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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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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듣던 음악만 듣게 되지 새로운 음악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셨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무엇인지 한해한해 지나가면서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 요즘 아이들이 열광하는 음악은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러니 이제  낯선 음악 낯선 음반은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 요란하게 호들갑을 떨며 등장하는 노래가 있다고 한들, 별로 궁금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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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듣던 음악만 듣게 되지 새로운 음악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셨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무엇인지 한해한해 지나가면서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 요즘 아이들이 열광하는 음악은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러니 이제  낯선 음악 낯선 음반은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 요란하게 호들갑을 떨며 등장하는 노래가 있다고 한들, 별로 궁금하지도 듣고 싶다 생각도 들지 않고요. 


그런 제가 새로운 숙제를 받았습니다. 리뷰어클럽을 통해서 만난 책 음악 평론가 장유정의 <노래 풍경>이라는 책을 읽어야했죠. 목차를 주욱 보니.. 딱히 좋아하는 가수도 안보이고.. 책에 관심이 크게 생기지 않아서 책을 펴기전에 책과 함께 온 시디를 틀어보았습니다. 모던조선이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1930년의 노래들을 불렀더군요. 생각보다 듣기좋은 목소리라 놀랐고, 그녀가 부른 노래 <이태리 정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러번 듣고 원곡도 찾아보았습니다. 1936년에 최승희가 불렀던 지지직~ 소리가 나는 영상을 찾았죠. 제게 이런 감성이 있었나 싶게 푹 빠져서 계속 들었습니다.


출처: 유투 브


작가가 부른 시디에 폭 빠지고 나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가가 타인의 작품을 난도질하는 흔한 평론가가 아니길 빌면서요. 다행히 그녀는 정말 겸손하고 따뜻한 평론가였습니다. 

제가 직접 음반을 제작한 뒤로 어떤 음반과 노래를 평할 때마다 그 노래와 음반이 나오기까지 누군가 흘렸을 땀과 눈물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평론을 쓸 때도 더 조심하게 되더군요. (9-10쪽)

그래서 이 책은 참 편하게 읽혔습니다. 평론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조심스레 써내려간 글들에서 작가의 진심을 읽을 수 있어 마음이 곤두서지않고 편하게 노래를 듣듯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죠. 그리고 좀처럼 관심이 생기지 않던 낯선 가수들.. 그녀가 짚어주는 가수들의 노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찾아 들어보았습니다.  


출처: 유투브


루시드 폴이라는 가수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서였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유학해서 박사를 받고 나서 음악을 시작했다는 이력이 특이하다는 사실만으로는 그의 음악이 궁금해질리만무했죠. 그의 목소리가 특별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그 흔한 노이즈마케팅으로 음반을 홍보하지도 않았으니 제가 그의 음악을 들을 확률을 제로에 가까웠는데.. 이 책 덕분에 그의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힘을 주는 참 좋은 노래를요. 그러니 그녀가 내 놓은 이 책이 더없이 고맙습니다.



출처: 유투 브


그리고, 또 고마운 점이 김소월이라는 시인을 다시 기억하게 해준 점입니다. 가수의 조용한 음색 덕분에 더 도드라지는 가사.. 김소월의 <기억> <깊고 깊은 언약>을 가사로 만든 이곡 덕분에 김소월의 시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왔다고 할지라도 자최도없는 分明치 못한꿈을 맘에안고서 

어린듯 대문밖에 빗겨기대서... 구름가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바라는 볼지라도 하늘끝에도 하늘은 끝에까지 꿈길은없고 


오고가는 구름은 구름은가도 하늘뿐 그리그냥 늘있습니다. 

뿌리가 죽지않고 살아있으면 그맘이 죽지않고 살아있으면.... 

자갯돌 밭에서도 풀이피듯이 記憶의 가시밭에 꿈이핍니다. 


