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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4년에 출판된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덕수궁의 개정판이다. 경복궁 이야기는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덕수궁에 대해서는 읽었었는지 기억에 없다. 사실 책뿐만 아니라 내가 덕수궁에 가본적이 있는지, 말로만 듣던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본적이 있는지도 기억에 없다. - 사실 기억에 없어서 가보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서너번 가봤던 경복궁과 덕수궁의 차이가 있으려나, 라는 생각을 하며 슬쩍 책을 펼쳤다. 우리 궁궐의 아름다운 풍경도 좋지만 저자가 그려낸 따뜻한 색감의 풍경 그림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 궁궐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보다 사진과 그림만 한차례 먼저 훑어보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어 경복궁에 가게 된다면 어느 계절에, 어떤 경로로 어느 부분을 더 유심히 보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해보고만 있었다.
역사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궐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구한말, 일제강점기 시대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우리의 궁궐과 대문이 그 모습 그대로 이어져오지 못하고 일본제국주의자들에 의해 훼손되고 막히기도 했으니 그 이야기와 왕조의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다.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있는 아관파천이, 러시아공관 앞에 서 있는 고종과 순종의 사진을 보며 권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 나라의 절대권력자 왕이 궁을 떠나 외세의 하나인 다른 나라 공관에 가 있다는 것 자체로 당시의 정치상황에 대해 새삼 떠올려보게 되기도 한다. 물론 "일반 관람객들은 덕수궁을 찾았을 때 중화전이 갖는 무거운 역사성이나 석조전의 건축 양식이 전통과는 거리가 먼 외세의 영향이라는 심각한 인식보다는,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과 시간 자체를 즐기기도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덕수궁이 있는 공간의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시간도 좋을 것이다. 역사학자와 건축학자들뿐만 아니라 복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의 딜레마가 되는 문제가 아닐까.
임금이 머물던 곳이라는 석어당의 살구나무에 꽃이 핀 풍경이라거나 황제의 공간이라는 함녕전과 덕홍전에서 바라보는 단풍 든 나무의 아름다움도 좋고 고종이 즐겨마셨다는 가베를 떠올리게 하는 정관헌의 아름다움도 너무 좋다. 테라스 난간, 바닥의 무늬 타일 등 세부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정관헌의 겨울 정경 사진과 "정관헌을 둘러보고 서쪽으로 난 창신문으로 나가기 전, 안쪽 담장을 따라 내려가면 담정 너머로 석어당이 보이고 야트막한 꽃담장이 덕홍전 뒤편의 화졔를 감싸듯 구분합니다. 그리고 그 담장 중간에 아주 예쁜 문이 하나 나오는데, 바로 유현문입니다"(168) 저자는 유현문 양쪽으로 펼쳐지는 게단식 꽃담이 안쪽의 계단식 정원과 함께 덕수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꽃이 피는 계절에 유현문 꽃담을 실제로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진다.
부록으로 덕수궁 십경이 실려있는데 서울에 산다면 4계절 내내,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풍경들이다.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수궁의 사계, 봄 벚꽃 핀 중화전 가는 길, 중화전과 중화문, 봄날 석어당 앞의 살구나무, 석어당과 괴석, 모란이 핀 날 정관헌에서 마시는 커피, 유현문 골목의 꽃담, 등나무 쉼터에서 바라본 석조전과 정원, 후원 숲길, 카페에서 바라본 연지의 연산홍을 보는 궁궐 전각 십경과 덕수궁 돌담길 걷기, 대한문 앞의 수문장 교대식, 덕수궁의 서문 돌담길 걷기, 서울시립미술관 앞 공원에서 쉬어가기, 목련으로 단장한 정동제일교회 벽면, 정동공원에서 바라본 구 러시아 공사관 종탑,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의 정문과 돌담, 정동길 까페에서 마시는 차 한잔,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건축, 환구단 터의 황궁우를 보는 정동길 십경. 언젠가 한번은 볼 수 있지 않으려나 하는 기대감에 길게 나열을 해 보고 있는데, 그에 더해 이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보이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며 되풀이되지 말아햐 하는 역사와 우리의 후손에게 보여줘야 하는 미래의 역사를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하는 것과 배우고 실천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같이 바라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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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20대 중반까지 살다 서울로 상경한 나는 덕수궁 하면, 그 돌담길과 정동 등 일대 등 그 둘레가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그 내부를 딱 한번 아무 배경지식 없이 짧은 시간 둘러본 적이 있을 뿐이었는데, 외관상 기억에 남은 유이한 건물이자 가장 상징적이라고 생각하는 건물은 "석조전"과 "덕수궁 미술관"이었다.