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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정치와 바람직한 왕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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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이 왕권이 강했던 조선 전반부를 조망했다면 이번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는 사림의 당파 정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조선 중후반부를 다룬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에서 다루는 지도자는 '임진전쟁'으로 유명한 선조부터 순종까지인데, 이 시기는 대체적으로 조선 전반부에 비해 왕권이 약했다. 왕권이 약해지게 된 원인은 사림의 진출과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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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이 왕권이 강했던 조선 전반부를 조망했다면 이번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는 사림의 당파 정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조선 중후반부를 다룬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에서 다루는 지도자는 '임진전쟁'으로 유명한 선조부터 순종까지인데, 이 시기는 대체적으로 조선 전반부에 비해 왕권이 약했다. 왕권이 약해지게 된 원인은 사림의 진출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본격적으로 사림이 정계에 등장하게 된 시기는 조선 전기 성종 대에서 시작됐다. 당시 성종은 훈구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사림을 적극 고용하여 세력 균형을 도모하였는데, 성종 대에는 두 세력 간의 균형이 유지됐지만, 연산군의 무리한 왕권 강화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선 조정에서 신권 세력은 왕권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 뒤 사화가 있음에도 사림은 굴하지 않고 훈구 세력을 공격하여, 결국 선조 시기에는 집권 여당으로 자리 잡게 되는데 이때부터 신권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선조는 조선 시대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군왕인데, 그의 시기에 사림이 대거 등용되었고 당파 정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런 신권의 우위는 조선이 멸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왕권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남는다. 왜 선조 시기에 왕권은 크게 무너진 것일까. 첫 번째로 선조의 출신이다. 선조는 알다시피 방계 혈통으로 왕위를 이은 첫 번째 군주였다. 전근대 특히 유교적 이데올로기가 강한 조선에서 특히나 사회의 최고 지도층인 왕실에서는 혈통을 굉장히 중시할 수밖에 없는데, 적통이 아닌 방계로 왕위를 이었으니 이는 신료들의 입장에서는 신권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빌미였다. 두 번째로 대외적인 국난을 들 수 있다. 일본과 싸운 임진전쟁과 정유전쟁에서 선조가 보여줬던 무능한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왕권을 실추하기에 충분했다.

 

선조 이후로도 조선 왕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조의 뒤를 이은 광해군은 무너지는 명나라와 흥하는 청나라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자처하며 실리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 코드인사를 감행했던 점, 어머니인 인목대비를 서궁에 가두고, 적자인 영창대군을 죽였던 점, 무리한 왕권 강화를 가시화하기 위해 궁궐 사업에 열중한 점 등등의 아쉬운 행보를 보여 결국 인조와 서인에 의해 왕좌에서 내려와야 했다. 대중들에게 있어 연산군과 다르게 광해군은 명군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많은데, 이런 재평가의 계기는 영화 '광해'에서 비롯한 것이다. 또한 광해군을 새롭게 해석한 저서들도 종종 나오기 시작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저서는 한명기의 《광해군》이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에서도 광해군을 대체적으로 현명한 군주로 평가하는데, 개인적으로 광해군은 외치에 있어서는 현실적이고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내부 정치에 있어서는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지도자인 것 같다.

 

인조는 만년 야당인 서인들과 함께 광해를 타도하며 일어섰지만, 그의 정부는 신정부가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아마추어적인 행정력, 오락가락하는 정책, 현실에 맞지 않는 사안들, 거기에 자신의 권력욕을 지키기 위한 치졸한 모습, 병자전쟁과 정묘전쟁에서 보여준 대책 없는 모습 등등... 이런 사건들은 하나둘씩 왕권을 약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인조 사후 효종과 현종은 송시열을 필두로 한 거대 서인 세력과 타협하며 정권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다. 이렇게 신권이 우위에 있는 조선 조정의 흐름을 끊은 지도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장희빈으로 유명한 숙종이다.

