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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너를 지켜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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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분야가 겹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성장소설이었다. 꿈 많은 십 대 소녀가 등장하고 그 마음을 이용해 착취하고 폭력을 가하는 내용이다. 물론 주인공은 스스로 헤쳐 나오기도 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있어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다.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수상작 『꼬리와 파도』 또한 여자 축구 선수로서 폭력을 마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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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분야가 겹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성장소설이었다. 꿈 많은 십 대 소녀가 등장하고 그 마음을 이용해 착취하고 폭력을 가하는 내용이다. 물론 주인공은 스스로 헤쳐 나오기도 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있어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다.

 

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수상작 꼬리와 파도또한 여자 축구 선수로서 폭력을 마주한 뒤 생기는 일을 나타낸 소설이다. 또한 서로 연대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중학교 축구 선수인 무경은 지선과 함께 국가대표선수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싶다. 합숙 훈련소에서 소주를 권하고 지선을 괴롭히던 상황에서 구해주었던 코치가 또 다른 폭력을 가해 매일 죽음을 생각하는 친구를 바라보아야 한다.

 

 


 

 

축구 선수를 그만두고 체육 교사가 되고 싶은 무경은 태권도를 배우러 다니고, 체육관에서도 검은 띠인 아이들이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 대상자인 예찬과 그를 괴롭히는 황동수. 황동수와 사귀는 서연이 경험한 데이트 폭력은 우리 사회에 폭력이 만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학생이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을 때 여자에게 잘못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우리 사회 인식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다. 무언가 여지를 주었을 거라는. 지선이 전근세에게 고마워했던 것도 너 잘못한 것 없다.’고 했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여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의지했던 선생님에게 상담했더니 이성으로 바라보고 폭행하기도 한다. 책임을 물었을 때 여학생은 나쁜 학생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교사는 전근을 가면 끝이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이럴 때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든든하고 힘을 얻어 맞서 싸울 수 있다. 진실은 전해지기 마련이고 또 알려야 하는 거다. 연대하면 힘이 세진다. 함께 헤쳐 나가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변화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257페이지)

 

연대의 물결은 꼬리를 물고 파도가 되어 펼쳐진다. 누군가를 위로하고, 더 이상의 폭력을 가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건 얼마나 의미 있고 용기 있는 일인가. 힘을 합하면 못할 것이 없다.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다가갈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아주 간절한 마음일 것이므로. 모른 척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연대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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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3.04.02.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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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는 아무도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의논할 대상이 없다는 건 얼마나 막막한 일인가. 주변에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내 말을 들어줄 이가 없다고 판단했을 때 그 삶은 스스로 무너진다. 그건 어른의 삶에 한정된 게 아니다. 어떤 삶을 살든, 어느 나이를 살든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간과하는 것도 그것이다. 그런 마음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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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는 아무도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의논할 대상이 없다는 건 얼마나 막막한 일인가. 주변에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내 말을 들어줄 이가 없다고 판단했을 때 그 삶은 스스로 무너진다. 그건 어른의 삶에 한정된 게 아니다. 어떤 삶을 살든, 어느 나이를 살든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간과하는 것도 그것이다. 그런 마음은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사실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는 막연한 말은 무책임하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수상작 『꼬리와 파도』은 그런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비겁한 어른, 상처를 지닌 아이를 이용하는 몹쓸 어른, 지위를 이용해 폭력을 일삼는 어른, 그들을 상대로 연대하며 단단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대견하면서도 아프다. 주변에 의논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는 게 안타깝고 부끄럽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현장과 실태를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마주한다. 그들만의 위계라 여기며 여전히 자행되는 운동부의 모습, 성적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무자비한 훈련을 강행하는 코치, 고교 진학을 위해 약자가 되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 가운데 여자 중학교 축구 선수 무경이 있었다. 무경은 축구가 좋았고 친구 지선과 함께 운동하며 우승을 꿈꾸고 국가대표가 목표였다. 그런데 지선이 어려움을 당했다. 합숙 훈련소에서 남학생에게 추행을 당하는 순간 도와준 코치가 그것을 빌미로 지선을 괴롭혔다. 무경은 참을 수 없었고 도움을 청했지만 돌아오는 건 지선을 향한 공격과 상처뿐이었다.