그런데,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덕수궁> 책을 읽고 덕수궁을 조금이나마 알고 탐방해 보니 이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다. 탐방 이후부터 덕수궁 하면 떠오르는 건물은 더 이상 석조전이나 덕수궁 미술관이 아니다. 중화전과 정관헌, 특히 석어당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라. 선조가 임진왜란 피난길에서 돌아와 거처해 승하했던 곳이라는 배경 지식을 이 책을 통해 알고 갔기 때문에, 형형 색색의 단층을 하지 않은 석어당이 더욱 특별하게 보였다. 그 유니크함으로 인해 오히려 더 눈에 띄었고, 더 아름답게 보였다. 또한, 평소라면 전면 부분 위주로만 슬쩍 보고 지나갔을 텐데, 뒤뜰까지 하나하나 세세히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정관헌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힐링 산책길도 알 수 있었던 덕분에, 이후 덕수궁을 찾았을 때 이 자연 속 산책길에서 행복의 시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수년 전 첫 번째 덕수궁 탐방은 고작 30여 분 만에, 수박 겉핥기 보다도 못하게 탐방을 했었다. 몰랐으니까. 전각 하나하나가 어떠한 역할을 했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덕수궁>을 읽고 덕수궁을 조금 알고 난 뒤에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풍성한 덕수궁 탐방을 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그 보이는 만큼 흥미롭고 즐거운 탐방이 가능하다. 꼭 이 책을 읽고 덕수궁을 다녀가시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정말 행복하고, 힐링 가득한 탐방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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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옆 정동길은 오래전부터 즐겨 거닐던 곳이에요. 추억의 장소라서 그곳을 떠올리면 늘 기분이 좋아져요. 근래 우리몇 년간은 발길이 뜸했던 터라 이 책을 보고 무척 반가웠네요.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덕수궁》은 인문여행 시리즈 열 번째 책이에요. 저자는 우리궁궐지킴이와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해요. 원래 동일한 제목의 책을 2014년 출간했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달라진 모습들을 전하기 위해 2023년 개정판이 나온 거예요. 현재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은 월대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고종 황제의 침전인 함녕전의 정문 광명문도 제자리에 세워졌고, 석조전 뒤편의 서양식 건축물 돈덕전은 내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해요. 이 책은 우리 궁궐 덕수궁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인문산책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선 덕수궁의 명칭 변화는 해당 시기의 역사를 엿볼 수 있어요. 1593년부터 1611년까지는 정릉동 행궁으로 불렸는데, 정릉동은 조선 초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정릉이 있던 지역명에서 유래되었대요.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의주까지 피난 갔다가 한양으로 돌아왔을 때 궁궐들이 소실되어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였던 곳을 임시 행궁으로 사용하였고, 이후 광해군이 1608년 이곳에서 즉위하고 3년 후인 1611년에 임시 행궁을 경운궁이라 이름 지었대요. 경운궁이 다시 궁궐로 사용된 것은 조선 말기 러시아 공사관에 있던 고종이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부터예요.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에서 돌아와 조선의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새로 환구단을 지어 하늘에 제사를 지낸 뒤 황제의 자리에 올랐어요. 대한제국 선포는 조선이 자주 독립국임을 대외에 분명히 밝혀 정국을 주도하고자 한 고종의 선택이자 강력한 의자였어요. 대한제국의 위상에 맞게 경운궁 전각들을 다시 세워 일으킨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고종 당시의 덕수궁 권역은 현재 정동과 시청 앞 일대를 아우르는 규모로 현재 궁역의 3배 가까이에 이르렀다고 해요. 그러나 고종의 의지와 시도는 일제에 의해 좌절되었고, 1907년 고종은 강압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났어요. 이때부터 경운궁은 덕수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어요. 고종에게 왕위를 물려받은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고종에게 장수를 비는 뜻으로 덕수라는 궁호(공덕을 칭송하여 올리는 칭호)를 올린 것이 그대로 궁궐 이름이 된 거예요. 고종은 승하할 때까지 덕수궁에서 지냈으며 덕수궁은 고종 승하 이후 빠르게 해체, 축소되었어요. 그래서 덕수궁이라는 이름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어요. 석조전은 국권으로 빼앗긴 1910년 준공되어 대한제국의 정전으로 사용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석조 건물이자 황제가 그토록 원했던 근대화의 꿈이 담겨 있어요. 덕수궁 곳곳에 숨은 역사를 알고 나면 그곳을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책속에 담긴 예쁜 지도와 부록에 실린 덕수궁 십경, 정동길 십경은 아름다운 우리 궁궐의 매력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게 해주네요.