 

숙종은 여당 서인과 야당 남인을 사이에 두고 극단적인 환국을 도모하여 실추된 왕권을 세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강해진 왕권을 바탕으로 여러 치적을 남겼다. 그러나 숙종이 왕권 강화를 위해 감행한 환국은 여당과 야당을 더욱 감정적으로 갈라놓았는데, 그렇기에 그의 후대인 영조와 정조는 극단적으로 갈러진 신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탕평을 강조하였다. 숙종 사후 영조와 정조의 시기는 조선 중흥의 시기로 손꼽는다. 그러나 이 시기도 근본적으로 성리학 사상 내에서 국가 발전을 도모하다 보니, 근대로 격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쫓아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영조와 정조는 죽음이 다가오자 후계자에 대한 지나친 걱정 때문에 노론 중에서도 외척 세력을 지나치게 의존했다. 이런 결과 정조 이후의 군주들은 외척이 중심이 된 세도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순조 이후 주목할 만한 왕은 고종인데,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에서는 현재 학계에서 고종에 대한 해석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고종은 시기적으로 조선이 망하기 직전의 지도자라 망국의 이미지 때문에 비난하는 시선이 대부분이지만 사학자들 가운데에서는 고종의 정치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에서는 비난과 호평을 절충하여,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종이 세간으로부터 욕을 먹는 이유는 고종 특유의 우유부단함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능력을 떠나 민주화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당시의 시대적 흐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쫓아가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한다.

 

아무쪼록 선조 대에 시작해서 고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을 지배한 세력은 사대부로 대표할 수 있는 신권 세력과 특정 세도 가문이다. 이들은 시대에 따라 사림, 동인, 서인, 북인, 남인, 노론, 소론, 시파, 벽파 등등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당파의 이익을 위해 다른 당과 싸우기도 하였고, 때로는 왕권과 대립하기도 하였다. 책에서 나온 신권정치를 개인적으로 크게 두 부류로 나눠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집권 여당에 대해서인데, 여기에는 조선 초기 여당이라 할 수 있는 훈구, 숙종 시대까지 여당을 유지한 서인 집단, 영정조 시기에 우위를 점한 노론이 대표적이다. 이들 집권 여당의 장점은 야당에 비해 현실감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랬기에 권력 유지에 있어서는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들의 단점은 부정부패인데, 이는 고인 물이 썩는다는 속담이 있듯 만년 집권의 대표적인 폐해였다. 이런 부정부패에는 인사권을 동원하여 자기세력 사람들을 대거 등용하는 모습, 뇌물, 청탁 등등이 있다.

 

