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표지의 소년 표정이 평범해보이지는 않는다. 이 아이는 집에서는 수다스러운 초등학생 야마시타 이다. 나의 큰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는데 워낙 활발하고 말 많은 친구라 걱정이 없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새로운 환경에 발을 들인 친구들 중에 '처음의 경험'이 낯설고 어려워서 입을 여는 것에 큰 용기가 필요한 친구들도 있겠구나.. 그제서야 생각이 든다. 매일 학교에 와야 하는 마음이 힘들지는 않을까?
|
|
책표지에 굳게 다문 입,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는 다짐! 야마시타는 왜 말하지 않는 걸까요?
야마시타는 1학년때부터 6학년이 될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학교에 다녀요. 말도 안하면서 수업시간에는 장난만 치고요. 하지만 야마시타가 그린 그림에서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 벌리고 있어요. 혹시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싶은거 아닐까요? 합창대회에서도 입만 벙긋거리는 야마시타!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 가족에 대한 글을 쓰고 발표를 해야하는데요. 카세트를 들고 등교하는 야마시타, 어떻게 했을까요?
드디어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들은 친구들은 신기해 하면서도 반가워 하기까지 합니다. 한 친구는 야마시타의 발표가 재밌었다는 말까지 건네고요.
이런 반응에 야마시타도 조금은 변한걸까요? 졸업식 날!! 누구한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을 하는데요.
끝까지 읽었음에도 야마시타가 왜 말을 안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는데요. 대체 왜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은 걸까요? 야마시타라는 이름에서 작가의 어릴적 이야기가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요.
역시나! 작가의 어린 시절이야기였네요. 야마시타 겐지의 에세이 [서점의 일생]을 보면 야마시타가 말 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말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어 조금은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
|
초등학교 6년 내내 한 마디도 말한 적이 없는 아이, 목소리를 들은 친구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면, 더군다나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가 책으로 나왔다면 누구나 궁금할 것이다. 표지 가득 뭔가 단호하고, 화가 난 것 같기도 한 소년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내용을 살펴보니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보다 <한마디도 하지 않겠어>의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띠지에 그렇게 쓰여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야마시타는 장난기도 많고 가족들과는 곧잘 수다를 떨지만 6학년이 될 때까지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들어본 친구는 아무도 없다. 이름을 물어봐도 묵묵부답, 피구공에 얼굴을 맞아도 묵묵부답, 합창대회에 나가도 입만 벙긋벙긋, 심지어 공개수업에서 가족 소개 글도 카세트 테잎에 녹음해서 들려주는데 그 목소리가 야마시타 목소리인지, 형의 목소리인지 알 수도 없다. 드디어 졸업식 날 졸업증서를 주기 위해 “야마시타 겐지”라고 부르는 선생님께 “네”라고 대답했지만 그 대답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 야마시타는 친구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을까 처음 학교에 입학하고 너무 부끄럽고 쿵쾅거리는 마음 때문에 말하지 못했을까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조금씩 야마시타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장난을 치기도 하고, 얘기하고 싶어서 입 벌린 친구들을 그리기도하고, 목소리까지 녹음해서 들려주다가 졸업식 날엔 “네”라는 대답까지 했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작은 도전을 시작하는 야마시타를 응원하며 읽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른이 된 야마시타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서점을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심이 되었었다.
