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으로 배달된 책을 처음 대했을 때는 제본이 잘못된 줄 알았다. 있어야야 할 곳에 제본용 하드커버가 씌워져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술에 관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디자인없이, 흰 종이에 먹으로된 제목만 덩그러니 표지에 올려 놓은 미니멀리즘을 보고는 이 모든 것이 계산된 의도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널리 알려진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는 점도 이같은 짐작을 확신으로 이어주기에 충분했다 / 책은 국내 화가(50인)와 외국 화가(35인)의 작품 121편에 대한 시인,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24인의 감상평을 담고 있다. 3백여 쪽에 달하는 분량을 며칠내에 정독해내기가 이제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걸 새삼 느꼈다. 그러나 짧지만 온전히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수고에 대한 작은 보상이었다 / 그림과 해설을 읽는 내내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에 대해 무지했던 것에 통렬한 반성이 뒤따랐다. 국내 화가 그리고 평자 74인 중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단 한명도 없으니 왜 아니 그렇겠는가. 외국의 화가 중에서도 익히 알려진 7인(도미에, 고흐, 고갱, 드가, 루벤스, 모네, 화이트) 외에는 아는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서문에서 밝힌대로 동시대 한국 작가의 작품을 위주로 선정(수록된 작품은 대부분 2015년 이후 제작)했고 해외 작가의 경우 당대를 대표하는 유명 작품들을 배제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될터이지만 그래도 무지가 덜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 무지한 자가 여기에 몇자 적어 올리는 만용을 부리기까지에는 엮은이가 책머리에 내세운 '누구도 아닌 나의 눈으로, 세상에서 가장 사적인 미술 감상'이라는 짧은 부추김 탓이다. 내가 내눈에 보이는 것을 나만의 해석으로 전한다고 해서 그 미숙함에 따르는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이 책이 제의한 '가장 사적인 감상'의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 개인적 취향, 무언지 모를 익숙함, 새로움에 대한 경외 등의 복잡한 이유로 J.Vermeer의 Woman Holding a Balance, L.Marcoussis의 The Musian, 심래정의 B동 301호, 이수진의 Signal, H.Daumier의 In Church, 이해민선의 사이, 최윤희의 밤의 리듬을 만드는 일4, 등등의 작품들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지금까지 감추어 놓았던 이 책의 불이무쌍한 특이점을 이제서야 밝히자면 어디에서도 저자, 편자 또는 서문의 작자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뾰죽뾰죽 별난 개성을 빼면 남는게 없을 24인의 예술가를 강제동원(?)하여 책을 엮은 이의 위세와 내공이 실로 대단할텐데도 그렇다. 진수무향(眞水無香), 진광불휘(眞光不輝)라 했던가. 끝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있는 편저자의 겸손에 진위부장(眞威不?)이라는 말을 급조하여 바친다 / 지금까지 BGA백그라운드아트웍스가 출판한 '내가 읽는 그림'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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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구독 콘텐츠라는 말 자체도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서비스도 있구나 싶기도 했다. 나 역시도 미술 감상은 좋아하는 편이라 관련 도서들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관련 지식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새로운 책을 접할 때마다 그만큼 새롭게 알아가는 정보도 많다.
그래서 미술 감상과 관련해서 자신만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 같은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과연 어떤 그림들을 어떤 방식으로 감상하고 있고어떤 부분에 감상의 초점을 맞추고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미 이 분야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플랫폼인만큼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더없이 좋은 정보 제공의 기회가 될것 같다. 해당 플랫폼의 프리미엄 미리보기로 여기고 책을 통해 먼저 읽어 본 다음 괜찮다면 구독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는데 이미 너무나 유명한 화가의 명작들도 많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보는 화가의 생소한 작품들도 많았고 특히 동시대의 작품들도 볼 수 있었던 점은 그동안 편중된 미술 작품에서 그 장을 넓힌 기회가 된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았다. 또 책에는 QR 코드가 있어서 인식을 하면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앱으로 연결되어 스마트폰으로도 해당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뭔가 독특한 분위기의 미술 작품들도 대거 실려 있고 또 모르고 봤을 때는 그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드가의 발레리나를 담은 작품들이 숨겨진 당시의 발레리나와 그 후원자와의 관계를 생각하면(모든 발레 모습을 담은 그림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과연 이 그림을 우아하고 아름답게만 바라볼 수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던 것처럼 색다른 감상 포인트로 작품은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았나 싶다.
