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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방랑 중독자의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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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방랑자의 지팡이가 간절해지는 순간이 온다. 떠나야 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절망이나 희망 때문에, 일이나 휴양 때문에, 그리고 초월과 순수, 신성에 대한 열망 때문에. 박범신 작가는 방랑 중독자다. 사막과 고원을 좋아해 걸핏하면 짐을 쌌다. 인생은 정처없는 순례와 다를 바 없다. 등산에 비유하면, 인생과 순례는 '등정주의'가 아니라 '등로주의'다. 등정주의가 목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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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방랑자의 지팡이가 간절해지는 순간이 온다. 떠나야 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절망이나 희망 때문에, 일이나 휴양 때문에, 그리고 초월과 순수, 신성에 대한 열망 때문에. 박범신 작가는 방랑 중독자다. 사막과 고원을 좋아해 걸핏하면 짐을 쌌다. 인생은 정처없는 순례와 다를 바 없다. 등산에 비유하면, 인생과 순례는 '등정주의'가 아니라 '등로주의'다. 등정주의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일이라면, 등로주의는 땅을 물삼아 길이 흐르는 대로 나를 맡겨두는 일이다. 작가는 그렇게 히말라야와 우주의 배꼽 카일라스, 스페인 산티아고 등을 돌아다녔다.

 

작가의 민감한 영혼은 히말라야 지역에 젖어들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크게 카트만두에서 '검은 바위산' 칼라파타르로 가는 길(카트만두, 두글라나 남체바자르, 탕보체, 팡보체, 딩보체, 로부체, 칼라파타르)과 '풍요의 산' 안나푸르나 라운드 순례길(카트만두, 포카라, 좀솜, 카그베니, 묵티나트; 마르파, 툭체, 라르중, 가사, 타토파니, 고레파니, 푼힐)로 갈린다. 작가만의 트레킹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혼자 걷고 함께 걷는다"이다. 혼자 걷지만 함께 가고 함께 걷지만 혼자 가는 게 우리 인생이요 순례길이다.

 

작가가 히말라야에서 본 것은 무엇일까.

 

"내가 본 것은 속도를 다투지 않는 수많은 길과, 본성을 잃지 않은 사람과, 문명의 비겟덩어리를 가볍게 뚫고 들어와 내장까지 밝혀주는 투명한 햇빛과 자유롭기 한정 없는 바람, 만년 빙하를 이고 있어도 결코 허공을 이기지 못하는 거대한 설산들을 보았습니다.또 감히 고백하자면, 행복하고 충만되기 위해서 내가 이미 너무도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행복해지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86, 87쪽)

 

길에서 순례자들은 서로 축복의 인사를 나눈다. 네팔에선 '나마스테', 티베트에선 '타시델레', 스페인에선 '부엔카미노'다. 인사를 나누다보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풍경이 경계 없이 한통속이 되는 느낌"에 젖어든다. 부엔카미노는 '좋은 길'이란 말이다.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폐렴을 얻었고 돌아와 폐암 판정을 받았다.

 

구도의 순례길에 명상이 빠질 수 없다. 《티베트의 지혜》를 쓴 소걀 린포체가 강추하는 명상법은 '숨결 지켜보기', '대상 활용하기', '만트라 암송하기'다. 작가가 소개하는 만트라는 파드마 삼바바의 진언인 '옴 아 훔 벤자 구루 뻬마 싯디 훔'과 티베트인들이 인사말처럼 사용하는 육자 진언 '움 마니 밧메 훔'이다.

z***a 2023.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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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산문집: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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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책을 읽으며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을 쓴 이는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우는 소설가 박범신님. 아, 물론 자타공인 독서편식가인 난 문학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책과는 거리가 멀기에, 박범신 님께서 쓰신 소설들은 대게 「은교」나 「고산자」 처럼 영상화된 것만 봤을 뿐이다. 뭐, 한마디로 박범신 님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셈.   그래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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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책을 읽으며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을 이는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우는 소설가 박범신님. , 물론 자타공인 독서편식가인 문학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책과는 거리가 멀기에, 박범신 님께서 쓰신 소설들은 대게 「은교」나 「고산자」 처럼 영상화된 것만 봤을 뿐이다. , 한마디로 박범신 님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

 

그래도 언젠가 읽어봐야지 마음은 먹었었는데, 이번에 ! 박범신님 산문집 『순례』가 출간되어 !! 읽을 있었다. 문학소설은 당최 눈이 안가지만, 산문은 결이 다르기에. 무엇보다 이렇게 유명하신 (?) 산문집은 왕왕 읽어보고 느낌이 좋았던터라, 꽤나 기대를 품고 박범신님 산문집 『순례』를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는 역시나였다. 박범신님의 산문집 『순례』는 읽으면 읽을수록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바라는 행복은 무엇인지,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게 맞는지 등등. 정말 오롯이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박범신님 산문집 『순례』의 전체적인 틀은 편지형식이다. 박범신님께서 히말라야를 순례하며, 그날 그날 K형에게 쓰는 편지형식의 글이다. 약간 삼천포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깊이 있게 쓰인 편지를 받아본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편지를 써본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만약 내가 편지를 쓴다면 이렇게 깊이있는 글을 있을까 싶기도 하다. 정말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에 깊이가 있다고 느낀 책은 오랜만이라고 해야하나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사람들이 주로 보는 글들은 조그만 스마트폰 화면 속에 떠있는 짧은 글들이 많다. 심지어 누군가와 소통을 때도 조차도 글을 쓰기보단 단축말이나 이모티콘 등을 주로 이용한다. 깊이 있는 글은 고사하고, 짧은 글조차도 안쓰려는게 요즘 추세라면 추세랄까? 뿐인가. 가끔가다 책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가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만한 사람이 없다.

