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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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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범신은 1973년에 <여름의 잔해>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을 했다. 1993년 신문 연재소설 <외등>을 연재하던 중에 갑자기 절필을 한다. '내 상상력의 불은 꺼졌다'는 말을 남기면서.... 그러나 작가는 3년 후에 <흰소가 끄는 수레>로 문단 복귀를 한다. 동시대의 작가로 한수산은 1972년 <4월의 끝>으로 중앙일보 신춘문예, 1973년 <해빙기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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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범신은 1973년에 <여름의 잔해>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을 했다.

1993년 신문 연재소설 <외등>을 연재하던 중에 갑자기 절필을 한다. '내 상상력의 불은 꺼졌다'는 말을 남기면서....

그러나 작가는 3년 후에 <흰소가 끄는 수레>로 문단 복귀를 한다.

동시대의 작가로 한수산은 1972년 <4월의 끝>으로 중앙일보 신춘문예, 1973년 <해빙기의 아침>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을 한다. 한수산 역시 군부정권시절에 (1981년) 에 이유로 모르고 기관원에게 연행되어 갖은 고문을 받게 된다. 그는 이 사건으로 절필을 하게 되고 일본에 갔다가 헌책방에서 <원폭과 조선인>이라는 책을 보게 되고 그를 토대로 28년의 노력끝에 <군함도>라는 책을 쓰게 된다.

박범신의 절필, 한수산의 절필은 그 원인은 다르지만 그 시대를 살아 온 작가들에게는 시대와의 불화가 있었다. 당시의 작가들의 소설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위안을 주었다.

박범신은 등단 이후 약 20년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활동을 했으며, 절필 이후에 다시 돌아와서 출간하는 소설들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갈망의 3부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촐라체>, <고산자>, <은교> 그리고 <나마스테>, <비즈니스>, <소금>은 독자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한다. <소금>은 1951년생, 베이비부머인 우리의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힘겹게 살아 온 사람들, 그러나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는 노년들. 자신 보다는 가족을 위해서 살아 온 인생이지만 이제는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서글프게 다가온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꼭 둘로 나눠야 한다면, 하나는 스스로 가출을 꿈꾸는 아버지, 다른 하나는 처자식들이 가출하기를 꿈꾸는 아버지로 나눌 수 있었다.”(p.150∼151)라는 글처럼, 이 책은 ‘붙박이 유랑인’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그래서 ‘가출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거대한 자본의 세계 속에서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얻고 잃으며 부랑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과연 나의 아버지는 가출하고 싶은 아버지인가? 가족들이 가출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인가? 아버지가 되는 그 순간부터 자식들을 위해 ‘빨대’가 되어줄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선명우의 삶을 통해, 늙어가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과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 소금>의 줄거리 중에서

" 일종의 그림자, 유령 같은 존재가 바로 아버지였다. " <소금> 중에서 p36

이렇게 독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썼던 박범신은 등단 50년, 작가생활 50년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2권의 산문집을 냈다.

<순례>는 작가가 1990년 이후 거의 매년 트래킹을 갔던 히말라야 그리고 카일라스, 산티아고 순례기, 마지막 장에 폐암일기가 담겨 있다.

<두근거리는 고요>는 그동안 신문, 잡지에 게재했던 글들, 팬클럽 '와사등' 홈페이지에 쓴 소소한 글들이 담겨 있다.

산문은 작가 인생의 많은 부분이 허구가 아닌 사실로 담겨 있기에 " 한 인간으로서의 내가 더 온전히 드러" ( 작가의 말중에서 )난 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작가의 삶,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두근거리는 고요>는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있는 집 - '와초재' 이야기

2장 : 나는 본디 이야기하는 바람이었던 거다 - 문학 이야기

3장 : 머리가 희어질수록 붉어지는 가슴 - 사랑 이야기

4장 : 함께 걷되 혼자 걷고, 혼자 걷되 함께 걷는다 - 세상 이야기

이곳을 찾은 한 남성이 머뭇거리면서 가방에서 책들을 꺼내서 작가에게 싸인을 부탁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박범신의 책을 읽곤 했는데, 그때는 별로 그 책들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금은 그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살아 있을 때는 관심도 갖지 않았던 아내의 독서, 그러나 떠나고 난 후에 작가의 싸인을 받아 가면 먼 곳에서 아내도 기뻐 할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그 책들을 읽으면서 아내가 왜 박범신 작가의 책들을 좋아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작가의 어머니가 창호지를 새로 바르던 날의 이야기는 나의 어린 시절에도 엄마가 볕이 좋은 가을날이면 하시던 이야기여서 공감이 간다.