미술 작품을 좋아하고 감상하기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에게 유익한 감상 기회를 제공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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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기술’이 아닌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술’인지도 모른다. 무심결에 흘려보냈을지도 모르는 어떤 장면, 어떤 감정, 어떤 시공간에 방점을 찍어주는 것. 전경에서 작열하는 어떤 빛이 되기보다는 배경을 탐색하는 어떤 시선이 되는 것” 데일리 미술 구독 콘텐츠를 발행하는 BGA(백그라운드아트웍스)의 콘텐츠를 24명의 필자들이 자신만의 눈으로 감상한다. 흔히, 작품의 의도를 파악하고, 작품의 배경을 알고 바라보는 게 일반적인 미술 작품감상법이지만, 이 책은 보다 더 ‘사적인 감상’을 해보길 권한다. 나의 눈으로, 내가 가진 생각을 확장시켜보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본다’고 말할 때, 두 눈에 담긴 걸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점과 선과 면, 그리고 색을 하나하나 가까이서 뜯어보기도 하고, 멀리서 관찰하기도 하는 게 진짜 보는 행위가 아닐까. “일상적인 장면과 물건이지만 차마 지나칠 수 없어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을 시간을 상상하게 한다. 대개는 너무도 평범해서 오히려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법한, 그러나 이제 쓸모를 다해 곧 사라질 것 같은 것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기억이 변하거나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래도 위안삼을 것이 있다면, 기억은 영영 사라지기보다는 점점 어둠 속에 묻히는 것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 사그라드는 빛의 순간을 오래 붙잡기 위해, 예술이 쓰이기도 한다” 그림을 감상하며 우리가 사는 삶을 보고, 앞으로 지녀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되새긴다. 그림을 보며, 내게 지금 필요한 위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내가 사랑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땐 미처 알지 못했던 과거의 시간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기도 한다. 24명이 각각 바라본 그림 한 편마다의 감상은 이 모든 것들이 담겨있었다. 그림을 보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말로 끄집어내고 설명하는 감상을 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가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 그림은 하나지만, 그에 대한 감상은 무한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미술의 매력이 아닐까. 평소엔 규명하기 어려웠던 것들이지만, 그림 한 점을 통해 일상을 되새기게 한다. 작품을 구현시키는 게 작가의 몫이었다면, 그 속에서 오롯이 어떤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인가는 관객들,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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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는 국내 최초 데일리 미술 구독 콘테츠이자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매일 밤 11시, 하루 한편의 미술 콘텐츠를 발행한다.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오늘, 지금, 여기에 있는 나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캐주얼한 미술 감상을 제안한다. 이 책은 BGA에서 발행한 121편의 작품을 시인,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24명의 필자들이 진솔한 감성을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미술은 어렵다고 생각되고, 어떻게 미술을 즐겨야하는지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이야기 듣듯이 볼 수 있어서 추천하는 책?? * 무엇을 그렸는지 잘 보이지 않으면 우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본다. 그리고 다른 각도로 살펴보고 오랫동안 바라본다. 그래도 알 수 없을 때는 관습적이고 고정된 시각을 덜어내고 다른 방식으로 보려고 노력해본다.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과 마주할 기회를 찾기 위해 (p75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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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잡지사에서 근무 하게된 것이 계기로 전시나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 전에도 예술은 좋아했지만 이 전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갤러리에 자주 가는 편도 아니었으며 어쩌다 방문하게 되어도 보통 학교에서, 부모님이 데려가서 보게 된것이었으니 늘 전시관람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작품해설이나 도슨트를 보면서 이 작품의 적절한 해석으로 맞는 것은? 이라는 정답찾기를 하고있었다. 그래서 도통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를 못하겠거나 의미를 알수없는 작품 앞에서는 흘긋흘긋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며 애써 이해한척 하기도 했다. 그러고 전시장을 나오면 작품에 감화를 받거나 예술적 통쾌감을 느끼기보다 전시장에서 다른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이해한게 맞을까. 라는 찝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미술관에 가는것을 좋아했고 작품의 텍스트를 보다 잘 이해하고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읽는 그림>은 이런 나의 관람 방식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 읽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내가 필요한 내용이었다. <내가 읽는 그림>은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에서 ‘데일리 미술 구독 콘텐츠’ 형식으로 매일밤 11시마다 발행해온 콘텐츠 중에서 121개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책에 실린 작품은 국내외 고전명작 작가들 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1800년대부터 현대작품까지 폭넓은 시대와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렇지만 작품을 이해하는 주체는 독자만의 몫은 아니다. 화가, 시인, 문화평론가, 에디터, 작가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면서도 미술을 사랑하는 24명의 주관적 평을 우선 읽어야한다. 