 

만약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하루에, 아니 일주일에 1권이라고 읽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면 대다수가 읽는다고 말한다. 아니, 바빠서 못읽는다고 한다.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문장 너무 멋지다’, ‘ 읽어봤어?’ 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도, 들어줄 사람도 없고 공감해줄 사람이 없다. 근데 정말 아이러니하다. 바빠서 책을 읽겠다는데, 왜들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시간은 많을까? 그냥 뭐랄까, 이렇게 깊이 있는 글들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이 슬프다.

 

이왕 주절주절거리는 김에, 조금 주절거리면.

요즘 나오는 에세이를 보면(심지어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들), 대게 신변잡기 글이 많다. 내가 알기로는 에세이 역시 산문의 하위호환 영역일텐데, 이상하게 글에 깊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저 글쓴이의 이름값(?)으로 베스트셀러가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럴까, 에세이라고 불리는 책들 보다는, 이렇게산문으로 불리는 책들을 좋아한다.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산문집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책들은 언제나 글에 깊이가 있었고, 나를 오래도록 생각하게 하였으니까. 물론 그런 산문집들의 저자는 대게 박범신님 처럼 관록이 있는 분들이 많긴 했지만.

 

유명인의 에세이, 신변잡기 글을 읽으면 이상하게도자신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저 앞에 보일듯 보이지 않는 성공에 열을 내거나 혹은 사람은 했는데, 이렇게 못하지?’ 같은 자기비하에 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물론 정말 깊이있고, 오롯이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에세이도 많지만 말이다. ,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요즘 핫한 인물이 에세이, 베스트셀러가 에세이라고 해서 좋은 글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히려 지금의 20대들에게, 현실에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그런 에세이보다는, 박범신님의 산문집 『순례』를 추천하고 싶다. 그대들이 지금 힘들어하는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그럴수록 오히려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적어도 산문집을 읽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비우니 향기롭다

 

히말라야는 무엇보다 내가 , 내가 속한 사회에서 악을 써가며 지키고자 했던 , 사악한 전투, 거짓말, 허세, 그리고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이 주었떤 상처들까지, 얼마나 나와 상관없이 주입된 가짜 꿈들에서 비롯된 것인이 분명히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곳에서 있는 일은 걷는 것뿐입니다. 자동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습니다. 오직 앞에 놓인 길만이 나를 도울 뿐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은 분산되지 않습니다. 멀리 있으니 오히려 나라가 조감도처럼 한눈에 보이고 그곳에서 습관에 의지해 죽을 달려온 나의 지난 삶도 아프게 보입니다. 바로은혜로운 생음 불러온 본원적 세계를 사실적으로 보고 느끼는 축복을 누릴 있다는 말입니다. p 017

 

티베트 불교의 성자 밀라레파는 이렇게 읊었습니다. 그가 지닌 것은 배고픔을 견디는 몸뚱이와 누더기 면포와 헤진 방석뿐이었으나, 그는 세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히 밀라레파와 비교할 없겠지만 나는 이제 내가 가진 모든 , 이를테면 좋은 , 기민한 휴대전화, 요술 상자 텔레비전, 재빠른 자동차로부터 벗어나도 외롭지 않은 시간의 길로 들어갑니다. 느릿느릿, 걷겠습니다. 그것은 오래전 전근대의한량들이 갔던 길이며, 밀란 쿤데라의 표현에 따르면신의 으로 들어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p028

 

돌림노래는 길고 따뜻했습니다.

간간이 웃음소리와 잡담이 돌림노래 사이로 섞여 들어왔습니다. 촛불도 켜지 않은 어둠 속에서 손에 손을 잡고 둘러앉아 돌림노래를 부르면서 밤을 보내는 저들에게가족 무엇일까요. 눈엔 자꼬, 가족이 모여도 서로 마주 앉기보다 일렬로 앉아 현대인의 신이기도 텔레비전을 향해 경배드리는 우리네 가정의 풍경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p 052

 

K형에게 여기에서 다시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행복해지기위해서 이순간 무엇 무엇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내가 가진 , 더운 밥과 넓이의 방과 시멘트 욕조와 새로 내의와 삐걱거리는 침대를 갖고 있나요? 지금의 나처럼 모국어에 대한 감동을 갖고 있나요? 그렇다면 형이 가진 그것들로 지금의 나만큼 충만되고 행복한가요 

나는 히말라야에서 보았습니다.

내가 것은 속도를 다투지 않은 수많은 길과, 본성을 잃지 않은 사람과, 문명의 비곗덩어리를 가볍게 뚫고 들어와 내장까지 밝혀주는 투명한 햇빛과 자유롭기 한정없는 바람, 만년 빙하를 이고 있어도 결코 허공을 이기지 못하는 거대한 설산들을 보았습니다. 감히 고백하자면, 행복하고 충만 되기 위해서 내가 이미 너무도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행복해지는 길이 어디에 있는이 어렴풋하게나마 찾을 있었습니다. p 087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나는 넓은 비닐 주머니를 거꾸로 쓰고 흐느적흐느적 빗속을 겉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내가 사랑했떤 사람도 떠오르지만 내게 상처를 주었떤 사람, 내가 상처를 사람들도 생각납니다. 오해에 불과한 작은 일로 나를 버린 사람, 아집에 따른 어리석은 고집으로 내가 버린 소중한 사람들도 떠오릅니다. 회한은 많고 길은 멀고, 남은 사랑은 아직도 이렇듯 여일하게 뜨겁습니다. p 103

 

나는 순간 눈물겨웠습니다. 나의 존재가 너무도 가벼워 눈물겨웠고, 죽을 일벌레로 살아온 우리네 넓은 날의 초상이 안쓰러워 눈물겨웠고, 동강 조국에 살면서 그래도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겠다는 장한 꿈을 쫓아 오늘도 다리가 찢어져라 내달리고 있는 조국에 대한 연민 때문에 눈물겨웠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p 114

 