 

 

지선은 학교를 그만두고 무경은 전학을 왔다. 고등학생이 된 무경은 축구 선수 대신 체육 교사가 되기 위해 태권도 도장을 다닌다. 그곳에서 중학생 예찬을 보게 된다. 예찬은 도장에서 약한 아이였다. 태권도를 잘한다는 이유로 띠가 다르다는 이유로 대련을 핑계로 폭행이 이어졌다. 그 중심엔 고등학생 황동수가 있었다. 예찬은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했다. 그런 예찬에게 무경은 뭔가 달랐다. 태권도를 잘 하면서도 상대를 무시하지 않았고 자신을 도와줬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고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그러데 하계 훈련을 다녀온 후 무경과 동수 사이가 심각해 보였다.

 

동수는 무경의 선배 서연과 사귀면서 무경에게 호감을 느꼈다. 무경은 아니었다. 무경의 자취 집에 동수가 찾아오고 그 광경을 예찬과 서연이 목격했다. 동수는 자신을 좋아하는 서연의 감정을 이용해 폭력을 가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서연은 상담을 신청하고 상담교사에게 의지하지만 상담교사는 이성적인 호감을 표한다. 서연의 경우도 무경의 친구 지선과 다르지 않았다. 어디에도 교사로 존재하는 선생님은 없었다. 학교의 위신이 중요했고 서연의 책임으로 돌렸다.

 

서연은 현정을 통해 무경을 찾아왔다. 현정은 서연과 같은 학년으로 무경과 친하게 지냈다. 현경에게도 지선과 같은 친구 미란이 있었다. 어디서든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게 현실이었다. 서연은 무경의 축구 선수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퍼트린 일을 사과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로 한다. 작은 연대가 시작된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이어 만든 리본은 파도가 되었다. 그 리본에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어른들은 감추려고 급급했지만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세상에 내보였다.

 

선생이라는 위치로 행한 폭력, 농담을 빙자한 성추행과 언어폭력, 휴직으로 모면한 사과, 피해자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현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가득하다. 작가는 현직 교사의 시선으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문제를 축소시키고 자신의 안위만 염려하는 학교, 그 안에서 아이들을 대변하는 선생님을 향한 질책과 부당한 대우까지. 학교라는 공간은 사회로 확장되어 독자에게 전달된다. 사회 곳곳에 약자를 향한 폭력, 데이트 폭력, 스토킹의 대상은 대부분 여성이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더욱 가혹한 사회. 폭력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도움을 구하는 이가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말이다. 더 이상 피해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걸, 곁에 우리가 있다는 걸, 연대를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아름다운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다.

 

우리가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257쪽)

 

 

#꼬리와파도 #창비교육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창비교육성장소설 #청소년책추천 

 

 

r*********s 2023.04.05.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청소년 성장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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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들의 신착 도서들에 대한 안내를 검색하던 중 흥미로워 보여 서평단에 신청해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작가 강석희님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우따]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이번 책은 2021년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 등장인물은 선이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중이다. 선생님은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지만 소리가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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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들의 신착 도서들에 대한 안내를 검색하던 중 흥미로워 보여 서평단에 신청해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작가 강석희님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우따]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이번 책은 2021년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 등장인물은 선이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중이다. 선생님은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친구 미주에게 물어보니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선생님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중에 조금이라는 의미를 손가락으로 표시를 했다. 그러나 이를 본 다른 남자아이들이 오해를 하여 각종 욕설과 비속어를 채팅으로 보내고 이를 보다 못한 선이는 노트북을 닫게 된다. 선이는 큰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미주와 함께 선생님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간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사과시키고 아이들은 형식적인 사과를 하고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너희가 원하는게 그 아이들이 처벌 받는 거니?” 이 말 한마디로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어른의 모습을 보인다.

실망한 두 아이는 평소 믿음직해 보였던 체육 교사 무경을 찾아가게 되고 무경은 두 학생들에게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발견한다.