몹쓸은꿈을 깨어 돌아누울때, 봄이와서 멧나물 돋아나올때, 

아름다운 젊은이 앞을지날때, 잊어버렸던듯이 저도 모르게, 

얼결에 생각나는 깊고 깊은 언약 - 김소월 


새로운 것을 궁금해하고 경험하는 일에 서툰 제게 이 책은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읽게 된 책 덕분에 존재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뻔한 노래들을 알았습니다. 사는게 바쁘고 마음이 퍽퍽해서 작은 토닥임이 필요할 때, 내 마음을 위로해줄 노래를 찾아 참 다행입니다. 지나치지 않고 좋은 책을 만나 참 고맙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2 2014.02.27. 신고 공감 7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노래 풍경: 장유정의 음악 산문집》좋은 음악을 찾아가는 여정.
"《노래 풍경: 장유정의 음악 산문집》좋은 음악을 찾아가는 여정." 내용보기
한때 잘나가는 가수들의 음반들은 자주 백 만장을 훌쩍 판매하던 그 시절, 당시는 대중음악에 관한 평론, 에세이 등의 기사도 참 자주 읽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그 가수에 대해서, 그 음악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는, 전문가의 시선으로만 읽어낼 수 있는 그 정보들이 궁금했던 이유이다. 영화에 관한 평론도, 책에 관한 서평도, 공연에 대한 리뷰도 그렇겠지만, 사실 평론이
"《노래 풍경: 장유정의 음악 산문집》좋은 음악을 찾아가는 여정." 내용보기

 

한때 잘나가는 가수들의 음반들은 자주 백 만장을 훌쩍 판매하던 그 시절, 당시는 대중음악에 관한 평론, 에세이 등의 기사도 참 자주 읽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그 가수에 대해서, 그 음악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는, 전문가의 시선으로만 읽어낼 수 있는 그 정보들이 궁금했던 이유이다. 영화에 관한 평론도, 책에 관한 서평도, 공연에 대한 리뷰도 그렇겠지만, 사실 평론이란 굉장히 위험한 글쓰기의 일종이다. 글을 쓰는 이의 편견이 실제 그 작품을 보기도 전인 누군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평론은 위험합니다. 음반을 소개한다는 어떤 평론가의 글이 오히려 그 음악이나 음반에 대한 편견으로 작용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론가 자신의 취향을 보편화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대중음악 자체가 정서와 감정과 연관되는 것인지라 온전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애초부터 어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음악이든, 영화든 선호라는 것은 일정 부분 개인적 취향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자의 말대로 특정 작품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내 취향이라고 해서 어떤 음악이 반드시 좋다거나, 내 취향이 아니라고 해서 어떤 음악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평론가라는 직종도 어차피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저자는 대중과 음악 사이에서 대중음악평론가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대중음악과 좋은 대중음악평론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대중 음악 평론과 좋은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사유가, 음악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만 같다.

솔직히 음반 리뷰에 실린 가수들의 앨범은 2NE1, 루시드 폴 외에는 거의 아는 가수들이 없어서 굉장히 낯설긴 했다. 최은진, 에코 브릿지, 김소월 프로젝트, 랍티미스트, ... 등등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가수들이 워낙 많아서 말이다.  1장의 음반 소개를 지나, 2장에 이르면 유재하, 김수철, 장사익 등 가수와 관련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장이 조금 더 깊이가 있어 흥미로웠다. 저자가 평론상을 받았던유재하론은 특히나 탄탄히 잘 쓰여있어 음악분석에 대해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근대의 한 시기를 당시 사료를 통해 읽어내는 4장도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대중 음악이란 시대를 어떻게든 반영할 수밖에 없으므로, 시대를 통해 읽어내는 것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바라본다. 갑자기 시간이 멈추고 세상 모든 것이 정지한다. 온 우주가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오고 서로에게는 텔레파시가 통한다. 사랑은 그렇게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흔들리고 서로가 서로를 눈에 담고 마음에 담으면서 둘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 <시소의 둘째 곡진취적인 그녀에서처럼 "보고 만나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1930년대 노래를 리메이크해 부른 '근대가요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그 노래들을 모아 2013장유정이 부르는 모던조선:1930년대 재즈 송발매한 적이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을 구매하면 이 음반을 부록으로 주고 있는데, 사실노래 풍경에 수록된 글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저자가 지향하는 대중음악에 대한 애정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사실 책에 수록된 음반의 곡들이 실렸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면 각각 가수들의 저작권료부터 복잡했을 테니 말이다. 대중 음악에 대해 이렇게나 애정 넘치고, 정보 가득한 책은 처음 읽은 터라, 굉장히 산뜻했고, 정감 어린 글이었던 것 같다.

