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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양영희: 한번쯤은 귀기울여야 하는 그녀의 이야기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양영희: 한번쯤은 귀기울여야 하는 그녀의 이야기" 내용보기
오래 전 우연히 재일 동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나는 부분은 없었지만치마 저고리를 입은 재일 조선인의 환한 미소만 머리에 박혀 있다. 그 기억과 호기심으로 읽게된<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개인의 자유가 보장된 일본에서체제와 조직에 충성을 맹세하고스스로를 가두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 일본에서 태어나 자이니치로 또 조선인으로 살았던 양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양영희: 한번쯤은 귀기울여야 하는 그녀의 이야기" 내용보기

오래 전 우연히 

재일 동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나는 부분은 없었지만

치마 저고리를 입은 재일 조선인의 

환한 미소만 머리에 박혀 있다. 



그 기억과 호기심으로 읽게된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 일본에서

체제와 조직에 충성을 맹세하고

스스로를 가두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 


일본에서 태어나 자이니치로 

또 조선인으로 살았던 

양영희는 본인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토대로 사랑 이야기를 덧붙여 

소설로 출간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1980년대를

살아가는 미영이다.

철저히 이야기는 미영의 관점에서

묘사되고 서술된다. 

오사카 소재 조선인 학교를 졸업하고,

그녀는 도쿄 조선대학교에 진학한다. 

문학, 연극, 영화를 사랑하던 그녀에게

조대 (조선대학교)의 강한 규율과 문화는

낯설고 숨막히기까지 한다. 


연극 관람을 위해 

외출을 허락 받은 그녀는 

관람 후 연극단 사람들과의 

친목 자리에 참석하게 된다. 

통금 시간이 훌쩍 지나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다 

근처 라멘집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해결하게 되고,

우연히 옆자리에 있던 일본인, 

구로키 유와 친구가 된다. 


자유로운 대학생 구로키 유와 우정을 쌓을수록

그녀는 자신이 박탈당한 

다양한 기본적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재일 조선인으로 

일본이들에게 차별과 부당함을 참아야했고, 

학교에서는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 순종을 

강요받는 상황. 


미영은 담장 밖에서는 

차별주의자와 대립하고,

담장 안에서는 민족주의, 전체주의와 

맞서야 하는 혼란을 

결국 혼자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 136

일본인과 사랑을 이어갈 수 없음을 깨닫고

미영은 구로키 유와 연락을 끊는다. 

세월이 흘러 3학년이 되고, 

미영은 북조선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다. 


북조선에는 미영의 언니가 살고 있었다.

미영의 언니도 미영처럼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의 삶을 살았지만 

조대 1학년 때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의 환갑을 

축하하는 조선대학교생 축하단'의 일원으로 지명되어 

편도표만 달랑 들고 북조선으로 갔다. 


북조선에서 보게된 조국의 비참한 현실.

그런 그녀에게 언니는 충고한다.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감상에 빠지지 말고, 

이 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봐둬.

...

안내인들이 지나가면 언니는 곧장 화제를 바꿔

사회주의 조국의 훌륭함에 대하여 말했다. 

마치 벽이나 천장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정말 도청당하는 거야? 

몸짓으로 묻는 미영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얼굴로 

다른 이야기를 하던 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

얼마나 강인하게 살아야 

그런 얼굴로 웃음 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일까.

p. 159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그녀는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나의 무지함이었겠지만 

그동안 재일교포라고하면 

자동적으로 재일 한국인만 떠올렸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해방 당시 일본에는 많은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고,

그들 중 절반은 고향이 북쪽이고, 

나머지는 남쪽이었을 것이다.


해방과 동시에 차별을 겪으며 

삶의 터전이 된 이국에서 국적도 없이 

버티며 살았을 그들에게

한국 전쟁은 그들도 둘로 나누고

대립과 갈등으로 치닿게 했을 것이다. 


과거에는 뉴스에 조총련이란 단어가 나와도

무섭게만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아픈 과거를 공유한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살고있는지 

이제는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가져도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가끔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 재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 소식을 접한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더이상 그 소식들이 멀게 느껴질 것 같지 않다.


양영희 작가는 영화감독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디어 평양>, 

<굿 바이, 평양>, <가족의 나라>,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연출했다. 

책으로는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가족의 나라>가 있다.

그녀는 2004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YES마니아 : 로얄 h*****9 2024.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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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서평)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내용보기
https://blog.naver.com/ken0217/223081962306   재일 동포 출신 영화감독이자 작가 양영희는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독자를 만나왔다. 늘 자신의 정체성에 천착하는 작품을 만들어 왔고 그녀의 일관적인 창작 활동은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나 역시 그녀의 영화와 첫 번째 에세이<카메라를 끄고 씁니다>를 인상 깊게 봐서 이 책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서평)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내용보기

https://blog.naver.com/ken0217/223081962306

 

재일 동포 출신 영화감독이자 작가 양영희는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독자를 만나왔다. 늘 자신의 정체성에 천착하는 작품을 만들어 왔고 그녀의 일관적인 창작 활동은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나 역시 그녀의 영화와 첫 번째 에세이<카메라를 끄고 씁니다>를 인상 깊게 봐서 이 책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사(私)소설은 작가가 실제 경험했던 내용을 작품 속 등장인물에 투영해서 체화한 줄거리로 짠 소설을 말한다. 주인공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줄거리 역시 소설임에도 많은 부분이 실재한다고 봐야 한다. 그럼 이 책은 왜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작화했을까?

 

출판사의 집필 권유를 받고 그녀는 자신의 경험담에 약간의 허구적 상황을 덧붙여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부분이 가상의 상황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전작 에세이에서 밝힌 부분도 이 소설에 많이 담겨 있어서 이어서 읽으면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도쿄 조선 대학교는 실제로 존재하고 저자가 졸업한 학교다. 조총련이 운영하고 있으며 저자가 전공한 문학부를 졸업하면 대개 유관 초중등 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마련이다. 저자 역시 졸업 후 오사카의 학교에서 국어(조선어)를 가르친 바 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좀 다른 결말로 되어 있다. 자신의 과거를 놓고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소설을 통해서나마 폭발시키고 싶었던 게 아니었나 싶다.

 

소설은 모두 4단락으로 되어 있고 학년별로 나누었다. 1학년 때는 입학 과정과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적응하는 한편, 미래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2학년 때는 드디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어른들만 알 수 있는 묘한 분위기가 전개된다. 3학년 때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으로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들어가 이미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언니를 어렵사리 만나게 되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언니가 아니라 두 오빠였지만 각색을 했다. 마지막 4학년 때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학교 측과 마찰을 빚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가상의 장면으로 보인다.

j*****7 2023.05.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