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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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공공디자인은 사실 그렇게 많이 접해본 단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공디자인 발표에 힘입어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공공디자인이라고 하면 공공미술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공공미술은 주변을 꾸미기 위한 예술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좀 더 확장해서 공공예술을 보는 시민들에게 뭔가를 촉구하는 의미를 띠는 디자인을 꾸밀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의 공공디자인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제도에서 드러나는 공공디자인을 구축하여 좀 더 공간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필자의 의도가 드러나 도시 자체를 브랜딩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 공공구축물 등이 단순히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을 넘어 그 디자인도 점점 각광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시청의 경우는 유리벽면을 활용하여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하고 박물관은 단순히 네모모양으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풀잎모양이라던가 혹은 음악관 같은 경우는 악기모양을 띠는 경우도 있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단순히 그 기능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요소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공공디자인의 분야는 아직까지 미구현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개척해야할 부분이 많은 분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하면 블루오션의 분야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공공디자인을 구축하는 것이 단순하게 시각적인 효과만 누릴 수 있는 것 이상으로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최근들어서 지방자치제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고 그만큼 그 도시를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지방자치제도가 30년 정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그럴수록 더욱 지방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서 축제가 다시 성행하고 있습니다. 진해의 군항제나 아니면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외국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축제기도 합니다. 그런 축제만으로는 지자체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기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공공디자인의 구축으로 제도화하여 그 도시를 생각하면 바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디자인은 옆에서 하는 것을 그대로 베껴오는 정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은 공공디자인이라는 영역이 낯설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제대로 구축한다면 단순한 디자인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고유영역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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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심미적것 이상으로 존재에 가치를 더해줄 때 쓰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공공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으면 왠지 평균치 이하의 대중의 의미로 가치를 저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영국은 공공성을 부여하여 디자인을 담보하기 보단 도시디자인. 환경디자인, 경관디자인의 수식어 붙여 사용한다. 디자인의 본질이 더욱 좋게 하거나 혹은 그 이상 것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잘못된 정책과 결정이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게 공공디자인의 의미를 제정의 해봐야 할 것이다.
브라질 시장을 세 번 연임하면서 쿠리치바를 ‘꿈의 생태 도시’로 만든 시장 레르네르는 택티컬 어바니즘을 ‘도시 침술’이라 표현했다.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가로등, 특별한 기억을 담은 공원 벤치등 자그마한 요소의 개선을 통해 도시 방향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을 ‘도시 침술’이라 했다. 최소한의 개입과 같이 도시의 아픈 부위에 침을 놓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는 것인데 이제 침술은 ESG와 정서, 제도, 배려, 시민, 재생, 방지등의 의미로 다양한 도시 해법의 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디자인을 도시의 랜드마크로 규정하기보다 심미와 더불어 효용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에서 이다. 여러 예가 있지만 개인도 참여 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민 침술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화살표 청년 ‘이민호’씨. 예전에 버스 정류장에는 방향성이 표시가 안되서 역방향으로 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빨간 화살표 스티커를 사서 노선에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장에 455개의 스티커가 있는데 일곱장에 800원. 이 800원으로 1,000만명의 서울시민이 편리해졌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것을 적극 수용하여 버스노선도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한다. 도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도 이런 작은 공공디자인이 한 몫을 하니 세밀한 침술과 같은 치료가 다양한 의미와 이유로 행해진다면 이해로 정서는 공감되고 범죄는 줄어들며 살기좋은 안락한 도시로 거듭날거라 저자는 ‘공공디자인’의 진정한 의미를 거듭 돌아보고 있다.
이젠 디자인이 주는 아트적인 요소보단 본질적인 가치추구로 공공디자인은 거듭나야 한다. 심미보단 도시의 솔루션이 되기 바라며 그 실행과 참여주체는 어느 누구라도 되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우리의 의식에 말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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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의 빽빽한 빌딩 숲 한 가운데에 자리한 센트럴파크. 명실상부 뉴욕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의 상징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 곤충의 중요한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경제 부흥과 급격한 도시화로 1850년대 맨해튼은 건물과 도로로 가득 찼고, 급격히 늘어난 인구로 삶의 질은 날이 갈수록 저하되었다. 조경가 프레드릭 옴스테드는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공원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센트럴파크이다.
