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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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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알려진 시 외에는 잘 모르고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인 연상을 잘 못하기 때문인지 시를 이해하는 폭이 좁다.그림을 많이 봐야 그만큼 알게 되고 보인다는 것처럼 시도 여러 편, 여러 권 읽어봐야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이 책에 있는 시들 중에는 일부 구절이 동시나 다른 곳에서 봤음직한 부분도 있어서 좀 쉽고 익숙하게 읽힌다. 이 동시를 필사를 하여 한편씩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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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알려진 시 외에는 잘 모르고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인 연상을 잘 못하기 때문인지 시를 이해하는 폭이 좁다.
그림을 많이 봐야 그만큼 알게 되고 보인다는 것처럼 시도 여러 편, 여러 권 읽어봐야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시들 중에는 일부 구절이 동시나 다른 곳에서 봤음직한 부분도 있어서 좀 쉽고 익숙하게 읽힌다. 이 동시를 필사를 하여 한편씩 천천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축적인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생각해 볼만한 구절을 나도 좀 써보길 희망한다.
YES마니아 : 로얄 f**1 2023.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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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창의력을 깨워주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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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모자씌우기#임수현#동시집오랜만에 동시집을 읽으며 잊어버렸던 동심도 그리워하고 내가 어릴 때부터 시와 친하지 않아서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한가 반성도 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에게 한 편씩 읽어주며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려서 이해하기 힘든 시도 많다. 어른이 되니 이제 동시도 어렵고 그냥 시도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80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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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모자씌우기#임수현#동시집

오랜만에 동시집을 읽으며 잊어버렸던 동심도 그리워하고 내가 어릴 때부터 시와 친하지 않아서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한가 반성도 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에게 한 편씩 읽어주며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려서 이해하기 힘든 시도 많다. 어른이 되니 이제 동시도 어렵고 그냥 시도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80페이지의 '그런 날 있잖아'라는 시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여자아이들이라면 정말 공감을 많이할 것 같다. 친구관계에 상처받고 문득 큰 외로움을 느낄때 아파하는 아이들. 하지만 어른도 똑같다. 이런말하면 안되겠지만. 그런 날도 있더라. 하고 넘어가야 건강할 수 있다.

'배가 아파 학교에 못 간 날
체험 학습 가는 날이었거든

친구들이 너 어제 꾀병 아니었어?
물을까 봐

나 어제 열이 나서 병원에 갔었어
내가 먼저 말했는데
아이들은 모두 딴청만 피우고

너 어제 학교 안 왔더라
빼빼로 주려 했는데
민지는 학원 차 타고 쌩 가버리는
그게 그런 날이 있더라.'

그런 날이 있잖아 중에서 (p.80)

사실 이런 시 읽으면 PTSD 올 것 같다ㅠ
딸을 키우고 있지만 나중에 이런 상황 겪을 게 가장 걱정이다. 이런 시도 있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쁜 동시들이 정말 많다. 나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자랐지만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을 위해 소리내서 많이 읽어야지. 어린이들과 같이 필사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다.
c*****4 2023.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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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모자 씌우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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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들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있어 거긴 개도 사람도 정어리 그리자도 다 같은 말을 쓰는 나라야'    임수현 동시집 '코뿔소 모자 씌우기' 의 첫번째 시 '어둑어둑 그림자 나라'다.    첫시부터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데운다. 어느 어둑한 순간, 마음에 빈 구멍이 제법 커지는, 외로움이 높아지는, 그런 순간에는 현상의 이면이 느껴진다. 그곳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로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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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들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있어

거긴 개도 사람도 정어리 그리자도

다 같은 말을 쓰는 나라야'

   임수현 동시집 '코뿔소 모자 씌우기' 의 첫번째 시 '어둑어둑 그림자 나라'다.

   첫시부터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데운다.

어느 어둑한 순간, 마음에 빈 구멍이 제법 커지는, 외로움이 높아지는, 그런 순간에는

현상의 이면이 느껴진다. 그곳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로운 세계.

'물고기는 날아다니고

새들은 물속을 헤엄쳐

사람들은 새처럼 날고

새들은 사람처럼 웃는 곳이야

모두가 엄마고 아빠야

누구나 친구가 되는 곳이야'

    시적 화자는 눈을 감고 바로 그런 자유롭고 이상한 나라를 상상하고 있다.

