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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국수를 매개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사람을 이야기하다.
"『국수』국수를 매개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사람을 이야기하다." 내용보기
내가 김숨의 소설을 읽은 건 몇 편 되지 않는다. 서너편 정도 되었을까. 그런데도 무작정 김숨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책 뒷편을 보면 장승리 시인의 김숨 작가에 대한 마음이 나오는데 동질감을 느꼈달까. 어느 날 김숨 이란 작가의 이름과 어느 분이 찍은 김숨 작가의 사진을 보고 반하게 되었다.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잘생긴 남자 사진도 아닌데 나는 한 여자 작가의 사진을 보고
"『국수』국수를 매개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사람을 이야기하다." 내용보기

내가 김숨의 소설을 읽은 건 몇 편 되지 않는다.

서너편 정도 되었을까. 그런데도 무작정 김숨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책 뒷편을 보면 장승리 시인의 김숨 작가에 대한 마음이 나오는데 동질감을 느꼈달까. 어느 날 김숨 이란 작가의 이름과 어느 분이 찍은 김숨 작가의 사진을 보고 반하게 되었다.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잘생긴 남자 사진도 아닌데 나는 한 여자 작가의 사진을 보고 반하게 되었단 얘기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작가의 작품이 썩 마음에 와닿진 않았었다.

처음 『물』이란 작품을 읽었는데, 이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는것이다. 그뒤 다른 작품들을 읽어가며 작가의 작품 스타일에 대해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다. 김숨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쓰는 구나. 그다지 밝은 내용은 아니지만 나처럼 마니아적인 독자가 생길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작가의 작품이 나오면 늘 궁금해진다.

아마도 김숨 바라기 정도 될까. 이번 신작 『국수』도 신문에서 먼저 접했다. 신문 인터뷰 기사를 보며, 김숨 작가의 사진은 몇번이고 바라보았을 것이다.

 

총 아홉 편의 소설은 모두 가족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이야기하는 것, 딸이 의붓어머니를 이야기하는 것,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이야기하는 것, 이 모든 가족들은 모두 한두 가지쯤 부족한 게 있는 가족들이다. 누군가를 그토록 깊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보았던가. 이들은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게 아니다. 어딘가를 가며, 무언가를 하며 그 사람을 생각하고 과거의 시간들을 흘러보내는 것이다.

 

소설집의 첫번째 작품은 「막차」라는 제목으로 암이 퍼져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며느리에게로 향하는 막차안에서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를 옆자리에 앉은 남편에게 읖조리듯 하는 이야기다. 미장원을 하며 겨우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며 돈을 버는데 아들이 돈이 필요할 때마다 부쳐주었던 이야기이며, 고맙다는 살가운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던 며느리의 야속함을 피력한다. 옆에 앉은 남편은 그러거나 말거나 대답이 없이 눈만 감고 있다. 우리는 그녀가 하는 말에서 며느리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그 누군가가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일수도 있지만, 가족중에 죽음을 마주할 수도 있다는 걸, 내 나이가 들수록 점점 느끼고 있는 중이다. 가슴아픈 일들은 피하고 싶지만 그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 법, 김숨 작가는   「옥천가는 날」에서 죽은 엄마를 구급차에 태우고 옥천으로 가는 자매의 이야기를 건넨다. 나중에 나의 자매들 또한 엄마에 대해서 그렇게들 이야기할까 싶은게 동질감이 들었다. 엄마에 대한 정, 엄마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 등. 엄마의 주검을 태우고 가면서도 일상처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기는 하기는 한것 같다.

 

작가는 엄마의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또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한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같은 경우는 임신한 며느리가 좁은 빌라에서 시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불편함을 호소한다. 매일 오리뼈를 고은 물에 식사를 하시는 시아버지, 시아버지가 머물고 있는 방에 파란 벽지를 발라 아이방으로 꾸미고 싶은 며느리, 시아버지가 머물런 곳을 팔아 남편은 펀드에 넣었다 원금도 찾지 못했고, 시아버지는 그 돈의 반이라도 받고 싶어하는데 그들에게는 돈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국수」를 읽을때 나는 먹먹함을 감추지 못했다.