 

무경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가 진행되고 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언어적, 물리적 폭력들이 세세하고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무경은 장래가 촉망되는 여자 축구 선수였다. 친구가 성폭력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본 후 추구를 그만두고 전학을 가게 된다.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태권도장을 가게되고 거기서 예찬을 만나게 된다. 예찬은 여리여리한 외모와 섬세한 성격 탓에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언제나 약자였다. 어느날 아이들에게 심하게 맞아 엉망진창인 모습을 본 부모님들이 남자는 가오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이를 위해 태권도장에 다니게 된다. 현정은 무경이 전학오면 자취하는 곳의 이웃 친구이다. 엉뚱함과 따뜻함을 지닌 소녀이다. 무경과 친해져서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현정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늘 간식들이 등장한다. 주변 인물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성격이 돋보인다. 서연은 자타공인 우등생이었는데 전교 부회장과 방송부장 선거에 줄줄이 낙선하자 모든게 시시해져 버렸고 충동적으로 사귀게 된 남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게 된다.

 

마음에 닿았던 문장들...

# 나도 처음엔 오해했던 것 같아. 아픈 사연이 있는 얘니깐 약할 거라고, 줄곧 무너져 있을 얘라고 생각했그든. 그런데 아니었어. 필요한 건 아파할 시간이었던것 같아. 지선이는 그 시간을 어떻게든 보냈어.

 

# 현정은 확신했다. 최아라는 여전히, 안전하고 정의로운 어른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럼에도 서연은 학교에 갔고 정해진 시간만큼 버텼다. 절망과 좌절이 아이들을 하나로 묶고 있었다. 등하굣길에 무경과 현정이 서연과 함께 걸었고 저녁이면 예찬이 달달한 것을 들고 찾아왔다. 그 덕분에 선연은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서 있을 수 있었다.

그렇게 버틴 지 몇 주가 지나고, 꼬리가 일으킨 파도를 타고 다른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줄게.

 

# 무경의 도움으로 시작된 몇 달간의 싸움은 선이와 미주에게 옳음을 설명할 언어와 그것을 말할 용기를 주었지만 어쩔 수 없이 상처도 남겼다.

싸우는 동안 둘은 외로웠다. 친구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는 것은 견디기 힘든 경험이었다.

...

학교 안을 둥둥 떠다니다가 어느 순간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무방비한 아이들을 찌르는 말들 성차별적이고 성희롱적인 말들. 그 말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방관하는 사람들

...

힘이 되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무경이었다. 무경은 아이들에게 계속 말해도 된다고. 더 말해야 한다고 용기를 주었다.

# 아이들은 무경을 통해 싸움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쓸데없이 흥분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목표를 위해 차분하게 말하고 행동했다. 외로웠으나 의연했고 두려웠으나 눈감진 않았다. 많은 것을 바꾸진 못했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건 아니었다.

여기선 단번에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멋진 영웅적 인물은 없다. 사소함을 포장한 그렇지 못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발생하고 이를 외면하는 이, 부디쳐 이겨보려는 이들이 서로 어지럽게 얽혀 다채로운 갈등을 빚어낸다. 읽는 내내 답답함을 느꼈다.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났고 별반 변함없는 생태적 환경에 짜증이 났다. 물론 이건 실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일이기도 했으니깐. 그 시절의 나도 용감하게 나서지 못해서... 선생님들은 어른들은 무조건 옳으니깐 하며 덮었던 일들... 해결할 수 없으니 우리 자신들을 자책했던 일들이 생각났다. 친구를 위해 용기있게 함께 이야기 해주지 못했던 자신도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지금 어떤 어른이 되었나 한참을 생각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 이야기하길 바란다. 그 이야기들이 마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어 연대의 힘을 발하길 바란다.

 

 