1859년 발표된 센트럴파크 성명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원의 주요 목적은 건강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도시에 사는 모든 계층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 공원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 젊은이와 노인, 포악한 사람과 고결한 사람 모두에게 건강한 오락을 제공해야 한다.’ (본문 147쪽)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휴식 공간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인구가 집중되지 않는 공간을 찾으려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 미국 뉴욕 2020년 5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뉴욕 브루클린에 근무하던 한 공무원은 도미노 공원 잔디밭에 지름 2.4미터의 흰색 동그라미 30개를 그렸다. 당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권고한 사람 간 1.8미터 거리를 지켜 그려졌고, 시민들은 이 동그라미 속에서 혼자, 연인, 그리고 가족끼리 자유로울 수 있었다. (본문 10쪽)
● 네덜란드 로테르담 로테르담시 당국은 2018년부터 지붕 및 옥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루프탑워크를 열었다. (…)건물 사이에 29.5미터의 임시 인도교를 설치해 옥상들을 연결해 사람들이 유휴 공간을 오가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18.5제곱킬로미터, 약 5,600평에 이르는 옥상 공간들이 임시로나마 도심의 새로운 공공 공간으로 떠올랐다. (본문 23쪽)
● 미국 샌프란시스코 2005년 11월 16일, 도시 디자인 연구소 르바 스튜디오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햇빛이 잘 드는 한 도로변 주차면을 임시 공원으로 조성했다. 그들은 주차면에 잔디를 깔고 큰 화분과 긴 벤치 하나를 놓았다. 주차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그곳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두 시간가량을 예약한 것이다. (…)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벤치에 앉아 신발을 벗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본문 42~43쪽)
공공디자인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것, 예술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공공디자인은 공공의 정책과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고 개인의 삶과 사회 문화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모든 움직임을 의미한다. 시민의 불편을 관찰하고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해결하려는 노력,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응을 선사하여 도시에 활력을 주고 도시를 대하는 애정, 자존감을 고양하는 일도 공공디자인의 또 다른 모습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다. 지하철과 버스를 하나의 승차권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버스 정류장에는 내가 타고자 하는 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알려준다.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도로에는 각종 시각 표지와 청각 표지가 설치되었고, 갈림길에는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도록 분홍색, 녹색의 유도선이 선명하다.
지금 우리는 물건이 아닌 가치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동물의 삶은 욕구로 이루어지지만 인간은 욕망을 품는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고 더 나은 공간, 더 나은 사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제 공공디자인은 단순히 디자인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의 관점에서, 도시의 관점에서, 시민 사회의 관점에서 개인의 욕구를 넘어 욕망의 공공성으로 진화해야 한다. (본문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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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이라고 하였을 때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유니버설 디자인이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무언가, 그것이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내 정의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는 공공디자인은 인간을 장애 유무로 구분하는 것이 아닌, 범인간적 차원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 그 인간다운 삶을 디자인으로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해 서술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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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공공디자인 시대 - 김주연.스리체어스(threechairs).2023
[목차 정리] - 1 _ 삶을 바꾸는 디자인 - 2 _ 제도 침술 ; 낡은 디자인에 질문하기 - 3 _ ESG 침술 ; 행동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 4 _ 시민 침술 ; 누구보다 디테일한 도시 전문가 - 5 _ 배려 침술 ; 모든 디자인의 원점은 배려다 - 6 _ 방지 침술 ; 예방하는 도시는 남다르다 - 7 _ 재생 침술 ; 적응하고 재사용하라 - 8 _ 정서 침술 ; 도시에 애정이 깃들 때
홍익대학교에 국내 최초 공공디자인 석사 및 박사 과정을 개설한 사람이 이 책의 저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공공디자인이 가져야 할 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책이다. 현존하는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공공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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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의 정의> ▶ 공공디자인은 보다 저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한 합의의 과정과 노력이다. ▶ 공공디자인은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며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 공공 디자인은 공공의 정책과 서비스, 사회적 합의, 의제 도출과 과제 전반에 디자인을 적용해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문화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움직임이다. ▶ 공공디자인은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 공공의 가치 창출과 의미를 생산하는 과정이다. ▶ 공공디자인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계획과 활동의 총체이다. -17pg,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학과, 2021.
프롤로그에 나오는 공공디자인의 정의는 이 책의 전체 분량에 대한 요약이다. 정의를 읽어보면 느껴지지만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하긴 힘들다. 경제, 사회, 문화, 환경적가치를 창출하는 계획과 활동의 총체라는 정의를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의하진 않는다.
