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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출판사제공 때는 바야흐로...1990년대 말 다른 말로 20세기 말 학창 시절을 보냈던 세대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시대를 밟아온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영화 등이 최근 많은 매체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응답시리즈' 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그리고 '스물다섯 스물하나' 까지... 내가 꼬박꼬박 챙겨 봤던 드라마들이다 난 아직도 20세기의 유물들을 일부 소장하고 있다 카세트테이프부터 폴더폰 그리고 우표 수집 책까지? 하하 정말 고리짝 시절의 물건들인데 난 왜 그걸 못 버린 걸까 스마트폰을 넘어서 챗 GPT 시대에 이른 지금을 살면서 한편에는 과거의 아날로그 감성을 품고 사는 걸까? 그래서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당장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81년생 기자의 20세기 청춘이라니 나의 청춘도 추억해 볼까? 사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을 곱씹는 이야기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꼭 그런 추억만 되새기는 책이 아니다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 우리를 이야기한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게 기자라는 직업에 걸맞게 적절한 통계자료를 근거로 작가님의 예리한 통찰력도 엿볼 수 있었다 평소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책은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자기 계발서 보다 에세이가 날 더 깨워주고 움직이게 했기에 난 그렇게 사람 냄새 가득한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은 제목에 이끌렸지만 읽고 나서는 작가님이 궁금해졌다 어떤 분일까? 나랑 동시대에 다른 삶을 살았던 누군가의 추억과 생각을 읽는 건 참 흥미로운 경험이다 책 속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면 1부 20세기 청춘 2부 지금 우리 3부 요즘 어른 이렇게 3개의 큰 주제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읽는 내내 "맞아 맞아" 혼자 맞장구를 계속 치며 읽었다 TTL부터 IMF까지 여전히 기억이 생생한 이야기들과 잠시 잊고 있던 추억까지 꺼내주었다 (조르디 어쩔 ㅎㅎ) 낭만이건 청춘이건 잃어버린 후에야 더 소중하고 애틋한 감정을 일으키는 것 아닐까 p25 돌아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 추억 역시 그대로 소환아기란 쉽지 않다 p30 "싸이월드가 좋은 게 아니라 '싸이질'했던 그때 내 나이가 좋은 거지!" p53 참 많이 공감했던 문장들이다. 특히 '싸이질' 했던 그때의 내 나이. 정말 청춘이었다 그리고 2부에서는 80년 대생의 현 위치를 이야기한다 MZ 세대에 끼여 들어간 밀레니얼 세대 연령으로는 포함되지만 MZ라고 날 분류할 수 없는 X세대랑 더 가까운 현실을 자각했다 그 외에도 뭔가 기성세대와 MZ 사이에 낀 애매한 우리들의 현주소를 짚어주어 매우 공감하며 읽었다 마지막 3부를 통해서 난 21세기는 지난 20세기보다 좋아졌음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우리가 나이를 드는 모습이 여물 먹는 동물처럼 여겨지기보단, 나이테를 키워가는 나무처럼 보이면 좋겠다. 묘목이건 고목이건 햇볕 좋은 곳에서 광합성을 잘하는 건 매한가지 아닌가. 그러니 더는 나이로 앓지 말아야지. 호들갑 떨지 말고 성장해야지 p139 부모가 된 나는 이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 과거의 내가 까칠하고 냉소적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타인과 세상을 좀 더 너그럽게 보는 여유도 생긴 듯하다. 그래서 감히 말하자면 이 여행은 고되지만 내게 그 이상의 깨달음과 기쁨을 준다고 믿는다. p157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간다 p190 지영이들이 사는 세상이 예전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갔고 지금도 변화 중이라는 걸 실감한다. 