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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엔 사람이 참 좋았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즐기는 시간이 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혼자인 시간이 좋고, 책 읽기가 좋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다 보면 결국에는 철학으로 귀결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든 사람을 만나든 결국에는 어떤 본질을 향해가는 생각과 의문. 그래서 문학책을 읽는 중간에 인문학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 그 책을 전부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 이번 주 독서 논술 책, ‘처음 읽는 현대 철학.’ 공자니 맹자니 혹은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 이들의 글을 자세하게 읽은 건 아니지만 다양한 입문서를 통해 알고 있었던 철학자들. 그들의 글이나 말이 100% 이해되거나 공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생각이나 말을 책을 통해 읽은 적 있는데 이번에는 현대 철학이다. 알고 있는 철학자도 있지만 처음 들어 본 철학자와의 만남. 그리고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성찰. 입문서라 현대 철학자들의 생각을 전부 알 수 없지만 내 머리에 각인시킨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욕망을 발견하는 철학, 틀을 깨는 철학, 통찰을 기르는 철학, 어울림의 철학.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장마다 6~7명의 철학자를 소개하고 있다. 카를 융에서는 중년의 위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가 정말 싫고 증오가 끓어오른다면, 그 감정은 나의 못난 측면을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65) 이 나이쯤 되면 생각하게 되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위치. 만약 계속 일을 했다면 나 역시도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 모르겠다. 이젠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나다운 나를 향해가고 있지만.
기득권은 왜 무너지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 안토니오 그람시. 인터넷 시대 새로운 민주주의, 군중과 다중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 네그리와 하트, 감시 사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미셀 푸코, 발전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만든 토인비, 과학과 인문학이 함께 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윌슨. 기회가 된다면 이들 철학자의 책을 어렵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철학자의 소개가 끝나고 나면 마지막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방식도 마음에 든다. 철학은 확실히 어렵지만 결국 우리의 사유는 철학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모두가 바쁘고 사는 데 정신없겠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 철학을 읽는 건 그런 면에서 행복하고 즐겁다. 다음에는 어떤 입문서를 통해 나와 내 주변을 다시 생각하게 될지, 기대된다.
인간은 다른 이들이 바라는 것을 욕망한다. (르네 지라드, 38) 인간은 처한 환경이나 과거 상처의 희생자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스스로 운명을 만들어갈 능력이 있다. (알프레드 아들러, 47~48)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열정이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네그리, 122) 이제 우리는 규율 권력의 시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었다. (미셀푸코,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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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의 사상을 알기위해선 그들의 백그라운드를 이해하면 더 쉬워진다. 고등학교 선생님의 친절하고 재밌는 설명서다. 좋다. 어떤 철학자의 사상이 떠오르지 않을때 잠시 읽어본다면 리마인드에 최고일 듯 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교사이자 신뢰받는 인문 저자인 안광복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현대 철학. 《처음 읽는 현대 철학》은 현대 철학 입문서다. 하지만 원전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 시대에 들어야 할 지혜’라는 잣대로 묵직하고 복잡한 현대 사상을 가볍고도 직관적인 통찰로 풀어낸다. 혐오가 넘치는 세상, 마사 누스바움의 ‘정치적 감정’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감염병과 기후위기 등 전 지구적 재난의 시대에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가 내놓은 해결책은? 미셸 푸코, 발터 베냐민, 마셜 매클루언 등 대표적인 현대 사상가 26인의 이론을 우리가 직면한 현실 문제와 연결시켜 스스로 이해하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현대 철학 활용법’을 익히고 나면, 나와 세상을 통찰하는 데 유용한 필수교양을 갖추게 될 것이다 |