행복해지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부자가 필요도 없습니다. 죽어라 일해 돈을 버는 최종적으로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지금 어떤샹그릴라 가슴에 품고 있는지, 과연 행복을 향한 비전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이런식의 질문이 자본주의적 속성을 쫓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유쾌한 질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나는 압니다. ‘사는 이게 아닌데….’라는 회의는 뒤집힌 압정과 같아서 밟을 때마다 , 하고 억눌려 있는 본성이 속에서 비명을 지를테니까요. p 115

 

이달의 사락 c******0 2023.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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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순례길의 여정... 글고 폐암일기... 순례...●
"●끝없는 순례길의 여정... 글고 폐암일기... 순례...●" 내용보기
"에베레스트의 발치까지 겸손과 갈망의 마음으로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길이 나를 이끌고 보호할테니 두려운 건 전혀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트레킹은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례지요. 이곳 사람들은 산을 정복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오체투지의 낮은 자세로 스며들어 참된 나를 열게 하는 신의 품이라 여깁니다. (19쪽)"나는 박범신작가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
"●끝없는 순례길의 여정... 글고 폐암일기... 순례...●" 내용보기
"에베레스트의 발치까지 겸손과 갈망의 마음으로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길이 나를 이끌고 보호할테니 두려운 건 전혀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트레킹은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례지요. 이곳 사람들은 산을 정복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오체투지의 낮은 자세로 스며들어 참된 나를 열게 하는 신의 품이라 여깁니다. (19쪽)"

나는 박범신작가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순례>를 읽다가 윗글에 뭉클함을 느꼈다.

아 윗글은 박범신작가님께서 히말라야 순례중에 K형께 보낸 글의 일부인데 자연에 경외감을 느꼈다.
또한, 자연에 겸손하게 대하는 저자의 경건한 마음까지도 느껴졌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박범신님께서는?명지대ㆍ상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이해 그 소소한 의미를 담아 이 산문집을 내놓았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비우니 향기롭다ㆍ카일라스 가는 길ㆍ그 길에서 나는 세 번 울었다ㆍ새로운 순례길의 황홀한 초입에서 등 총 319쪽에 걸쳐 히말라야ㆍ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들은 물론이고 폐암일기도 담담하게 실어주셔서 아주 잘읽었다.

은교...

나는 박범신작가님의 소설 은교를 사실 박해일ㆍ김고은ㆍ김무열주연의 영화로 영화관에서 먼저 만났다.

박해일의 깜짝 노역변신과 김고은의 파격적인 데뷔연기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인데 정말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영화의 잔상은 깊게 남아있다.

물론 박범신작가님께서는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신 이후로 숱한 명작들을 세상에 선보이셨다.

풀잎처럼 눕다
죽음보다 깊은 잠
불의 나라
나마스테
소금
주름
당신
유리

와우~ 이렇게 명작들만을 많이 남기신 박범신작가님께서
히말라야ㆍ산티아고 순례길은 물론이고 작가개인적으로 밝히기 힘드실 수도 있을 <폐암일기>도 실어주셔서 경건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특히, 순례길을 걸으며 등에 맨 배낭이 무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때로는 자식 셋을 업은 3개의 배낭처럼 느껴질 때도 많으셨다고 한다.

게다가 소설쓰기도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했던 인생의 배낭이셨다는데 놀라움도 느꼈다.

물론 소설쓰기는 작가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소설쓰기가 마냥 즐거웠던 일만은 아니셨다는데 숙연함도 느껴지기도 하였다.

또한, 작가 개인적으로도 밝히기 힘들었던 폐암일기도 들려주셔서 정말 의미깊었다.

다행히 폐암 초기시라니 작가님의 만수무강을 기원도 해드렸다.

그래서, 나는 박범신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박범신작가님께서 순례길을 걸으며 느낀
삶의 단상 글고 폐암일기를 듣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사랑하는 이여,
나의 죽음을 결코 차갑게 여기지 마소서.
내 평생 따뜻한 물로 흐르며 신기를 간구했나니,
것 낳은 달걀을 두 손으로 쥐었을 때처럼,
탄생처럼, 죽음으로 떠나는 나의 영혼도 부디 따뜻한 파동으로 느끼소서. (319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k****3 2023.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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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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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무엇을 찾아 이 낯선 길을 흘러 다니는 것일까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걷는 것뿐입니다. 오직 내 앞에 놓인 길만이 나를 도울 뿐입니다. 낮은 어깨와 고용한 걸음새로 그이의 품속에 깃들어 마침내 존재의 시원에 닿고자 하는 꿈.....   젊은 시절에 즐겨 읽던 작가의 글을 나이들어서 다시 보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느덧 데뷔 50주년을 맞았다는 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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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무엇을 찾아 이 낯선 길을 흘러 다니는 것일까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걷는 것뿐입니다.

오직 내 앞에 놓인 길만이 나를 도울 뿐입니다.

낮은 어깨와 고용한 걸음새로 그이의 품속에 깃들어

마침내 존재의 시원에 닿고자 하는 꿈.....

 

젊은 시절에 즐겨 읽던 작가의 글을 나이들어서 다시 보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느덧 데뷔 50주년을 맞았다는 박범신 작가님의 '순례'는 실제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순례기를

오래전에 출판했던 글을 새로 다듬어 내신 글이라고 합니다.

실제 순례기이기도 하고, 인생을 순례길이라고 보면 이제 순례길의 목적지에 거의 다와가는

작가님의 글이어서 철학서처럼 읽히는 면도 있습니다.

문학 순정주의, 인간중심주의 가치를 신봉하고 살아왔다는 박범신 작가님은

어찌 보면 그 시대의 많은 작가들과는 다른 결을 갖고 있어서 제가 더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그 길에서 나는 세 번 울었다는 산티아고 순례길 을 읽으면서

언젠가 보았던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영화도 생각났습니다.

아주 오래된 침대, 아주 오래된 행복

아주 오래된 갈망, 아주 오래된 기도

꽃으로 필 다른 날들을 기다리며 작가가 드리던 기도가 와닿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이 실제 그 길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됩니다.