그러니 좌절하는 수많은 지영이가 좀 더 힘내길 바란다. 지영아, 정신줄 꽉잡아, 세상은 더 나아질 거야. p191 80년 대생으로 태어나 지금 40대를 넘어서고 40대를 향해 가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워킹맘으로 혹은 전업맘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를 응원합니다. #80년대생 #20세기청춘 #구가인 #모로 #모로출판사 #양갱_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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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과 수다떠는 기분
20세기 청춘의 첫 페이지를 읽자 마자 나는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한때는 베프였기에 졸업후에도 우리 정기적으로 만나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소속감과 책임감에 불타올라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고 새로운 가족이 생긴 친구이 늘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만남의 횟수가 0이되어 이제는 가끔씩 톡으로 잘지내? 라는 안부조차 어색해진 그런 사이 다들 있지 않은가 이제는 누군가의 경조사가 있어야만 서로 시간을 빼서 힘들게 만난 자리에서 순식간에 담임이야기를 하면서 그 때의 추억 여행을 하는 그런 나이가 된 거다. 그런 나에게 20세기 청춘은 그런 책이다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추억을 읽으면서 단순히 공유뿐만 아니라 맞아 그랬었어! 추억을 소환하는 그런 책이다. 아무리 활자나 영상으로 간접체험을 많이 했던 문화라 할지라도 직접 체득하여 나도 모르게 그 문화를 흡수했다라는 건 엄청난 차이다. 이 책이 그걸 느끼게 해준다. 한 시대의 문화라도 공유라는 힘은 어마어마 한 것 같다 퇴근 후 베프랑 30~40분씩 전화통화하면서 똑같은 옛날 이야길 지겹게해도 지겹지가 않은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일까 20세기 청춘은 단숨에 슉 읽고 덮기엔 아쉽다? 그런 이유로 나는 퇴근 후 저녁에 혼자 오롯이 한줄 한줄 읽으며 분위기를 잡고 추억을 공유했다 작가가 학창시절을 지나 직장생활에서는 어떠했고 부모가 되어 어떠했는지 읽고 있노라면, 아마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나의 친구들도 이런 모습이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고 있을 내 친구에게 그리고 나에게 말하고 싶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웃으면서 말하고 곱씹을 수 있지 않냐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쌓이고 쌓여 추억이 되는 밑거름이 되는거라고 그러니 지치지 말자고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한게 결코 아니라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하지 않던가 가끔씩, 오랜 친구들과의 수다가 그리워질 때 다시금 20세기 청춘의 한페이지를 읽어볼까 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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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가끔 눈을 감고 그려본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없어진 어릴 적 살던 동네의 골목들을. 멀고 먼 학교 가는 길, 엄마와 손잡고 가던 시장 구석구석,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시절 양념치킨 맛, 보물창고 같던 문방구 가는 길, 동네에 딱 하나 있던 아파트 놀이터에 가는 길. 골목 입구 무등약국에서 봤던 커다란 무지개.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삼풍 백화점 소식을 듣고 한동안 화장실 문을 닫지 못했던 기억. 그렇게 골목과 골목을 이어가며 어린 시절 추억을 그린다. 20세기 청춘을 읽으면서 다시 꺼내본 나의 30년도 더 된 기억들. 신도시에 살고있는 아이들도 40대가 되면 이 동네를 그리워할까. 