| <처음 읽는 현대 철학>은 주로 20세기의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서양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서술했지만 최한기나 최제우와 같은 우리나라의 인물들도 다루고 있다. 현대 철학의 경우 매우 난해한데 이 책은 짧막한 글로 이러한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총 26명의 인물을 25개의 글로 서술했으며 하나의 글들은 완결성을 지니기 때문에 읽고자 하는 내용부터 읽으면 좋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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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직 고등학교 철학교사로서 철학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책을 많이 써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도 저자의 책은 모두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현대 철학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유익한 책입니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라캉 푸코 매클루언 등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현대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초심자가 알기 쉽게 풀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 덕분에 현대철학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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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도 현대로 가까워질수록 입체주의, 표현주의, 다다, 등으로 난해해지고 철학 역시 플라톤부터 실존주의까지는 그나마 이 책도 보고 저 책도 보고 여러책을 접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해력이 좀 생겨있는 경우가 많은데, 근대철학을 지나 현대철학 포스트모던으로 들어오면, 일단 생소하여 철학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원래, 철학이 난해한데, 현대철학은 더 난해하기 쉽지만, 이 책은 그 난해한 현대철학을 정말 쉽게 풀어 썼습니다. 쉽게 썼다고 해서 그 내용이 가볍고 캐주얼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자가 철학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고, 문장력이 뛰어나서 현대철학을 쉽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더 현대철학의 입문서로 좋은 책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만점을 주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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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라는 책을 집필했던 안광복 작가가 새로 출판한 책으로 제목에서 볼 수 있듯 현대철학이란 주제에 좀 더 집중한 책이다. 저자는 꼭 "철학자"라는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대의 시대 문제를 다루었다면 그것이 심리학이든, 교육학이든, 생물학이든 가리지 않고 철학자로서 본 책에서 소개하였다. 이렇게 선별된 26인의 철학자는 또다시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각각 개인의 욕망, 정치/경제 틀 깨기, 미래 통찰, 집단 어울림에 관해 다룬다. 1장은 "무의식에서 실존까지, 삶의 의미를 찾아서- 욕망을 발견하는 철학"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인간은 무의식 속의 욕망에 휘둘리는 존재임을 말한 "프로이트", 타인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욕망이 아닌 내가 원하는 욕망에 집중하기를 바랐던 "자크 라캉", 사회적으로 심어진 같은 것을 욕망하는 모방된 욕망이 낳은 잔혹하고 교묘한 희생양 메커니즘의 현실과 그 극복 방안을 제시했던 "르네 지라르", 모든 행동의 원인보다 목적에 더 집중했던 "아들러", 집단 속에서 페르소나라는 가면 뒤에 남겨진 자신을 돌볼 필요가 있음을 언급한 "융", 항상 도전하고 한계상황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 나다운 나로 거듭나는 실존의 수준에 이르기를 바랐던 "야스퍼스"까지 우리 개인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 그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었던 것 같다. 2장 "경제와 정치의 새로운 길 - 틀을 깨는 철학"에서는 총 7인의 철학자가 소개된다. 현재의 경제를 경제발전을 위해 우리 삶의 소중한 것을 모두 갈아 넣는 '악마의 맷돌'이라 비유하고 시장 중심적 사고, 수치화/계량화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세태로부터 벗어나길 주장한 "칼 폴라니", 일시적인 높은 임금으로 가려져 있던 대량 생산(포디즘, Fordism)의 폐해(노동 가치 및 노동자의 인권의 점진적 잠식)를 타파하기 위해 꾸준하고 집요한 '진지전' 형태의 투쟁을 주장했던 "그람시", 현대사회에 닥친 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같은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선 철 지난 '산업 사회의 방식'을 통한 대처가 아닌 개인의 역할과 성찰, 그리고 낙관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주장한 "울리히 벡", 인터넷 시대의 민주주의를 이끄는 주체는 '다중'이어야 하며 다중의 정치는 '공동의 것'을 모두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네그리&하트", 규율 권력이란 것이 사람들을 서서히 잠식하여 이로 인해 사회 전체가 마치 감옥과 같은 '행복한 파놉티콘'이 되었다는 관점을 제시한 "미셸 푸코", 자본주의 사회의 거리 풍경 속에서 그 본질적인 환상을 파악했던 "발터 베냐민" 등 모든 철학자들의 사상과 관점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 번쯤 틀을 깨고 비틀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인상적인 내용들이었다. 