 

 

 

 

새로운 순례길을 황홀한 초입에서 라는 제목을 단

그의 폐암일기는 마치 폐암 투병도 하나의 순례길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자식이라는 배낭 때문에 허리가 휘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배낭이야말로 인생길에서 시종 나를 뜨겁게 걷도록 도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참다운 축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환하게, 아름답게, 너그럽게 살게 하소서!!!

작가님의 기도처럼

나도 그렇게 기도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순례 #박범신 #파람북 #파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달의 사락 c******5 2023.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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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히말라야와 산티아고에서 보내는 박범신의 바람 이야기
"[순례] 히말라야와 산티아고에서 보내는 박범신의 바람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 『순례』는 작가 박범신의 등단 50주년을 맞아 펴낸 두 권의 에세이 중 한 권이다. 저자는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를 한꺼번에 냈다. 온전히 새로 쓴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쓴 것과 지금 펴내려는 책의 성격을 감안해 합쳐서 손색이 없고, 오히려 깔맞춤이 되니 민망함이 다소 덜어진다는 저자의 고백(〈글쓴이의 말〉)을 듣고 보니 사실이다. 「산타이고 가는
"[순례] 히말라야와 산티아고에서 보내는 박범신의 바람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 『순례』는 작가 박범신의 등단 50주년을 맞아 펴낸 두 권의 에세이 중 한 권이다. 저자는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를 한꺼번에 냈다. 온전히 새로 쓴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쓴 것과 지금 펴내려는 책의 성격을 감안해 합쳐서 손색이 없고, 오히려 깔맞춤이 되니 민망함이 다소 덜어진다는 저자의 고백(〈글쓴이의 말〉)을 듣고 보니 사실이다. 「산타이고 가는 길」과 「폐암 일기」가 새로 쓴 글이고,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순례기는 삼분의 1로 압축해 끼워 넣으니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이 책을 쓰기 위한 전편처럼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말〉에서 저자는 자신의 지향은 '두근거리는 고요', 혹은 고요한 파동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목숨이 애당처 거기에서 왔을 터, 지난날 순례 또한 언제나 그를 좇아 걷는 일이었을 거라 말한다. 더러 에푸수수한 적도 많았으리라고도 털어놓는다. 여기서 '에푸수수한'이란 '정돈되지 아니하여 어수선하고 엉성한'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그조차 살아서 짐 지고 갈 부끄러움이라고 여기고 모두 용서하고자 했다.

이 책은 저자의 뜻에 따라 앞 두 개의 장(章)은 기존 발표한 글을 압축한 것이고 뒤의 두 장은 새로 쓴 것이다. 이 책은 4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비우니 향기롭다」, 2장 「카일라스 가는 길」, 3장 「그 길에서 나는 세 번 울었다」, 4장 「새로운 순례길의 황홀한 초입에서」 등이다. 1, 2장엔 〈히말라야에서 보내는 사색 편지〉, 〈영혼의 성소를 찾아서〉란 부제가 붙어 있고, 3, 4장엔 〈산티아고 순례〉, 〈폐암일기〉란 부제가 각각 제목을 받치고 부연 설명한다. 독자는 이 책 『순례』에서 쓴 시기가 다른 것을 통해 저자의 나이듦을 느낀다. 히말라야 순례기는 힘이 있고, 의지가 불쑥불쑥 드러나는 반면 산티아고 순례길에선 용기보다는 희망을, 미래보다는 회한을 자주 드러냄을 본다.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냉혹하기 이를 데 없는 경쟁, 자학적 수준에 도달한 정신적 분열, 효율성의 구호 아래 일사불란하게 서열화를 이룬 생명의 가치, 실패하면 죽는다는 불안…. 저자의 마음 상태가 그렇다고 쓰는 말 같지만 사실 독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이 대충 이렇다는 생각이다. 육체와 정신이 서로 다른 곳을 배회하니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지경이지만, 이것만은 알겠다. ‘산다는 게 이건 아니지’. 저자는 걸핏하면 짐을 쌌다. 짐은 헐거웠지만, 가슴은 열망으로 가득했다. 초월에 대한 열망이었고, 신성에 대한 열망이었으며, 순수에 대한 열망이었다. 매년 떠난 히말라야에서 고산증으로 정신이 가물거리기도 했고, 킬리만자로 허리에 엎드려 울기도 했고, 캅카스산맥 삼나무 그늘이나 시베리아 자작나무숲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잠든 적도 있었고, 산티아고로 향하는 멀고도 텅 빈 길에서는 또 여러 번 울었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히말라야든 킬리만자로든 피레네산맥이든, 그곳이 돌밭길이든 진창길이든 길은 모두 같았다.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소용이 없으니 빨리 가고 늦게 가는 것이 별반 차이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위아래가 없고 사람과 당나귀 사이에도 높고 낮음이 없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을 뿐이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걷는 것뿐이다. 두 다리 외의 어떤 이동수단도, 편리를 제공하는 물건도, 시중을 들어 줄 사람도 없으며 오직 내 앞에 놓인 길만이 나를 도울 뿐이다. 그러니 이 길 위에 흐르는 존재들은 몸은 고될지언정 불안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영혼은 분열하지 않는다.

 

 

저자는 순례는 사실 걷는 게 아니다고 단언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아득바득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길 위에 올라선 채 길이 흐르는 대로 나를 가만히 맡겨두는 일이다. 돌아올 날을 완주의 성취를 기약하는 것이 아니다. 설령 먼 곳에서 바람으로 떠돌다가 혹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영영 잃어버리더라도 주저하지 않는 것, 그것이 흐르는 길에 대한 예의이며 참 순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생도 그렇다. 인생도 결국 하나의 순례이니까. 열심히 살았다는 표현일 터다. 열심히 글을 썼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작가니까. 아등바등하지 않았지만 한날 한시도 허튼 일로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는 자기 만족의 표현일 수도 있겠다.