    이 동시집에는 그런 무궁무진한 상상들로 가득하다. 한 편의 노래같고, 이야기같고 전설같다.

'학교 가는 길

죽은 메추라기를 봤어요

나뭇가지로 집어 풀숲으로 보내주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내 팔을 끌고 횡단보도를 건넜어요

까맣게 잊고 급식실까지 는 잘 갔는데

그날 메추리알 조림이 나왔어요

젓가락 밖으로 알이 미끌미끌 빠져나가

의자 밑으로 데굴데굴 굴러가요

풀숲까지 굴러가요'

    굴러가요'라는 시에서는 죽은 메추라기에 대한 연민을 노래한다.

    일상의 틈바구니에서도 내 마음으로 자꾸 풀숲까지 굴러간다. 그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이 어른인 내 마음도 치유한다. 이 시를 읽는 아이들은 상상할 것이다. 그 메추리알이 굴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지.

   아름다운 동시는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겠다. 어른 독자에게도, 아득한 그 옛날의 첫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한다.

YES마니아 : 로얄 e*****h 2023.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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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우리가 동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내용보기
동시라고 하면 예쁘고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귀엽고 깜찍하게 그려낼 거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리고 동시니까 어린 아이들이나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주로 하기도 한다. 그래서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동시를 읽어줄 때면(담임이었을 땐, 매일 조회 때마다 동시 한 편씩을 소개해주곤 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슨 어린 아이냐며 콧방귀를 뀐다. 그런 반응을 짐작
"우리가 동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내용보기
동시라고 하면 예쁘고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귀엽고 깜찍하게 그려낼 거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리고 동시니까 어린 아이들이나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주로 하기도 한다. 그래서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동시를 읽어줄 때면(담임이었을 땐, 매일 조회 때마다 동시 한 편씩을 소개해주곤 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슨 어린 아이냐며 콧방귀를 뀐다. 그런 반응을 짐작하지 못했던 바가 아니므로, 매일 잊지 않고 하려고 했다. 그리고 가끔 소리내어 읽어주면, 아이들의 표정이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가끔은, 이 정도 수준의 내용이라면 아직 어린 아이들이 읽으면 안 될 것 같다며 걱정까지 해주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동시를 자주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물론 어른인 나도 동시를 종종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동시집의 시들도 읽으면서 마냥 마음이 따뜻하고 흐뭇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순간 움찔하기도 하고, 마음을 쿡 찔리기도 하고, 내내 서늘한 여운이 남기도 했다. 어쩌면 나 스스로도 동시니까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기를 바랐던 속내가 다분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더욱 꾸준히 동시를 읽어야지, 다짐도 하게 되었다.

_학교 가는 길/죽은 메추라기를 봤어요/나뭇가지로 집어 풀숲으로 보내 주고 싶었지만/친구들이 내 팔을 끌고 횡단보도를 건넜어요/까맣게 잊고 급식실까지는 잘 갔는데/그날 메추리알 조림이 나왔어요('굴러가요' 중에서)
_낮에 들은 말 한마디/딱 붙어 떨어지지 않아//(...)//엄마한테 말해 볼까?/친구에게 털어놓을까?/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숨 자고 나면/괜찮아질까?('눈물 발자국' 중에서)
_나는 산속 토끼/눈 빨간 토끼/너 울어? 물어봐 주면/노을을 너무 오래 봐서 그래, 말해 줄 텐데//나는 하나도 안 심심한 토끼/이리 깡총 저리 깡총/혼자 뛰어다녀도 하나도/안 심심한 산속 토끼('하나도 안 심심한 토끼' 중에서)

그림책이나 동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긴 추가 설명 없이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아주 명료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명료한 주제가 깊게 울림을 주어 내내 머리에서 생각이 떠나지 않게 만드는 강한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쉽게 그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곱씹게 된다. 생각을 안 할 수 없게 만든다고나 할까. 이 시집도 그런 시집이었다. 책장을 넘겼는데 자꾸 생각이 맴돌아 여러번 다시 앞으로 넘겨 그 시를 다시 찾아 읽고 또 읽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드는 시들이 여럿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도 순간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게 만드는 시들도 많았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때론 감탄하면서, 혼자 웃으며 읽고는 책 귀퉁이를 접었다.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읽어줄 동시가 생겼다는 기분 좋고 뿌듯한 느낌이 참 좋다.