# 꼬리와 파도#청소년소설추천#창비교육성장소설#청소년도서추천

 
s******4 2023.04.04.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 용감히 맞서 서로를 치유하고 함께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낸 청소년들의 이야기 [꼬리와 파도]
"세상에 용감히 맞서 서로를 치유하고 함께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낸 청소년들의 이야기 [꼬리와 파도]" 내용보기
작은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졌을 때 그 소리는 큰 울림을 지닌다. 이 세상에 처음 미투라는 낯선 이야기가 등장한 것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진리는 더 극명해진다. 그동안 왜 그리 쉬쉬해야 했는지, 피해자가 숨고 목숨을 잃어야만 했는지 억울하고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책 속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반백이 다 되어가는 나의 학창시절에도 그랬다. 어느
"세상에 용감히 맞서 서로를 치유하고 함께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낸 청소년들의 이야기 [꼬리와 파도]" 내용보기
작은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졌을 때 그 소리는 큰 울림을 지닌다. 이 세상에 처음 미투라는 낯선 이야기가 등장한 것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진리는 더 극명해진다. 그동안 왜 그리 쉬쉬해야 했는지, 피해자가 숨고 목숨을 잃어야만 했는지 억울하고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책 속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반백이 다 되어가는 나의 학창시절에도 그랬다. 어느 선생님은 아이들 몸을 아무렇지도 않게 터치하고, 어느 선생님은 성희롱급 농담을 던져대기도 했다. 성폭력의 개념이 없던 시절 그땐 선생님은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또 그때의 선생님들은 우리를 마구 때려도 되는 줄 알았다. '자고로 여자는'이란 말을 붙여가며 성차별과 인격모독을 하던 선생님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흔한 어른들의 말로 여겼다. 용서되어서는 안되는 폭력의 시간들이 당연히 용서되던 암흑의 시절이었다.

이른바 '스쿨 미투'라 불리는 학교 내의 고질적인 성희롱과 성폭력의 문제들, 절대적인 상하 관계에서 권력을 틀어쥔 선생님들에게 반항하고 항변할 수 없었던 학생들의 이야기가 수면 밖으로 나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권력을 쥔 어른들은 너무 강력했고, 아이들은 너무도 힘이 없었으며, 또 다른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억울함을 이야기할 기회란 없었다.



★★★★★
이 책은 어느덧 체육교사가 된 무경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학교 내 온라인 수업 중 억울한 성희롱을 당한 선이와 미주가 고민 끝에 유일한 정상적인 선생님 박무경을 찾아가며 무경의 학창 시절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경'과 '예찬'은, 각각 축구캠프의 남학생과 코치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지선'과, 선생님이 당할 성희롱을 막으려다 반친구 일당과 선생님께 폭행을 당했던 친구 '종률'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무경과 예찬이 태권도장에서 만나게 되며 또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데이트 폭력을 일삼는 황동수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은 '서연', 무경의 옆집에 사는 '현정'의 친구인 미란에게 자행된 교사의 몹쓸 짓들, 그렇게 이어진 책속 주인공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상처를 안아주며 본인들이 해야할 일을 찾아간다. 그리고 꼬리였던 작은 파란 리본들은 파도가 되어 물결을 이루어간다.



고질적인 학교 폭력은 물론, 교사라는 위치를 이용해 학생에게 저지르는 학교 내 폭력과 성폭력, 운동부라는 특수상황 아래 자행되는 코치의 가스라이팅과 폭력, 상대의 감정을 이용한 데이트 폭력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회적 폭력의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더욱 슬픈 것은 여전히 이런 일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이었다.

아이들이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도 힘들고 무거운 이야기들이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무척 나기도 했다. 또 이런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가해자라는 사실은 더욱더 나를 분노케 했다.



피해자임에도 "네가 못나서 그런 거야. 네가 잘못한 거야." 혹은 "그래도 되는 애야!"라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에 갇혀서, 혹은 여자는 그런 구설수에 오르면 안 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마치 죄인처럼 숨는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 그리고 여전히 그런 생각이 수많은 어른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정말 무서웠다.

폭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섭고 두려웠을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저지른 일들은 그 어떤 말로도 용서되지 않는 범죄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그러나 책 속 무경, 예찬, 현정, 서연은 부당함에 맞서 끝내 꼬리를 만들어냈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도를 이루어 내려 애를 썼다. 그리고 마침내 그 파도는 커다란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하나하나의 힘은 작았으나, 연대하고 힘을 합쳐 만들어낸 이 움직임은 세상에 파도를 일으켰다. 그것은 바로 작은 꼬리가 일으킨 파도였다. 이제 이 파도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 또 하나의 움직임이 될 것이다.

네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를 붙들고 버티며 함께 성장해갔다. 상처를 치유하며 진정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었을 텐데 용기내어 세상에 목소리를 내어준 아이들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그리고 너희 덕분에 조금이라도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7 2023.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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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힘! 우리가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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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힘! 우리가 지켜줄게     『 꼬리와 파도 』   최근 드라마, 영화, 뉴스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했다. 사건을 은폐와 축소로 답하는 어른들과 외면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많이 묘사되었다. 이런 모습들은 어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들에게서도 가해자는 두려움과 불안의 대상이다. '도와주었다가 내가 당하면 어쩌지?' 외면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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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힘!