저자는 순례길에서 또 다른 삶의 지혜를 얻어낸다. 어쩌면 진리일지도 모른다. "길 위에선 아무도 가면 뒤에 숨을 수 없고, 누구도 불안에 떨지 않는다." 자신이 본래 그 텅 빈 본성으로부터 걸어 나왔다는 충만감으로 마음속이 환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숨결을 정밀하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숨결이 본래의 자신과 일치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는 마치 자신 안에 깃든 신이 숨 쉬는 것만 같다. 살을 파고드는 배낭끈이 속살 자체가 되는 듯한 고통마저 신비한 기쁨으로 다가온다. 비로소 ‘고통은 업장을 쓸어내는 가장 커다란 빗자루’라는 말을, 뜨겁게 고통을 바친 순례자들의 비밀스런 축복을 알 것만 같다.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 순례길을 걷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온 사람은 거의 같은 느낌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폐렴을 얻었고 돌아와 폐암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제까지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이 그 앞에 펼쳐진 것이다. 그리고 묵묵히 병고의 순례길을 걸었다. 흩어진 마음을 모아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리며…. 〈산티아고 순례길〉이 병을 얻는 길이 되고 말았지만 저자는 개의치 않는다. 물론 후회하지 않는다. 삶의 한 길이었고, 병을 얻은 것도 살다가 죽기 전까지 과정 중의 하나일 뿐이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해도 순례길을 후회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고, 다른 순례길 혹은 아예 칩거했어도 결과는 죽음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순례길에서 얻은 삶의 지혜이다.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사랑하는 이여, 나의 죽음을 결코 차갑게 여기지 마소서. 내가 태어날 때와 내가 죽을 때를 구별하지 마소서. 혹 슬플지라도 ‘환하고 따뜻한 슬픔’으로 나를 느끼소서. 내 평생 따뜻한 물로 흐르며 살기를 간구했으니, 갓 낳은 달걀을 두 손으로 쥐었을 때처럼, 탄생처럼, 죽음으로 떠나는 나의 영혼도 부디 따뜻한 파동으로 느끼소서.”

저자의 아내에 대한 심정을 글로 옮긴 것이다. 죽음에 초연하고 의연하지만 나를 사랑한, 내가 사랑한 아내에 대해서는 한없는 연민이 가는 모습이다. 꼭 아내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같은 마음을 느끼리라 독자는 생각한다. 인간 박범신의 모습이니까. 어쩌면 사랑하는 아내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마음을 전하는 글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저자의 말이 독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독자의 추측은 막연한 것이 아니다. 이 책 1장 「비우니 향기롭다」 중 다섯 번째 글 〈우유의 강을 건너면서〉에서 "작가이므로 그때 우리의 욕망은 모두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것이었겠지만, 그러나 작가 생활 수십 년을 해왔는데도 솔직히 나는 좋은 소설이 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좋은 인생'이 뭔지 모르는 것처럼요. 아니, 글쓰기가 나의 정체성에 따른 참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지, 삶의 환경에 따른 우연의 발현으로 시작된 것인지도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며 익명의 K형에게 편지 형식을 글을 쓴다. 이어 저자는 작가로서 다루어야 하는 '인물'의 사유와 감정이 세계의 모든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어야 나의 소설 쓰기는 시작됩니다. 고유성과 보편성의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으로 잡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고유하다고 믿었던 것이 어떤 독자에게는 상투성으로 읽히고 내가 보편의 진리라고 암시했던 것이 어떤 독자에게 가짜 담론으로 치부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오해와 오류는 필연적이지요. 그 오류를 넘어서고자 더 많은 문장과 수사를 동원하고, 더 많은 수사를 동원하면 할수록 더 깊은 오해와 오류에 빠지는 오류의 반복이 내 작가 생활의 전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성찰한다.

이곳에서 저자는 사색을 통해 문장이불러오는 오해와 오류의 함정이 독자와 나 사이에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고통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오해와 오류의 함정을 피해를 피해 그리운 당신들에게 갈 수 있을까요. 그런 길이 있기는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지금 내가 올려다보고 있는 저 설산들과 나 사이엔 아무런 오해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설산들과 최상의 정직성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p.35)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길'에 대한 사유는 인상적이다. 저자가 본 길은 늘 두 갈래다. 세상이 가리켜 보여주는 보편적인 길을 눈치껏 살피면서 가장 무난한 길을 선택해 걸어갈 수도 있고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특별하고 고유한 길을 선택해 걸어갈 수도 있다는 게 저자의 시선이다. 보편적인 길을 따라 무난히 걸으면 안정적이지만 무미건조하고 쉽고, 정체성에 따른 고유한 길을 선택하면 존재의 의미는 얻을지 몰라도 위험하거나 세계로부터 유리돼 고독하다. 순례길에 들어선 지 한 달여, 길가 카페의 와이파이에 의지해 서울의 친구들 모임인 단톡방에 들렀는데 서울의 풍경에 아연실색한다. 도로를 점령한 시위대의 스크럼과 피켓들, 그리고 답답하게 차들이 정체된 거리들이 두서없이 저자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늘 봐왔던 풍경이라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으리라. 그런데 이곳(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들으니 '시위'라는 말 자체가 낯설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스크럼과 피켓의 풍경은 우리만 가진 긍정적 역동성의 한 상징인가, 아니면 불안한 미래의 현몽일까.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선 주말이면 사람들이 집단으로 도심으로 몰려나와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모습을 흔히 연출하는데, 시위가 아니라 축제가 일상적이라는 데 이질감이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국민소득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유럽에선 겨우 중위 그룹에 속한다. 한때 제국으로서 세계를 경영했던 스페인 아닌가. 오늘날 스페인은 자학적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낙천적인 정서와 자유로움은 한껏 올라간 느낌이다. 저자는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자주 만났던 회한은 '그것'이었다고 밝힌다. 욕망에 사로잡혀 원하지 않았던 소모적인 일에 낭비한 시간들. 남의 행복을 들여다보고 질투하는 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순간을 소비하는가. 내 중심의 잣대로 남을 재고, 남을 비판하는 데 복무한 시간은 또 얼마나 긴가. 단지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알량한 승리감에 따른 가짜 자부심을 얻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이나 잔짜 하고 싶은 말을 줄기차게 참거나 뒤로 미루면서.