20세기 그 시절 낭만이 아닌건 확실하다. _ "20세기 끝자락에 태어나 지난 세기에 청춘을 두고 21세기를 살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 딱 내 얘기 같아서 보자마자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읽다가 "난 강성훈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녔지!"라고 했더니 남편이 너의 안목이 그 정도였냐며 한참을 비웃는다. (안목높은 남편은 얼마전에 양희은의 '백구'를 듣고 펑펑 울었다. 그리고 옆에서 같이 듣던 아이는 대성통곡을 했다.) "나 폼에 살고 죽고 폼 때문에 살고" 학교 점심 시간에 교실 스피커에서 젝키 노래가 나오면 거의 전교생이 떼창을 했었지. 암튼, 옛날 얘기는 시작하면 끝도 없으니 여기서 마무리 하고. _ 1981년생 워킹맘이자 18년차 기자인 작가와 맥주 한 병에 밤새도록 '우리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으로 읽었다. 맞아, 그랬지. 어! 생각난다. 그러다가 빠르게 변한 요즘에 항상 한발 늦게 따라가고 있는 이야기도. (가끔 키오스크 앞에서 버벅댄다.) 요즘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 엄마가 된 우리의 고민들.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책 한 권에 딱 정리해줘서 속이 다 시원하다. 이미 한번 읽었지만 틈틈이 다시 한번 읽어 보려고 한다. 정말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_ TTL 광고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_ ♤ 한문장 기록 언젠가 40대 이상이 카카오톡에 물결표나 말줄임표 같은 문장부호를 자주 쓰는 것은 이모티콘이 없던 시절 문자로 감정을 표현했던 습관 때문이라는 기사를 읽고 그 분석에 격하게 공감했다. 이후 나는 종종 문장부호를 과하게 남발하지는 않았는지 의식하며 몇 개씩 슬쩍 지우곤 한다. (13쪽) 쓰레기 플로깅(근데 그냥 쓰레기 줍기라고 하면 안될까...) (93쪽) 미래 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아주 조금은 더 나아질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결코 이길 수 없다. (94쪽) 할아버지들의 예상치 못한 분노에는 몸에 배어 있는 오랜 습관, 그 시간만이 줬던 기분 좋은 감정을 세월에 뺏긴다는 섭섭함이 있었을 거라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120쪽) 우리가 나이를 드는 모습이 여물 먹는 동물처럼 여겨지기보단, 나이테를 키워가는 나무처럼 보이면 좋겠다. (138쪽) 누가 내게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게 어떤 건지 묻는다면 나는 이미 화려한 비유를 준비해뒀다. 그러니깐 이건 마치, 아주 비싼 여행 같다. 단, 휴양지가 아닌 오지여행. (153쪽)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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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 '스물다섯 스물하나'처럼 X세대가 주인공인 드라마들이 한창 히트할 때 엄밀하게 말하면 X세대에 끼기엔 꽤 모자라지만 그래도 온갖 기억을 붙잡으며 '나도 들어봤다', '나도 저거 안다', '저거 우리 집에도 있었다'를 외치며 공감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그 시대 감성이 묻어나는 표지의 질감이 나를 '응답하라'의 그 골목 안으로 데려다 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 책 뒷 장에 추천사 문구 위에 있는 '말세의 아이들'이라는 말이 마치 나를 당장 그 시절로 소환이라도 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이제 나도 어른들처럼 "그땐 그랬지"하는 나이가 되었나 싶을 정도로.
81년생인 작가가 생각하는 20세기의 청춘은 나도 꽤 비슷하게 경험한 것들이 많았다. TTL CF라든지, 알이나 홀을 빌리러 반마다 돌아다니던 모습이라든지 폴더폰 화면이 나가서 폰을 다 펼치지 않고, 나름 화면각을 바꾸고 여는 정도를 조절하면서 화면을 악착같이 보려고 애쓰던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제일 공감했던건 오빠들. 사촌언니의 조기교육을 통해 매우 초초딩(초등학교 저학년이라는 뜻) 시절부터 얼마나 따라다녔는지 모른다. 그 때는 팬들 사이에서 사생팬이라고 하면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철컹철컹해도 모자라지 않다. 매년 9월 7일만 되면 학교 담벼락에 흰색 A4로 도배하던 모습이나 2월 27일 이후로 세상 무너지는줄 알았던 날들에 대해서 공감하는 사람들이 여기에도 있을까?