_어느 인디언 부족은/화가 풀릴 때까지 걷다가/막대기를 꽂아 놓고 돌아온대//(...)//헐레벌떡 집으로 뛰어왔는데/보글보글 카레 냄새 나는/여기가 바로 막대기 자리!('막대기 자리' 중에서)
_사자야, 아기 사자야/넌 봉긋한 이마가 얼마나 이쁜데/덥수룩하게 앞머리를 내리고 다니니?/(...)/양쪽으로 나란히 빗은 갈기/엄마가 흐뭇하게 웃으며/아이고 내 새끼/학교 잘 다녀와 이마에 뽀뽀한다/엄마가 안 보일 때쯤/아기 사자는/앞머리를 쓱쓱 내려/눈을 가리고 어슬렁어슬렁/학교에 간다('사자 새 학기 등교하기'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책을 덮으면,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이 동시집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감정들이 모두 담겨 있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감정의 굴곡을 지나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마치 아이들이라면 마냥 행복하고 즐거워야만 할 것처럼 예쁘게 포장된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 아이들의 감정을 세심하게 읽어주는 듯하여 고맙기, 반갑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n*****0 2023.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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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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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안에 아이들만의 재기발랄한 상상을 엿볼 수 있어 동시집은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코뿔소 모자 씌우기'라는 제목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는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았다. 밤이면 그림자들은 어디로 갈까? 생각의 꼬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작가님의 글을 보며 왠지 빨강머리 앤처럼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가진 분이 채워나간 동시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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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안에 아이들만의 재기발랄한 상상을 엿볼 수 있어 동시집은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코뿔소 모자 씌우기'라는 제목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는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았다. 밤이면 그림자들은 어디로 갈까? 생각의 꼬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작가님의 글을 보며 왠지 빨강머리 앤처럼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가진 분이 채워나간 동시집에 기대가 되었다. 

아마도, 작가님의 생각을 나타낸 첫 동시 '어둑어둑 그림자 나라'가 바로 그 시작이었을 것 같다.

그림자들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있어

거긴 개도 사람도 정어리 그림자도

다 같은 말을 쓰는 나라야

(P.12  '어둑어둑 그림자 나라')

4부로 나뉘어진 동시집에서 '코풀소 모자 씌우기'는 제2부에 실려 있었다.

가만히 있는 코뿔소에게 모자를 씌우고 싶어서, 어떤 모자를, 누가, 어떻게 할까 온갖 상상을 해보지만 정작 코뿔소는 물 속으로 풍덩~ 왠지 주변에서 요란법썩을 떨지만 당사자는 전혀 관심없는 코미디의 한 장면처럼 즐거움이 물씬 느껴지는 귀여운 동시다.

다양한 동물들을 소재로 한 동시들이 가득하고, 학교와 일상에서의 소소한 장면을 정감있게 담은 시들이 가득한 동시집을 읽으며 왠지 나 역시 상상력이 몸 안 가득 충전되는 느낌이다.

※ 본 서평은 '창비'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3.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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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공감 가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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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시집입니다. 매 학년 국어 시간에는 '시'를 다루는 단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4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보면 시를 좋아하는 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체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특히 그림이 없으면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집의 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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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시집입니다.

매 학년 국어 시간에는 '시'를 다루는 단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4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보면

시를 좋아하는 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체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특히 그림이 없으면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집의 시 들은

학생들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평소 학생들과 가까운 소재와

상상들을 활용한 '시'여서 아이들이 즐겁게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v****s 2023.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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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밝은 아이들만 발견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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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나는 누구보다도 어린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지만 과연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내가 속속들이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들의 표정만 보고 '슬프구나', '기쁘구나'와 같은 단편적인 감정으로 어린이들의 상태를 재단해버리는 건 아닐까. 동시집 [코뿔소 모자 씌우기]에는 나는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가 등장한다. 그들은 비록 덩치는 작지만 그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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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나는 누구보다도 어린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지만 과연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내가 속속들이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들의 표정만 보고 '슬프구나', '기쁘구나'와 같은 단편적인 감정으로 어린이들의 상태를 재단해버리는 건 아닐까. 동시집 [코뿔소 모자 씌우기]에는 나는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가 등장한다. 그들은 비록 덩치는 작지만 그 속에는 끝없이 넓은 우주가 존재하기에 어른들은 때때로 걸음을 멈추고 어린이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그들의 감정을 헤아려줄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가장 앞 부분에 나오는 시는 <어둑어둑 그림자 나라>이다.