책 속의 지명인 논산, 강경, 논산의 양촌면 등은 너무도 익숙한 지명이다. 우리 엄마의 고향이 논산, 아버지가 공주였는데, 이모들이 논산, 강경, 양촌 등에 사셨다. 여름 방학에는 외갓집에 가서 은진의 관촉사도 가고 강경의 거리도 걷기도 했다.

외갓집은 오래 전 논산 원북리에 있는 단 한 채의 기와집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어린 날에는 시골 풍경이 너무도 낯설어서 밤에는 서울에 있는 집에 가겠다고 울기도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오래 전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나이가 든다는 건, 젊은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내 마음 속에 깊숙이 들어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박범신의 2권의 산문집은 읽으면서 그런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n******5 2023.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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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작가의 문학적 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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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쓰기를 추동하는 힘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작가를 넘어 '영원한 청년작가'라 불리우는 박범신은 '고향, 문학, 사랑, 세상' 네 가지 키워드를 끄집어낸다. 한 줄의 문장으로 말하지 않고 한 권의 책으로 말이다. 고향, 문학, 사랑, 세상이 작가의 글쓰기를 추동하는 엔진이다.   고향은 문학적 자궁이다. 고향은 작가의 정체성을 맛볼 수 있는 '문학의 우물'이 되어준다. 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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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쓰기를 추동하는 힘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작가를 넘어 '영원한 청년작가'라 불리우는 박범신은 '고향, 문학, 사랑, 세상' 네 가지 키워드를 끄집어낸다. 한 줄의 문장으로 말하지 않고 한 권의 책으로 말이다. 고향, 문학, 사랑, 세상이 작가의 글쓰기를 추동하는 엔진이다.

 

고향은 문학적 자궁이다. 고향은 작가의 정체성을 맛볼 수 있는 '문학의 우물'이 되어준다. 역마살이 심한 작가일수록, 고향은 상상의 세계, 미지의 세계의 꾸준한 롤모델이기도 하다. 작가 박범신에게 논산과 금강, 옥녀봉(강경산)의 명월, 용인의 한터산방, 와초재 등이 그러한 영감의 장소였다.

 

와초재는 고향 논산에 있는 집필실의 이름이다. 와초(臥草)는 작가의 호이며, 소설 『풀잎처럼 눕다』에 착안해 친구였던 소설가 김성동이 부르던 별명이었으나 아호가 되었다. 와초재에는 “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있는 집”이라 쓰인 현판석이 붙어있다. 홀로 가득 차지 않고서는 작가로서 글을 쓸 수 없고, 따뜻이 비어있지 않으면 사람으로서 원만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깊은 뜻이 담겼다. 작가적 정체성을 새긴 셈이다.

 

문학은 피난처다. 우울하고 방황하던 시절, 학교 수업 대신에 밖의 밀실과 안의 골방에서 읽었던 세계문학서와 철학서들이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주었다. 덕분에 문학에 대한 '순정주의'를 붉은 단심처럼 품을 수 있었다. 작가에게 문학은 '죽어도 좋을 나무', 죽을 때까지 현역작가로 살고 싶었던 치열한 갈망의 근원이다. 문학의 힘은 지난 기억의 편린을 치유하고, 상처와 울분의 감옥에서 해방시키는 힘이다. 작가는 소설의 힘은 "개연성을 전제로 한 상상력을 통해 기억과 사실을 체계화해 부조리한 현실을 가차 없이 드러내어, 그로써 독자로 하여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만들 때 최고조로 발현된다"고 했다.

 

"문학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명령하지도 않는다. 그게 문학의 힘이다. 효용성이 주는 반인간, 반문화에 대해서도 효용성이 없으므로 그 결백으로 문학은 그걸 지적할 수 있으며, 그것은 현대문학의 의미 깊은 특권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의 참된 만남, 참된 소통도 그럴 것이다."(71쪽)

 

또한 모든 계파에서 자유로운 인간중심주의가 글쓰기의 바탕이다. 저자는 자본에게 점령당한 현대사회의 불평등구조와 부조리를 통렬히 비판한다.

 

철학자 루카치는 "현대문학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 작가의 문학은 세상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다. 그 관심은 멀고도 가까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작가는 밀실과 광장, 구심력과 원심력, 간결체와 만연체,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며, 사실과 기억 너머를 바라보는 힘을 사용한다.