1부 <20세기 청춘>에선 이렇게 '우리 이런 적 있지 않았어?'라는 듯이 추억을 풀어낸다면 2부 <지금 우리>와 3부 <요즘 어른>에서는 어른이 되며 꼰대스러워진 우리들의 공감을 형성한다. 특히 3부에선 어느덧 며느라기가 되고 지영이가 되어버린 우리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출산과 육아를 선택하지 않은 나조차도, 마지막 문장은 먹먹해지고 말았다. '지영아, 정신줄 꽉 잡아. 세상은 더 나아질거야.' 어느 때보다도 열정이 불타올랐고, 나우누리 시절부터 인터넷 시대 변화에 발맞춰간 산 증인인 우리들의 서서히 지고있는(?) 뒷모습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H.O.T.와 젝스키스 세력 사이에서 학창시절을 불사르다 어느새 '라떼'가 되어버린, 여전히 마인드는 풍선 흔들던 시대와 같다고 여기면서도 90년대생 후배들을 보며 꼰대가 되어버리게 30대 후반과 40대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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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봤을 땐 그저 지나간 추억을 소환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인 줄로 알았지만 총 3부로 나뉜 책은 추억 소환과 지금을 살아가는 이야기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같이 들려주고 있다. 1부는 역시나 추억 소환이었다. 1세대 아이돌과 그들의 팬들 이야기, 라디오 들으며 공부하던 이야기,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공테이프에 좋아하는 음악을 녹음하고, 삐삐를 사용하고 011과 016,017 이야기는 당연히 나오고.....그러나. 나는 막 흥분되지 않았다. 오롯이 그 시대를 즐긴 경험이 없던 때문인가. 아이돌을 좋아하거나, 배우에 빠져 그들의 굿즈를 사모은 적도 없고, 삐삐도 없었고, 휴대폰도 없었다. 게다가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하느라 친구들과 그 흔한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참 심심하게 살았구나 지금도 심심한데 그때도 심심했구나 확인한 정도? 그래서 사실, 처음엔 별로 재미가 없었다. 80년대 생 들이라면 나와는 달리 몰입해서 읽을듯하다. 2부부터 슬슬 끌렸다. 내가 아는 얘기는 여전한데 오히려 살아가는 이야기에 더 공감이 갔다. 3부에서는 이제껏 지나온 추억의 길과 현재를 지나 앞으로 잘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었다. 달라진 시대적 배경 (경제 상황이라든지 남녀가 평등하게 교육 기회를 부여받은 MZ세대들의 당당함과 선배들은 엄두도 못 냈던 관념이라든지) 속에서도 여성들의 위치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말한다. 작가님 덕에 과거로부터의 현재까지 훑어오느라 오늘 하루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했다. 내가 얼마나 재미없는 인생을 살았나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뭔가 나를 위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간 시간의 나는 딱히 뭐라 정의 내릴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작가님 말대로 유일하게 생산적인 일을 한 것이라면 딸들을 낳고 키운 것? 십 년 뒤에 나는 그 외에 또 다른 무언가를 했다고 내놓을 것이 부디 한 가지라도 있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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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모로'에서 펴낸 책이다. 틈틈이 1인 출판사의 책들을 읽어갈 예정이다. 나 하나가 읽는다고 큰 힘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읽고 쓴 글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힘을 보탠다.
"기업에 다니는 지인은 일은 줄지 않았는데 직원의 워라밸이 높아지다 보니 관리자급의 업무 강도만 높아졌다고 푸념했다. 그에게 당당히 워라밸을 누리라고 하기엔 관리자급이 당장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업무가, 그가 눈치를 봐야 할 대상이 적지 않는다는 걸 안다. 누군가의 일과 삶에 균형이 지켜지려면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회사 내 업무 강도에 불균형이 생긴다는 원망도 나오는 것이다" _108쪽
20세기 청춘을 지낸 분들은 지금쯤 계속 직장인을 다니고 있다면 해당 조직에서 관리자급으로 일할 나이다. 『20세기 청춘』을 읽으면 옛 향수에 젖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정신이 번쩍 든다. 맞다. 그때 그랬지라는 기억은 약간이고 지금의 세대와 어떻게 조화롭게 생활하지라는 생각이 앞선다.