우리가 지켜줄게

 

 

『 꼬리와 파도 』

 

최근 드라마, 영화, 뉴스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했다.

사건을 은폐와 축소로 답하는 어른들과 외면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많이 묘사되었다.

이런 모습들은 어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들에게서도 가해자는 두려움과 불안의 대상이다.

'도와주었다가 내가 당하면 어쩌지?'

외면이 그러하다.

『 꼬리와 파도 』는 다양한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폭력을 당했음에도 오히려 2차, 3차 가해의 피해자가 되고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보며 자책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아이들은 폭력에 저항했으나 좌절하는 모습, 현실적인 벽이 만들어 놓은 권력, 남성 위주의 사회적 틀, 대항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았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권리를 찾기 위해 파란 꼬리 리본으로 파도의 물결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파장이 점점 커지는 것처럼 아이들의 꼬리가 파도가 되어 사회를 바꾸었으면 하는 마음에 절로 응원하게 된다.

 

 

 

『 꼬리와 파도 』는 우리 주변에서 쉬쉬하지만 자주 접하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노출된 모습들을 담았다. 학교 폭력뿐만 아니라 사제 간 폭력, 데이트 폭력, 사이버 폭력 등 다양한 폭력을 다루고 있다. 자극적인 문장은 없음에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어두운 현실과 방관자적 선생님 모습과 사건을 축소시키거나 오히려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에서 화가 났다. '어떻게 선생님이 저럴 수 있지?', '어른이 되어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축소하려는 어른에 비해 폭력에 대항해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잡으려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두 주먹을 쥐게 된다. 나도 아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작은 용기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되었다. 그들의 걸음으로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받은 언어적, 신체적, 정신적 폭력은 도움을 요청하는 어른으로부터 외면받거나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아이들의 행동은 오히려 반사회적 효과로 피해자를 더욱 괴롭히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폭력에 대한 가해자들의 당당함과 무책임함에 오롯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하는 피해자.

이럴 때 아이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는 걸까?

과연 믿을 수 있는 어른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

무책임한 어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 또한 은연중에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주인공 무경이 학창 시절에 경험한 무기력함. 어른이 되어 도와주고 싶은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 주려고 하는 책임 있는 모습에 아직은 살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면, 그다음엔 자신을 용서하기만 하면 되니까. 잘못한 것도 나, 용서하는 것도 나, 용서받는 것도 나, 그것으로 끝. 그러나 지선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피해를 입은 지선이 결국 자신만을 탓하게 되는 현실에서 가슴이 아팠다.

'내가 ~을 하지 않았더라면'을 수업이 되뇌며 자책감으로 스스로를 원망하는 모습.

가해자에 대한 당당한 저항이 아닌 피해자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모습.

문제가 빨리 해결되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현실.

자신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것이 깔끔하다는 결말을 도출하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을 사지로 내보는 현실 같아 가슴이 아팠다.

연일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청소년 자살. 인기 그룹의 아이돌의 자살, 유튜버의 자살시도와 생중계 등.

소설 속 주제들이 현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무서웠다.

"이쯤 하자. 그렇게 매달려서 네가 얻는 건 또 뭐냐"

교사의 무기력하고 지친 목소리. 굳이 소란을 피우지 말고, 사건을 키우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

모든 선생님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편적 모습들에서 회의적 모습이었다.

무마시키고자 하는 모습이 낯부끄러웠다.

오늘의 폭력이 내일 그리고 모래도 반복되는데, 제대로 저항 한 번 못하면 결국에는 누구든 '그래도 되는 애'가 될 것 같았다. 이제 곁에 아무도 없는데. 나를, 우리를, 우리의 마음을 지키려면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용기'가 아닐까

물론 용기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고 믿어본다.

 

그들은 무경이 듣는데도, 아니 오히려 들으라고 더 그랬다. 그들은 여럿이었고 그래서 당당했다. 잘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서로에게 떠넘기고 죄책감은 뒤로 숨기면서 나쁜 짓거리가 주는 달콤함만 맛보았다.