기다려주고, 관심 가져주고, 작은 변화에 감탄해주는 누군가의 작은 행동이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이 감동이다. 야마시타에게 비록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라도 대답하고 싶게 만든 힘은 6년 동안 함께 지켜봐 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사랑과 관심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힘은 야마시타가 제 몫을 다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
|
|
#야마시타는말하지않아 #야마시타겐지_글 #나카다이쿠미_그림 #청어람미디어 #2023 #선택적함묵증 #두려움 #작가의자전적이야기 #호호호좌서점 #편견 #다름 #존중 #이해 #인정 어디선가 만나봄직한 아이의 얼굴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굳게 다문 입술, 깊어 보이는 눈동자, 왠지 너무 커보이는 귀. 아이의 얼굴과 표정이 책을 읽기도 전에 나를 사로잡았다. 야마시타가 말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던 야마시타의 목소리. 자신의 의지든 아니든 야마시타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인건 야마시타가 말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실에서 입을 다물어버린 아이는 마음의 문까지 닫아버렸을 거라는 나의 편견을 지울 수 있었다. 합창대회, 학부모 참관수업 발표까지 야마시타는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갔을까? 책을 다 읽고 보니 표지의 야마시타의 귀가 크게 느껴진 이유를 알겠다. 입을 다문 대신 주변에 귀 기울이는 야마시타의 모습을 그림에 담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름이 서로를 나누고 괴롭히는 기준이 되지않기를, 다양한 친구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기를! 책을 통해서 야마시타를 만나고, 소소한 응원을 보내는 독자가 많아지길 바래본다. #추천활동 - #표지읽기 : (제목 가리기) 주인공 아이의 표정,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등 이야기 나누기/제목 지어보기/제목 공개 후 어떤 내용일지 다시 예상해보기 - 말을 하지 않는 친구가 우리 반에 있다면?/내가 야마시타라면? 어떤 기분일지, 어떤 생각이 들지 이야기 나누기 - 인물인터뷰하기(핫시팅) : 야마시타, 야마시타 짝꿍 친구, 야마시타를 놀리던 친구 - 야마시타는 왜 말을 하지 않게 되었을까? 앞 이야기 쓰기( #프롤로그 형식) - 야마시타는 어떻게 되었을까? 뒷이야기 쓰기( #에필로그 형식) - 야마시타의 마음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글 남기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교직생활에 교실에서 목소리가 작은 아이는 많이 만났지만 말을 전혀 하지 않는 친구는 만나지 못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야마시타 같은 친구를 이 책을 읽기 전에 교실에서 만났다면 답답하고 힘들다는 생각만 했을지도 모르겠다. 야마시타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라서 소중하게 느껴진다. 교실 속 작은 야마시타들에게 응원한다고, 너는 잘하고 있다고 꼭 전하고 싶다. 게다가 글 작가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라니! 일본에 있는 #호호호좌서점 에 가면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일본여행 떠나야할 이유가 하나 또 늘었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서평단 #교사서평단 그림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
? 도서 :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 글 : 야마시타 겐지 그림 : 나카다 이쿠미 옮김 : 김보나 출판사 : 청어람미디어 서평단 신청을 하고 당첨 문자를 받을 때보다 처음 책을 받아 들고 표지를 본 순간 그림 속 소년의 앙 다문 입술, 불만 가득한 눈이 왜 그리 슬퍼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두근거리며 인사를 건네고 싶었다. '한 마디도 하지 않겠어!'라는 의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야마시타. 목을 칭칭 두른 붉은 목도리조차 자기를 꽁꽁 동여 매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장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정신 없이 넘겼던 것 같다.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터오른 생각은 "대단하다!" 였다. 어떻게 1학년부터 6학년 졸업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말도 하지 않으면서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치다니... '능력자'다. 마스크 때문에 언어 습득을 해야 하는 시기의 초등 저학년들은 친구의 얼굴도, 입 모양도 보지 못하니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 것도 소통도 힘들다. 더군다나 소리를 내더라도 가뜩이나 목소리가 작은 아이들은 꼭 "뭐라고? 미안하지만 다시 말해줄래? "라는 부탁을 들어야 한다. 소통 단절 시대를(자의반 타의반으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로 인해 또 하나의 벽에 막혀 소통 불능의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왜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는 걸까? 무엇이 저 아이의 입을 다물게 했을까? 소리소리 고함을 지르며 학교 보도를 종횡무진하며 다닐 법한 장난꾸러기 저 남자 아이의 입을 침묵 속에 넣은 원인은 뭘까? 말할 기회를 놓친 걸까? 야마시타가 그린 그림 속 모든 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있는데... 친구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한 반 학생의 고의적인 피구 공에 맞아도 속으로 비명 지르는 모습, 합창 대회에서는 그래도 입은 벙긋거려 립씽크를 해주는 성의를 보여 주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 가족에 내한 글을 쓰고 발표까지 해야 하는 난관에 야마시타는 어떻게 행동 할까 궁금해서 얼른 다음 장을 넘겼는데, 옛날 추억의 카세트 녹음기를 당당히 짊어지고 걷고 있는 야마시타의 모습에 큰소리로 웃고 말았다. "그래, 잘했다. 