길게 발췌한 내용의 글도 공감되는 많은 내용 중에 일부분일 뿐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젊은 직원들의 워라밸이 강조되다 보니 '쪽수'에 밀리는 관리자급에 있는 20세기 청춘을 보낸 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실무급들이 해야 하는 일들까지 하게 되는 추세다. 학교도 그렇다. 교감이라면 보통 일반 공무원 5급 상당의 직위에 있다고 본다. 관리자급으로 위치해 있지만 하는 일들은 실무급에 가깝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하소연할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다. 이쪽저쪽 눈치를 보며 당장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일들을 해 치운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누군가의 일과 삶에 균형이 지켜지려면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은 진리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오직 학생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조차도 많은 행정과 교육을 지원하는 일들이 누군가의 수고와 희생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20세기에 청춘을 보낸 이들은 할 말은 있지만 대 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보다 젊은 분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한다.
정답은 없다. 다만 특수한 환경에 놓인 조직 내에서 서로 합의하는 부분에서 조율해 가야 하는 일이 우리의 현실임에 틀림이 없다. 세상은 억지하든 간에 변한다. 변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은 어리석음이지 지조 있는 행동이 아니다. 엄청난 속도로 바뀌는 세상 속에서 소위 관리자급으로 살아가야 하는 20세기 청춘을 보낸 이들이 그나마 또래들과 함께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고 용기를 내어 맡은 바 역할을 지혜롭게 해 가리라 믿는다. 우리는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살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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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사회를 살고 있는 지금 세대의 사람들에게 있어 사람들의 시선은 '눈치'와 '사회성'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히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남의 시선이 느끼지(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물음에 "아니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세대가 있었다. '오렌지족'이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던 바로 X세대이다. X세대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아간 세대로 기억되지만 이 당시의 유행하였던 가사를 살펴보면 사실 물질만이 이들의 행복을 이야기해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듯하다. 통장의 잔고로 행복을 말할 수 없다는 식의 가사가 유행가로 인기를 끌었으니 말이다. 대한민국은 국제 대회인 86년도 아시안 게임, 88년도 올림픽 게임을 연달아 개최시킨 이후 패션이 빠르게 개방화되었다고 한다. 이때 당시 입었던 옷 들인 땅에 끌리고 통이 넓은 힙합바지를 몸에 딱 달라붙는 크롭 탑, 그리고 알록달록한 선글라스까지 옷 잘 입는다 하는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동서양을 넘나들며 복고 열풍에 동참하고 있었다.
저자는 USB를 샀다고 했다. 사실 USB가 필요해서 구입했다라기보다는 USB의 모양이 '카세트테이프'모양이어서 샀다. 저자에게 있어 카세트테이프는 자신과 음악을 오랜 시간 연결해 준 매개체였다. 좋아하는 음악을 공테이프에 녹음을 하는 식의 옮겨 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공테이프는 나만의 앨범이 되어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해주는 이 시대의 '플레이 리스트'가 되어주었다. 또한 친구의 선물로 내가 갖고 있는 음악들 중에 노래를 꼽아 앨범을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퍽 번거로운 과정일지는 몰라도 그 시대에는 어떤 노래가 나올지 모르는 상대가 나를 위해 고르고 골라 준비해 준 DIY 플레이리스트는 설렘으로 마이마이(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꽂아 그 마음을 느끼기엔 충분했을 것 같다. 비록 카세트테이프 모양의 USB는 손가락을 넣어 돌려도 돌아가지 않는 모양뿐인 카세트테이프이나 저자의 마음엔 돌아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쓸쓸함과 그때를 추억하는 마음이 모양뿐인 USB가 대변해 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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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청춘
세기말 1999년, TTL 011,016,019, 휴대전화 앞번호를 시대를 구분한다면. 20세기다. 21세기, 시대가 나아진 듯, 후퇴한 듯, 헷갈리는 상황이다. "청춘"은 시대, 세기를 막론하고 늘 존재한다. 인류라는 인간종이 멸종하지 않는 한은 말이다.