왼쪽페이지에는 글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작품이 있는 구성도 마치 먼저 글을 읽고 글쓴이의 시점에서 그림을 바라보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가 읽는 그림>은 작품과 관련된 감상평 같기도, 일기장 같기도 하고, 때론 도슨트같기도 한 24개의 파트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작품을 해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 전시장에서 하던 습관처럼 글을 읽다가도 흘긋 작품을 보고 다시 퍼즐조각처럼 글과 작품을 연관지으며 읽는다. 글의 내용에 공감하며 같은 감상이 들때도 있지만 때론 음, 이건 내가 생각하기엔 좀 아닌데 싶을때도 있다. 그렇지만 이건 객관식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아, 이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런 식으로도 작품을 감상할수있구나. 작가가 어떤부분을 제일 먼저 칠했을까. 어디를 가장 공들여 디테일을 추가한걸까. 나도 다음엔 전체만 보지말고 부분만 집중해서 보기도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야 나만의 시각으로 그림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생애와 철학, 시대적 배경과 사건, 콜렉터들이 매기는 가치, 교과서적으로 들이미는 해석들과는 신경 안쓴다는듯 본인만의 텍스트의 글을 읽다보면 결국 해석은 관람자의 온전한 몫이라는 듯한 인상을 남겨준다. 1차적으로는 24명의 필자의 글로 작품은 보지만 분명 다른 형식으로 해석할수있고 새로운 관람평을 남길수 있지 않냐며 제안하는 느낌마저 든다. 전시를 비롯한 문화예술관람은 더 이상 매니아들의 취미가 아니다. SNS업로드용, 지적허영심의 한 축으로 작품을 관람하기보다는 정말로 온전히 자신만의 색으로 이해하는 날이 금방 올듯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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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그림 ,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법-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3-03-23> ?넘기는 페이지에 마음에 와닿는 글이 너무 많아 눈이 한참을 같은 페이지에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눈으로 이야기해주는다섯 점씩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읽는 그림》은 매일 밤 11시마다 BGA에서 발행해온 콘텐츠들 중, 121편의 ‘작품 에세이’ 페어링 콘텐츠를 엄선하여 수록한 책으로, 평론가의 시선이 아닌 오늘의 내 마음에 가까운 미술 감상을 하도록 안내한다. 한마디로 ‘배우지 않고도 내 감각으로 작품을 즐기는 편안한 미술 감상 수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숨겨진 명화부터 지금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동시대 작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안목과 취향을 갖게 될 것이다.온라인 알라딘 책소개 중」 숨겨진 명화에서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한 사람이 쭉 쓴 글이 아니어서 오히려 색달랐다. 시인,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등등 24명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던지, 이런 책 완전 대환영! 나 또한 미술작품을 보면 무조건 해설을 먼저 보았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게 맞는지 정답을 알아야 할 것만 같았다. 안그러면 내가 너무 바보같을까봐,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걸까봐 왠지 조심스러웠다. 생각해보면 특히 미술에 있어서는 내 의견을 드러내는게 많이 부끄러웠던 것 같다.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무식이라는 사람으로 드러나는 게 내심 부끄러웠나보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하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뭔가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음미하는 사람이고 싶었던 허영이있었나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나의 허물을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대로 그림을 느끼면 되는거라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접하면 접할수록 다양성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다. 비슷한 생각엔 ‘와 나랑 비슷한 생각을 했어. 이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했을까?’ 나와 정 다른 느낌이면 ‘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재밌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도 궁금했다. 좋았던 문장이 너무 많아 밑줄을 긋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그림을 접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그림을 본다는 건, 잠시 화가의 눈을 빌려 세상을 바라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인지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화가가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난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당신의 ‘눈’에도 보이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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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법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내가 읽는 그림>은 국내 최초 데일리 미술 구독 콘텐츠이자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인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의 신개념 미술 교양서이다.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는 국내 최초 데일리 미술 구독 콘텐츠이자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매일 밤 11시, 하루 한 편의 미술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으며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오늘, 지금, 여기에 있는 나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캐주얼한 미술 감상을 제안한다. [ 내가 읽는 그림 중 책날개에서 ]
미술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림을 감상할 때 내가 가지는 강박은 이 그림에 대한 사전 조사와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작업할 당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공부의 대상으로 느끼는 때가 많았고, 이는 미술과 가까이하고 싶지만 가까워지지 않는 거리를 두었다.
