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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하는 용서 (by 여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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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것은 아닌데, 신이인의 『검은 머리 짐승 사전』을 읽은 다음에  바로 이 시집을 읽게  되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두드러지게 느낀 건지도 모르겠는데, 두 시집을 연달이 읽으면서 제일 크게 느낀 감정은 슬픔이었다. 슬픔을 젊은 세대만의 감정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해도 우리 세대에도 소설에는 신경숙이라든지 음악엔 이소라 같은 예술가들이 슬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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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것은 아닌데, 신이인의 『검은 머리 짐승 사전』을 읽은 다음에  바로 이 시집을 읽게  되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두드러지게 느낀 건지도 모르겠는데, 두 시집을 연달이 읽으면서 제일 크게 느낀 감정은 슬픔이었다. 

슬픔을 젊은 세대만의 감정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해도 우리 세대에도 소설에는 신경숙이라든지 음악엔 이소라 같은 예술가들이 슬픔의 정서를 기조로 해서 창작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세대들, 그러니깐 소위 '젊은'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일 수 있는 작가들을 접할 때마다 강렬하게 드는 생각은 이들의 기저엔 슬픔이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실제로 세대론적인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은 사회학자들이나 심리학자, 혹은 정신분석학자들이 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젊은 세대의 내면에 슬픔이 강력하게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이인과 여세실 모두 이번 시집이 첫 시집인 젊은 시인들인데, 이 두 시인들의 시집을 읽으면서 가장 자주, 가장 빈번하게 맞닥뜨린 감정 역시 슬픔이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신이인보다 여세실이 조금 더 우려가 됐다고 할까.
본인의 슬프고 우울한 정서를 분노의 감정으로 표출하고 공격적으로 드러내는 쪽이 적어도 본인 자신을 위해서는 건강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여세실 쪽은 조증과 울증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것은 시인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어떤 방법론, 혹은 이 시들이 대변한다고 믿어지는 젊은 세대의 어떤 부류들을 향한 것이라고 하는 게 타당할 텐데, 조증으로 드러나는 것들이 그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밝음이나 활기참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분명히 병적인 징후라고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여세실이 보여주는 밝음이 어쩐지 위태롭다.
s*****n 2024.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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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하는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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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구매할 땐 책장을 넘겨 가장 먼저 작가의 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시집 안에 가득할 시가 어떤 느낌일지 대강 예상해 봅니다. "가뿐하게/영원이라는 말을 지울 수 있었다.//무탈하고 평온하여서/힘껏/절망할 수 있기를//현명하고 어진 사람들의 마음속에/그치지 않고 솟아나는/슬픔이 있기를//간절히/바랐다." 극복해낼 수 있을 슬픔이 있기에 우리는 조금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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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구매할 땐 책장을 넘겨 가장 먼저 작가의 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시집 안에 가득할 시가 어떤 느낌일지 대강 예상해 봅니다. "가뿐하게/영원이라는 말을 지울 수 있었다.//무탈하고 평온하여서/힘껏/절망할 수 있기를//현명하고 어진 사람들의 마음속에/그치지 않고 솟아나는/슬픔이 있기를//간절히/바랐다." 극복해낼 수 있을 슬픔이 있기에 우리는 조금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의지 같은 게 느껴졌어요. 

s*******e 2023.05.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