 


 

어스레한 삶의 뒤란에서 당신 역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무엇인가를 떼어 내주며 살아왔다는 거, 알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늘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며 순하게 웃는 당신, 당신은 참 놀라운 사랑이에요.(p.306)

 

저자 : 박범신(朴範信)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8년까지 문예지 중심으로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ㆍ단편을 발표, 문제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1979년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등을 발표, 베스트셀러가 되어 70~8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활약했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빛나는 상상력과 역동적 서사가 어우러진 화려한 문체로 근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작품 중 70년대와 8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은 폭력의 구조적인 근원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또한 도시와 고향이라는 이분법적인 대립구조를 통해 가치의 세계를 해부하려는 시도로 인해 대중작가라는 곱지 않은 평을 듣기도 했다.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93년 돌연 절필을 선언하고 문학과 삶과 존재의 문제에 대한 겸허한 자기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사유의 공간으로 선택한 곳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멀게 느껴지던 히말라야였다.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를 여섯 차례 다녀왔으며 최근에는 킬리만자로 트레킹에서 해발 5895미터의 우후루 피크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996년 유형과도 같은 오랜 고행의 시간 끝에 [문학동네] 가을호에 중편소설 「흰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재개한 후 자연과 생명에 관한 묘사, 영혼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 세계로 문학적 열정을 새로이 펼쳐보이고 있다. 명지대 교수, 상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비우니 향기롭다』는 더욱 더 소유하고자 하는 물질 만능주의 현실에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안내서이다. 내면의 깊이가 더욱 확장된 저자가 히말라야에서 깨달은 바는 진정한 삶의 행복은 가지려는 마음보다 비우려는 마음에 있다는 것. 이는 바로 불교 철학의 '무소유'와 직결된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지만 살아가는 기쁨이 더 줄어든 시대.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소설은 또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이며, 늙음이란 또 무엇인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풀어내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은 최근에도 『비즈니스』, 『빈방』, 『외등』, 『힐링』,『소소한 풍경』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3.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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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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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박범신지음 #파람북 아무생각없이 오롯이 자연에 몸을 맡기며,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여정은 어떤 느낌일까. 근처 산만 올라가도 웅장한 산에 매료되어 일상의 갑갑함을 금세 벗어버리고 맑은 하늘과 푸릇푸릇하게 심어진 나무만 보더라도 그저 행복하고 머리가 맑아진다. 자연앞에 무한으로 작디작은 나를 느낀다. 높고도 높은 산을 오르며 작가는 무슨 상념에 잠겼을까 유심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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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박범신지음 #파람북

아무생각없이 오롯이 자연에 몸을 맡기며,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여정은 어떤 느낌일까. 근처 산만 올라가도 웅장한 산에 매료되어 일상의 갑갑함을 금세 벗어버리고 맑은 하늘과 푸릇푸릇하게 심어진 나무만 보더라도 그저 행복하고 머리가 맑아진다. 자연앞에 무한으로 작디작은 나를 느낀다. 높고도 높은 산을 오르며 작가는 무슨 상념에 잠겼을까 유심히 읽어보았다. 히말라야는 아시아대륙의 남부에 위치한 산맥이다. 14좌중에 우리가 익히알고 있는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가 있다.

P.228 산티아고 먼 길이 저기, 나를 손짓해 부르고 있다.

무엇이 이 길로 작가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가. 작가의 글을 보면서 나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고싶기도 했다. 상념에 빠지는 곳. 산티아고길은 800km의 기나긴 길에는 여러나라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한참 엄마와 산에 다닐때가 생각난다. 오롯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서 맑은 공기와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연의 신비는 정말 놀라웠다. 저 초록색의 세상에서 각자 다른 향기를 품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라나고 있는 숲의 생물들. 순례길은 어떤 풍경과 어떤 향기가 나는 곳일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각각의 세계에서 각자의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굳이 이 지난하고 고단하며 힘듦을 자처하는 길을 가는 이유를.

기억에 남았던 것중에 티베트에 있는 집마다 문에 걸려진 흰 깃발 '룽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거친바람 부드럽게, 찬바람 따뜻하게' 소박한 소원, 소박한 삶에서 많은것을 바라지 않는 삶. 큰것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물흐르듯 사는 삶.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이다.

처음 산을 오르기전에 느꼈던 감정은 왜 무엇을 위해 오르는가 싶었다. 어차피 내려갈텐테 무엇때문에 오르는 것일까. 가파르고 힘든길을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묻고 또 묻고 했었는데 내가 산을 타보니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갔다가 무념무상인 상태로 올라가며 자연에 자연스레 집중하며 산과 하나되는 기분. 정복에 대한 것보다는 비움의 길로써의 여정이 좋았었다.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순례길. 버킷리스트가 늘었다. 가보고 싶다.

#순례길




이달의 사락 l*****7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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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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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박범신 작가이다.  이 책은 작가의  '오십년' 세월을 담았다.  '오십년의 인생길, 순례'    저자는 이렇게 말문을 연다.    "인생이란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순례이다."   인생길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순례'라는 말이 가장 어울린다.    인생이 살아온 길이 순례이기 때문이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넌다.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대지를 홀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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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박범신 작가이다. 

이 책은 작가의  '오십년' 세월을 담았다. 

'오십년의 인생길, 순례'

 

 저자는 이렇게 말문을 연다. 

 

"인생이란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순례이다."

 

인생길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순례'라는 말이 가장 어울린다. 

 

인생이 살아온 길이 순례이기 때문이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넌다.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대지를 홀로 걷는다. 