의미를 짚어가며 끝없이 확장했을때, 그 어떠한 학문 혹은 기술이라도 비슷하게 꾸며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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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그리 중요한 분야의 기술과 학문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냐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개념이 잡히지도 않았을때 부터 만들어졌던 혹은 제안되었던 모든 것을 뒤늦게 포괄적인 학문으로 욱여 넣는것이 맞는것인가 하는 찜찜함이 책 읽는 내내 가시지 않는다.
좋아보이는 모든것이 알고 보면 이게 공공디자인의 의미이고, 앞으로 이런것들이 공공디자인이라 부를 수 있는것이다. 라고 주장하는것 처럼 읽었다면 내가 오독한것일까. 전가의 보도처럼 휘드르는 해석이라는 무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사용된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서울시의 돈벌이 프로젝트를 옹호하는 것처럼 느껴지는게 내가 잘못된걸까? 땅파고 허공에 돈 뿌리는 짓거리도 멀쩡한 시청 다시 짓고, 인도 보도블럭 들어 엎고, 이런 세금을 들여다 붓는 행위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공공 디자인으로 포장이 가능하다는걸 알게 되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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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공공, 공익,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실패한 수 많은 누더기들의 쓰레기들도 균형감있게 다뤘으면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것 같다. 개인 디자이너들의 그림, 조형, 예술품들이 가치를 높게 부르는건 다른 부분이다. 그건 그 문화를 향유하는 이들의 보기 좋은 뒷놀이 일 확율이 높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정의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국가의 세금들이 투입해야 될 문제로 확대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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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걷다보면 인상이 찌푸려질때가 있습니다. 커다란 상가에 1층부터 꼭대기까지 빼곡하게 간판이 붙어있고 이런 상가가 끝없이 이어지네요. 많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만큼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무척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강렬한 원색을 사용하거나 커다란 글자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데 보면 어지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파트는 이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 유형이 되었는데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아파트들이 동일한 외관으로 빼곡하게 서있어서 성냥갑 아파트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시에도 디자인을 가미해 건물을 짓거나 공간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공공디자인 시대' 의 저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도시들을 예로 들면서 공공디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만큼 사람들의 이동도 많습니다. 도시의 크고 작은 도로에는 늘 자동차로 가득차 있네요. 가뜩이나 좁은 인도에는 자전거, 킥보드도 다니고 길을 건널 때에는 늘 자동차를 조심해야 합니다. 집 밖에서는 사람보다 자동차가 우위에 있는데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있는 실험이 있었네요. 바로 도로의 주차장에 햇빛 차단막과 의자를 갖다놓고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사람들도 곧 자연스럽게 공간을 즐겼는데 당연히 자동차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도로가 사람들에게 돌아온 것을 보면서 도시는 자동차가 사람을 위한 공간임을 새삼 느꼈네요.
공공디자인이라고 해서 디자인을 깊이있게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순간 도로의 차선 사이에 분홍색과 녹색의 선이 그어진 것을 보게 되었는데 갈림길이 있을때 목적지에 따라 그대로 선만 따라가면 되네요. 이전에는 옆으로 빠지는 길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뒤늦게 끼어들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길을 걸을때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신호등을 못보고 계속 걷다가 횡단보도에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제는 바닥에서 빨간색이나 녹색불이 깜박이면서 사람들에게 주의를 줍니다. 그동안의 불편과 문제점을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해결하였는데 공공디자인의 좋은 사례인것 같아요.
도시가 커질수록 발전하는 곳도 있지만 낙후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은 도시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우범지대가 되면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해외 여행을 가다보면 간혹 이런 곳들을 지나치기도 하는데 관광으로 유명한 지역 바로 옆에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네요.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면서 문제를 해결하습니다. 코펜하겐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물건으로 공원을 만들었고 로테르담에서는 보더를 위한 시설물들을 설치하면서 이제는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보더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을에 벽화를 그리면서 소멸해가던 마을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바뀌었는데 도시 재생에서 공공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참고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도시를 새롭게 설계하거나 개발할 때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공디자인은 삭막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네요. 여러 사례들을 통해 공공디자인이 어떻게 적용되었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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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공디자인 시대 저자 : 김주연 출판사 : 스리체어스
왜 띠지를 두르니 제목이 안보이나 생각하며 띠지를 벗기고 사진을 다시 찍었는데 책 정보를 보니 띠지를 위로 두르는 거였다. 참 특이하고 예쁜 디자인을 가진 책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공디자인이란 분야의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만들어낸 저자가 쓴 책이다. 미술, 디자인은 워낙 모르는 분야이지만 건축은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 책도 관심이 갔다.