자, 다음은 야마시타." 선생님의 부름에 위축된 걸음으로 나와 녹음기를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버튼을 누르자, 얼굴을 가린 채 서 있는 야마시타 옆으로 흘러나오는 녹음된 내용은 정말 재미있게 아빠를 소개하는 겐지가 직접 녹음한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들은 모두 감탄과 칭찬을 하고... 쑥스러운 듯 붉어진 야마시타의 얼굴엔 웃음이 배어나오는 입술이 보인다. 그리고 결정타. 피구공을 던졌던 친구의 "네 발표, 재밌더라.이제 우리 곧 졸업이야... " 졸업식 날, 자신을 호명하는 소리에 처음으로 조심스레 소리를 내어 대답을 했지만 결국 선생님과의 소통은 실패. 워낙 작은 소리라 듣지 못하셨던 것. 하지만, 옆에 앉아 있던 친구들의 놀라는...혹은 미심쩍어하는 얼굴.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가는 야마시타의 모습. 어른들과의 소통은 실패했어도 친구들에게는 마음을 연 야마시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야마시타, 잘했어! 힘내! " 라고. 마스크를 비로소 벗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응원하고 싶다. "얘들아, 힘내! 잘 할 수 있어." 이 이야기는 작가 본인의 실화라고 한다. 그럼 작가에게 물어 보고 싶다. 지금은 어떤 목소리를 내며 살고 있는지~ ? |
|
야마시타는 말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학교에서 만큼은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행동까지 소심한 건 아니다. 수업시간에는 장난도 잘 치고 까분다. 야마시타가 그린 그림 속 인물들은 특이하게 모두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선생님은 야마시타가 모두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을 투영한거라 해석하시며 야마시타가 말을 하길, 아이들이 야마시타에게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주길 바라지만 소용없다. 야마시타는 합창할 때도 입만 크게~ 벙긋 거릴 뿐이다. 어느 날, 선생님은 야마시타에게 다가올 학부모참관수업시간에 가족에 대한 글을 쓰고 아이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한다며 넌지시 알려준다. 공개수업 날 야마시타는 카세트를 들고 등교한다. 발표 차례가 된 야마시타는 종이를 펴 얼굴을 가리고 카세트를 누르는데... 말을 할 수 있지만 학교에선 하지 않기로 선택한 아이. 야마시타 가 우리 반에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 봤다. 답답하겠지? 어떻게든 입을 열어 자기 표현을 할 수 있게끔 상담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려 노력할 것 같다. 그러다 노력이 헛되다 느끼면 포기할 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아이의 개성이고 선택이니 존중하자는 합리화로. 야마시타는 어쩌다 말을 하지 않기로 했을까? 졸업식 때 누구한테도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어쨌든 "네..."라고 대답을 했으니 앞으로 차차 나아지려나? 야마시타가 교실에서 아이들과 선생님께 말을 한다는 건 마음을 연다는 의미일텐데, 그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그림책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는 교토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야마시타 겐지의 자전적 에세이<서점의 일생>에 수록된 어린시절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옮겨 놓은 책이다.72년 생인 야마시타 겐지가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그사모서평단 #야마시타는말하지않아 #청어람그림책 # 야마시타겐지 #나카다이쿠미 #김보나옮김
|
|
이 책은 갈색 크라프트지에 그림을 그렸다. 배경의 갈색은 아이들의 얼굴색을 중심으로 모든 그림을 따뜻하게 감싼다. 종이의 재질이 그림책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야마시타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만약 어떤 학교에 야마시타와 같은 학생이 있다면 큰 소동이 벌어졌을 것이다. 어떻게든 닫힌 입을 열려는 선생님이 계셨을 것이다. 말을 하지 않는 친구를 답답해 하다가 거리를 두거나 놀리고 따돌리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 본인은 주변을 회색빛으로 물들이며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런 이야기가 전개되겠거니 하고 책장을 넘긴다. 그런데 뜻밖의 장면들이 펼쳐진다. 야마시타는 우울하고 소심한 아이가 아니다. 친구들과 장난을 하며 즐거워한다. 게다가 그 장난을 이끌고 갈만큼 주도적이다. 말 한 마디 없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 라고 궁금해 할 수 있다.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열쇠는 야마시타와 아이들의 눈이다. 특히 야마시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따뜻한 눈이다. 아이들의 눈을 보면 야마시타가 자기와 다르다는 사실을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아이들은 말이 없는 야마시타의 다름에 따뜻하게 끌어 안는다. 야마시타를 호기심 가득 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이 정말 따뜻하다. 얼마나 따뜻한 눈인지 그 눈으로부터 그림과 크라프트지의 따뜻한 갈색이 번져나오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며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에서 읽은 헬로 키티에 대한 글이 생각이 났다. 다들 알다시피 헬로 키티는 입이 없다. 위아래로 타원을 이루는 눈만 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그런 헬로 키티의 얼굴이 호감을 가져온다. 헬로 키티의 작은 눈이 여러 가지 말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 눈은 보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슬픈 눈이 되기도 하고, 기쁜 눈이 되기도 한다. 입이 없다는 사실이 헬로 키티와의 소통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서양 문화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데 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런 서양 문화권에서 헬로 키티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미지의 존재가 된다. 