 

"작가로서 사물을 볼 때 나는 동시에 세 개의 눈을 사용한다. 하나는 ‘사실’을 보는 눈이고 둘은 ‘기억’을 보는 눈이며 셋은 ‘상상’의 눈이다. 내가 보는 현상으로서의 사실과 현상 너머의 기억 사이를 긴밀하게 잇는 작업은 상상력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 상상력은 사실-기억 사이를 잇는 개연성을 찾아내 그것을 합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98쪽)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말한 '사인칭 서술자'라는 표현도 분명 작가가 말한 '세 개의 눈'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z***a 2023.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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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장군ㆍ4.19 의거때의 진영숙열사... 두근거리는 고요...●
"●계백장군ㆍ4.19 의거때의 진영숙열사... 두근거리는 고요...●" 내용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그때, 그의 호주머니에 정말 담배가 있었다면 그리하여 그바위 위에서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울 만큼 시간을 벌었다면, 어쩌면 그는 죽음으로 가지 않았을지 모른다.(311쪽)"나는 박범신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두근거리는 고요>를 읽다가 윗글에 다시금 뭉큼함을 느꼈다.아~ 노무현 대통령~그 누구보다도 서민
"●계백장군ㆍ4.19 의거때의 진영숙열사... 두근거리는 고요...●" 내용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그때, 그의 호주머니에 정말 담배가 있었다면 그리하여 그바위 위에서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울 만큼 시간을 벌었다면, 어쩌면 그는 죽음으로 가지 않았을지 모른다.(311쪽)"

나는 박범신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두근거리는 고요>를 읽다가 윗글에 다시금 뭉큼함을 느꼈다.

아~ 노무현 대통령~

그 누구보다도 서민을 위하고 서민곁에 있고자하셨던 대통령...

그래서, 퇴임후 고향인 봉하마을로 낙향하셔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하셨던 분...

만일 그날 담배라도 있으셨다면 기분좋게 피시고 산을 내려오셨을텐데...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윤석열이가 나라 망치고 외교도 폭망이며 경제도 최악의 상태로 계속 더 악화되고 있는 이 시기에
그분이 더욱 그립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박범신님께서는?명지대ㆍ상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이해 그 소소한 의미를 담아 이 산문집을 내놓았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있는 집ㆍ나는 본디 이야기하는 바람이었던 거다ㆍ머리가 희어질수록 붉어지는 가슴ㆍ함께 걷되 혼자 걷고 혼자 걷되 함께 걷는다 등 총 4장 311쪽에 걸쳐 문학과 사랑 글고 인상을 진솔하게 들려주시고있다.

풀잎처럼 눕다
죽음보다 깊은 잠
불의 나라
소금
주름
당신
유리
은교

와우~ 이렇게 문제작들만을 많이 남기신 박범신작가님께서 삶의 단상들을 진솔하게 들려주신 이책 아주 잘읽었다.

특히, 충남 논산에서 계백장군의 충혼을 다시금 되새겨 보셨을 때는 정말 계백장군의 기상이 다시금 느껴지기도 하였다.

또한, 수유리 4ㆍ19 묘지에서 박범신님과 동갑이신 진영숙 열사를 추모하는 글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였다.

정말 윤석열이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이때에 4ㆍ19 의거, 4월 혁명때의 민주열사들의 준엄한 꾸짖음이 들리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박범신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박범신작가님의 삶의 단상 글고 문학이야기들을 듣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개인적 고백이지만 난 더 이상 '센' 대통령 싫다.
비가 오면 당신의 한쪽 어깨는 빗속으로 자연스럽게 내놓고 우산의 3분의 2를 우리에게로 슬쩍 밀어주는 덕성많은 행복한 대통령을 만나면 참 좋겠다.
덕성많은 행복한 대통령을 만나면 나도 자연 그를 닮고 싶어질 것이므로. (303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k****3 2023.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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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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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동생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국내 소설가의 작품들을 많이 읽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박완서 작가님의 <엄마의 말뚝>을 필사하기 시작했고, 국내 소설가의 소설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아직 사놓고 못 읽은 책도 많지만 조금씩 읽으며 한국 소설의 매력도 알게 되었고, 외국 소설보다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무슨 책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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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동생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국내 소설가의 작품들을 많이 읽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박완서 작가님의 <엄마의 말뚝>을 필사하기 시작했고, 국내 소설가의 소설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아직 사놓고 못 읽은 책도 많지만 조금씩 읽으며 한국 소설의 매력도 알게 되었고, 외국 소설보다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무슨 책을 할지 생각하던 중에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3월 22일에 발간된 박범신 작가님의 <두근거리는 고요>입니다. 작은 글씨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큰 글자책 버전도 4월 25일에 나왔다고 합니다. 2023년은 박범신 작가님이 데뷔하신 지 50년이 지난 해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박범신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어볼 기회가 없었지만, 아무래도 데뷔하신 지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박범신 작가님의 생애나 변화, 그리고 시선이 궁금하시다면 다른 작품을 먼저 읽고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상에 깊이가 더해질 것 같습니다.