집단의 무모함과 강력한 힘.

개인적인 판단이 아닌 무비판적 몰이 현상이 상황을 더욱 깊고 치밀하게 변화시킨다.

SNS 상에서 나타나는 폭력적 댓글들이 그렇다.

무비판적 참여와 무의식적 행동들은 상대에게 칼이 되어 돌아간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언제나 그 대상이 내가 될 수 있다.

왜 우리가 서로에게 미안해야 하는 거지? 대체 왜.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 사과를 받고자 했던 피해자는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하는 자신들을 서로가 서로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그들의 아픔과 미안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마음으로.

겪어 보니까 알겠니? 도와줄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런데 넌 그때 어디 있었니? 미란이에게 도움이 필요했을 때, 다들 방치했을 때, 너도 똑같았잖아. 무관심했잖아. 서연은 현정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될까 봐 두려워졌다. 서연의 고개가 다시 떨어졌고 현정이 말했다.

"그럼 이제 뭐부터 할까?"

외면, 방치가 또 하나의 가해가 된다는 것.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주변인들 또한 마음은 불편했다는 것을.

그들이 다시 힘을 모으기까지 각자의 아픔과 사회적 벽을 극복하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제는 무엇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들의 용기를 응원한다.

최아라가 여전히, 안전하고 정의로운 어른이라는 확신이 이었다.

아이들에게 믿을만한 어른들이 있는가?

'나는 안전하고 정의로운 어른인가?'

질문을 던졌지만 정작 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나 역시 비겁해질 것 같아서였다.

'내 아이의 문제라면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면적 모습에 '나 또한 정의로운 어른은 아니구나'

다만 전체에 포함되긴 하겠지만 정의라는 이름으로 단체에 힘은 실어줄 것이다. 마음으로 하는 응원을 듬뿍 담아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귀엽다. 우리 꼬리들!"

"꼭 파도 같네."

가을바람을 따라 나란히 흔들리는 수백의 파란 꼬리들이 달빛 아래 너울대는 파도처럼 보였다.

더 이상 아이들이 부담을 지는 일은 없었으면, 최아라는 바랐다. 오후 내내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같은 거창한 말을 쓰고 싶진 않았지만, 사실 어른이 된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 싶었고,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 어른답게, 책임을 져 줄 작정이었다.

꼬리는 정말로 파도가 됐다.

최아라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세상에 최아라와 같은 어른들도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나도 지켜 줄게.!

라고 함께 응원하고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

꼬리는 정말로 파도가 됐다.

현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건들.

불확실한 소문 하나가 어느 날 날카로운 집속탄이 되어 돌아온다.

집속탄은 무방비 상태의 아이들에게 큰 폭탄이 되어 터져버린다.

너덜너덜해진 아이들을 방관하는 사람들.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도움이 아니었을까.

푸른 리본이 파도가 되어 확산되듯

우리이 관심과 참여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아픔을 딛고 성장 중인 우리 아이들을 응원한다.

미약하지만 나도 지켜줄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h****n 2023.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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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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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 우수상   최근에 뉴스에서 연이어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왔다. 꽃다운 청춘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이 책은 학교라는 배경으로 운동부, 비행청소년, 외톨이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고민을 엿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절대 겪어서는 안되는 일들을 책 속의 주인공들은 당하고 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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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 우수상

 

최근에 뉴스에서 연이어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왔다.

꽃다운 청춘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이 책은 학교라는 배경으로 운동부, 비행청소년, 외톨이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고민을 엿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절대 겪어서는 안되는 일들을

책 속의 주인공들은 당하고 겪는 모습들이 나온다.

또한 투명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청소년의 술, 담배, 성관계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이것도 지금의 청소년의 모습의 모습이기도 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시선에는 안타깝기도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서로서로 돕고 친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아직 아이들을 도와주는 어른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음을....