반면 야당 측을 살펴보자면, 야당을 대표할 수 있는 세력은 조선 초기 성종 대에서 명종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사림세력(넓게 포함하자면 선조 시기의 사림 세력도 포함된다.), 인조반정을 일으킨 비주류 서인 세력, 숙종 시기까지 만년 야당을 담당한 남인 세력, 영정조 시기에 활동한 남인과 소론이 대표적이다. 이들 야당 정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집권 여당의 부정부패를 감지하고 이로 인해 거대한 집권 여당을 공격할 수 있는 세력이라는 점이다. 군주들은 이런 야당을 통해 여당의 독점을 견제하고자 적극 노력했으며, 때로는 야당과 여당을 모두 품으며 탕평을 외치기도 하였다. 그럼 이런 야당의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일까? 대체적으로 말만 앞서고 행동에 있어서는 무능한 모습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를 꼽아보자면 조선 초기 훈구 대신들의 비리를 공격한 사림들인데, 사림 세력은 훈구 세력보다 정치를 잘 할 수 있다고 외쳤지만 정작 그들이 여당이 되었을 때에는 당파 싸움으로 분열되어 조정이 사분오열로 찢어졌다. 인조반정을 이룬 서인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서인들은 광해군의 북인 코드인사 때문에 정치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 그로 인해 인조와 함께 반정을 일으켜 여당이 되었지만, 정작 그들이 권세를 잡고 보여준 행정력은 그들이 비판한 광해군 때보다 훨씬 뒤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숙종 시기에도 만년 야당의 무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데, 숙종은 기사환국을 통해 만년 야당이었던 남인을 여당으로 세웠다. 그러나 집권 여당이 되어 보여준 남인들의 모습은 서인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이에 실망한 숙종은 갑술환국을 감행하여 실각한 여당인 서인을 다시 중용하기 시작했다. 이런 신권의 여당과 야당의 모습은 사실 오늘날 정치에 있어서 여당과 야당의 모습과 비슷하다. 대체로 여당은 현실감각이 있으나, 현실 안주와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하여 문제고, 야당은 의지는 있으나 그 의지를 실행하는 방법이 너무 이상적이고 현실성이 결여됐으며, 결과적으로 행정에 있어서 서투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렇기에 왕조 국가의 지도자들은 권력을 신권에 양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저자인 신동준 역시 기본적으로 왕조 국가에서는 왕의 권력이 강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 지도자 개인의 지도력을 극도로 강조하는 사상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 왜 그럴까? 일제 치하 이후 우리는 군부독재 시절을 겪었다. 이 시기는 국가적으로 볼 때에 외형적인 발전은 분명 있었지만, 시민들의 자유는 굉장히 제약적이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기에 시민들은 오늘날 독재를 연상하는 사상 등에 있어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권력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시스템은 사실 위험한 제도다. 인간은 부정부패와 타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막대한 권력을 가지게 됐을 때 그 권력을 사유화하여 사용한 지도자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수두룩했다. 우리가 독재를 생각하면 독재자가 자기 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연상하는데 이 역시 독재 시스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이런 독재 시스템도 장점은 분명 있다. 독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명령 체계가 일원화되어 있기에 비상시나 난세에서는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화정이 발달한 고대 로마에서도, 전쟁 등의 국난이 다가오면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명령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독재관'을 임명하는 제도가 있는데, 독재관은 동양의 왕과 대등할 정도의 권력을 가졌다. 물론 로마의 독재관은 자신의 임무가 끝나면 바로 사임을 하였기에, 특정 개인이 지속적으로 권력을 누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유화할 가능성은 없었다.

 

조선의 체제는 기본적으로 왕에게 권력을 몰아준 독재 왕조 체제였다. 그럼 단지 왕이 뛰어난 정치력을 통해 막강한 권력을 가지기만 한다면 성군이 되는 것일까? 아니다. 바람직한 독재자는 막대한 권력을 획득한 뒤, 그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공적으로 사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조선 왕조의 군왕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교육받는 '제왕학' 역시 바꿔 표현해보자면 '바람직한 독재 권력'에 대한 공부였다. 조선왕조에서 독재를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한 인물을 대표적으로 꼽아보자면 세종이다. 세종은 태종이 강화한 막강한 왕권을 이어받아, 권력을 백성들을 위해 최대한 사용했다. 이런 세종과 같은 독재자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케이스며, 그렇기에 우리는 조선하면 세종을 떠올리고, 여전히 세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바람직한 독재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에 있어 권력의 주도권을 가져야 하며, 그렇게 획득한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다만 앞서 언급하였듯, 인간이란 존재는 막대한 힘과 이익 앞에서 탐욕을 이겨내기 힘든 존재이기에 독재 시스템은 일말의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유화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민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아무튼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의 성격을 정리해보자면, 첫 번째로 권력구도를 통한 해석, 두 번째로 현실주의적인 시각, 세 번째로 최고지도자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해석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지만, 방대한 실록을 압축하여 적절하게 단권화한 부분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조선 지도자들의 업적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의 사회 지도층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시중에 실록과 조선사에 대한 얄팍한 저서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나름 내용에도 충실하고 깊이가 있으며, 역사학계의 최신 동향과 논의 등등을 빠짐없이 언급하고 있기에 역사에 대해 초보자를 비롯하여, 지식이 있는 사람들도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오래간만에 묵직한 책을 통하여 조선사의 흥망을 깊이 있게 조망하니 한편으로는 후련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하다.

