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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에게 읽히려고 샀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밌다. 책의 시작에 앞서 "나처럼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분명하게 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선물이 되기를"이라고 그림 자자 데비 퐁이 전한다. 말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내 생각을 분명하게 전하는 것은 이 나이에도 어떤 경우에는 무척 어려울 때가 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대부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의 삶의 방식과 생각이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기에 자녀를 바르게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나로서는 이런 책의 도움은 필요하고, 마침 이 책은 그 기대에 상당히 부응해 주었다.
책은 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를 상황별로 구분해서 수록되어 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다 읽어도 좋지만 그때그때 필요할 때 사전 뒤지듯이 찾아 읽어도 좋게 되어있다. 하지만 한 가지 상황을 읽고 나면 다른 게 궁금해져서 아마도 계속 읽게 될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예상한다. 점잖게, 우아하게, 재치 있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들 중에 내 눈길을 끄는 딱 내 이야기가 있었다.
내가 바로 칭찬을 들으면 부끄럽고 어색한 나머지 엉뚱한 반응을 해서 상대방을 머쓱하게 만든다는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책에 기술해 놓은 것을 보면 의외로 나 같은 사람들이 더러 있긴 한가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처방이다. 칭찬을 들으면 잡소리, 잡생각 싹 치우고 그냥 "감사합니다!"만 말하기. 그러면 중간은 한다는 게지. 아무리 나이가 들어 처세술이 노련하고 세련되어진다고 해도 지금도 대처하기가 막막한 상황이 있다. 바로 친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험담을 내게 하는 경우다. 맞장구를 치자니 같이 험담하는 꼴이 되고, 안 치자니 상대방이 서운해하겠고, 좀 애매하다. 내 나름의 처세술은 어떻게든 화제를 전환하는 것이었는데 책에도 이런 사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는 화제 전환이 역시 최선의 방법인가 보다. 앞으로는 용기를 내어 "우린 지성인이니까 없는 사람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만 합시다"라고 한번 해봐야겠다. 같은 저자의 <사람이 되는 법>도 좋았었는데 <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도 <사람이 되는 법> 못지않게 재밌고 유용한 책이다. 이런 책을 만들 생각을 한 저자의 발상이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감사하다. 어린 자녀를 위해 집에 비치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찾아보는 '어린이 바른 행동 사전'의 용도로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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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든 조카에게 선물했습니다. 관계와 상황을 결정하는데 '말'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조카가 보다 슬기롭게 그리고 명확하게 본인의 생각을 말할 수 있기를 바라며 구매했습니다. 읽어보니 다양한 상황에서 말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해줘 초등학생에게도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말하는 법은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 같지만 사실 적절한 교육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책을 보며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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