「국수」에서는 한 여자가 국수를 밀기 위해 반죽을 하고 치대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키워주었던 의붓어머니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는 마음을 담았다. 아이를 낳지 못해 쫓겨난 새어머니는 자신들의 집으로 왔다. 새어머니가 처음 자신들의 집으로 온 날, 새어머니는 밀가루를 꺼내어 반죽을 하고 밀개로 밀어 아무런 간이 되어 있지 않은 국수를 만들어 주었었다. 자신이 직장에 다니며 자취를 할때, 첫 아이를 잃었을때도 새어머니가 끓여주었던 국수를 먹고 싶었다. 여자는 그렇게 새어머니의 온기를 국수에서 느끼고 싶어했다. 쫄깃하게 하기 위해 반죽을 치대면서 여자는 새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그렇게 건넨다. 새어머니는 안방에 주무시고 계시지만, 그녀가 국수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치대는 일들은 새어머니에게 향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여태 읽은 김숨 작가의 소설 중 제일 감동적이었던 작품이 바로 「국수」인 듯하다.

나는 「국수」에서 새어머니에게 나짓나짓 혼잣말을 건네는 여자의 말을 읽다 말고, 설움에 북받쳐 울게 되었다. 너무 뒤늦게 깨닫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한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일은 이토록 오랜 시간이 흘러야 알게 되는 구나 싶었던 것이다. 

 

반죽을 치대는 시간동안 새어머니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던 한 여자의 독백에 가슴이 먹먹해졌던 것이다. 진정한 가족은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지. 그 어느 누구보다 진정한 가족애,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김숨 작가의 작품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01.20.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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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자들의 쓸쓸한 풍경
"나약한 자들의 쓸쓸한 풍경" 내용보기
저자가 만나는 것은 장면이다. 한 장면이 많은 언어가 되어 살아난다. 어찌 그렇게 화술이 뛰어난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것이 이렇게 얘기가 되는구나! 이런 내용도 엮으니 감동이 되는구나? 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나가는 저자의 솜씨가 놀랍다. 줄거리도 별로 없다. 장면 장면이 연결되어 주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목표는 저자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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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만나는 것은 장면이다. 한 장면이 많은 언어가 되어 살아난다. 어찌 그렇게 화술이 뛰어난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것이 이렇게 얘기가 되는구나! 이런 내용도 엮으니 감동이 되는구나? 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나가는 저자의 솜씨가 놀랍다. 줄거리도 별로 없다. 장면 장면이 연결되어 주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목표는 저자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일 게다. 심금을 울리는, 여운이 진하게 남는 삶이 될 것이다.

 

이 책은 9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주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면서 세상의 암울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순간적으로 포착한 장면을 영상 스케치를 하듯 언어로 그려나간다. 장면 장면이 우리들의 삶과 오버랩 되어 다가온다. 가슴 알알한 이야기들이다. 화술과 표현력, 그리고 끈질긴 언어에 대한 애무가 저자 김숨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작품을 찾아서 읽는 이유다.

 

막차는 암으로 죽어가는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다. 아들이 전화로 며느리가 오늘을 못 넘기리라고 하면서 운다. 시어머니와 그 남편은 고속버스를 타고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고속버스 안에서 며느리 생각과 그리고 빈 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옆의 차에 대한 생각, 휴게소에서 내린 남편 생각 등으로 혼란스러움을 겪는다. 그리고 꽃상여처럼 느껴지는 고속버스를 보면서 혼미한 상태가 된다.

 

국수는 새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내고 있다. 인정할 수 없는 그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키워준 엄마, 그 시들어 가는 형상 앞에 가난과 국수로 연결되었던 모진 세월을 되새김질 하고 있다. 국수 한 그릇 끓여 드리기 위해 먼 길을 떠나온 그것이 어찌 길뿐이겠는가 

 