그런 이유로 헬로 키티는 동양 문화권에서만큼 서양 문화권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의 백미는 눈이다. 장면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는 글이 없는 페이지에서도 아이들의 눈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등장 인물들의 눈이 이 책의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 눈을 통한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문화권에 속한 작가다. 서양 작가들의 그림책에도 이렇게 눈의 묘사가 중요한 작품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초등학교 6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야마시타가 졸업을 한다. 야마시타는 졸업장을 받기 위해 교장 선생님 앞에 선다. 그때 교장 선생님이 야마시타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마지막까지 말을 안 하는군." 그런데 교장 선생님이 야마시타를 꾸짖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마도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야마시타가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아 취급을 하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만약 선생님들이 그랬다면 분명 아이들도 그런 선생님들의 느낌을 고스란히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랬다면 야마시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그리 따뜻했을 리 없다. 이 책은 작가 야마시타 겐지의 자서전적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실제로 겐지는 초등학교를 다니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말이 많은 수다쟁이로 달라졌다. 우리가 문제아라고 여기는 아이들이 있다.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날 것 같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모와 교사가 지쳐서 포기한 그 문제가 아이가 성장하며 세월의 힘에 의해 언제 그랬냐는 듯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의 문제는 즉각적인 치료나 조치보다 따스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 마디 말도 하지 않는 특별하게 다른 아이에 대한 따스한 기다림이 표현된 책이다. 그 기다림을 표현하는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눈 모양이 정말 절묘하게 그려진다. 야마시타와 아이들의 눈이 얼마나 다양한 말을 하고 있는지 이 책을 넘겨가다보면 깨닫게 된다. 교장 선생님에게 졸업장을 받는 야마시타가 나오는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말했는 데 안 들렸나봐..." 그렇다. 야마시타는 절대로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닐지 모른다. 야마시타는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장난도 하며 함께 초등학교 시절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하긴 입으로 하는 말이 최선인가 싶기도 하다. 말이 소통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라 생각하지만, 또 말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미움이 얼마나 많은가? 말의 내용보다 그 말을 할 때 얼굴표정, 눈빛이 더 진실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최근 영미권 학교에서는 사회감성학습(Social-Emotional Learning)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이 학습도구 중 하나가 사람의 얼굴 표정을 담은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상대방을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있다. 감정 소통에서 비언어적 수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리라.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을 때 그림 속 아이들의 표정과 눈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표정 읽기를 하다보면 책읽기가 말도 못하게 풍성해질 것이다.
|
|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 책 표지의 아이 눈빛과 책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표지에 야마시타 겐지 글, 나카다 이쿠미 그림이라고 작가가 표시되어 있어,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주인공의 이름으로 썼구나! 자신의 이야기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같은 반 친구들은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니 그 학교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야마시타는 1학년때부터 6학년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말을 하지 않았단다.
말은 하지 않지만 수업시간에는 장난만 친다고 한다.
뭐지?
처음에는 말하지 않는다고 표현해서 말을 못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선택적 함구증 같은 건가? 생각을 했는데...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이들이 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도 힘들어하는 걸 TV를 통해 봤던터라 친구들과 장난만 친다고 하니 그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왜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는 건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 무슨 사연이 숨어있는 건지 말이다.