"이제 그리워하는 건 불멸의 고유함이에요. 모든 예술가의 꿈은 불멸이죠. 육신이 떠나도 작품이 남는 것, 그게 꿈일 것 같아요."
"고통스럽고 추락한 나날이 많았지만, (마음이) 격렬하게 부는 바람 같아서 권태에 빠지거나 지루할 새가 없었어요."

박범신 작가님이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 말들이 <두근거리는 고요> 책에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말씀드리자면 <두근거리는 고요>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한 일상 이야기도 있고, 사소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도 있으며, 세상의 뒷면을 살펴보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꼭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 글은 제품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n******2 2023.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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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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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했던 글들과 팬클럽 '와사등'홈페이지에 쓴 소소한 글들을 모아 소설보다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있는 이 책은 그래서 더 읽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작가 경력 50년을 연애 50년으로 표현하는 그는 소설쓰기가 늘 홀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나오는 투쟁심 가득 한 연애와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운 것과 부족한 것들이 내 안뜰에서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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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했던 글들과 팬클럽 '와사등'홈페이지에 쓴 소소한 글들을

모아 소설보다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있는 이 책은 그래서 더 읽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작가 경력 50년을 연애 50년으로 표현하는 그는 소설쓰기가 늘 홀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나오는

투쟁심 가득 한 연애와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운 것과 부족한 것들이 내 안뜰에서 매일매일 격렬히 부딪치고 껴안고

또 아우성치며 찢어졌다는 그 순간들이 왠지 질투날 만큼 부러웠습니다.

그 순간들에 쓰여졌던 소설 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은교'와 '죽음보다 깊은 잠' 입니다.

읽으면서 잠깐씩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들이 가여워서 울기도 했고

그런 순정의 마음들이 부러워서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논산집을 마련해 왔다가며 글을 쓰고 살아왔다는 작가님의 공간에

살짝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두 개의 방을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라는 고백을 합니다.

하나의 방은 단독자로 존재하는 '밀실'

두번째 방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광장'이라고 합니다.

 

 

 

 

함께 걷되 혼자 걷고, 혼자 걷되 함께 걷는다는 작가님의 말이

세상을 사는 지혜같기도, 잠언같기도 합니다.

친구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주제로 쓴 글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노인이 되어 결혼식을 하게 되는 친구분의 이야기

새로 가족이 되는 두 연로한 신랑 신부의 자제분들과 손주들까지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뭉클하게 와닿았습니다.

이런 책 계속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익숙한 분의 오래된 이야기. 그러나 새롭게 와닿는 이야기 참 좋았습니다.

 

 

 

 

 

 

 

 

 

#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파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c******5 2023.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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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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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글방 '와초재臥草齋 '에선 혼자 있을 때가 많다.혼자 있으면 늘 밥이 문제다.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없어서 설령 냉장고에 반찬이 넉넉해도 꺼내 먹을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절필'하고 용인 변방의 외딴집에서 혼자 3년여 살 때도 몸무게가 많이 줄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모두 밥 때문이다. 혼자 먹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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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글방 '와초재臥草齋 '에선 혼자 있을 때가 많다.혼자 있으면 늘 밥이 문제다.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없어서 설령 냉장고에 반찬이 넉넉해도 꺼내 먹을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절필'하고 용인 변방의 외딴집에서 혼자 3년여 살 때도 몸무게가 많이 줄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모두 밥 때문이다. 혼자 먹을 때는 단지 생존을 위한 식사인지라 김치 한 가지만 내놓고 물 만 밥으로 겨우 공복을 때우기 일쑤다. (-14-)

나는 《당신》 이라는 책에 남자의 아내 이름을 썼다.