대체 좋은 음악이란 무엇일까?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 혹은 현란한 기교가 돋보이는 노래? 아니면 웅장하고 화려한 반주가 돋보이는 노래일까? 저자는 좋은 노래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결국 좋은 노래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른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불현듯 어떤 노래가 내게 울림을 줄 때가 있다. 혹은 어떤 노래가 내 어깨를 나도 모르게 들썩이게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건 절대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취향의 차이에서 비롯한다라고. 1930년대 모던 재즈 송에서부터 유재하와 김수철을 거쳐 2NE1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의 결을 살피는 이 작품은, 좋은 노래, 나쁜 노래를 구분하기보다는 나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는 길을 도와주는 것 같아 대중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4.02.17.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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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음악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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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문이 무얼까? 그냥 산문이던가 아니면 그냥 평론이던가? 그래서 그 내용이 더 궁금했다. 누구를 평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지식이 대단히 풍부해(?) 남을 압도할 정도면 모를까 작품을 해부하고 평하는 것은 범인의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평론이라는 장르가 있고, 소위 **평론가니 **비평가니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전문가들의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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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문이 무얼까? 그냥 산문이던가 아니면 그냥 평론이던가? 그래서 그 내용이 더 궁금했다. 누구를 평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지식이 대단히 풍부해(?) 남을 압도할 정도면 모를까 작품을 해부하고 평하는 것은 범인의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평론이라는 장르가 있고, 소위 **평론가니 **비평가니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전문가들의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중가요를 평하기보다는 공감하는 쪽이 우리에게 훨씬 가까운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음악에 대해 특히 대중가요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가요도 별로 듣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 같은 이야기였다. 음반을 말하다 에서 역시 비평보다는 칭찬이 더 보기가 좋은 것은 왜일까? 비평하는데 익숙하지 않는 우리네 문화 때문인지 개인 취향 문제인지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니 그런 이유를 알 필요도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사람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누구를 이해한다는 것, 어떤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 자신을 버리고 그 사람입장에서 그 작가 입장에 서서 봐야 하는 일이기에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이 글을 통해서 모르는 좋은 노래와 뮤지션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쉽게 만들어지는 작업(음반)은 없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비록 그것이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많은 내용이 잘 모르는 내용이었지만, 그나마 아는 가수를 만나다를 통해 조금 알고 있던 그들의 참모습에 엿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들의 노래가 심금을 자극하는 것이리. 도시를 노래하다는 서울과 인천의 근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로 본 두 도시, 적나라하게 그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와 연장선상이라고 여기는 근대의 풍경을 엿보다는 딱딱한 역사가 아니 시골영감의 눈을 통한 재미있는 근대사라서 웃으며 볼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아직도 국악이니 민요가 우리네 대중가요에 잘 녹아 들지 못하는 점이다. 영어가사는 범람해도 이런 노래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더불어 우리 것을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반성을 해본다. 무엇보다 우리네 것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이용하고 발전시키지 못하면 이내 사라질 운명에 처할지도 모른다. 그나마 일부 뮤지션들의 노력으로 명맥은 유지하고 있으니 대중화되지 못하는 것을 보아서는 우리의 교육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노래와는 거리가 있지만, 커피에 관한 이야기, 커피가 양탕국이었다니, 다소 다른 주제이지만, 근대를 엿보는 창으로써 커피는 훌륭한 증인인 것 같다. 역사가 아닌 게 어디 있겠는가 만은 실생활에 관련된 물건을 통해서 과거를 다시 보니 쉽게 그 시대가 조금은 쉽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노래 산문이라고 하지만, 우리네 현재와 근대 역사를 두루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음악을 통한 근대에 대한 접근이라 신선한 느낌이다. 더불어 저자가 녹음한 음반, 한 장의 음반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했고, 많은 노력이 있었겠는가? 수고했다고 하고 싶다. 저자의 노래솜씨도 훌륭했다(?).

 

* 옥의 티. P. 249. 5, 여려 차례-> 여러 차례(?)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t 2014.02.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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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의 음악 산문집《노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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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의 음악 산문집 <노래 풍경>은 대중음악비평이란 무엇이며 비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는 과정 중의 글이다. 예술이면서 상품인 대중음악. 과연 '좋은' 대중음악이란 무엇일까? 고민해보고 있다. 근대가요부터 최신가요까지 네이버 '이주의 발견'에 썼던 글과 몇몇 가수론, 대중가요의 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이 담겨있는 대중가요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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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의 음악 산문집 <노래 풍경>은 대중음악비평이란 무엇이며 비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는 과정 중의 글이다. 예술이면서 상품인 대중음악. 과연 '좋은' 대중음악이란 무엇일까? 고민해보고 있다. 근대가요부터 최신가요까지 네이버 '이주의 발견'에 썼던 글과 몇몇 가수론, 대중가요의 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이 담겨있는 대중가요를 연구해 온 장유정 대중음악평론가의 잡문집이다.