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그곳이 힐링의 장소가 될 수 있는 건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기 때문이에요. 뛰어난 민족의 얼을 되살려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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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이라면 돌담길로 유명하고 나 역시도 그외에는 딱히 아는게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궁궐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더욱 궁금했던 책이 바로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덕수궁』이였다. 만약 접근성이 조금 더 좋았다면 이 책을 읽고 가봤더라면 그저 궁궐의 외양이 약간의 역사적 의미만 알고 넘어가는 것 이상으로 더욱 많은 걸 알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아쉽기도 했다.
그런 궁궐이 비단 돌담길로만 유명하기엔 너무 아깝고 이와 더불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역사와 함께 대한제국의 정궁이였던 덕수궁을 올바른 역사적 관점에서 구석구석 살펴 본 이 책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특히 이 책이 좋았던 것은 궁궐을 구석구석을 정밀하게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궁궐 내 위치한 작은 건물들이나 장소의 위치, 그 쓰임새나 외양만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역사적 의미, 심지어는 현판에 대한 해석이나 기둥, 지붕, 처음 지어질 당시의 고증 자료, 일종의 조경에 쓰이던 괴석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소개해주고 있어서 마치 문화재 해설가의 깊이있는 설명을 들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기분마저 들 정도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표지로 돌아가 저자가 어떤 분이신가 살펴보니 '한국의 재발견'이라는 단체 소속으로 우리궁궐지킴이로 활동하면서 문화재청장의 표창까지 받은 수상경력이 있다는 사실에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분야의 전문가셨던 것이다. 게다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을 십분 활용해 책에서는 덕수궁 내부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고 있기도 하지만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실려 있어서 이또한 똑같은 모습도 사진과 다른 느낌이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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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우 선생님이 계속 써 주시는 힐링여행 시리즈는 정말로 읽다 보면 힐링이 됩니다. 모든 인문 현상이란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예전엔 무심히 들어가서 둘러보다 적당히 사진만 찍고 나왔던 고궁들이, 선생님의 사진과 글을 읽고 난 후엔 never be the same, 전혀 다른 의미로 보이고 느껴집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었으면 아직 그 느낌이 가시기 전에 해당 궁궐을 반드시 찾아보는 게 옳겠지만, 예쁘고 깊이 있는 책 읽기는 그것만으로도 소중한 체험이고 마음을 살찌우는 뜻깊은 여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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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이라는 책의 제목에 공감한다. 먼 길 떠나는 여행은 아닐지라도 고궁의 담벼락을 따라 조용히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으니 힐링이라는 말이다. 마음에 어떤 녀석들이 들어와 시끄럽게 떠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 그리고 가는 곳이 박물관이나 고궁이다. 개인적으로는 창경궁을 가장 좋아하고 두번째로 좋아하는 곳이 경복궁과 덕수궁이다. 창덕궁은 왜 빠졌냐고 묻지 마시라. 경희궁은 너무 한적해서 혼자 가기엔 좀 그렇고. 특별히 사랑하는 곳이 있다면 운현궁이다. 쪽마루에 앉아 쏟아지는 햇살을 느끼고 있노라면 마음속의 시끄러운 것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처마의 곡선을 바라보며 참 좋다, 라고 중얼거리게 된다. 궁궐을 자주 찾다보면 늘 아쉬운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바로 동십자각이다. 홀로 섬처럼 떨어져 있는 동십자각은 사실 경복궁의 망루였다. 담장과 연결해 주는 것이 마땅함에도 동십자각은 여전히 외롭게 서 있다. 덕수궁의 대한문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의 54쪽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14년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 일직선의 도로가 뚫리면서 덕수궁의 담장을 뚫고 지나가니 대한문만 홀로 생뚱맞게 서 있었던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 또 한번 아쉬움에 한숨을 내쉰다. 경운궁 시절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그것을 잃은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불행이다.