일단 공공디자인이 뭔지를 알고 가야 될 것이다. 공공디자인의 '공공'은 public과 commons가 합쳐진 단어이다. 즉 도시의 공공재와 시설을 대상으로 하고 공동체가 공유하는 목적을 뜻한다. 여기서 공동체의 목적이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다는 공동체의 목적을 의미한다.
이 책은 이런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이 도시와 사회를 바꾸는 예시를 들며 공공디자인이 무엇이고 어떤 장점을 가진지 설명한다. 파리 시장은 파리를 15분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다.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이동했을 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동네를 구획하겠다는 의미이다. 자동차가 필수인 시대이지만 그렇기에 자동차에 대해 더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한 계획이다. 뉴욕도 '25X25'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5년까지 차도의 25%를 보행자에데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제 도시는 발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 변화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비슷한 프로젝트로 자동차 주차장을 특정 시간 벤치를 놓거나 테이블을 놓고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포켓 공원이란 개념이 있다.
이렇게만 말하면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바뀌는 도시 특성을 말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공공디자인은 우리 생각처럼 정부 주도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2011년 '화살표 청년'이 나타났다. 서울의 버스 정류장 노선도에 방향이 표시되지 않은 것을 안 23세 청년이 화살표 스티커를 사서 노선표에 붙인 것이다. 단돈 800원을 사용해 서울 시민 1000만명이 노선표를 보며 혼란을 가지지 않은 일이다. 현재는 너무나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횡단보도 앞의 그늘막도 공공디자인의 일부이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앞을 잘 살피지 않는 사람들이 신호에 경각심을 가지도록 횡단보도 바닥에 LED 등을 설치해 신호를 표시하는 것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공공디자인이다.
이렇듯 몇몇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했을지 모르는 일이 온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가져올 수 있다. 세상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누구나 상대성이론을 이해해 발표할 수도, 갑자기 신소재를 개발하여 환경과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는 없다. 아무리 훌륭한 안마의자가 있어도 풀리지 않던 등의 가려운 곳을 효자손이 긁어주듯 이런 사소하지만 섬세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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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디자인 관련 책을 읽었다.
김주연 저서 '공공디자인 시대'!! 오랜만에 디자인 관련 책이라 그런지 아주 기대가 된다!
코로나 19이후 공공공간의 변화 1. 거리두기 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었음 2. 리오프닝 기간에는 다양한 공간을 찾고자 함 3. 코로나 19 이후엔 인구가 집중되지 않는 다양한 공간을 찾고 있으며 운동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짐
여러 도시에서 활용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이론 1. 텍티컬 어바니즘(Tactical Urbanism) 간단하고 임시적인 방식으로 도시 실험을 해보고, 효과가 검증되면 관련 이해 당사자들과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를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실천적 도시 설계이론
=게릴라 어바니즘, 팝업 어바니즘, DIY어바니즘, 도시수선 ex) 로테르담 루프탑데이
2.도시침술 대규모 도시계획이 아닌 작은 변화로도 도시를 활기찬 공간으로 바꿀 수 있음
ex) 오페라 데 아라메 극장 문을 닫고 방치된 채석장에 극장을 두달만에 지어 시민들에게 개방 이외에도 쿠리치바는 도시침술을 통해 공공디자인을 다수 해옴
한국의 예시로는 서초구에서 시작한 횡단보도 사거리 그늘막!!
사진 출처 : '여름이 성큼'…서울시내 횡단보도 그늘막 속속 등장(2018.05.09. 헤럴드경제70)
고등학생때 갑자기 사거리에 등장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오 이게 뭐야! 너무 좋은데??' 하면서 신기했었는데 이 그늘막도 도시침술을 통한 공공디자인이었다!
이 그늘막이 생기면서 여름에 거리를 걷고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등 보행환경이 확실히 좋아졌다.
우리에게 이제 익숙해진 거리 위 그늘막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뿐만 아니라 유럽 그린애플어워즈 등 국내외의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인상적인 사례들이 많았다. 그 첫 번째는 파크렛이다. 파크렛 : 주차장을 공원으로 허용한다는 뜻 코로나19 동안 2000개가 넘는 노상 주차장이 야외 식사 공간으로 임시로 바뀌어 활용됐다. 방역지침으로 인해 이러한 작은 공공공간들이 사회적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일상 속 만남의 공간이 되었다.