옥천 가는 날은 어미의 시신을 싣고 고향으로 가는 길을 그린다. 영구차 안에서, 휴게소에서 만나는 마음들이 처연하다. 두 자매가 시체, 어머니를 부여잡고 삶의 지난한 과정을 돌아보는 장면은 가슴 저리는 아픔이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은 남편과 어눌한 시아버지가 밖에 나가고 돌아오지 않는 밤을 그리고 있다. 그 사이에 흐르는 마음들이 절묘한 언어로 채색된다. 시아버지가 아래층 여자에게 돈을 빌려 줬고, 오늘 그것을 네게 주기로 했으니까 하는 말을 한다. 남편과 시아버지와 여자 아무도 오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있는 여인이 그려진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보일러도 작동을 멈추고 날씨는 추운 가운데 보기도 싫은 아내가 남기고 간 강아지와 둘 그 모진 겨울밤을 보내는 이야기다. 모진 생명이 무엇이라고 그리 싫어하는 강아지까지 옆에 두지 않을 수 없는 그 절박함, 가난의 극치와 삶의 처절함을 담아내고 있는 글이다.

 

명당을 찾아서는 찌든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싶어 하는 부부가 그리 많지 않은 돈을 가지고 부동산을 찾는 얘기부터 시작한다. 강화 쪽에 땅을 구해 집을 짓고 살고 싶어 하는 그들에게 부동산 아저씨는 명당을 보여 주겠다면서 작은 섬의 엉뚱한 곳으로 그들을 데려간다. 조금은 괴기스럽기까지 한 이야기가 끝도 없이 마무리하고 있는 글이다.

 

그 밤의 경숙 도로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그 싸움의 결말이 타인을 치는 것으로 은연중에 그려내면서 범죄 현장을 자시 찾게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내는 싸움을 하지 말자고 하지만 남편이 자존심을 내세우며 퀵서비스 오트바이와 싸우고 그 현장을 스케치 하듯 보여주면서 음울한, 애매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뭔가 유령이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자책하는 얘기들로 상황을 만들어 나간다.

 

구덩이는 구제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돼지를 살 처분할 땅을 파는 일을 하면서 그 농가의 가족들과 얽히는 얘기는 고통스럽다. 부족한 아들을 살게 해주기 위해 양돈을 하는데, 그것이 구제역 사건으로 모두 매몰해야 하는 입장에서 모자란 아들은 땅을 파는 그가 모든 일을 만든 것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악담을 해댄다. 구제역과 자식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엮어 힘겨운 삶을 그려내고 있다.

 

대기자는 치과에서 기다리는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이 병원에 들어올 때는 2사람 밖에 없었는데 자신은 4번째 순서라고 간호원에게 듣는다. 그리고 지금은 점심시간이고 다시 진료가 되기를 바라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4번째를 하염없이 되새기고 있다. 그런데 자기 앞의 한 사람이 나간다. 세 번째가 된다. 시간이 되어도 진료가 시작되지 않는다. 또 한 사람이 들어온다. 자신은 또 4번째가 된다. 자신도 나가고자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붙잡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 다섯 번째가 된다.

 

김숨의 글은 뿌리 뽑힌 자들을 다룬다고 한다. 그들은 자폐적인 성향까지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보통의 사람들이 보기엔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절실한 삶의 현장이리라. 사회는 그들에게 냉혹하고, 가족들은 그들의 환경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한다. 그리고 죄책감으로 자신을 가해하면서 그들 자신도 비극적으로 만들어 간다. 저자가 그리는 세계는 아득하고 몽환적이며 참람하다. 그러한 세계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그것이 역설적으로 구원의 길을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타산지석의 좋은 재료로 김숨의 소설을 읽으면 될 듯하다. 그렇게 그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읽으면서 우리는 그의 화술에 마음을 빼앗기면 되리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이야기꾼이다.

j****3 2018.03.23.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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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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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김숨은 다작을 하는 작가이다. 일 년에 한 권은 꼭 책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어쩜 이리 다 좋은지더 많이 썼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소설집 국수는 첫 번째 단편부터 아주 강렬하다. 이야기는 스포가 될 테니 말하지 않겠지만김숨의 다른 소설이 그렇듯메시지가 없는 듯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그 메시지가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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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김숨은 다작을 하는 작가이다.

 

일 년에 한 권은 꼭 책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어쩜 이리 다 좋은지

더 많이 썼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소설집 국수는

첫 번째 단편부터 아주 강렬하다.