 

 

김소월 프로젝트의 <그 사람에게> 앨범처럼 미처 모르고 있었지만 내 취향에 맞을법한 것을 새롭게 소개받을때의 기쁨이 쏠쏠했다. 하지만 관심없다싶은 쪽은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허클베리핀의 <까만 타이거> 앨범 이야기를 할 때 저자는 자기 취향이 아니었음에도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속에 슬며시 스며드는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하는 것을 읽으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새로움의 발견을 내가 놓칠뻔 했구나 하는 반성아닌 반성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감동을 주는 음악과 웃음을 선사하는 음악으로 나뉜다 한다. 하지만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음악들을 발견해나가는 즐거움또한 분명 있다는 것이다.

 

 

『 하지만 취향이 아니라 해서 그들의 음악이 지닌 미덕을 도외시하거나 이 노래를 들으면 미치게 좋아할 누군가의 기쁨을 무시하고 싶지 않다. 』 - p80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은 저자가 음악비평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 발판을 마련한 <유재하론> 이었는데, 가수를 집중조명해서 유재하의 음악이 대중음악계에 끼친 영향을 알리고 있다.

 

 

 

도시와 근대풍경속으로 들어가는 3, 4장은 대중가요의 본질을 파고드는 부분이 아니었나싶다. 대중가요는 당대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므로 어떤 서울 노래가 있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는 대중가요를 통해 당시 사회를 엿볼 수 있었고,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과 근대 풍경을 비교해보며 변화된 시대를 느껴볼 수 있다. 그 외, 민요의 문화적 위상과 대중가요의 전통단절의 상황을 통해 한국 대중가요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현재의 케이팝 실체를 조명해본다.

 

『대중가요를 통해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단서를 찾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대중가요는 여전히 대중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 - p256

 

 

저자가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짧은 글들의 조합이 잘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대중가요의 의미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보는 책이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CD는 1930년대 재즈송이 담겨있는데 어쩜 그렇게 담백한지. 촌스럽다는 느낌이 먼저 드는 근대가요가 아닌 들으면 들을수록 맛깔스럽다. 다방커피 한 잔 마시면서 듣는 건 필수~! 새로운 음악세계를 맛보게 해준다. 