 

k******m 2019.04.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권과 붕당이 요동치던 조선의 쇠퇴기를 만나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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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권은14대 선조부터 조선의 마지막 임금은 27대 순종까지를 다루고 있다.역사를 보는데 있어서 사관은 매우 중요하다.왜냐하면 사관에 따라서 역사를 인식하는 과정이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이 책의 저자인 신동준 작가는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이다.그가 그동안 쓴 수많은 책들은작가가 어떠한 역사적 관
"신권과 붕당이 요동치던 조선의 쇠퇴기를 만나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 내용보기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권은
14대 선조부터 조선의 마지막 임금은 27대 순종까지를 다루고 있다.

역사를 보는데 있어서 사관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관에 따라서 역사를 인식하는 과정이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신동준 작가는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이다.
그가 그동안 쓴 수많은 책들은
작가가 어떠한 역사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그는 그리고 이번 책을 통해서도
격동하는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담아 다양한 조직의 현대적 비전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역사를 본다는 것


마키아밸리는 자신의 정치사상을 표현한 <로마사론>에서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는 자는 과거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인간사는 선대의 그것을 닮게 되기 때문이다. 사건들이 그때 살던 사람이든 지금 사는 사람이든 동일한 성정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창조되고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건들이 같은 결과를 얻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윈스턴 처칠도 이렇게 말했었다

과거를 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취지로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역사를 본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해야하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존망지추.
제갈량이 출사표의 앞부분에 던졌던 이 단어는
어쩌면 우리에게 해당되는 단어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야할 것이다.
역사를.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을 통해서는
조선 왕들의 치국평천하 리더십을 바라보면서 
정말 무엇이 리더십의 실체였는지도 확인해봐야할 것이다.


신권과 붕당이 요동치던 조선의 쇠퇴기를 만나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제14대 임금 선조부터 마지막 제27대임금 순종까지 다루고있다.

제14장 선조 - 망국적인 붕당정치의 씨앗을 뿌리다
제15장 광해군 - 나라를 위기국면에서 구하려 했지만 폐위되다
제16장 인조 - 명분론에 휩싸여 국난을 초래하다
제17장 효종 - 불가능한 북벌론으로 설욕을 꿈꾸다
제18장 현종 - 예송논쟁을 방관하다 사람에 휘둘리다
제19장 숙종 - 당쟁을 부추겨 왕권 유지를 꾀하다
제20장 경종 - 당쟁의 표적이 되어 단명에 그치다
제21장 영조 - 탕평책으로 붕당은 해체되었으나 외척 세력이 창궐하다
제22장 정조 - 드높은 이상과 자신감으로 도학군주를 꿈꾸다
제23장 순조 - 가렴주구를 방관해 패망을 재촉하다
제24장 헌종 - 어린 나이 즉위로 혼란을 야기하다
제25장 철종 - 왕권이 땅에 떨어진 가운데 문득 즉위하다
제26장 고종 - 국난의 위기에 엇갈린 행보를 거듭하다
제27장 순종 - 허수아비가 돼 패망을 목도하다


세종을 능가하는 호학군주 - 정조를 만나다


조선의 역대 군왕 중에 호학하며 태평세를 이끈 군왕을 고르라면
3명의 임금을 고를 수 있다.
세종, 성종 그리고 정조이다.
정조는 영조의 탕평책을 이어가면서도
최고의 인문학적 소양을 자랑한 임금이었다.