수업에서 선생님은 야마시타에게 가족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주고 야마시타는 아무 대답없다. 그런데 발표날 아침 등교하는 야마시타의 손에 들려진건... 오디오플레이어~ 세상에! 발표내용을 녹음해오다니...
그렇다면 말을 할 수 있는 아이인데,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는 말을 못하는 상태인건가? 선택적 함구증?
그런데 그렇게 졸업을 하고, 졸업식에서 졸업증서 수여를 위해 “야마시타 겐지~”를 부르니, 야마시타가 당당하게 일어나 입을 크게 벌리고 서 있다.
마지막엔 대답을 했구나! 극복했구나! 싶었는데... 졸업증서를 주시면서 교장선생님께서 “마지막까지 말을 안 하는군”이라고 속삭이고 야마시타는 속으로 ‘말했는데 안 들렸나봐’라고 말한다.
어? 뭐지? 함구증이 아닌건가? 말을 했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는 건가? 그리고 중학생이 된 듯한 야마시타가 뒤를 돌아보며 뒤에 쫓아오는 친구에게 뭐라고 말하는 듯한 그림과 함께 ‘졸업식날, 야마시타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누구한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라고 친구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렇게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아마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말을 한 것 같다.
책을 읽고 느끼는 건 독자의 몫이겠지만, 이야기를 만든 작가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을텐데... 무슨이야기였을까?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도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니 말을 했지만 아무도 안들렸던거라고 말하고 싶은걸까? 그러니까 자신은 관계를 단절할 생각이 없었고, 다른 보통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소통했는데, 다만 다른 아이들이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라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살짝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버리다니! 그림이 너무 맘에 들었는데, 전개도 좋았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 딱히 왜 말을 하지 않은 건지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더라도 조금은 작가가 이글을 통해 독자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와 함께 왜 야마시타는 말을 하지 않은 걸까? 열심히 상상하며 책수다를 떨며 책을 덮었다. 야마시타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걸까? 아니면 하지 않은 걸까? 아직도 궁금하다.
그리고 중학교에 가서는 과연 말을 했을까? 했다면 갑자기 왜? 무엇이 야마시타로 하여금 말을 하도록 한걸까? 의문투성이다.
* 이 글은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눈길을 사로잡은 한 권의 그림책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처음 책을 보았을 때 책의 제목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먼저 책의 제목은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이예요. 청어람미디어에서 출판된 신간이예요.
저자는 왜책의 제목을 이렇게 표현해 놓았을까?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드디어 책이 집으로 배송되어 책의 곁표지에 그림이 또 다시 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책의 곁표지에 한 소년이 그려져 있어요. 소년은 단정한 선과 노스름한 색상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소년은 자신의 입을 앙 다물고 있어요. 마치 자신을 왜 불렀느냐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어요. 그런데 그 표정 속에 적대감보다 슬픔이 깊이 묻어 있는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실제로 야마시타는 장난기도 많고 가족들과 곧잘 말 많은 아이거든요.
놀랍게도 학교에서 6학년이 될 때까지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들어본 친구는 아무도 없어요. 야마시타의 이름을 물어도 묵묵부답하고 자신의 얼굴에 피구공을 맞아도 묵묵부답했어요. 합창대회에 나갈 때도 입만 벙긋벙굿하고 공개수업할 때 카세트 테잎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었어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야마시도 졸업을 하게 되었어요. 선생님께서 야마시타에게 졸업증서를 주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네"라고 대답어요. 안타깝게도 야마시타의 대답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렇다면 야마시타는 왜 친구들과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야마시타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야마시타가 보여준 모습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야마시타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야마시타는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장난을 치기도 했고 얘기하고 싶어서 입 벌린 친구들을 그리기도 했으며 자신의 목ㅁ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기까지 했기 때문이예요. 심지어 졸업식 날에는 선생님에게 “네”라는 대답까지 했어요. 성인이 된 후 사람들과 소통하는 서점을 운영하더라고요.
비록 지금 주저않거나 머뭇거리고 있을지라도 지속적으로 용기를 내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때 개인의 노력도 참 주요하지만 그와 함께 하는 이들도 지속적인 관심, 격려, 기다림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 관심과 사랑이 도전하는 이들에게 큰 힘과 용기로 작용했을 거예요. 이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 자녀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친구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야마시타겐지, #야마시타는말하지않아, #청어람미디어, #미자모, #서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