이달의 사락 l****5 2014.02.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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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해준 ‘노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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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 무렵부터 부모님 즐겨 들으시는 라디오 드라마에 빠지면서 덤으로 주제가까지 즐겨 부르다가 자연스럽게 요즘에는 대중가요라고 하는 유행가를 흥얼거리곤 했습니다. 동백아가씨, 황혼의 블루스, 엽전 열닷냥, 뜨거운 연가와 같은 드라마 주제가는 지금도 외워서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빨간 구두 아가씨, 노란샤쓰의 사나이, 워싱턴 광장과 같은 유행가를 즐겨 부르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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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 무렵부터 부모님 즐겨 들으시는 라디오 드라마에 빠지면서 덤으로 주제가까지 즐겨 부르다가 자연스럽게 요즘에는 대중가요라고 하는 유행가를 흥얼거리곤 했습니다. 동백아가씨, 황혼의 블루스, 엽전 열닷냥, 뜨거운 연가와 같은 드라마 주제가는 지금도 외워서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빨간 구두 아가씨, 노란샤쓰의 사나이, 워싱턴 광장과 같은 유행가를 즐겨 부르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클래식음악도 당대의 유행가였을 것이라는 무식한 주장을 펼치면서 대중음악도 나름대로의 값어치가 있을 것이라고 억지를 내세우던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유정의 음악 산문집 <노래 풍경>을 기다리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대중음악에 대한 기억과 얼마나 겹칠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노래풍경>은 작가가 근 15년에 걸쳐 대중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낸 글모음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여는글을 통하여 대중음악의 평론은 오랜 전통을 쌓아온 여타의 예술부문에 대한 평론과는 차이점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대중음악’에서 대중의 호응과 반응은 매우 중요하거나 어떤 면에서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평론이 때로는 평론자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중음악평론가의 역할 가운데 대중이 미처 알지 못했던 대중음악을 찾아서 소개하고 알려주는 일이 포함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1장 ‘음반을 말하다’에서 소개하고 있는 열여섯 개의 글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는 노래들 가운데 제가 아는 노래는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2NE1이나 루시드폴의 신곡을 논의의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가수를 평론의 대상으로 한 2장 ‘가수를 만나다’에서는 저도 잘 아는 유재하, 김수철, 장사익씨 등을 만날 수 있어 다행입니다. 특히 작가께서 상을 받아 본격적으로 대중음악평론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유재하론-사랑, 그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는 유재하의 처녀앨범이자 유작앨범이 되고만 <사랑하기 Eoanse에>를 다루고 있는데, 이 앨범은 저도 테이프가 늘어나도록 즐겨 듣던 노래들이라서 작가가 펼쳐놓은 이야기들이 마음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대와 영원히’는 빠져 있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3장 ‘도시를 노래하다’는 주로 서울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의 흐름을 다루었는데, 너무 서울만 챙겼다고 할까봐 인천을 곁다리로 끼워 넣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해방 전은 물론이고 해방 이후에 나온 노래들 가운데서도 제가 서울에 올라오던 70년 무렵까지의 노래들은 잘 모르는 것들이 많은 것으로 보면 우리 대중음악의 맥을 잘도 찾아서 공부하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4장 ‘근대를 노래하다’에서 다루고 있는 노래들은 대부분 처음 듣는 내용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장 ‘대중가요의 지형도를 그리다’에서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위치에 대하여 작가 나름대로의 많은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글, ‘양탕국에서 커피믹스가지’라는 제목의 글은 우리나라에 커피가 대중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뒤쫓고 있는데, 제가 학교를 졸업할 무렵에 공전의 히트를 쳤던 펄시스터스의 ‘커피 한잔’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중음악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대중음악하면 공연히 ‘커피’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친숙한 관계라는 점에서 외톨이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1912년부터 1930년대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부르는 ‘근대가요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물을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1930년대 재즈송>이라는 제목의 CD로 발매했다고 하고, 이 책의 초판 부록으로 제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태리 정원, 정열의 산보, 리라꽃은 피건만, 희망의 블루스, 외로운 가로등, 추억의 탱고, 바다의 꿈, 다방의 푸른 꿈 그리고 사막의 한 등인데, 전부 생소한 노래들이지만, 맑은 음색으로 꾸밈없이 부른 노래들이 마음에 차분하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y*****2 2014.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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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풍경] 대중 가요를 평론으로 들어보기
"[노래 풍경] 대중 가요를 평론으로 들어보기" 내용보기
음악을 즐겨듣던 것은 중고등학생 때였다.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이어폰 한 쪽으로 듣던 음악은 금지된 시간이었기에 애틋함이 더했고, 나에게 더 크게 와닿았던 것이 사실이다. 나와 일상을 함께 하던 대중음악은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레 멀어졌고, 그런 거리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중음악은 나에게 낯선 영역이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들어보려고 해도 도무지 무엇을 노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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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즐겨듣던 것은 중고등학생 때였다.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이어폰 한 쪽으로 듣던 음악은 금지된 시간이었기에 애틋함이 더했고, 나에게 더 크게 와닿았던 것이 사실이다. 나와 일상을 함께 하던 대중음악은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레 멀어졌고, 그런 거리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중음악은 나에게 낯선 영역이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들어보려고 해도 도무지 무엇을 노래하는 것인지 난해할 때가 있다. 아이돌의 음악은 특히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 외계어로 뭐라고 하는 듯 하다.

 

 저자는 '정말 좋은 대중음악이란 무엇일까요?'라 질문을 던지며, 아마 마지막 장을 덮어도 질문은 남아있을 것이라 말한다. 아이돌의 음악에 대한 내 반응도 나의 취향이고, 저자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도 내 취향이다.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대중음악평론가의 생각을 담은 글임을 저자도 밝힌다.