그림자들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있어 / 거긴 개도 사람도 정어리 그림자도 / 다 같은 말을 쓰는 나라야 // 물고기는 날아다니고 / 새들은 물속을 헤엄쳐 / 사람들은 새처럼 날고 / 새들은 사람처럼 웃는 곳이야 / 모두가 엄마고 아빠야 / 누구나 친구가 되는 곳이야 // 가시로 뒤덮인 크고 작은 나무들과 / 풀들이 성처럼 우거져 / 눈 밝은 아이들만 발견할 수 있는 곳이야 // 자! 이제 눈을 감아 / 어둑어둑 밤이 다가오고 있어. ―「어둑어둑 그림자 나라」

그림자 나라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친구는 혼자 있는 시간이 다른 친구들보다 많지 않을까. 누구나 친구가 되고 모두가 엄마고 아빠인 곳. 외로운 친구들이 머릿 속에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다 발견할 수 있는 곳. 시집은 이 시를 가장 앞에 배치하여 어린이들이 기꺼이 상상의 세계로 풍덩 뛰어들게 한다. 시집을 읽다보면 이처럼 어린이들이 상상을 자극하는 시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시들은 때로는 여름의 햇살같이 밝고 쾌활하며 때로는 어둡고 우울하다. 하지만 이 시집은 어린이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하는 시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어둡고 우울한 시라도 불편하지 않다.

시집에서 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시는 <하나도 안 심심한 토끼>다. 이 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토끼가 '나는 하나도 안 심심해'라고 하면서 허세를 부린다. 하지만 시를 읽는 누구라도 '이 토끼가 실은 세상에서 가장 심심하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생활하다보면 가끔씩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 '다행이다. 사실은 별로 안 하고 싶었어.'와 같은 말을 큰 소리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얼마나 투명하게 보이는 마음인가. 이 시를 읽을 때 그렇게 허세를 부리던 나의 제자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서 조금 웃었다.

나는 이 시집을 우리 교실의 학급문고에 보관해두고 어린이들이 종종 꺼내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심심하거나, 외롭거나, 즐겁거나, 행복한 친구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마음과 똑닮은 시를 찾아 시를 즐기길 바라본다.

h*****e 2023.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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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그림자들은 다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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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그림자들은 다 어디로 갈까?'하는 생각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작된 이 동시집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음을 어루만져 줄만한 시들이 가득하다. 창비에서 모집하는 서평단에 지원할 때부터 서평단이 되면 우리 반 1학년 어린이들과 하루에 한 편씩 골라 읽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평단이 되어 책을 받았고, 매일은 아니지만 여유가 있는 날 한 편씩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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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그림자들은 다 어디로 갈까?'하는 생각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작된 이 동시집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음을 어루만져 줄만한 시들이 가득하다. 창비에서 모집하는 서평단에 지원할 때부터 서평단이 되면 우리 반 1학년 어린이들과 하루에 한 편씩 골라 읽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평단이 되어 책을 받았고, 매일은 아니지만 여유가 있는 날 한 편씩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직 몇 편 읽어주지는 못했지만, 차분하게 귀 기울이고 재미있다고 말하며 동시에서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의 반응에 동시의 매력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이 동시집에 실려있는 동시들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생각할 거리, 상상할 거리를 많이 주고 어린이들 마음에 있는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져 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밝고 즐겁고 신나는 마음뿐만 아니라 쓸쓸하고 캄캄한 마음이 담겨있는 시들을 읽어주면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어린이도, 날카롭게 곤두선 어린이도, 매일 눈물을 글썽이며 등교하기를 힘들어하는 어린이도 잠깐이나마 귀 기울이며 생각에 빠져든다.

