정을 할 때면 일곱 세대 앞을 내다보고 해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아직은 이 세상에 오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노인이 될 미래의 조상들이 오늘 우리가 한 선택과 함께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p.511

인사드립니다, 창조주여. 나는 붉은 곰 여인이며 곰 일족입니다. 급류의 장소에서 왔습니다. 우리 공동체를 언제나 강하게 해 주세요. 우리 여인들을 지켜 주세요. 우리 남자들을 완전하게 만들어 주세요. 우리 노인들을 웃게 해 주세요. 우리 어린아이들이 우리 언어로 꿈을 꾸게 해 주세요. 이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y****2 2023.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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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키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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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브웨 인디언 부족의 등록시민이자 미국법무부 인디언 교육국장 출신인 저자가 쓴 소설인데, 현재 미국내 인디언의 위치를 너무도 리얼하게 보여준 독특하면서도 귀한 책이다.   초반에는 익숙치 않은 인디언 단어로 맥이 끊기기도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 전까지 조금 더디게 진행되어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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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브웨 인디언 부족의 등록시민이자 미국법무부 인디언 교육국장 출신인 저자가 쓴 소설인데, 현재 미국내 인디언의 위치를 너무도 리얼하게 보여준 독특하면서도 귀한 책이다.

 

초반에는 익숙치 않은 인디언 단어로 맥이 끊기기도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 전까지 조금 더디게 진행되어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어느 순간 초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고 전개되기 시작한다.

 

백인 어머니와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다우니스가 절친이 살해되는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그 후 FBI로부터 신종마약의 소재를 찾는데 협조하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게 된다. FBI의 비밀수사원이 된 후 그녀가 몰랐던 자신의 부족에 대한 비밀을 조금씩 마주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미국 내 인디언 원주민들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그들의 현재 상황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내에서 이렇게 원주민이 실제로 그 사회 속 일원으로(음으로나 양으로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내 내면 속에서 이미 인디언의 존재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보호구역내에서만 생활하는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마약, 소수민족, 인종차별, 강간 등 무겁게 다가오는 주제의식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다 만나볼 수 있는데, 흑인,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안에 이 인디언 원주민에 대한 인종차별도 이제 기억해둬야할 것 같다.

책 속 내용은 엄연히 소설이긴 하지만, 아마도 작가 자신이나 주변의 경험, 혹은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맞닥뜨렸던 실제사건들이 어느 정도 녹아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m******7 2023.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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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키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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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를 타다. 처음에는 천천히 올라간다. 동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면서. 일부러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면 내려오는 길에 더 가파르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그렇다. 당연하다. 그러니 이 이야기도 그렇게 읽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인물을 이해하고.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약간의 불행이 있지만 그럼에도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은 소녀의 평범한 삶을 그린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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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를 타다.

처음에는 천천히 올라간다. 동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면서. 일부러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면 내려오는 길에 더 가파르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그렇다. 당연하다. 그러니 이 이야기도 그렇게 읽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인물을 이해하고.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약간의 불행이 있지만 그럼에도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은 소녀의 평범한 삶을 그린다. 

그러다가 쾅. 하는 순간과 함께 이야기는 빠르게 내리막을 그린다.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평범을 가장했던 삶의 부분들이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평범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파괴된다. 뒤이어 묘하게 이상했던 몇가지 사실들의 이유가 밝혀질 때쯤 되면 책장을 덮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너무 빠르니까. 

 

매력적인 소녀 다우니스

소설 속 주인공은 늘 매력이 있지만, 다우니스는 특히나 그랬다. 백인을 닮은 외모에 원주민의 영혼을 가진 그녀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면서도 기준이 분명하고 편견에 기대어 타인을 평가하지 않았으니까. 그랬기 때문에 낙담할 뻔한 상황에서 놀라고 당황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달리는 것은 나아가는 것.

초반부터 다우니스는 달리기를 한다. 달리는 것은 이동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매일의 나를 확인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달리기를 생각했다. 모두의 삶에는 모두의 달리기가 있을텐데, 그 끝에 있는 것도 어쩌면 다우니스가 멈춰섰던 그 장소. 그랜드메리가 있는 곳. 내 사랑하는 이가 기다리는 곳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e 2023.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