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뛰어난 추리력의 소유자 캐드펠 수사를 내세워 공포와 전율과 흥미를 동반하며 고도의 지적 게임으로 풀어가는 이 살인 미스터리는, 교묘하게 짜여진 중세의 어두운 미로를 종횡무진 헤쳐가면서 강력한 흡인력으로 읽는 이를 끌어당긴다. 화려하면서도 귑게 읽히는 문장, 빠르고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하면서도 폭넓고 정확하고도 깊은 추리의 세계, 매혹적인 스릴 만점의 중세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
| 캐드펠 시리즈에는 중세의 많은 인간군상이 등장하지만 주로 귀족 혹은 그보다는 못한 신분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재산이 조금이라도 있고 고향의 기반이 확실한 인물들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 '성소의 참새'는 혈통조차도 불분명하며 심지어 중세 영국인데도 기독교에도 매우 무지할 정도로 전근대사회에서 소외된 밑바닥 계층의 인물이 중심이 되고 있어 그간 이 시리즈에 대해 가졌던 편견을 불식시키고 있다. 소외되고 외로운 자들이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마침내 행복을 거머쥐는 휴먼드라마는 언제 읽어도 흐뭇하다. 그야말로 "이 땅의 비참한 자들에게도 꺼지지 않는 불꽃은 있으니 제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결국은 끝이 오고 태양은 떠오를지어다"(2012 영화 레미제라블 ost epilogue 가사 인용, 번역은 직접 함) 라는 노랫말이 꼭 어울리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