작가 구가인의 이야기는 추억의 낭만 열차처럼, 굴곡도 있고, 정체도, 시원하게 달리기도, 달리는 열차 안 구조물에 관한 지적도 빼놓지 않는다.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응답하라, 1988>, 1994, 1997까지 이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에서 한국 사회를 뒤바꿔놓은 IMF의 저주까지, 온 국민이 사연이 담긴 금가락지, 반지를 죄다 내놓고, 좋은 세상을 기대했건만, 뭐 기대와는 달리,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을 끌어들이다니….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다. 그 시절 그 노래처럼, 제각각 왕년에라는 버전으로 과거를 회상하라 하면, 아주 기가 막힌 이야기에서 어쩌면 그때 그게 가능했다는 전설까지, 파노라마의 연속이다. 청춘은 누구에게나 늘 그렇게 추억거리가 많은 앨범인 모양이다.
이 책은 3부 체제다. 1부는 20세기 청춘이란 제목으로 9꼭지를, 2부 지금 우리에서는 나도 MZ야, 쪽수는 중요하다 등 9꼭지, 그리고 3부 요즘 어른, 공정이라는 착각 등 10꼭지를 딱 29개의 이야기다. 20대의 청춘이니 29개 이야기인가?
90년대의 추억, 그저 그렇다는 말은 아니지만, 요즘은 어른이 없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어 온 터라, 요즘 어른 편을 한 번 보련다.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시작된다.
20년 전 대학 시절 이야기다. 40대 후반의 여교수, 여학생에게는 박한 학점을 그리고 비주얼이 괜찮은 남학생에게는 후한 점수를, A+사건, 누가 봐도 아닌데, 비주얼이 괜찮은 남학생이 딱하니. 최고점을 받았다. 여학생들은 항의하자고 난리다. 세월이 흘러, 지은이가 기자로 인터뷰를 했던 남자배우, 비주얼에 목소리에 평소 어리바리하다는 평과 달리 말도 잘한다. 기사를 쓰려고 녹음파일을 틀자, 현실이었다. 기삿거리가 없다. 왜일까, 바로 매력 자본에 넘어갔음을. 20년 전 여자 교수의 그 당시에 공정했다. 매력 자본의 함정에 빠졌으니, 지금 그 느낌을 지은이는 받았다. 아우라에 당했다는 말인가,
멋진 언니 아닌 생존자의 고백
멋진 언니를 따라 하다간 가랑이가 찢어진다. 슈퍼라는 수식어는 아무에게나 붙는 게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멋진 언니들은 그 경력을 쌓기 위해 많은 희생을 했다. 독립투사를 방불케 한 그들의 전투력. 하지만, 언니는 언니고 나는 나지, 언니 말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된다. 멋진 말이다.
82년생 김지영에 관하여, 지영이의 세상
작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영화 포스터가 시내버스 옆면을 장식하고, 한동안 82년생 김지영을 모르면, 뭐라더라 아무튼 그렇다. 한국 사회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니 말이다. 80년대 생 이후 여성들은 엄마처럼 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세대가 됐다. 문제는 학교 밖 세상의 변화가 더뎠다는 점이다.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여성 다수가 출산 이후 직장을 포기, 경력단절의 길로 들어섰다. 지영이는 출산과 육아 때문에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왜 경제활동이 아닌 육아를 자신의 몫으로 선택했을까?
취집문화, 취업과 시집이 문제다. 여자는 시집이나 잘 가면 그만이지, 여자도 공부하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서로 다른 가치관이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곳에 시집간다는 것으로 통합, 또 보자, 수많은 지영이가 경력단절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워라벨. 웃기는 소리다. 워킹맘은 있어도 워킹대디는 없다. 아직은 공식적으로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으니, 이 현상을 두고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나?