그 책의 날개엔 본문 중 한 구절로서 이렇게 씌어 있었다."우리는 얼마나 많이 ,이 봄, 이 여름, 이 가을이 아니면 못 볼 꽃을 그냥 지나쳐 왔을까."남자의 회한이 그 문장에 닿아있다고 나는 느꼈다. 가슴이 찡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67-)

그런데 이 불안감은 무엇일까.

창조적인 에너지는 당연히 '내적분열'에서 나온다. 자가의 상상력은 더욱 그렇다. 작가는 자신이 사는 시대가 가장 위태롭다고 느끼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이웃의 삶이 벼랑 길에 놓여 있다고 늘 생각한다. 객관과 주관, 집단과 개인,광장과 밀실을 수시로 오가는 것이 작가의 일이다. 말하자면 작가는 가만히 있어도 상승과 추락, 냉탕과 온탕을 수시로 왕래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내가 느낀 불안은 바로 그것이었던 모양이다.부족함이 없는 것.안온한 일상이 불러올지 모르는 부식 腐蝕 에의 공포, 이를테면 나는 앞으로 걸어갈 길이 보다 안전한 인도일지 모른다는 예감에 본능적으로 공감을 느꼈던 셈이었다. (-155-)

삶은 말할 것도 없이 실제와 초월 사이에 있다. 연전에 쓴 소설 《소금》에서 자본주의를 두고 '거대한 빨대들의 네트워크'라고 말한 바 있거니와,세상이 아무리 우리에게 '빨대'를 하나씩 들려 저기 불안한 소비의 정글로 몰아낸다고 하더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초월적인 먼 꿈을 모조리 지울 수는 없다.이른바 본성이라고 부르는 영혼의 원자핵에 그것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원히 지속하고 싶은 것이 어찌 목숨 뿐이겠는가. 사랑도 그렇고 행복도 그렇고 신의 옷깃을 잡고 싶은 갈망고 그러하다. (-231-)

옳거니. 만약 우리가 어떻하든 지속적으로 행복할 수 없다면 '위대한 길'을 가면 된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수많은 보통사람인 우리에게 너무도 힘들고 가혹한 길이다. 위대한 길을 가는 건 지속적 행복을 얻는 것보다 더 어렵다. 놀라운 헌신에의 결단. 그리고 남다른 신념과 실천력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301-)

공자의 논어에는 일흔을 '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라고 했다. 그렇다면, 1946년생 ,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 「소금」,「주름」,「당신」 ,「은교」 를 쓴 박범신 작가에게 일흔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이며, 그의 다음 세대는 어떻게 일흔을 마주해야 할 것인가, 깊은 상념에, 둘러 쌓이게 된다. 누구에게나 나이는 먹어간다고 하였던가. 그가 생각한 나이는 허투루 먹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일흔은 한숨 깊이 들이쉬었다가, 겨우내 내쉬는 나이 일흔이였다. 나를 위로하는 나이,일흔이었다. 자신이 삶에 대해 안온한 삶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마음 속 불안감이 현재하였다.그가 머물러 있는 그의 서재 공간, 와초재臥草齋에서의 홀로서기는 삶의 균형잡기이며, 생존하기 위해서, 비움을 위해, 주변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위해서다. 그렇다고 자신의 삶을 세상과 단절한 것은 아니었다. 고향 논산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누구나 와서 인사하고 갈 수 있는 와초재臥草齋의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삶에 대해 긍정하였으며, 소설의 힘을 작가 박범신은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인 묵직함과 무거움,책임감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내가 쓴 글에 대한 무섬증과 책임, 누군가의 인생관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생각에,죽을 때까지 절필할 수 없었을 것이다. 1970년대 국어 교사였던 그 시절의 삶, 사회에 저항하고, 교사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작가로서 걸어온 50년간의 삶, 내가 정해놓은 가치관,정체성을 쉽게 포기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해당되고, 그것은 내 삶의 긍정과 확언이 될 수 있음을, 작가 박범신의 에세이 『순례 』에 이어서, 두번째 에세이 『두근거리는 고요』 에서 느낄 수가 있다.

k*******2 2023.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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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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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는 박범신 작가님의 산문집이에요. 2023년은 작가로 데뷔한 지 50년이 되는 해라고 하네요. 무엇이든 50주년이라고 하면 굉장히 특별하게 기념할 만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저자의 감회가 부끄러움이라니, 조금 놀라웠어요. 그 마음이 궁금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세월의 무게를 느꼈어요. "데뷔 50주년을 자축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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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는 박범신 작가님의 산문집이에요.