이어진 3장은"문명의 로드맵을 세우려는 노력 - 통찰을 기르는 철학"이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디지털 매체를 통한 미디어가 '입말(구어체)'을 되살려 새로운 다양한 무리 짓기 현상인 '재부족화'를 이뤄내며 다양성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았던 "마셜 매클루언",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과정이며 창조적 소수의 역할을 통해 번성하고 강해지면 이들은 지배적 소수로 추락하며 문명이 몰락한다는 공통된 역사의 출렁임을 통찰해 내고 문명의 힘은 물질이 아닌 '정신'이라고 말했던 "토인비", 지성의 영역을 넘어선 직관의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집단생활 유지를 위한 '억압의 도덕'을 넘어 전 인류에 대한 사랑을 추구하는 "열망의 도덕"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 강조한 "앙리 베르그송, 자연과 인문학을 하나로 합쳐 인간과 세상을 탐구해야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통섭'의 중요성을 주장한 "에드워드 윌슨", 모든 이가 한울님처럼 귀중한 존재로부터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실을 끌어낸 동학 이념의 창시자 "최제우", 그 세상이 어떠한 '상징 형식'을 사용하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꼼꼼하게 이해해야 그 세계와 문화와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던 "에른스트 카시러", 변증법이라는 논리를 기반으로 역사 발전, 자유, 정신과 개인, 국가의 역할, 절대정신 등의 다양한 생각을 통해 '현대 철학'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게오르크 헤겔" 등의 사상은 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야를 더 넓게 하고 다양한 관점을 가져 좀 더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마지막 4장은 "좋은 삶과 세상을 여는 열쇠 - 어울림의 철학"이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혐오는 왜 생기며 이를 이겨내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한 공감과 사랑에 뿌리를 둔 '정치적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마사 누스바움", 개인의 물질적 욕구에서 벗어나 타인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타자와 함께 어울리며 배려하는 '형이상학적 욕망'을 쫓아야만 비로소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 "레비나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이 된다'라고 강조하며 배움의 밑바탕에 협력이 깔려있어야 하고, 경쟁보다 발달의 측면에서 교육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레프 비고츠키", '공동체주의'를 바탕으로 누가 옳은지에 매몰되기보단 무엇이 좋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았던 "매킨타이어", 유학을 기반으로 서양학문을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기학'이라는 사상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인류가 마음을 합쳐 개인과 사회가 우주가 모두 잘 실현되는 공통 이상을 주장했던 "최한기", 최소극대화의 원리와 평등한 자유의 원칙과 차등의 원칙이라는 두 가지 정의의 원칙을 기반으로 진정한 정의로운 사회의 모습을 그렸던 "존 롤스"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류 공동체가 건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이 무엇이어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각 철학자 별로 10~12페이지 정도 길이의 글로 각 철학자들의 핵심 주장을 정리해 놓았는데, 그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초심자로 하여금 상당히 이해가 쉽게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막연하게 어렵게만 느껴졌었던 현대 철학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책들이 전반적으로 깊이가 얕을 수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아무리 얕아도 철학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두껍다는 점에서 이러한 형태로 철학 사상을 접해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한 우리도 잘 몰랐던 최한기와 같은 조선의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도 엿보고 결국 동. 서양이 큰 틀에서는 바라보는 것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대 철학의 주요 사상들을 보며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마주했던 문제들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이 책에서 소개된 철학자들의 저서들을 하나둘씩 차근차근 읽어보며 좀 더 깊은 고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머리말의 일부를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현대사회에서 철학은 성경의 비유를 들자면 '건축자의 버린 돌'과 같다. 소중함을 세상이 모른다는 의미다. 이제는 우리가 이 돌들을 다시 주워 문명의 머릿돌로 삼아야 할 때다. 철학은 지금의 문제를 푸는 '오래된 지혜'이기 때문이다. 현대 철학이 난해해졌던 이유는 풀어야 할 문제가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졌기 때문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