 

이야기는 스포가 될 테니 말하지 않겠지만

김숨의 다른 소설이 그렇듯

메시지가 없는 듯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그 메시지가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인생을 조금 살아본 이의 눈에는 보일 것이다.

그래서 더 소중한 작가이다.

 

60, 70이 되어도 지금처럼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

b*******2 2017.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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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를 국 수의 기억이 나를 지배하듯...
"한 때를 국 수의 기억이 나를 지배하듯..." 내용보기
불어터진 국수라도  함께 한다는 건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축복이라고. 아직 누군가에게 상을 차려줄 수 있다는 것 역시도...행복한 일이라고..그리 생각되어지는 것이다.뭔가 하고 싶어도 마땅한 이유가 없는 사람은 헛헛할 밖에가족이 생겨서 제사가 생기고 모셔야 할  인척들이 생겼을때나는 기뻤었다. 늘 적량보다 훨씬 넘치게 만들어 버려도  아쉽지 않았다.결국 입에들어가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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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터진 국수라도  함께 한다는 건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축복이라고. 아직 누군가에게 


상을 차려줄 수 있다는 것 역시도...행복한 일이라고..


그리 생각되어지는 것이다.


뭔가 하고 싶어도 마땅한 이유가 없는 사람은 헛헛할 밖에


가족이 생겨서 제사가 생기고 모셔야 할  인척들이 생겼을때


나는 기뻤었다. 늘 적량보다 훨씬 넘치게 만들어 버려도  아쉽지 않았다.


결국 입에들어가는것은 산 사람들에게..니까.


제사조차 즐기던 나였다.


혼자되서 더는 할 일이 없어지자 더욱 그 시간들이 극진해졌었다.


그럴 수록 나는 되려 뭘 먹질 못하게 되고 ..


그럴때 비둘기이모가 쓱쓱 비벼 만들어 주던 비빔장에 비빔룩수


입맛이 돌기를 바래서 좀 자극적이도록...


양부는 후루룩 마시기 편하게 말은 국수를..만들어 주고는 했더랬다.


반죽의 시간을 지나 양념장을 떨궈 뚝뚝 칼국수는 아녀도


나를 살려내던 국수의 시간



김숨의 국수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밀가루를 개어 반죽을 미는 그녀가 있다.


그녀의 주방이 눈앞에 잡힐 듯이..펼쳐진다.


말리고 싶다.


그만하라고..코잔등에 밀가루를 뭍혀가며 치댄다..


해는 그녀 등뒤로 기울 겠지...


정신이 없어뵈는 그녀와 물러나 바라보는 나.는 겹쳐질 듯 


정서가 거의 흡사하다.


원망도 눈물도 악물고 악바리를 치던 시간도 서글프다.


이게 뭔가 싶은...


겨우 국수라니..잘되었다.벌받은거다..라는 마음은 안들었다.


두통만 욱죄듯 올뿐...남보다 못하였는데..필요할때 한번도 있어준 적  없었건만


아프다니  애가타는건..뭔지..


언젠가 그네가 와서 해준 기억이 있는 국수.


그래서..일까.


물이 끓는다..마음이 끓는다.


면을 넣고 상을 차린다.


후루룩이 아닌 뚝툭.끈긴 면을 숟가락으로 퍼 먹어야 하는 그녀를


맘 속에서 뭔가가 툭툭  같이 끊어지는 소리를 듣고있는..


죽같은 국수.




두여자의 국수는 ...모락모락...여전히 뜨겁다.

y*****7 2015.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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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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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다. 모든 한국 소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왜냐하면 내가 모든 한국 소설을 다 읽은 것이 아니니까) 대부분 우울하다. 요즘으 책의 내용으로 내 기분이 많이 좌지우지된다. 다양한 단편들이 있어 좋기는 하였으나 난 우울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어쟀든 그녀의 문장은 물 흐르듯이 잘 읽히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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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다. 모든 한국 소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왜냐하면 내가 모든 한국 소설을 다 읽은 것이 아니니까) 대부분 우울하다. 요즘으 책의 내용으로 내 기분이 많이 좌지우지된다. 다양한 단편들이 있어 좋기는 하였으나 난 우울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어쟀든 그녀의 문장은 물 흐르듯이 잘 읽히기는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1 201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