 

 이 책의 처음에는 '2NE1'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이들의 노래를 알지 못하는 데다가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별 감흥이 없어서 난감했다. 요즘의 대중가요만을 다루는 책이었다면 더이상 읽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아는 노래와 가수의 이야기가 나오기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애틋한 추억을 떠올리는 느낌이었다. 노래를 듣던 때의 사춘기적 감수성과 그 당시의 분위기가 생각나서 추억을 듣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은 총 5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음반을 말하다'는 주로 네이버 '이주의 발견'등에 신보를 소개하는 글로 썼던 것을 모았다. 2장 '가수를 만나다'에서는 저자가 썼던 글 중 가수와 관련된 글을 모은 것이다. 3장 '도시를 노래하다'는 대중가요에 나타난 '도시'를 테마로 쓴 글이다. 4장 '근대의 풍경을 엿보다'는 대중가요를 포함한 근대의 풍경을 사료를 통해 바라보게 한다. 5장 '대중가요의 지형도를 그리다'는 대중가요의 위상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커피에 대한 글이 실려있다.

 

 흥미로운 글은 아무래도 내가 노래를 잘 알고 있는 글이다. '유재하'에 대한 글을 보다보니, 노래 가사는 그대로 노래가 되어 머릿속에서 멜로디로 떠돈다. 잊고 지내던 유재하의 노래가 머릿속에서 맴돌며 글에 몰입하게 한다. 노래 말고는 잘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도 이 글의 매력이었고, 가사를 곱씹어보며 전체적으로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사를 알고만 있었지 음미해본 적이 있던가. 저자는 대중음악평론을 2009년부터 시작했는데, 인천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플랫폼 문화비평상'에 응모해서 <유재하론-사랑, 그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평론으로 음악비평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 또한 청소년기의 한때를 채워주었던 유재하의 노래였기에 대중음악평론의 시작으로 택한 것이 의미있었을 것이고, 그런 감흥이 있었기에 책을 읽는 나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은 3장과 4장이었다. 특히 근대 대중가요 가수 선발대회에 대한 이야기는 요즘의 <위대한 탄생>이나 <슈퍼스타K1>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그 당시의 열기를 짐작케했다. 그리고 음악보다 커피를 좋아하는 요즘의 취향에 맞춰, 부록처럼 담긴 커피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우리나라 커피사를 담은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다양한 자료가 밑바탕이 되어서 글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의 흐름에 맞춰 음악의 흐름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변화를 담은 역사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대중 가요를 평론으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s*****a 2014.02.1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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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리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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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그것이 바로 음악평론입니다.음악을 듣고 그 음악에 대한 감상이나 설명을 쓴 평론이 잡지나 인터넷에 많이 올라옵니다.이 책도 대중가요의 평론집입니다. 장유정 씨가 그동안 적은 평론을 한 권으로 모은 것입니다.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중가요의 이 평론집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하지만 말이죠.평론가의 설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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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그것이 바로 음악평론입니다.

음악을 듣고 그 음악에 대한 감상이나 설명을 쓴 평론이 잡지나 인터넷에 많이 올라옵니다.

이 책도 대중가요의 평론집입니다. 장유정 씨가 그동안 적은 평론을 한 권으로 모은 것입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중가요의 이 평론집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평론가의 설명에 공감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의 글과 자신이 본 영화의 감상이 다를 때도 많잖아요. 사람의 감상은 누구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접근하기 어렵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제가 음악을 들으면서 이 음악은 누가 불렀으며 가사는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음악은 다른 일을 하면서 깔아 놓는 배경음악, 딱 그 정도 거든요. 가사의 내용을 곱씹어 듣고 음악적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면 저와는 이 책을 읽는 느낌이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 나온 노래들은 저도 한 번쯤은 들어 본 노래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지식은 없어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코드 구성과 관련된 지식을 모르고 사실 그다지 관심이 없으니 이 평론이 와 닿지는 않네요.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은.... 네 딱, 그거에요. 교과서의 시 분석을 읽는 느낌입니다. 평이 아니라 분석 같아요. 


중반 이후의 인터뷰와 음악이 있었던 시대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과 관계된 인간의 이야기라서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던 것이지 전공 강의를 읽고 싶은 게 아니었다는 것을요.



