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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현대물 로설을 읽었다. 로설은 무조건 시대물을 찾아 읽는 편인데 이번에 웬일인지 현대물이 땡기니... 가끔은 현대물로 기분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범애제약 사장의 딸 서은서. 그녀의 아버지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서사장의 양녀로 들어왔던 은서는 다시 혼자가 되고, 그런 그녀에게 범애제약 차영철 회장은 따스한 미소를 가지고 후견인을 자처한다. 화목한 가정으로 들어가게 된 은서는 행복했지만, 차영철 회장의 집은 겉으로 보는 것만큼 행복하지 않다. 장남이자 음흉한 기운이 가득한 민수, 뭔가를 숨기듯 차가운 눈빛을 지닌 지혁, 밖으로만 도는 종민, 그리고 말끝마다 고아 년이라고 소리치는 민정까지... 이들은 과연 이곳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지혁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가끔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해 보이는 가정을 본다. 그 행복이 넘쳐 나에게도 그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웃기는 건 그 행복이 허상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지나치게 만들어진 듯 한 행복은 그래서 더 무섭다. 겉으로 보이는 행복의 틀에서 벗어나면 그 틀을 만든 부모는 아이들을 다그치고, 심지어 폭력을 행사하게 되니까. 그래서 나는 보이는 행복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행복 안에는 사람들의 실수도 있어야 하고, 고민도 있어야 하고, 때론 의견충돌이나 싸움도 있어야 한다. 그런 모든 과정들을 거치면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갖는 것이지, 각자 다른 욕망을 마음에 담은 채 참기만 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니까.
돈이란 그래서 무서운 것 같다. 오늘의 인자한 이웃집 혹은 친척집 아저씨도 돈 앞에선 개자식 되는 게 두렵지 않은 것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사랑이 있고 그 사랑으로 인해 힘이 된다. 만약 그런 사랑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혁은 괴물이 되었을 것이고 더 잔인해졌을지도 모르겠다. 당연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뤄지고 행복해졌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었기에 그 사랑이 더 단단하고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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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얼굴에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있는 범애 제약의 차남. '예스맨'으로 까지 불리는 비굴함의 대명사 차지혁. 앞부분을 좀 간략하게 다듬으였다면 좀 더 집중도가 높지 않았을까..싶었습니다. 속이 후련하다가기 보담은 ' 결국 이렇네...' 의 느낌이 강했어요.. 능글거리고 x랄 맞으면서도 매력적인 완벽남이 떠오르는데요.. 특히나 여주인공인 은서는 역할이 뭔가..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