덕수궁은 접근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찾아가는 이가 그리 많지는 않은 듯 하다. 꽃피는 계절이나 특별관람을 하는 시기가 아니라면 대부분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후에 잠깐의 쉼을 얻는 곳으로 쓰임새가 더 많아 보인다. 한동안 덕수궁이냐, 경운궁이냐 이름을 두고 왈가왈부 말이 많더니 결론이 났나? 뭐 어느쪽이 되었든 궁궐이 가진 의미만 제대로 안다면 굳이? 덕수궁도 경운궁도 그 이름이 안고 있는 역사가 있으니 무엇이 맞다 그르다 목소리 키울 일은 아닌 듯해서 하는 말이다. 덕수궁을 잘 아는 사람이라해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아 보인다. 많은 사진이 실려 있기도 하지만 직접 그림을 그려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저자의 말처럼 덕수궁으로 들어가기 전 건너편에 있는 환구단 터를 둘러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까지도 경운궁은 상당히 넓었다. 돌담길을 따라 걷게 되는 정동 일대까지 경운궁의 영역이었지만 1904년 함녕전에서 시작된 화재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다. 일제강점기의 일이다. 돌아보면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가 참 많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사라지지 않을테지만. 갑자기 석어당이 보고싶다. 昔御堂... 선조가 주로 사용하였다고 하여 '옛날 임금의 집'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광해군이 인목대비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곳이기도 하다. 석어당은 단청을 하지 않아 더 살가운 느낌을 전해받는 곳이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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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우 저의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덕수궁] 을 읽고 우선 평소 지나치기만 하던 덕수궁에 모처럼 시간을 내 들러보기로 했는데 행운이 주어졌다. 평일이었고, 오후 4시가 넘으니 바람도 차가워졌지만 날씨는 맑아 모처럼 찾은 우리 5대 궁궐인 덕수궁을 관람하기에는 좋아 보였다. 입구인 대한문 쪽에는 월대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어 조금 혼잡하였다. 문을 통과하니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우선 첫 느낌부터 경복궁, 창덕궁과는 다른 여러 수난을 겪은 면모를 볼 수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면서 금천교를 지나 조금 걸어가는데 덕수궁 소개 표찰이 있는 곳에서 문화해설사님이 계시는 것이었다. 솔직히 혼자여서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수가 여러 명이면 부탁도 드릴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먼저 말씀을 꺼내시는 것이다. 시간을 조금 기다리시면 해설이 있는데 해설 시간도 40 여분 걸린다고 말이다. 얼마나 고마운지 큰소리로 대답하였다. 이렇게 먼저 자원하여서 해설을 해주신다고 하시는 해설사님은 솔직히 흔치 않으시기 때문이다. 이날은 바람까지 불면서 차갑기도 하였다. 나는 솔직히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었다. 나 혼자였는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지만... 그리고 잠시 기다리면서 해설사님의 덕수궁에 대한 해설이 시작되시는데 '와하!' 정말 놀라운 식견과 함께 역사에 소개되어있는 내용과는 별개의 비하인드까지도 낱낱이 알려주시는 정성스러움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정성스러움에 바로 여자관람객 5명이 따라붙으면서 끝까지 함께 들으며 내내 고개를 계속 끄덕이면서 덕수궁 경내를 일일이 순회하면서 공부를 한 것이다. 나도 나이가 예순아홉이고 교사 32년을 하였다. 그동안 많은 유적지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공부와 함께 친절한 해설사님을 만나 즐겁게 덕수궁 궁궐공부를 한 것은 참으로 귀한 인연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조금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춘 3월 꽃 필 때 다시 들려 그 가치를 확인하라는 특별 초대장을 받기도 하였고, 석조전 예약 방문도 주문받았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문화재청 '칭찬합시다' 코너에 해설사님을 칭찬하시도록 추천드렸다. 이런 나에게 이 책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덕수궁’은 해설사님의 해설과 함께 전문가이신 저자의 이야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덕수궁의 역사, 문화, 스토리, 힐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 하여 너무너무 좋았다. 