어둠속에 갇혀 수일동안 눈물을 흔들린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속에서 더듬거리며 살아간다. 

이것이 인생.

 

작가 박범신 선생은 인생길을 글로 남긴다. 

'순례'

그가 걸어왔던 순례길을 이 책을 통해 함께 걸어본다. 

저자의 파동이 내 마음으로 전해진다.  

 

요즘에는 왠지 화가 난다.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머리를 아프게 한다. 

 

모든 것을 초월하고 받아 들여야 하지만 화가 난다.  

순례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순례길에서 지쳐있음일까

화가 난다. 

 

화가 난 저에게 

작가는 함께 순례길을 걷자고 한다. 

 

그가 걸어왔던 길을 

다시금 함께 걸어준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그냥 걸었을 뿐인다. 

 

이 책은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을 먼저 걸었던 이의 길을 보여준다. 

독자들보다 한 걸음 앞섰던 길이다. 

그러나 작가는 흔쾌히 독자들과 함께 걸어준다. 

 

이 책은 우리들이 겪었던 일들을 되새기게 한다. 

나만의 길인 줄 알았지만, 

묵묵히 함께 걸었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의 '순례'는 감동을 준다. 

수많은 이들과의 만남속에서 

수많은 길을 통해서 

수많은 일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작가의 '순례'는 희망을 준다. 

터벅 터벅 걷던 인생길에 희망을 준다. 

힘겨워하는 인생길에 희망을 준다. 

 

순례속에서 만난 이들이 스승이 되기도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만난 이들은 인생의 스승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다양함을 보게 된다. 

다양한 인생길에서 만난 다양한 삶의 모습은 인생을 넓게 보는 시야를 갖게 한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는 협소하다. 

그러나 세상은 넓다. 그리고 사람은 많다. 

그들이 살아온 세상과 세월은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 

좁은 곳에서 대지를 보게 되고 

냇가에서 바다를 보게 된다. 

 

이 책은 넓은 세상에서 춤추게 만든다. 

이달의 사락 p***1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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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박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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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라고 하면 자꾸 산티아고 순례길이 떠올라요. 진짜 순례길을 떠나본 적이 없다보니 자주 보고 들은 곳이 먼저 생각났어요. 주변에서 그곳을 다녀온 얘길 듣다가, 자연스럽게 나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언제라고 기약할 순 없지만 마음 준비 단계예요. 멀리 떠나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죠. <순례>는 박범신 작가님의 순례기를 담아낸 산문집이에요. 우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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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라고 하면 자꾸 산티아고 순례길이 떠올라요.

진짜 순례길을 떠나본 적이 없다보니 자주 보고 들은 곳이 먼저 생각났어요. 주변에서 그곳을 다녀온 얘길 듣다가, 자연스럽게 나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언제라고 기약할 순 없지만 마음 준비 단계예요. 멀리 떠나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죠.

<순례>는 박범신 작가님의 순례기를 담아낸 산문집이에요.

우선 순례란 무엇일까요. 대개는 종교적인 신앙과 관련된 특정 지역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요즘은 깨달음 혹은 자아성장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2023년 새봄, 저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인생이란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순례이다." (5p)라고요.

이 책에는 오래 전에 다녀온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가는 길,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갔던 산타아고 길과 인생 여정으로서 폐암 일기가 수록되어 있어요. 왜 떠나는가, 이 질문은 순례자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자 그를 지켜보는 이들의 궁금증이기도 해요.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걷는 것뿐인데 무엇을 위해 걸어가는 걸까요. 직접 걸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요. 대신 우리는 그 길을 걷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드디어 해발 5,630미터의 돌마라 정상.

쓰러지듯 주저앉아 이미 구름 속에 몸을 감춘 카일라스를 눈으로 더듬어 찾는다.

구름에 가려 카일라스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수미산'이라고 부르는 그 산은 본래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카일라스가 정말 수미산일까. 나는 묻는다. 나의 수미산은 어디에 있는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사방에 안개가 자욱하니 겨우 북한산 어느 골짜기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다.

나는 이제 어느 방향으로 가야 길을 찾을 수 있을까." (200p)

또한 모두가 걷고 있는 길, 바로 인생에 관한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어요.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면 억울한 일도 한걸음 떨어져 보면 오해든 착각이든 그럴 수 있겠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세상은 내 맘 같지 않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결국 언젠가는 깨닫게 될 테니까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뒤 현지 병원에서 폐렴 확정 판결을 받았고, 귀국해 폐렴 치료를 받던 중 폐암을 발견했다고 해요. 수술을 했고 새로운 순례길의 황홀한 초입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한 생의 마감으로 순례가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 하나가 기울면 다른 하나가 솟아나고 하나가 사멸하면 다른 하나가 생성된다는 것. 순례는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 ...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사랑하는 이여, 나의 죽음을 결코 차갑게 여기지 마소서. ... 나의 영혼도 부디 따뜻한 파동으로 느끼소서." (319p)

인간으로 태어나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그 길 위에서 이야기 바람의 소리를 들었네요. '모든 생명은 언젠가 나의 어머니였던 적이 있다'는 티베트 불교의 잠언을 아주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우리가 제대로 깨달을 수만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텐데.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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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람북]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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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순례이다 글쓴이의 말 산문집은 처음으로 읽어보아요 순례라는 제목에 끌려서 신청했지요 순례의 목적은 신심의 고양 및 소원의 성취와 속죄 효과를 기대하는 데 있다고해요 산문집은 읽고 어떤 서평을 써나아가야할지 고민이 앞서지만 서평 신청 당시 순례를 하면서 마음의 치유를 하는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신청한 것이니, 순례란
"[파람북]순례" 내용보기

인생이란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순례이다

글쓴이의 말

산문집은 처음으로 읽어보아요

순례라는 제목에 끌려서 신청했지요

순례의 목적은 신심의 고양 및 소원의 성취와 속죄 효과를 기대하는 데 있다고해요

산문집은 읽고 어떤 서평을 써나아가야할지 고민이 앞서지만

서평 신청 당시 순례를 하면서 마음의 치유를 하는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신청한 것이니,

순례란 책을 읽고 치유가 되길 바라며 책 읽기를 시작해 볼께요

1장은 히말라야의 순례길이예요

몬조 마을에 도착후 한 교민이 네팔의 국립공원 사가르마타 입구가 되는 몬조에서 반드시 하룻밤을 유숙하라는

메모를 받아요.

