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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로쟈와 함께 읽는 헝가리 문학>을 따라간다. 미국에서 전자책으로 구해서 읽을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읽어볼 생각이다. 세르브 언털의 <여행자와 달빛>을 가장 먼저 읽는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부터 로마로 이어지는 여정을 읽다 보니 헝가리 언어로 쓰여진 <데미안>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러 남녀가 등장하여 교차하고 소멸되는 과정을 보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유년기의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한 어른, 그것은 여전히 너무나 많지 않은가” 라고 썼다가 이내 뒤의 부분을 “계속 달아나는 인생” 이라고 수정해 두었다. 여전히 내 안에 소년이 살고 있다고 믿는다. 그 소년이 꼭 순수한 시절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인지도 모른 채 나는 과거를 그리워하고 그것으로부터 나는 사실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생각으로 인해 현재의 삶이 계속 정착되지 않고 미끄러지고 달아나는 경험, 그런 경험은 사실 여전히 너무나 많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