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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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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축제_0419이고, 재미있게도 책의 출간일 역시 4월 19일이다. 책의 초반에서는 지유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지유는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나와 연탄공장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현미 세헌 민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갑작스러운 시점 변화 때문인지 처음에는 책의 인물들의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읽어나가다보면 알게 된다. 이들은 결국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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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축제_0419이고, 재미있게도 책의 출간일 역시 4월 19일이다.

책의 초반에서는 지유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지유는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나와 연탄공장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현미 세헌 민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갑작스러운 시점 변화 때문인지 처음에는 책의 인물들의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읽어나가다보면 알게 된다. 이들은 결국 4월 19일, 이 날로 연결된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그 모든 시대를 살아내며 유리천장을 뚫은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모두 다른 시대를 살았기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은 서로 닮았다고 느꼈다.

 

이 책의 모티프는 어린 시절 목욕탕에서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P283 아버지는 무참한 폭력에 노출된 그날을 '처음으로 여고생의 손을 잡은 날'로 미화시켜 기억했다.

저자가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기울였기에 이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의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어떤 축제가 시작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겐 상처인, 누군가에겐 축제인 그날의 이야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6 2023.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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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를 기억하는 뜨거운 삶..
"4.19를 기억하는 뜨거운 삶.." 내용보기
1960년 4월 19일!지식인들도 영웅둘도 아닌 학생들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반독제 민주주의 운동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다급변하던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쥬의로 한걸음 아니 두걸음 나아간 슬프고도 빛나는 혁명일 것이다이 책은 4.19를 역사적 사건으로 기술한 것이 아닌,한 사람의 기억과 일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초반에는 다양한 화자와 인물들로 번갈아 전개
"4.19를 기억하는 뜨거운 삶.." 내용보기
1960년 4월 19일!
지식인들도 영웅둘도 아닌 학생들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반독제 민주주의 운동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다
급변하던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쥬의로 한걸음 아니 두걸음 나아간 슬프고도 빛나는 혁명일 것이다

이 책은 4.19를 역사적 사건으로 기술한 것이 아닌,
한 사람의 기억과 일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초반에는 다양한 화자와 인물들로 번갈아 전개되어 정리하며 읽어야 했지만, 읽으먄서 점점 퍼즐이 맞추어지고 나중에 아!하는 반전도 있는 커다란 수풀안에서 촘촘히 맞추어진 소설이다

사춘기에 이미 연탄을 수천장씩 찍어내고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며 어른 흉내를 내야했던 지유와,
사춘기에 사춘기의 반항심을 맘껏 풀어내며 나만 생각하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던 손녀 민서
불과 두세대를 거쳐가며 한국은 경제와 삶의 질은 급변했다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다른 세대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공존하고 있다

‘무드셀라 증후군’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
...
4.19가 아프고 힘든,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슬프고 처참한 기억이겠지만, 그것을 책 제목처럼 아름다운 축제로 기억하고 그것을 지켜주는 가족의 노력이 어떤 마음일지 서리도록 다가왔다

근면과 성실로 한국 현대사를 일궈내고 버텨온..
우리네 부모님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축제 #419 #역사소설 #소설추천 #달빛 #해피북스투유



YES마니아 : 로얄 v*****a 2023.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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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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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이란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으로, 당시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집권을 하던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다.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마산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강제 진압에 따라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이 공산당으로 몰렸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것은 마산시위에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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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이란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으로, 당시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집권을 하던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다.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마산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강제 진압에 따라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이 공산당으로 몰렸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것은 마산시위에서 실종되었던 고등학생 김주열군이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2차 시위가 다시 일어났다. 이후 4월 18일 고려대학생들의 선언문 낭독과 국회 의사당 진출, 이를 진압하는 정부의 모습에 또다시 분노한 시민과 학생들이 4월 19일 총궐기하여 '이승만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고, 정부는 비상계엄까지 선포하였으나 학생과 시민 모두의 거센 투쟁에 결국 이승만 정권이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출처:네이버)
그시대를 직접 겪지 못했기에 4.19에 대해서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다.  이 소설을 계기로 다시한번 찾아보고 정리해보았다. 한 시대를 바꾼 역사적 사실이고, 모두가 혁명으로 기억하는 사건이다. 어찌되었든 성공적 혁명이었으니 결과는 기쁨이랄 수 있지만, 대립과 투쟁, 무력적 진압이 뒤얽혔으니 자의든 타의든 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사람들에게는 분명 개인적으로 비극적 상처를 남기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오늘은 축제다, 내 인생에 다시없을 축제!' 라고 말한다. 한 여자가 외면했던 그날, 1960년 4월 19일 그녀를 지켜낸 한 남자가 간직한 그날의 기억, 누군가에게 상처인, 누군가에겐 축제인 그날의 이야기이다. 