 

"꼬리와 파도"

 

책을 읽는 내내 제목이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

 

드디어 책의 마지막 "꼬리와 파도"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임을 알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g*********0 2023.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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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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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과 지선의 이야기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아름답고 소중한 학창시절 중간중간 섞여 있는 기분 나쁜 기억들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꼬리와 파도>를 학창시절에 읽었더라면 옳고 그름을 헤아리는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_무경은 장래가 촉망되는 중학교 여자 축구 선수다. 단짝인 지선과 같이 축구를 계속 하고 싶었지만 믿었던 축구부 코치 전근세의 추행으로 무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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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과 지선의 이야기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름답고 소중한 학창시절 중간중간 섞여 있는 기분 나쁜 기억들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꼬리와 파도>를 학창시절에 읽었더라면 옳고 그름을 헤아리는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_

무경은 장래가 촉망되는 중학교 여자 축구 선수다. 단짝인 지선과 같이 축구를 계속 하고 싶었지만 믿었던 축구부 코치 전근세의 추행으로 무너진 지선은 자퇴를 선택한다.

K여고에 진학한 무경은 새로운 곳에서도 끊임없는 폭력을 마주한다. 학교 폭력피해자인 예찬, 성폭력을 겪은 친구를 도우려다 되려 멀어진 적이 있는 현정, 남자 친구와 담임 교사에게 연이어 당한 폭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범생 서연. 저마다 품고 있던 상처가 공통점이 되어 서로를 받아들이고 아픔을 나눈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최아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겪은 일들을 리본에 적고, 유등 축제장에 전시된 유등에 몰래 매단다. 이렇게 유등 축제 방문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리본은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간다. 피해자 연대 카페가 개설되고, 용기를 낸 서연은 자신의 일들을 적은 자보를 학교 곳곳에 붙힌다. 서연의 자보 밑으로 또 다른 피해 사실들이 붙기 시작했다. 끝까지 싸워 보기로 한 아이들.

모두가 자신의 편인 것은 아니었지만, 서연은 끝까지 싸워보기로 했다. 현정과 무경과 예찬과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나도 지켜 줄게. 그런 마음으로.
(258쪽)

_

<꼬리와 파도> 속의 꼬리들이 현실에서도 파도가 되어 모든 폭력을 쓸어가기를 바란다.

_


● 한문장 기록

모든 것이 버거웠다. 그럼에도 관둘 생각은 못 했다. "네가 축구 말고 뭘 하겠냐?"라거나, "나보다 너를 아끼는 쌤은 없어." 이런 말을 의심해 보기 전에 믿어 버렸기 때문이다.
(22쪽)

말들이 만드는 파도는 멈출 줄 몰랐다. 무경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고 지선은 더 다쳤다. 무경과 지선은 습관처럼 자책을 했다. 믿지 말걸, 그러지 말걸, 하지 말걸, 가만히 있을걸. 파도는 해일이 되어 두 사람을 덮쳤다.
(64쪽)

학교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아 본 게 언제였더라. 예찬은 자기 편을 들어 줄 한 사람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깨닫고 있었다.
(84쪽)

알고 있어도 낯선 일이 있다는 걸 예찬은 배웠고 어떤 슬픔은 계속해서 새로운 얼굴로 찾아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96쪽)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퍼뜨린 질 낮은 이야기들은 미풍을 탄 파도처럼, 잔잔하지만 확실하게 퍼져 나갔다.
(143족)

꼬리가 일으킨 파도를 타고 다른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K여고 졸업생이 개설한 피해자 연대 카페 '지켜줄게'의 대문에는 이런 글귀가 적혔다.
우리가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257쪽)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w*****4 2023.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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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면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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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야 되는데... 어어!! 하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한 호흡으로 읽었다.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으로서, 아이들 곁에 선 교사로서,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해 준다.잘못인지도 모르고 지나친 무지, 용기 내지 못했던 비겁함.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부끄럽지만 이 책은 그것보다 값진 희망을 전한다.혼자는 어렵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용기.피해자들은 고개 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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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야 되는데... 어어!! 하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한 호흡으로 읽었다.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으로서, 아이들 곁에 선 교사로서,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해 준다.

