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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이 쓴 글쓰기 책이라니! 반가워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유명작가가 쓴 작법서일수록 자신의 문학론으로 가는 느낌의 책이 많은데 이 책에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본인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체험해서 알아낸 내용들의 모음집 같달까. 큰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세세한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는데, 비유나 설명도 어렵게 하지 않는다. 문단 문단마다 작가의 명민함과 소설에 대한 치열함이 느껴졌다. 내용으로 허세 부릴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 세기 전에 나온 책이지만 100년 세월 같은 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편안한 구어체를 표방한 번역도 읽기 좋았다. 엄청 똑똑한 선배와 작은 강의실에 앉아 개인교습을 받는 느낌이 들어서 색다르고 오히려 기억에 잘 남는다. 뒤에 색인을 수록했는데, 특히 이 점을 정말 높이 사고 싶다. 무척 좋았다! (색인 덕에 책의 내용을 찾아보기 수월해지고 결과적으로 활용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색인은 독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 책의 판형이 작고 가벼워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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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꽤 오래된 작법서는 읽기가 까다롭다. 그건 당시엔 쉽게 썼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며 당시의 상식이 더 이상 상식이 아니게 되고, 가치관도 크게 달라지며, 오래된 것이 어느새 구식이 되어 버려 현재 시점에서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 고리타분한 내용이 되기 때문이다. 이디스 워튼의 <소설 쓰는 기술>은 이런 문제에서 꽤 벗어나 있다. 책도 얇고 작다. 생각보다 부담없이 빠르게 읽고 100년 전 유명 작가의 노하우를 빠르게 체득할 수 있는 책이다. 이야기를 쓰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