대한민국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얻고 있는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는 <내가 읽는 그림>을 통해 ‘나만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에세이를 수록했다. 시인,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물네 명의 필자는 주제에 맞춰 121편의 에세이를 통해 자신이 작품을 바라보고 느낀 경험담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잘 알려진 명화와 개인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진,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루고 있는 작품의 영역을 크다. 덕분에 현재 한국 미술계를 선도하고 있는 신진 작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유명한 작품에 대해서도 형식적이고 딱딱한 소개가 아닌 개인이 작품을 감상하고 느낀 점을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은 사철제본으로 되어있어 두 페이지에 걸쳐 작품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이는 책이지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자시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화가의 시선을 통해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고, 작품의 배치와 배열, 색상과 질감 등 작품의 구성,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주제에 따라 작가와 이들이 소개하는 작품에 대한 감상을 살펴보는 것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그림을 감상하면 되는지 도와준다. 더 편하고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수록 작가가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작품은 그렸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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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데일리 미술 구독 콘텐츠로 매일 밤 11시, 하루 한편의 미술 콘텐츠를 발행하여 명화부터 동시대 작가의 작품까지 ‘오늘, 지금, 여기에 있는 나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캐주얼 한 미술 감상을 제안하는 BGA 백그라운드웍스.
<내가 읽은 그림>은 BGA에서 발행한 콘텐츠들 중 ‘나만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작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취지와 잘 맞는 121편의 작품+에세이 페어링을 엄선하여 수록 시인,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스물네 명이 조심스럽고 진솔한 감상을 자신의 목소리로 남겨준 그림과 글들을 수록했다.
- 미술은,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기술’이 아닌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술’인지도 모른다. 무심결에 흘려보냈을지도 모르는 어떤 장면, 어떤 감정, 어떤 시공간에 방점을 찍어주는 것. 그리하여 쉬이 지치고 대체로 남루한 우리 일상에 신선한 콧노래 한 번 넣어주는 것. 전경에서 작열하는 어떤 빛이 되기보다는 배경을 탐색하는 어떤 시선이 되는 것. (프롤로그 중에서)
- 그림을 본다는 건, 잠시 화가의 눈을 빌려 세상을 바라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인지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화가가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난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당신의 ‘눈’에도 보이냐고. (p. 13)
- 무엇을 그렸는지 잘 보이지 않으면 우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본다. 그리도 다른 각도로 살펴보고 오랫동안 바라본다. 그래도 알 수 없을 때는 관습적이고 고정된 시각을 덜어내고 다른 방식으로 보려고 노력해본다.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과 마주할 기회를 찾기 위해. (p. 75)
책 속에 담긴 그림에 대한 감상의 글은 독자, 관람객에게 작품 감상을 제안하고 방해하는 것이 아닌 자유로운 작품 감상의 입구가 되어주길 바라는 믿음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그 글들은 마치 일기 같기도 하고 같은 그림을 보게 될 독자들에게 보내는 ‘나는 이 그림에서 이런 걸 보고 느꼈어요. 당신은 무엇이 보이나요?’라며 쓰여진 편지 같았다.