눈 밝은 아이들만 발견할 수 있는 곳을 임수현 작가님의 글을 빌려 어른인 나도 엿볼 수 있게 되는 책. 내 주변의 눈 밝은 어린이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더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읽으면 좋겠다.

m***n 2023.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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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생각할꺼리를 던져주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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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모자 씌우기임수현 동시집출판사 : 창비표지 속 장난끼 가득한 아이의 모습은 동시 속 어린이들의 모습과 같다 어른은 생각지 못한 기상천외한 생각들이 가득한 동시는 읽은 재미가 분명하다동시집이지만 오히려 동시집을 읽어주는 양육자들이 공감할만한 소재들이 꽤 많다 너무 어린 유아들이랑 읽을 법한 리듬감이나 언어유희가 느껴지는 동시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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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모자 씌우기
임수현 동시집
출판사 : 창비

표지 속 장난끼 가득한 아이의 모습은 동시 속 어린이들의 모습과 같다 어른은 생각지 못한 기상천외한 생각들이 가득한 동시는 읽은 재미가 분명하다

동시집이지만 오히려 동시집을 읽어주는 양육자들이 공감할만한 소재들이 꽤 많다
너무 어린 유아들이랑 읽을 법한 리듬감이나 언어유희가 느껴지는 동시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나 혹은 누구나 해봤던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소재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아이랑 함께 읽고 양육자의 추억을 소환해내고 아이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봄직한 동시들이 참 많았다 동시지만 전하는 메세지가 분명한 것들도 꽤 보였다 고학년 학생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볼 수 있을 만한 시가 더러 보였다 안타깝게도 우리집 어린이는 너무 어린 유아라 함께 낄낄대며 웃을 수 없었던 것이 참 아쉬웠다

요즘 우리집 어린이가 자주 하는 말인 "근데~~하면?"이라고 묻는 시와 비슷한 시가 있어서 여러 번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룡알 하나 생겼으면 하는 화자처럼 우리집 어린이도 자꾸 가정하면서 묻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질문하는게 꼭 닮아 읽어줬더니 내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또 근데하면 질문 세례다

*이 책은 창비에서 지원 받았습니다
c*******7 2023.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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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한 방울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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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모자 씌우기>(창비, 2023)는 아이들이 아이들만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동시집은 크게 가족, 동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찔레꽃 할머니의 노래>, <막대기 자리> 등은 아련하게 다가오는 가족의 기억을 따스하게 표현했다.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왔는데 보글보글 카레 냄새 나는 여기가 바로 막대기 자리! <막대기 자리>(《코뿔소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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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모자 씌우기>(창비, 2023)는 아이들이 아이들만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동시집은 크게 가족, 동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찔레꽃 할머니의 노래>, <막대기 자리> 등은 아련하게 다가오는 가족의 기억을 따스하게 표현했다.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왔는데

보글보글 카레 냄새 나는

여기가 바로 막대기 자리!

<막대기 자리>(《코뿔소 모자 씌우기》, 43쪽)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소재로 한 시들도 많았다. 발랄하게 동물들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동물들에 대한 연민, 감정의 섬세함을 표현했다. <5월 고양이>에는 어른들은 쉽게 지나치지만 아이들은 오랫동안 슬픔을 갖고 지켜보는 길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담겼다.

어느 날 큰 군용트럭이 지나간 뒤

아무리 뒤돌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냐옹 냐옹

언제까지나 따라올 줄 알고

그래서 제대로 대답도 안 해 줬는데

 

장미 꽃잎 같은

발자국만 콕콕 찍어 놓고

다시는 그 길고양이 보지 못했다

<5월 고양이>(《코뿔소 모자 씌우기》, 46-47쪽)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하늘에서 코끼리 똥이 떨어진다면?(<코끼리가 난다면>), 우리 집에 어느 날 갑자기 공룡알이 나타나서 공룡이 부화한다면?(<얼마나 신나게요>), 코뿔소에게 모자를 씌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코뿔소 모자 씌우기>) 등등의 상상들. 동심이 가득한 상상이다.

 상상 세계가 담겨 있는 시들은 시 바꿔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다른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코뿔소 모자 씌우기>는 너무 많은 교육과정과 틀에 박힌 교과서 내용, 메말라 가는 수업에서 아이들의 감성에 촉촉함 한 스푼을 넣어줄 수 있는 동시집이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아 쓴 서평입니다.*

e********m 2023.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