정조는 세종과 더불어 온갖 사물에 정통한 사람을 뜻하는 박물군자의 학덕을 겸비한 데다 치세 기간 중 많은 업적을 남겼다. <홍재전서>라는 184권 100책의 방대한 문집을 펴냈다. 조선 역대 임금 중 이처럼 방대한 문집을 펴낸 군왕은 그가 유일했다.
정조는 재위 기간 중 학문으로 군신들을 제압한 뒤 마침내 천지만물을 포용하고 주재할 수 있다는 취지를 드러내기 위해 자신의 호를 '홍재'에서 '만천명월주인옹'으로 바꿔 사용했다. 여기의 '만천'은 모든 백성을 상징하고, '명월'은 만천을 비추는 지극한 존재로 곧 정조 자신을 상징했다. 송대에 성리학이 성립한 이래 동양 삼국의 역대 임금 중 군주의 신분으로 '만천명월주인옹'과 같이 호방한 호를 사용한 사람은 오직 정조밖에 없다.

정조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그가 어떻게 학문을 하였는 지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500여년의 조선을 만난다는 것


조선왕조는 519년이 지속되었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왕조에 불과하지만 사실 짧지 않은 역사이다.
이 기나긴 왕조가 유지되면서
조선은 3번의 천하대란을 경험하였다.

원명교체기에 조선을 건국했고
명청교체기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경험했으며
천하의 패권이 동양에서 서양으로 넘어가고, 동아시아의 패자가 청에서 일본으로 바뀌는 시기에 나라를 빼앗겼다.

이 500년의 역사는 흥망성쇠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다시 앞에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과거를 잊은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

500여년의 조선을 만난다는 건
과거가 아니라 어쩌면 미래를 마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미루지 말고
그 미래를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바라봐야할 것 같다.



s*****h 2019.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 - 역사를 관통해보는 리더의 역할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 - 역사를 관통해보는 리더의 역할" 내용보기
서울 곳곳에 여전히 우리의 자취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서울 도성들과 근교에 역대 조선 왕릉들을 보면서,  무구한 우리 역사 중에서도 가장 파란만장했던  조선시대의 역사들을 매우 친숙하게 찾아보곤 한다.   그만큼 자료도 많이 남아 있고, 멋모르던 학창시절에  조선왕조 역대 왕들의 이름을 노래로 외우면서 너무나 잘 알고 익숙한 근 시대의 역사 같기만 했다.   [신동준의 조선왕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 - 역사를 관통해보는 리더의 역할" 내용보기

서울 곳곳에 여전히 우리의 자취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서울 도성들과 근교에 역대 조선 왕릉들을 보면서,

 무구한 우리 역사 중에서도 가장 파란만장했던

 조선시대의 역사들을 매우 친숙하게 찾아보곤 한다.

 

그만큼 자료도 많이 남아 있고, 멋모르던 학창시절에

 조선왕조 역대 왕들의 이름을 노래로 외우면서

 너무나 잘 알고 익숙한 근 시대의 역사 같기만 했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는 책의 소개 내용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CEO와 리더들의

필수 지침서로 나라를 다스렸던 역대 군왕 27명을

 역사적 사실과 고증을 통해 당시의 국내외 상황과 정치,

 경제적 배경 등 상세한 기록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서는, 조선시대의

망국적인 붕당정치의 씨앗이 된 선조의 시기부터

조선의 패망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황제 순종까지의

파란만장한 조선 후기 시대의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적 지식은 대부분

학교의 수업 내용을 통해서 익혀오기는 했지만,

그저 입시 시험을 위한 암기과목으로 치부하면서

그렇게 깊이 있게 고민을 하지 못했던 거 같다.

 

특히나, 여러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미디어를 통해서

더 많이 접해온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보면, 너무나

정형화된 인물 묘사나 흑백논리로 아군과 적군이

명확히 구분되는 흥미 위주의 사건들이었기에,

그렇게 단편적인 내용으로 옳고 그름을 평가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조금 더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배경을 객관적으로 보고 이해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역사적 배경에 해박한 분들이 아니라면, 영웅으로

묘사되어 왔던 인물들은 과연 한치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은 없었으며, 그와 상반되는 평가를 받는 폭군은

정말 태어날 때부터 악한 성격으로 폭정만 일삼은 것인지?