2023년은 작가로 데뷔한 지 50년이 되는 해라고 하네요. 무엇이든 50주년이라고 하면 굉장히 특별하게 기념할 만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저자의 감회가 부끄러움이라니, 조금 놀라웠어요. 그 마음이 궁금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세월의 무게를 느꼈어요.

"데뷔 50주년을 자축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소설'을 펴내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세이집을 내면서 작가 생활 50년을 말하는 게 왜 이리 부끄러운지. 책이 나오면 인적 없는 봄 강을 따라 오래오래 걸을 생각이다. 스스로 강이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5p)

당연히 작가로서의 삶, 작품에 관한 내용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냥 삶의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특히 아내에 관한 부분은 현실 남편의 모습이라서 살짝 웃음이 났어요. '뻔한 농담 같은 말이지만, 나는 중년이 될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일흔 살이 넘은 '할머니아내'와 살게 될 줄을 정말 몰랐다. 내 아내는 영원히 새댁이거나 새댁 같아야 한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이거, 너무도 순진하여 오히려 슬픈 판타지가 아닌가." (201p)

한밤 중에 이혼을 떠올렸다가 늙은 아내의 잠든 얼굴을 보니 차마 이혼하자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고, 그 대신 다음 날 아침 아내에게 어디 먼 시골로 이사가자고 했더니 아내 왈, "당신 혼자 왔다 갔다 살아. 그건 오케이 할게." (156p)하더래요. 현명한 아내 덕분에 논산글방 '와초재'에서 혼자 머무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대요.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한 비결이 뭔지 알겠네요. 스스로 '이야기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는 저자를 아내도 바람처럼 지켜봤던 게 아닐까요. 흘러가는 대로 바람이 부는 대로... 어찌됐건 젊은 날 아내에게 철없이 맹세했던 대로 '곁에서 죽는 것'을 지켜보리라 믿고 있으니 아름다운 사랑, 인생의 마지막 축복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끝이 다가오는군

이제 마지막 커튼도 내 앞에 있어.

나의 친구여, 확실하게 말해두지.

나는 나만이 알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할 거야.

(158p)

 

<마이웨이>의 가사 일부라고 해요. 저자는 숨이 탁 막힐 때 호숫가 외딴집으로 가서 이 노래를 들으며 숨을 고른다고 하네요. 나이든다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다면, 사랑할 수 있는 오늘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들려줄 나의 이야기가 있다면 말이에요. 저자의 남은 꿈은 작가로서 '홀로 가득 차고', 사람으로서 '더불어 비어 있는' 삶이라고 해요. 우리 역시 다르지 않아요. 혼자 사는 인생 같지만 함께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무엇을 비워내고 어떤 것을 채울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3.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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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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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님을 북토크에서 만난지가 10여년 정도 된것 같다. 10여년전에 만나뵌 작가님은 큼직한 미소가 멋진 신사분이셨다.   80년대 최고의 작가로 손꼽혔던 박범신 작가는 한때 절필을 선언하기도 하였지만 50년간 꾸준히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박범신 작가님의 글은 감각적이면서도 유려한 문체로도 유명하다. 수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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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님을 북토크에서 만난지가 10여년 정도 된것 같다.

10여년전에 만나뵌 작가님은 큼직한 미소가 멋진 신사분이셨다.

 

80년대 최고의 작가로 손꼽혔던 박범신 작가는 한때 절필을 선언하기도 하였지만

50년간 꾸준히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박범신 작가님의 글은 감각적이면서도 유려한 문체로도 유명하다.

수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하였고, 그의 작품들은 드라마와 영화화 되었다.

특히 은교는 영화화되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기고 하였다.

 

현재 고향인 논산의 와초재에서 지내며 글을 쓰고 있는데 [두근거리는 고요]도 이곳에서

집필하였다. 와초는 박범신 작가님의 호이다. 누워있는 풀.. 이라는 뜻으로 초기 작품인

'풀잎에서 눕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나이를 먹었으나 언제나 청년 작가로 불리는 박범신 작가의 최근 작품인 두근거리는 고요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비롯하여 우리사회의 지성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비판하고 있다.

대작가의 특유의 유려한 문체는 참 희안하게도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글이 껄끄럽지 않아서 빠르게 잘 읽히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 않고 깊이가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여백의 시간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에서 제일 먼저 오랜 시간 함께 해준 아내에 대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수십년을 함께 살아와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글 속에 녹아있다.