그렇지만 오전10시라는 시간에 도착하고 마을고 작고해서 메모를 준 사람의 나의 체력을 노인의 체력으로 봤나

싶어 섭섭한 마음을 안고 강행을 합니다.

조르살레를 거쳐 쿰부지역의 남체바자르까지 가서 남체에서 시기로 결정을 하고 길을 떠나요

경사가 거의 50도라고 하네요

남체까지 도착을 하고 스스로 자랑스럽고 용맹하다고 자부하고 뿌듯한 마음까지 가졌고,

다음날 곧바로 샹보체언덕을 향해 갑니다.

그리고 고소증에 걸려 고생고생 생고생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꼭 다큐 보는듯한 생생한 전달감이 있는 산문집이다 느껴져요

그리고 좀 생소한 단어도 보이네요

불콰하다 : 얼굴빛이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불그레하다.

인상에 남는 문장이 있네요

남체바자르의 한평밖에 안되는 작은 방 벽에 걸린 카터 대통령의 이야기가 안내판에 쓰여있는걸 보고

더 좋은 시설이 없으니 미국의 대통령이든 한국의 작가든 , 어느 대단한 누가 오더라도

모든 순례자들이 공평히 취급되는게 히말라야 트레킹의 장점이라고 쓰여있어요.

 

순례를 읽으면서 이 힘든걸 왜 하시나..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

무엇을 느끼고자 이렇게 열심히 걸으시나하는 생각도 들고, 반대로 나도 한번 한계를 느낄때까지

걸어보고싶단 생각도 글었어요.

순례를 읽고나니, 산문집에 대한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사라졌어요

산문집이 이런느낌이라면 다음 산문집도 읽어보는데 스스럼 없이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거 같아요

#순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파람북#박범신#산문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g*******8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범신 저의 [순례]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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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저의 [순례] 를 읽고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사랑하는 이여, 나의 죽음을 결코 차갑게 여기지 마소서. 내가 태어날 때와 내가 죽을 때를 구별하지 마소서. 혹, 슬플지라도 ‘환하고 따뜻한 슬픔’으로 나를 느끼소서. 내 평생 따뜻한 물로 흐르며 살기를 간구했으니, 갓 낳은 달걀을 두 손으로 쥐었을 때처럼, 탄생처럼, 죽음으로 떠나는 나의 영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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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저의 [순례] 를 읽고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사랑하는 이여, 나의 죽음을 결코 차갑게 여기지 마소서.

내가 태어날 때와 내가 죽을 때를 구별하지 마소서.

혹, 슬플지라도 ‘환하고 따뜻한 슬픔’으로 나를 느끼소서.

내 평생 따뜻한 물로 흐르며 살기를 간구했으니, 갓 낳은 달걀을 두 손으로 쥐었을 때처럼, 탄생처럼, 죽음으로 떠나는 나의 영혼도 부디 따뜻한 파동으로 느끼소서.”

라고 책 말미에 저자가 마지막으로 기도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저자가 오랫동안 진행해왔던 순례의 길이 끝나는 게 아니라 순례는 영원히 계속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박범신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작, 발표된 산문집 2종 동시 출판된 ‘이야기하는 바람’ 박범신의 높고 깊은 산문미학을 가감 없이 살펴볼 수 있는 최고 시간이었다.

우리 보통사람들도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여러 굴곡의 시간을 거칠 수밖에 없다.

그런 일들이 닥칠 때 정말 난감하다.

예를 들어 나같은 경우에도 막 직장을 들어가 터전을 잡을 무렵이었다.

딸들도 초등학교 유칙원 다니면서 한참 비용이 들고 돈을 모아야 할 시간에 마침 저축해 마련한 임야까지 담보로 잡히고 친척 형님 대출 연대보증에 서게 되었는데 결국 부도 처리가 되고 만 것이다.

결과적으로 많치 않은 직장 월급에 50% 차압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무기한이라는 점이다.

1억이라는 돈에 대한 차압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흐트러지면서 정신적으로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바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나 자신 얼마나 집을 떠나고 싶기도 하고, 무작정 걷기도 하기 싶고, 엄청 방황하기도 싶었던 어려움이 있었던 시간을 겪었을 때가 떠올랐다.

작가들도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본래 길이고 바람이 되어 순례의 길을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50년 원로 작가의 삶의 비의와 신의 음성을 찾아가는 머나먼 길 이야기와 지극한 정신과 육체로 몰아붙인 순수의 여정의 길 풍정은 깊은 마음속의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를 통해 우리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된다.

길을 가다보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박범신의 산문집 <순례>를 추천해본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찾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박범신 작가는 대중문학과 본격문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베스트셀러와 뛰어난 소설을 함께 펴내며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작가가 지금까지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산티아고를 여행하며 느낀 생각과 경험을 담았으며, 산티아고 여행후 작가의 폐암 치료를 겪은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이 모두 하나의 순례임을 고려하여 묶었다고 하는데 나름 각자 인생의 길을 생각해보는 하나의 순례기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멀리 길을 찾아 순례를 하며 남긴 기록을 보면서 어쩌면 갈 수 없는 길에서 느끼는 광경과 감정을 작가를 통해 대리체험을 한 시간으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인생이, 나는 누구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새롭게 파동을 통해 도약하게 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된다면 특별한 순례의 길로 멋진 인생 새 출발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m***3 2023.04.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