그저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은 내용으로만 판단하기 쉽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을 읽어 보면서,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당대의 모습들이 시청자의

재미만을 위해 과장된 역사적 사실의 일부만 보아오지

않았나? 조금 더 폭넓은 시야로 과거의 역사도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함을 절실하게 느껴 보았다.

 

 

 

임진왜란 하면 당연히 떠올리게 되는, 역사적인

이순신 장군의 대승의 업적으로 우리가 승리한 듯 보이지만,

그와 대비되어 선조의 편파적인 인사 책정과 원균과의

갈등 등 충무공을 위협했던 인물들에 대한 내용들이

잘못 전해진 사료들도 있고,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모순적인 내용들도 되짚어 보면서 정말 미묘한 해석의

차이가 얼마나 다르게 사람들에게 전달되는지 알 수 있었다.

 

흔히들 역사는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기도 하고, 또 현대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당대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다르게 판단하기도 한다.

 

뒤주에 갇혀서 세상을 등져야 했던 비운의 사도세자는

못질까지 해가며 가둔 영조의 모진 부정에 의한

억울한 피해자였을까? 그저 A+B=C라는 식으로

암기만 해왔던 너무나 초라한 역사적 지식이었기에,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의 당대의 여러 상황들과

각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조선왕조 국왕의 연대 순으로 배치를

하고 있는데, 각 임금을 다루는 챕터의 도입부에~

간략하게 약력을 먼저 정리를 해두고 가계도를 두어서

왕비와 적자, 서자, 세자 등의 기본적인 계보를 볼 수 있다.

 

본문 내용 중에도 각 인물들의 초상화나 사진, 그림들의

자료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어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였다.

 

하지만, 붕당정치, 신권정치, 노론, 소론 등의 용어들과

한자어들이 많이 나오기에 역사에 문외한인 나와 같은

분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문장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저자의 해설 내용에도 어려운 한자 용어와 사자성어 등을 함께

구사하기에, 친절한 역사 선생님이 읽어주는 역사 이야기

같지는 않지만 오히려 더 객관적인 시선을 느끼게 해준다.

 

 

 

본문에서 미쳐 못다 한 내용이나, 다시 한번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주요 내용들은 말미에 따로 섹션을

두고 있어서, 과거에 벌어진 사건조차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고, 그 배경에는 얼마나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었는지 복잡한 시대적 상황들을 볼 수 있었다.

 

성군이 되고자 노력했던 선조 역시, 잘못된 선택으로

나라를 왜 침의 발에 밟히게 만들고 주변의 정세에 어두웠던

점은,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탄을 받게 되는듯하다.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서 청, 명, 금으로 변화하는 대륙의

흐름을 쫓아서 자세를 낮추어야 했고 호시탐탐 침략을 노리는

일본의 직접적인 침략뿐 아니라 국내 정치 내부에 다양한

음해 공작을 펼치고 있었던 어려운 시기였기에, 지도자의

결단력과 선택 하나가 얼마나 커다란 결과를 낳게 되는가 싶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에서는, 역대 조선 후기의

역대 군왕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기에, 각 내용 후반에

실제 현존하고 있는 왕릉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다.

 

각 임금들의 인품과 당대의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서,

임금이나 왕비의 묘가 서로 다른 형태와 크기 다르게

모시고, 경릉의 왕릉처럼 봉분의 위치가 다르기도 하고

병풍석 존재의 의미 등등, 현재 위치한 곳의 사진과 함께

다른 모습들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재미도 독특했다.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고들 한다. 하지만

잘못된 지식은 오히려 그릇된 길로 인도하기에,

더욱 다양한 시각과 미쳐 몰랐던 주변의 시대적

상황까지 넓게 시야를 확장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에서 소개하는

리더의 선택과 폭넓은 역사적 배경지식은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