- 보이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이면엔 녹록지 않은 삶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 이면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누구나 해맑게 웃고 있는 표정 안에 분명 어둡고 힘든 기억이 있고, 가끔 웃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의식하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거짓된 표정을 지어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p. 83)
- 모든 이야기는, 뜨거운 이해는 사소한 디테일에서 시작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은 너와 나를 규정하는 방식, 너와 나를 사랑하는 방식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p. 111)
알려진 작가들의 명화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찾아보지 않으면 몰랐을 현재 활동중인 여러 한국 작가들의 그림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이 특히 좋았다. 어느 시대 작가의 작품이 아닌 다양한 시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림을 읽는다는 것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자유롭게 즐기고 느끼면 된다는 걸 알려주었다. 잔잔하고 차분한 글들이 하루를 마치고 정리하는 시간에 읽기 좋아서 그림을 읽으며 위로 받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시간이 편안해참 좋았다.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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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유용한 구독서비스는 온 오프라인에서 일상이 되었다. 구독물도 잡지나 영상은 물론 꽃다발 등 실물까지 다양하며 범위는 실시간 확대되고 있다. 매일 늦은 밤 같은 시간에 한 점의 그림과 글이 도착한다면 어떨까?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의 『내가 읽는 그림(위즈덤하우스,2023),304쪽 분량』은 온라인 상 축적된 그림-감상에세이 중 121편을 엄선해 책으로 묶었다.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는 국내 최초 데일리 미술 구독 콘텐츠이자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편중 없이 소개한다. 책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작품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취지와 잘 맞는 그림+글 페어링을 꼽았다고 하니 선별에 선별을 더한 셈이다. 독자는 양질의 문화를 애호하고 향유하는 ‘지름길’에 편하게 들어선듯하다.
『내가 읽는 그림』은 시인부터 문화평론가, 화가 등 스물네 명의 필자가 자신의 갤러리를 구상하고 선보이는 형식을 취한다. 간단한 필자소개와 작품 선별 기준 및 주제 제시, 부연 설명과 선정한 작품 소개, QR코드를 첨부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접속 및 감상까지 가능케 한다. 본격적으로 장별 5~6개 작품과 에세이가 등장한다. 오른편에 작품, 왼편에 글이 실리는데 그림은 때로 양면을 펼쳐 활용하기도 한다. 눈에 익은 그림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생소한 작품들, 특히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비중을 차지한다. 동일한 화가가 다른 필자의 다른 주제로 소환될 경우 조금 더 눈여겨보게 된다.
“하늘을 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본질적인 새의 모습이지만, 그가 스스로를 확인하고 돌아볼 수 있는 것은 오직 땅으로 내려온 이후입니다.(중략) 우리는 어째서 착륙 이후에만, 침잠 이후에만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을까요.”(p.66) 전병구의 <무제>에 보탠 정희영의 글을 보며, 또 한성우의 <무제>에 대한 허호정의 글을 보며, 계속 이어지는 글의 연속 앞에서 페이지는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나는 70여일 전부터 “즐거운 예감”에서 100일 예술 에세이 쓰기에 참여하고 있다. 3분 응시하고 15분 글쓰기의 형식이다. 초고는 15분 안에 쓰지만 퇴고 시간은 추가된다. 필진들의 글을 보며 이렇게 쓰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을 가늠하게 된다. 가령 15분이더라도 필자의 나이 더하기 15분, 생의 궤적 더하기 15분이 맞겠지만. 결과물은 다르고 세상에 하나뿐인 감상이 기록으로 새겨지는 듯하다.