따로 지내고 있어서 아내가 반찬을 하여 들릴때마다 먼길을 와준게 고맙지만

아내의 잔소리가 늘어날때는 얼릉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니

온다면 반갑고, 간다면 더 반갑다는 우스개소리가 생각나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봄꽃보다 더 예뻐. 이 낙엽들!"

아내의 말이 가슴에 쏙 박혀든다.

그렇고말고, 봄꽃보다 예쁜 낙엽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당신도 뭐 새댁보다 예쁜데!" 내가 추임새를 넣어주었더니

늙은 아내가 볼을 붉히면서 옆구리를 쿡 쥐어박는다.

참 좋은 가을이다.

 

와초재에서의 생활은 나에겐 참 부럽기 짝이없다.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조금은 외로고 쓸쓸함..

주제넘게도 이런 분위기가 글을 쓰는데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속에서는 세상을 일찍 떠난 누나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담은 그의 가족사에 얽힌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작가의 젊은 시절에 대한 회상과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주는 메세지도

남겨두는것도 잊지 않았다.

또한 작가의 문학에 대한 근본과 영혼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가족과 일상과 과거와 현재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영혼의 품격이다.

 

올해 77세를 맞은 박범신 작가. 50년 동안 글을 써온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의 글은

한줄 한줄 버릴것이 없이 독자의 가슴에 와 닿는다.

그가 지나온 삶에 대한 성찰, 지극히 평범하지만 소박하고 소소한 생활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일상을 퀄리티 높은 언어로 표현해놓은 그만의 필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오랫만에 좋은 책을 만난 기쁨과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m******e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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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두근거리는 고요_박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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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다름아닌 '은교'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다소 파격적인 내용과 영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의 원작자. 그러나 나는 작가의 신간인 '두근거리는 고요'를 읽으며, 논산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와초재'에서 변화무쌍한 날씨와 자연을 벗 삼아 고요하게 글을 쓰는 한 노작가를 떠올린다. 이번의 책과 함께 출간한 '순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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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다름아닌 '은교'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다소 파격적인 내용과 영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의 원작자.

그러나 나는 작가의 신간인 '두근거리는 고요'를 읽으며,

논산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와초재'에서

변화무쌍한 날씨와 자연을 벗 삼아 고요하게 글을 쓰는 한 노작가를 떠올린다.

이번의 책과 함께 출간한 '순례'라는 책의 내용도 궁금해질 정도로 작가의 이번 책 이야기는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작가가 '와초재'에서 머물며 겪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그가 출간한 책들의 내용도 알려주는 이번 산문집을 통해 그가 살아온 인생을 요약해서 듣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하릴없이 고요할 것만 같은 작가의 공간은

글을 쓰는 동안 쉴 새 없이 사계절이 몰아쳐 오는 듯하다.

등단 50년이라하니, 한 가지 업을 50년이나 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내공은 감히 내가 예단하기 어려운 것들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잔잔하게 써내려가는 그의 글밥들 위에 나의 감정들이 한껏 소용돌이 치기도 하고 고요해지기도 한다.

4가지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첫번째는 와초채 이야기, 두번째는 문학 이야기, 세번째는 사랑 이야기, 네번째는 세상 이야기를 적었다.

첫번째 와초재이야기는

한 집안의 남편으로서 부인에게 잔소리 듣는 이야기

본인의 공간에 방문하는 다양한 손님들의 이야기

그리고 작가가 사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어우려져 있다.

소설에서 보여지는 모습의 강단있는 모습과 달리 작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볼 수 있었던 '와초재이야기'는 작가가 논산에 머물면서 보낸 소소한 하루하루의 이야기를 담은 장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 '와초재'에 나도 모르게 구경가고픈 마음이 든다. 넓은 대문을 열면, 고즈넉한 한옥의 집 안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반듯한 책상 앞에서 까만 안경을 코 위에 가벼이 얹어두고 글을 쓰느라 집중하고 있을 작가의 모습이 떠오른다.

작가가 두드리는 자판의 소리가 누군가에게는 힐링의 음색이 될 것이고,

작가가 써내려가는 글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이 있을 것이다.