책 옆쪽에 2021년 스페인의 파킹데이 영상의 QR코드가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영상으로 보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확실히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
같은 장소에서 주차장 한 칸에서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일이 일어난 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일 것 같다.
우리나라는 2022년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센터가 파킹데이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책을 읽던 중 반가운이름이 나왔다. 바로 '아모레퍼시픽' 'ESG침술 ; 행동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부분에서 이 이름이 등장했는데 아모레퍼시픽이 포스코와의 협업으로 플라스틱 공병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인 플래스틱(Slastic)을 개발했다고 한다.
슬래스틱 = 제철소의 부산물인 슬래그(Slag) + 폐플라스틱(Plastic) 슬래스틱은 이태원소재 공중화장실 '아리따운 화장방'의 외장 마감재로도 활용했다고 한다! 사진 출처 : [자치 열전] 용산구 이태원 1·3 공중화장실 새단장…신소재 `슬래스틱` 활용 (2021.03.09. 한기호 기자)
곰표의 '등산 플로깅'도 인상 깊었었다. 최근 MZ의 관심에 등산이 등장하면서 이를 플로깅과 결합한 것이다. 2021년 말에 진행했다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홍보하지는 않았고 산에 등산을 오는 등산객을 대상으로 진행 했음에도 1시간 만에 굿즈가 모두 품절됐다고 한다!
출처 : 곰표하우스 홈페이지
정상에 플로깅 하우스를 설치하고 산 입구에서 포대와 집게를 나눠준다. 정상에서 포대를 주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그리고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 사례도 있었다. 강원도 정선의 마을호텔 18번가
https://m.blog.naver.com/gumle8234/moment/2228127
골목 상점들을 모아 호텔처럼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민박집은 객실이 되고, 중국집은 호텔의 식당, 마을회관은 작은 컨벤션 센터가 됐다. 이 점이 참 신선했다. 지자체에서는 신경도 쓰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이 나서서 시작한 도시재생 아이디어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됐는지 정말 감탄스러웠다.
또한 호텔의 로비 역할을 하는 '마을의 골목길'을 꾸미고 '고한 골목길 정원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 모든 과정을 주민들이 이끌었다는 점이 정말 주목할만 한 것 같다.
마을이 함께 활성화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힘을 합치면서 주민간의 단합력도 높아지고, 그로 인해 마을의 거리도 함께 아름답게 꾸밀 수 있었다.
제주의 원도심에서도 이런 방식을 실행할 수 있는 거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마을호텔 18번가' 리뷰
심지어 시설도 좋은데..? 다음에 강원도 가면 꼭 가보고 싶다!
이외에도 수페르킬렌 공원, 보너르프 프로젝트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었고 재생침술, 즉 리노베이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서 2학기에 리모델링 설계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단순히 이론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적용된 사례들을 상당히 많이 알려며 QR을 통해 어쩌면 상상만으로는 이해가 안 될 이론들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공공디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게 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QR이 이렇게 내용 옆에 있다!
무엇보다 책이 150쪽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이기 때문에 읽는 데도 부담이 없었던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완전 강추강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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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들을 보거나 공원 조성 등 도시를 구성하는 것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보는 것에 관심이 있다보니 텔레비전을 통해 우리나라 건축가가 나와서 이런 공공 디자인과 관련된 내용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종종 보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어떤 것들인지 이해도 잘 가고 잘 알겠더라고요.
다른 것들보다도 책을 통해 느끼는 점은 디자인의 힘이 얼마나 큰지 하는 것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공원에 벤치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것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었거든요.
공공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용되었다는 점에 한 번 놀라고 그 이유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우리가 선진국들에 비하면 이런 공공 디자인을 생각하는 것이 다소 늦기는 했지만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함께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낸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삭막한 도시 환경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좀 더 자연스레 모이고 대화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을 디자인적 요소를 통해 만들어낸다는 것이 무척이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요소들을 생각해내기 위해 고민하고 디자인하고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내 주위에 있는 공간들 중에 이런 곳이 어디에 있나 떠올려보게 됩니다.
책 속에서는 낡은 것들을 개선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들을 미리 살펴서 예방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들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단지 공공 디자인이 공원과 같은 장소에만 한정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출시하고 있는 제품이나 캠페인 등 곳곳에 활용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라이트 슈즈가 저에게는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는데 이런 디자인적 요소에 우리가 함께 편리하고 안전하게 잘 살 수 있는 요소들을 담아낸다는 것이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겨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