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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교문을 바꿨어요. 배성호 글. 김지하 그림
제목과 화사한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이다. 이 동화는, 실제로 서울삼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문을 바꾼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학교 공간 혁신이 화두로 대두되는 요즘,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생활 공간을 바꾸어가는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좋았다. 산봉우리 모양의 교문, 웃는 얼굴 모양의 교문, 향기 나는 교문, 심지어 숟가락과 포크 모양의 교문까지. 어른들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교문 디자인이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을 보며 네모반듯한 물건들로만 가득 찬 학교가 좀 더 재미있게 변화한다면 어떨까 생각도 해 보았다. 교문을 바꾸는 것처럼 커다란 프로젝트는 하기 어렵겠지만, 우리 교실부터, 아이들이 필요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보는 노력을 해 보려고 한다. 배움의 주인공들이 배움의 문을 직접 만들어 간 이야기. 그 자체로 흥미있는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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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계 화두 중 하나가 공간혁신이다. 학교라는 곳이 아이들을 위한 곳이고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만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아이러니가 있다. 내가 생활하고 매일 만나는 공간이 나의 생각과는 전혀 관련없이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긴 세월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이제는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학교에서 시작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일을 것이다. 이것이 정말로 4차산업시대를 준비하는 학교의 모습일 것이고 이런 과정을 거친 아이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입장을 넘어 지식을 구성하고 배움의 중심에 아이들이 그 지위를 차지해 가는 변화가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으면 좋겠다. 이 책은 4년여의 시간만에 학교의 교문을 아이들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동화의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편하게 읽으면서도 아이들의 모습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며 미소짓게 된다. 많은 곳에서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하고 사회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 자신이 만들고 만들어 가는 사회에서 살아가게 될 아이들의 미래가 밝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