두번째 문학이야기는

작가가 쓴 다른 문학 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책들의 모티브가 되었던 그 시대만의 배경과 특징 그리고 그때의 작가가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결국은 작가가 글을 통해 하고 싶었던 외침들. 어떤 사건은 마음이 먹먹하기도, 어떤 경험은 나 또한 설레기도 했던 작가의 이야기. 그래서였는지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세번째 사랑이야기는

작가가 살아온 어린시절의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준다.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이야기 부터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미처 전하지 못했던 그들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의 이야기. 나이를 먹어가며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게 남았다는 것은 깨닫는 순간, 사람은 삶에 대해 아주 잠시라도 숙연함을 느낀다. 가장 예뻤다는 작가의 셋째 누나와 이승에서의 이별을 하던 날도 작가는 담담하게 그리고 숙연하게 어린시절 가장 아름다웠던 셋째 누이를 떠올리며 보내주었을 것이다. 아직은 작가만큼의 인생길을 걸어온 내가 아니지만, 작가의 의연함을 꼭 기억하고 싶다.

"머리가 희어질수록 붉어지는 가슴이여"'

겉으로는 고요하나 내적으로는 열정적인 가슴을 잃지 않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n*******6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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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저의 [두근거리는 고요]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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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저의 [두근거리는 고요] 를 읽고 먼저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작, 산문집 2종 동시 출판을 축하드린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작가도 표현했다 싶이 소설쓰기는 늘 흘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투쟁심 가득 찬 연애와 같았다면서 먼 것과 가까운 것, 영원과 찰나, 그리운 것과 부족한 것들이 내 안뜰에서 매일매일 격렬히 부딪치고 껴안고 또 아우성치며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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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저의 [두근거리는 고요] 를 읽고

먼저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작, 산문집 2종 동시 출판을 축하드린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작가도 표현했다 싶이 소설쓰기는 늘 흘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투쟁심 가득 찬 연애와 같았다면서 먼 것과 가까운 것, 영원과 찰나, 그리운 것과 부족한 것들이 내 안뜰에서 매일매일 격렬히 부딪치고 껴안고 또 아우성치며 찢어졌고, 더러 황홀했고, 자주 무서웠고, 많은 순간은 끔찍했다.

영영 익숙해지지 않았다면서 단 한 번의 미친 연애로 시종해 온 것 같은 세월이었다고 회고한다.

그 만큼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면서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소설’을 펴내는 자리가 아니라 에세이집을 내기 때문에 작가 생활 50년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조금은 인적 없는 봄 강을 따라 오래오래 걸으면서 스스로 강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하는 바람’ 박범신의 높고 깊은 산문 미학! 일상에 대한 성찰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책, 고요 속에 일렁이는 문학에 대한 순정한 갈망을 느낄 수가 있다.

아마도 책을 가까이하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박범신 작가를 잘 알 것이다.

나 또한 저자의 책을 그리 많이 접하지는 않았으나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또끼와 잠수함] [흉기] [흰 소가 끄는 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빈 방] 등,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고산자] [은교] [외등]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소금] [주름] [소소한 풍경] [당신] [유리] 등 다수가 있고, 산문집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힐링]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명지대 교수, 상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으니 중견문학인으로서 단단한 위치를 지니고 계신다.

등단 50주년을 그 소소한 의미를 담아 두 권의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 <순례>를 내놓았다. 그 중 이 책≪두근거리는 고요≫와 인연이 되었다.

이 책은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했던 것, 펜클럽 ‘와사등’ 홈페이지 등에 쓴 소소한 것들을 모았다.

소설의 경우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내가 더 온전히 드러나니 자못 수줍다.(4p)고,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부끄러움을 살짝 비친다.

그만큼 산문은 소설보다는 알게 모르게 작가의 성향이 은근 드러나기 때문이다.

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있는 집 ‘와초재’ 이야기에서 시작해, 작가로서 빼놓을 수 없는 ‘문학 이야기’, 우리들 인생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 그리고 ‘세상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엮어져 있다.

‘와초재 이야기’를 통해서 다정스런 고향이야기와 부모님을 떠오르게 하고, ‘문학 이야기’를 통해서는 작가님의 삶 자체를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가본다.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관계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세상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과 지도자의 덕성과 바른 자세를 역설한다.

작가님의 필력이 너무나 친근하게 마음으로 다가온다.

모든 문장들이 마치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작가님의 삶 자체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잘 엮어놓은 듯 하여 정감이 가고 바로 고개가 그냥 끄덕여진다.

비록 서울에서 떨어진 논산 와초재에서 작품생활을 하시는 작가님의 최근 생활모습이시지만 건강하심을 바탕으로 더 멋진 작품을 기대해본다.

수많은 열성팬들과 그 동안 길러낸 제자들의 열렬한 성원이 있기에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작가님이라 평가하고 싶다.

m***3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