잘못인지도 모르고 지나친 무지, 용기 내지 못했던 비겁함.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부끄럽지만 이 책은 그것보다 값진 희망을 전한다.
혼자는 어렵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용기.
피해자들은 고개 숙이고 가해자들은 당당한 현실을, 파도가 되어 바꾸어 나가자고 손 내민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어른'이 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YES마니아 : 로얄 s******5 2023.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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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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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와파도 > 에서 나오는 친구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나왔다. 책을 덮고 나서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 #학교폭력 에 대한 드라마, 언론에서도 끊이지 않는 이슈다. <꼬리와 파도>는 학교폭력 이외에도 운동부 사제 관계 간 폭력, 데이트 폭력 등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무심코 뱉은 농담이 그 친구들에게는 농담이 아니라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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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와파도 > 에서 나오는 친구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나왔다. 책을 덮고 나서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 #학교폭력 에 대한 드라마, 언론에서도 끊이지 않는 이슈다. <꼬리와 파도>는 학교폭력 이외에도 운동부 사제 관계 간 폭력, 데이트 폭력 등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무심코 뱉은 농담이 그 친구들에게는 농담이 아니라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게 되는 상황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안타까웠다. 너의 잘못이 아닌데! 너가 잘못한 게 아닌데!

??(P. 258)
“모두가 자신의 편인 것은 아니었지만, 서연은 끝까지 싸워보기로 했다. 현정과 무경과 예찬과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나도 지켜줄게.
그런 마음으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고,변화가 없는 듯 했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끝까지 싸워나가는 소설책 속 친구들을 함께 응원하게 되었다.

??(P. 267)
“아이들은 무경을 통해 싸움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쓸데없이 흥분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목표를 위해 차분하게 말하고 행동했다. 외로웠으나 의연했고 두려웠으나 눈감진 않았다. 많은 것을 바꾸진 못했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건 아니었다.”

그 모든 상처들을 다 알 수 없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무경, 예찬, 현정, 서연이가 그들을 아는 범위에서 어른답게,
도울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단단한 마음을 안고 나아가길 응원한다.

k*********0 2023.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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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와 ‘미주’로부터 시작된 폭력과 성차별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은 체육 선생님 ‘무경’의 옛이야기를 불러낸다. 현재의 ‘선미와 미주’처럼 ‘무경과 그 친구 지선’ 또한 과거에 약자의 입장에서 괴롭고 혼란한 시절을 겪었다. 소설 속 아이들은 너무 쉽게 타깃이 되어 너무 쉽게 공격받고 너무 쉽게 무너졌으며 너무 쉽게 잊혔다. 자연스럽게 소설 속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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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와 ‘미주’로부터 시작된 폭력과 성차별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은 체육 선생님 ‘무경’의 옛이야기를 불러낸다. 현재의 ‘선미와 미주’처럼 ‘무경과 그 친구 지선’ 또한 과거에 약자의 입장에서 괴롭고 혼란한 시절을 겪었다.

소설 속 아이들은 너무 쉽게 타깃이 되어 너무 쉽게 공격받고 너무 쉽게 무너졌으며 너무 쉽게 잊혔다. 자연스럽게 소설 속이 아닌 내 과거,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렸고 내 머릿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던 돌들이 깨지는 경험을 했다. 나는 폭력의 가해자였던 적도 피해자였던 적도 없다고 생각했던 돌들이.

피해자: 꼭 이런 어른들이 있었다. ‘여자는 조심해야 해’라고 아껴주는 것처럼 얘기하는 어른부터 ‘여자애가 몸을 잘 간수해야지’하고 걱정보다 핀잔에 가까운 말을 내뱉는 어른들. 수많은 버전의 그런 말들에 둘러싸여 살아왔음을 이제서야 실감했다.

가해자: 꼭 이런 또래가 있었다. 소위 ‘걸레’라고 불리며 이상한 소문을 몰고 다녔던 여자아이들. 그런데 왜 ‘걸레’로 불리는 남자아이들은 없었을까? 나는 나도 여자애이면서 왜 이런 질문을 이제서야 던지는 걸까? 암묵적인 동의하에 가해자의 편에서 직접적인 가해자 보다 어쩌면 더한 마음의 상처를 제공한 사람은 아니었을까.

아무렇지 않은 듯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당연한 듯 자책하며 상처받는 상황들을 활자로 마주하며 나도 이런 사회 속에서 한치도 다르지 않게 자랐구나 싶었다. 너무 익숙해서 이상한 것으로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상한 것, 잘못된 것’으로 분류하는 것이 매우 어색했고 그래서 화가 났다. 결국 소설 속에서 약자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아이들, 선미와 미주, 무경과 지선, 예찬과 동률, 현정과 미란은 모두 나였고 내 친구들이었던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s*******y 2023.04.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