"청춘" 듣기만 하여도 가슴 벅차고 설레는 말, 이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자꾸, 자주 그리고 큰 소리로 "청춘"을 푸르게 푸르게라고, 찌들고 어둡고 칙칙한 청춘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고 "청춘을 돌려다오"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세상은 변하지 않은 것 같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간다고, 일 보 전진에 이 보 후퇴에서 두 걸음 앞으로 한 걸음 뒤로 정도까지만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20세기청춘#구가인#모로#지나온시대지나갈시절이야기#지금우리#요즘어른#지영이의세상#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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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어른들은 어린 내게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주셨다. 살아가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될꺼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런데 난 아마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같다. 내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어른의 지적이었다고 생각하며 지겨웃 잔소리로 치부했었다. 요즘 나는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참견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나를 꼰대라 부르는 것 같다. [20세기 청춘]은 현역기자의 시선으로 보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이다. 지난 시대의 기억과 현재의 세대간 차이를 꼬집으며 맞다,틀리다의 논쟁이 아니라 상호존중된 주장을 싣고 있다. 나름 치열한 시대를 견뎌온 81년생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사회구성원의 사고를 이해하게 한다. 책은 크게 3꼭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20세기에 대한 추억여행이다. 신세대들에겐 올드한 감성을 줄 것이고 중년의 세대들에겐 과거를 떠올리는 추억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서태지, cd, 88서울올림픽 같은 시대의아이콘들을 만나게 된다. 둘째 꼭지에서는 현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대간의 문화차이를 이야기하며 과거와 다르게 세대차이의 기간이 급속하게 짧아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통칭 mg세대로 불리면서도 m과 g의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세번째 꼭지에서는 나이들어감에 대한 자각적 내용이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면서도 다양한 형태로(개인별로 상이하게 받아들여지는) 다가온다. 인류에게는 살아온 경험이 축적되어 문화로 발전되지만 개인적 차원에겐 각자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대응도 달리 나타난다. 누구에게나 세월의 시간은 처음 맞이하는 것이고 온몸으로 겪지 않고는 공감하기 힘든 생소한 경험을 토로하고 있다. 반듯한 정답을 알려주는 지침서 같은 것은 애초부터 없기에 그저 살아온 경험으로 대처하며 맞이한다. 모두는 흰머리가 늘어가며 아이를 키우며 태론 누군가에게 길이 되기도 하며 살아간다. 오늘도 처음 겪는 우리의 일상을 작가는 응원하며 지치고 힘들 땐 과거를 떠올리며 충전하자고 권하는 것 같다.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현재를 견뎌내는 이야기가 소소하게 다가온 시간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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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20세기 청춘 -구가인 너 행복하니? 핸드폰이 없던 시절 TTL 광고속의 신비주의 소녀가 보여준 손에 들려진 PCs가 우리를 특별한 세대로 만들어 준다고 느꼈던 그때 그 시절. 밤마다 라디오를 끼고 살았고 라디오 속 세계의 신해철 오빠 외 많은 오빠 디제이들이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나의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창구라 여겼다. 개발도상국인 국가가 발전을 급속히 진행하며 이전보다는 잘 먹고 잘산다고 느끼던 것도 잠시 IMF를 겪으며 허리띠를 졸라매시는 부모님과 형제들 사이에서 자라나며 우리가 스스로 살아가야 할 방법에 대해서 처절하게 모색해 가야 했으며 나의 꿈 보다는 현실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 직업을 향해 돌진하기도 해야 했던 세대. 데모를 하는 선배들을 따라 한번쯤은 민중가요를 접해보고 또 불러보았던 세대. 이 책에는 내가 기억하는 나의 어린시절의 이야기과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어쩌면 지금의 내 친구와도 기억이 안나서 거론할 수 없는 아이템이나 추억들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시 끄집어내서 읽으면서 예전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도 들었다. 작가는 이런 20세기를 지나온 청춘들의 과거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와 동시에 그 시기를 보낸 세대들이 이제 마흔 이후의 세대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MZ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세대들에게서 꼰대라는 소리를 듣게 된 머리가 희끗해진 우리들은 여전히 열심히 살아가며 응답하라 시리즈나 건축학 개론 등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우리의 과거를 추억하고 그리워한다. 추억을 품고 나누는 싸이월드가 아닌 Pr과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하는 인스타와 숏폼 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sns를 따라해보려 하지만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늦은 나이에 육아를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온 우리들은 또다시 일선에 나가 우리의 꿈을 펼치기 위해 또 다른 꿈을 꾼다. 그냥 온전히 빠져들어 읽었던 책. 응답하라의 시리즈를 글로 보는 느낌이었달까. 그립다...요즘 말로 진심 추억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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