이 책의 장점으로 제본을 비롯한 세심한 만듦새를 빼놓을 수 없다. 완전히 펼쳐져 그림 감상의 최적화를 꾀한다거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페이지는 전시실 입구처럼 색지를 사용해 환기하는 점은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다채로운 그림을 모아둔 화집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새로운 동시대 화가를 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에세이는 어떤가. 최고 아닌가. 그런데 여기에 조심스러움도 추가된다. 이정도 통찰에 못 미치면 감상이 어려운건가 라는 심리적 장벽을 드리울 수도 있겠다. 글이 빼어나다보니 시선이 그림으로 회귀하기 어렵고 글에 고정된 채 독자는 반응한다. 사유의 계단으로 걸어 내려갈 때 숙면보다는 정답 없는 미로공원 입구에 우뚝 서게 된다. ‘존재’하기 위한 디폴트 값으로써 사유는 좋은 것이니까 바람직한 일면이지만 내 마음은 이미 불면이다. 그럼에도 이토록 근사한 시선, 이토록 명징한 직면, 이토록 첨예한 확장과 의미부여에 감탄한다. 좋은 그림도 글도 넘쳐나는 시대에 고르고 추린 한 권의 책은 독자의 시간을 아껴줄 듯하다. (서평단-출판사 도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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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법” 미술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술’인지도 모른다. ??내가 읽는 그림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위즈덤하우스 ?? 책을 읽고 미술 작품을 미술관에서만 보아왔던 나에게 이 책은 시간이며, 체력이며 많은 것을 비축할 수 있게 만드는 착한 책이다. 들어가는 말에 해당하는 글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내가 읽는 그림>은 BGA에서 발행한 콘텐츠들 중, ‘나만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작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취지와 걸맞는 121편의 ‘작품 에세이‘ 페어링을 엄선하여 수록한 책이다. 그리고 시인,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물네 명의 필자들만의 목소리로 진솔한 ‘감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해주었다. 그래서인지 오직 ‘나’만을 위한 도슨트들을 만나서 다양한 작품의 다양한 해설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수 많은 작품들의 에세이들을 다 남길 수 없어서 작품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스물 네 명의 작가들은 그들의 이야기나 작품으루재하는 자세 등등을 먼저 이야기 하는데 그 중의 몇 분의 글들을 아래 문장수집란으로 나눠 본다. 한 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다음의 작품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나 글쓴이의 시각에 따라 표현되어지는 글은 또다른 기대감을 형성하게 한다. 특별히 시심나 에디터의 “휴 웰치 다이아몬드, 서리 정신병원의 여인 알부민 프린트” 작품의 글이 인상적이어서 적어본다. p.178 “나를 있는 그대로 포착하세요.???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작가들마다 시작되는 첫 부분에 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들어가보면 BGA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고 싶은 분들, 또는 미술작품에 관심이 있거나 나만의 도슨트를 민나고 싶은 분들, 그리고 <내가 읽는 그림>의 그림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추천드린다. 사적인 나의 미술관과 도슨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문장수집 p.13 그림을 본다는 건, 잠시 화가의 눈을 빌려 세상을 바라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인지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화가가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난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당신의 ‘눈’에도 보이냐고. p.20 세상을 어떻게 잘라내어 캔버스 위에 구성하는지를 보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구성하는지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려면 직사각형의 사진을 정사걱형으로 잘라야 하는 것처럼. 화가들은 어떤 장면을 어떻게 자를 것인가, 매번 선택해야 한다. p.63 작가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시선은 존재하지 않는 답이기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니, 평안한 마음으로 그림을 마주하면 어떨까요? 예술은 늘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서 비롯된 미미한 감각을 지지하는 법이지요. p.75 무엇을 그렸는지 잘 보이지 않으면 우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본다. 그리고 다른 각도로 살펴보고 오랫동안 바라본다. 조금 다르게 보기. p.160 ‘그림을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에서는 그림의 온도를 느끼고, 표면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 이야기를 읽고, 소리를 들어보는 거죠. p.293 풍경이 있다. 풍경이 담긴 그림이 여기 있다. 그 그림을 본다. 소실점으로 사라지고 있는 세계를 본다. 소실점은 물체와 풍경이 사라지는 점이며, 동시에 무한해지는 곳이다. 그렇게 그림을 본다는 것은 보이지 읺는 것을 보여준다. p.81 정말입니까 나는 내가 좋습니다 당신도 당신이 좋습니까 p.124 아홉 번 실패했다면 아홉 번 시작했다는 것이다 p.130 일단 꼬박꼬박 밥 먹고 힘내기 p.181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해줄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p.204 우리 그저 바라보기만 해요 그뿐이라면 이번 봄이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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