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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장교로 참전했던 일본역사학자의 수기가 하나 번역되었습니다. <일본군사사>를 저술했던 후지와라 아키라 교수입니다. 이번 책은 일본 육사를 졸업하고 중국전선과 본토결전을 준비하던 시절과 전후 역사학자가 되고 시민운동을 앞장서게 되는 과정을 회고하고 있습니다.
장교인 아버지를 둔 군인 가정이었지만 자유스런 가풍이었기에 군국주의에 덜 물든 저자는 육사를 졸업한 장교임에도 중국전선에서 전쟁의 실상을 깨닫게 됩니다. 일본은 전쟁을 이기기는 커녕 수습하기에 급급한 상황이었다는 점입니다.
일본군 출신의 회고록이 적었기에 중국전선의 일본군 모습은 흥미로운 정보입니다. 팔로군과 대륙타통작전의 국민당군의 모습은 시사점이 많았습니다.
일본군 작전에도 문제점을 많이 증언했는데 수십만이 동원된 대륙타통작전있는데도 불구하고 군수문제를 소홀히 해서 영양실조환자가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태평양전선이었다고 좁은 전장이어서 아사할 만한 상황이 속출했으나 중국전선이었기에 민간을 약탈해서 살아남았습니다.
운좋게도 중국전선에서 본토로 돌아왔으나 소위 본토결전부대라는 사단의 대대장이었으나 이런 사단들은 숫자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연대의 정규군 장교는 한자리 숫자였고 나머지는 중장년의 단기 교육 장교들이었습니다. 중화기는 거의 없는 수준에 소총마저 모자랐지요.
저자는 당시의 느낌과 상황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군요.
일본 우익들이 최근에 설치면서 정치주도권을 장악한 것은 이러한 경험과 생각을 지닌 세대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집요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교육에 소홀히 한 것은 이러한 과거를 감춰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의 빚을 피할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는군요.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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