제가 쓰는 글은 대부분 전문지식과 관련된 글이 많아요. 게다가 제가 전공이라 아차 하는 순간에 저에겐 익숙한 내용을 설명 없이 넘어갈 때도 있죠. 대부분 사람들은 강의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이야기를 읽고 싶다는 것을 항상 새기고 그런 글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7*****e 2014.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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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풍경- 시각뿐 아니라 청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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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노래가 되어, 노래는 시가 되어 내 마음을 위로해준다.”   <노래풍경>을 읽으며 이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도 노래는 시와 같이 다가올 때가 많다. 그래서 가사가 좋은 노래를 좋아하고, 외국노래에 빠지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게 된 거 같다. 마이클잭슨과 뉴키즈온더블록에 열광할 때는 영어를 아무로나미에와 엑스재팬과 사랑에 빠졌을 때는 일본어에 그렇게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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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노래가 되어, 노래는 시가 되어 내 마음을 위로해준다.”

 

노래풍경을 읽으며 이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도 노래는 시와 같이 다가올 때가 많다. 그래서 가사가 좋은 노래를 좋아하고, 외국노래에 빠지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게 된 거 같다. 마이클잭슨과 뉴키즈온더블록에 열광할 때는 영어를 아무로나미에와 엑스재팬과 사랑에 빠졌을 때는 일본어에 그렇게 열심일수가 없었다. 이 책의 가수를 말한다에도 등장했던 유재하의 노래를 나도 너무나 좋아한다. 가사를 하나하나 읽어보며 이 책의 저자 장유정이 표현한 영롱한 언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그러했다.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 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자신이 직접 음반을 제작해보고, 그 음반이 나올 때까지 누군가 흘린 땀과 눈물을 알게 된 그녀는 음악평론이라는 말보다는 음악산문이라 말하기 시작했다. 물론 책을 출판해본 적이 없어서 그 눈물과 땀을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어떤 책을 평할 주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여 개인 블로그에서는 서평이라는 말보다는 장정일님의 책에서 따온 독서일기라는 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왜 이 책이 음악 산문집이 되었는지에 대한 그녀의 마음에 공감해서일까? 아니면 가사를 하나하나 되새겨주는 그녀의 글 때문일까? 나는 이 책을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다. 소개된 노래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들어보느라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1음반을 말하다에서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위로해주는 루시드 폴의레 미제라블과 떠나온 것과 떠나갈 것들에 대한 최백호의다시 길 위에서가 좋았다. 3가수를 말하다에서 국악에 천착해 많은 성과를 만들어낸 김수철님의 음악도 좋았다. 얼마 전에 읽은 법정스님이 머무신 길상사에 대한 책에서 김수철님의 황천길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찾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가 팔만대장경이라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노래 속에 팔만대장경의 역사를 담아내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은 정말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뜨거운 감자를 알게 해주어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뜨거운 감자하면 김C를 떠올리게 되고 예능에서 본 그의 모습 정도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뜨거운 감자의 시소를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애초에 감정의 평행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사랑에 대한 노래는 언제나 굳어가는 내 마음을 녹여주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e 2014.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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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음악 평론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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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어찌보면 참 멋있는 말이다. 무언가를 평가하고 또 그렇게 평론을 하는 사람은 전문가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평가자가 그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결국 평가를 당하는 사람의 위치 혹은 그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혹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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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어찌보면 참 멋있는 말이다.

무언가를 평가하고

또 그렇게 평론을 하는 사람은 전문가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평가자가 그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결국 평가를 당하는 사람의 위치 혹은 그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혹은 그것이 정확한 평가라 하더라도

이 세상에는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이 익명의 인터넷 세상에서는 목소리를 자주 내고 크게 내는 놈이

왠지 강자인 것 처럼 혹은 심지어 옳은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이라

그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어떤 것은 없기 때문에

훌륭한 평론은 장점과 단점을 두루 다루어야 하는데

문제는 단점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었건 모르고 있었건

다른 사람에게 지적당하는 건 그 누구에게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그 무엇보다도 취향을 탈 수 있는

'노래'에 관한 평론을 담은 책을 보았다.

 

저자인 장유정이 몇 해전 부터 여기저기에 올린 평론들을 엮은 산문집이다.

 

본인이 쓴 평론들을 시간 순이 아닌 주제로 엮어서

5개 각각의 장마다 음반, 가수, 도시, 근대사, 대중 가요의 위치 등 특색있게 꾸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크게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아, 내가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정말 모르는구나 하는 점이었다.

 

사실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좀 했었고,

그래서 나름 음악에 관한 지식도 있고

음악도 많이 듣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나온 굉장히 많은 노래와 가수들을 모르고 있었다.