특히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직접 모은 자료 사진과 직접 찍은 사진들이 눈에 쏘옥 들어오게 만들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덕수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비해 규모가 작아 초라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조선의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지어진 궁궐로, 유일한 황제국인 대한제국의 정궁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대한제국기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덕수궁의 존재감을 실제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1904년 덕수궁의 화재로 전소가 되었고, 한말의 일제 침략 시대에 열강들의 암투로 인해 말 못할 아픈 역사적 사실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사실들을 우리 국민들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이러한 조선 말 덕수궁만의 아픈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고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여 그동안 폄하되고, 왜곡된 가치를 회복하는 뜻도 상세하게 담겨 있어 좋았다. 새롭게 대한문 앞 월대와 돈덕전 복원 이야기, 석조전 이야기, 중명전의 중요성, 영친왕과 덕혜옹주의 이야기, 정동길로 여행 이야기 등은 나 자신에게 새로운 것을 일깨워 준 특별함의 시간으로 간직되었고, 바로 나의 발길을 덕수궁과 주변 정동길로 향하게 할 것 같다. 이 좋은 책을 모든 국민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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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의 노래 가사 중에 덕수궁에 관한 노랫말이 있다. 이 책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덕수궁" 은 서울의 5대 궁궐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중의 하나로 본래 명칭 경운궁의 별칭이자 무병장수의 의미를 담고있는 궁이라 한다. 조선사 5백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5대 궁궐들에 영화처럼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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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시골에서 수학여행으로 서울을 지나가면서 독립문을 먼 발치에서 본 적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는 감격스러웠다. 커서는 따로 덕수궁을 구경하기도 하고, 궁궐을 자주 다닐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참 좋았는데 바로 옆에 있을때는 잘 몰랐던 것같다. 옛날 건축물들은 풍경처럼 옆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가치를 몰라서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나도 한창때가 지나고 보니 다른 느낌으로 덕수궁에 대해 알고 싶어서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덕수궁] 책을 보게 됐다.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시리즈를 펴내신 이향우 작가님은 서울대 조소과를 나오시고 교직에 계시다가 우리궁궐지킴이로 활동하시며 경복궁, 창덕궁, 경희궁, 창경궁 관련 책도 펴 내셨다. 궁궐을 여러번 다녔지만 궁궐에 대한 책은 덕수궁 편이 처음이라서 다른 책들도 궁금하다. 저자의 편지와 그림을 받아보듯 편한 자세로 몇시간을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나니 힐링이 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사진과 그림과 글귀들이 훌륭하고 정감 가득하다.
조선 시대의 궁궐에 대해서 웅장하고 멋있고 예쁘다라고 생각하고 역사와 결부시켜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었었는데 덕수궁은 일제강점기 전후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무능하고 없어져야 할 존재로만 생각했던 조선 왕조에 대한 시각은 책을 읽으면서 배경에 대한 설명과 궁궐에 얽힌 일화를 통해 그들 또한 치열한 삶을 살아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동안 박하게 욕만 했지만 그 모두가 그들의 후손으로서 안타까움이 더 큰 탓이다. 너무 늦기는 했지만 조선 왕실이 외세를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사실도 건축물에서 보게된다. 그리고 근현대를 지나오며 역사적 가치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변화시킨 덕수궁과 정동의 모습에서 약간 불편하고 아쉽지만 그 풍광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도 알게된다. 책을 읽고 덕수궁 곳곳에 새겨진 오얏나무 꽃, 이화에 대해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도 알게됐다. 오얏나무는 오이꽃이 아니라 자두나무 꽃이었다는 것. 덕수궁과 정동에는 영국, 미국, 일본의 여러 건축 양식과 문양이 혼재돼있는데 그저 일제 잔재라고 버려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닮긴 했지만 아니었다. 앞으로 아이들과 덕수궁을 가게되면, 오래전 덕수궁을 구경하고 대한문을 지나갈 때의 무감한 기억들에 새로운 모습들이 덧입혀져 더 화려하고 광할한 느낌으로 변화하게 될거라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