 

비록 나와 세대가 조금 다를 수는 있다고 해도

내가 꽤나 편협하게 음악을 들었구나,

내가 대중가요를 편식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또 다른 하나는,

평론이라는 것이 참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구나 하는 점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가수나 노래 그 자체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역사와 도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주제와 엮어서

평론을 쓸 수가 있겠구나 하는 점이었다.

 

내가 워낙 대중가요의 깊은 부분 까지는 잘 모르는,

즉 구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문외한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런 부분들이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금까지는 인물 평전같은 평론에 관한 책을 읽고 싶어하지 않았다.

과연 그 저자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생각을 접하기 위해서라도

평론 혹은 평전들을 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가볍게 읽었지만

읽고나니 평론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m****i 2014.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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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유정은 자신의 책 『노래 풍경』을 두고 ‘음악평론’이라 하지 않고, ‘음악산문’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음악(여기선 대중가요)에 대해서 체계를 세운 평가가 아니라, 그 때 그 때 느낌을 쓴 글이란 뜻이겠다. 실제 그렇다. 책은 몇 부분으로 나뉘는데 새로 나온 음반에 대해서 네이버 뮤직에 쓴 몇 개의 글(이게 다인지는 모르겠다)을 모아놓은 것이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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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유정은 자신의 책 『노래 풍경』을 두고 음악평론이라 하지 않고, ‘음악산문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음악(여기선 대중가요)에 대해서 체계를 세운 평가가 아니라, 그 때 그 때 느낌을 쓴 글이란 뜻이겠다.

실제 그렇다.

책은 몇 부분으로 나뉘는데 새로 나온 음반에 대해서 네이버 뮤직에 쓴 몇 개의 글(이게 다인지는 모르겠다)을 모아놓은 것이 1음반을 말하다이고, 가수(유재하, 김수철, 장사익)에 대해 쓰거나 인터뷰한 것을 모아놓은 것이 2가수를 만나다이다. 3도시를 말하다에서는 서울과 인천을 소재로 한 노래를 회상하고 있고, 4근대의 풍경을 엿보다는 일제 시대의 가요 풍경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5대중가요의 지형도를 그리다는 어떻게 묶을 수 없는 대중가요에 대한 자신의 글을 묶고 있다.

 

대중가요평론이란 참 매력적인 작업이라 생각한다.

가장 대중과 가까이 있으므로 시대를 낮은 눈으로 분석할 수 있으면서, 어떤 방향성까지도 가질 수 있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가끔은(실은 종종) 대중가요평론이라는 것이 하나마나 한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알고 싶은, 혹은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맥락이나, 사회적인 맥락에서 분석에서 쓰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얘기를 하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그 매력적인 작업이 사실은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생각을 한다.

 

장유정은 바로 그 작업을 한다.

그녀는 하나마나 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못 들어본 얘기도 있고, 그저 개인적인 취향에서 나온 얘기도 있지만 그것을 사회와 역사로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그래서 『노래 풍경』이란 책은 그런 면에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게 꼭 이렇게 책을 냈어야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방점은 책을 냈어야가 아니라 이렇게에 찍힌다)

스스로도 밝히고 있지만 몇 년 썼으니 글을 모은다는 의미 외에 무슨 의미를 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음반에 대한 얘기도, 가수에 대한 얘기도 그렇게 모아놓은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음반은 (2NE1을 제외하고는) 주로 비주류의 것들에 대한 것이니 찾아서 음악을 듣지 않는 이상 글을 이해할 수도 없다(물론 평론이라는 것의 의무나 권리 등에 눈을 감아서는 안되지만). 가수도 이 셋의 가수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어떤 계기로 이 세 가수들에 대해서만 글을 썼으니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른지 모르지만, 한 권의 책이라면 어쨌든 실망스러운 모음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모든 글이 개별적인 글이다보니 반복이 눈에 띄게 많다.

이런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뚜렷한 생각은 없지만, 책을 읽는 입장에서 동일한 내용이 몇 번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 그리 좋은 반응이 나올 리는 만무하지 않나 생각한다.

편집이라는 것이 글을 비슷한 것끼리 묶고, 글의 순서를 정하고, 오자를 교정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책 전체에 어떤 일관성을 가지고 고칠 부분은 고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그래도 과정이라 생각한다.

대중가요를 사랑하고, 대중가요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했으니 그녀에게서 더 좋은 대중가요평론을 만나볼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 믿는다.



(2014. 2)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1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