 

항상 거시와 미시를 생각한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 했던가. 까맣게 우글우글 모여있으면 그저 똑같이 생긴 개미떼지만 병정개미103호는 24호와 전혀다른 개체인 것처럼 사람의 개인사도 그렇다. 동시대를 살아도 같은 역사적 사건을 겪어도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은 다르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산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생사를 보여줌으로써 시대적 아픔이 사람에 따라 어떻게 투영되고 승화되고, 또 저마다 다르게 기억되고 다른 의미로 남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지유처럼 나도 눈물이 왈칵 나온 구절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s 2023.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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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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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소설이고 1960년도 4월의 마산이라는 분위기를 위해서 사투리를 최대한 복원했다고 해서 아..그래도 이해는 하겠지? 하면서 읽기 시작한 소설입니다. 음....사투리로 대화하는 부분에서 아주 잠깐씩 멈추고 다시 한번 읽어보고 넘어가게되었는데 사투리가 이리 낯설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뒤로 갈수록 사투리는 많이 나오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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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소설이고 1960년도 4월의 마산이라는

분위기를 위해서 사투리를 최대한 복원했다고 해서 아..그래도 이해는 하겠지?

하면서 읽기 시작한 소설입니다.

음....사투리로 대화하는 부분에서 아주 잠깐씩 멈추고 다시 한번 읽어보고

넘어가게되었는데 사투리가 이리 낯설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뒤로 갈수록 사투리는

많이 나오진 않더라구요.

4.19혁명을 겪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중 6.25전쟁으로 수많은 고아들과 살아남으려 모여든 마산에서 친엄마를

찾아 가출을 하는 지유를 시작으로, 그 시절 마산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수출자유지역으로 번화했던 마산으로 사람들은 밀려들어오고,

그곳에서 싼노동력으로 일을 하는 여공들

저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기에 더없이 좋았을 여공들

1980년대 운동권 아들의 고뇌,미국으로 이민을 간 세대의 아이들의 자아를 찾는 과정까지

3대의 인생을 통해 그날의 이야기에 다가갑니다.

읽으면서 알게 된 당시 6대 도시였다는 마산의 풍경이 생각보다 참 컸다는 것에 조금 놀랐네요.

지유 가족의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들의 처해진 그날의 이야기가 참 안쓰럽고,

그들 덕분에 현재 우리가 잘 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누군가에겐 4.19는 혁명이 아니라 축제의 날이였다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s*******3 2023.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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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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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 독특하여 따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력의 모든 과정이 책을 쓰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하니 대단하다. 스스로 20년를 아나키스트로 살았다고 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다시 한국인으로 살기로 하였다니 그 선택이 어떤 과정의 결과인지 그것도 궁금하다. 그 독특한 이력을 품은 이 소설은 장편소설이지만 읽기에도 부담 없고 내용도 그렇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이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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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 독특하여 따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력의 모든 과정이 책을 쓰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하니 대단하다. 스스로 20년를 아나키스트로 살았다고 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다시 한국인으로 살기로 하였다니 그 선택이 어떤 과정의 결과인지 그것도 궁금하다. 그 독특한 이력을 품은 이 소설은 장편소설이지만 읽기에도 부담 없고 내용도 그렇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이 초반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3대의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낸 구조가 독특한 만큼 이해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할아버지 세대와 아버지 세대 그리고 현재 세대를 동시에 풀어가면서 단락별로 오가니 각 시대의 흐름을 가늠하기가 혼란스러웠다.

 


제목처럼 첫 시대는 전쟁 후반의 힘든 시기에 여러 사정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10대 후반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60년대의 4.19를 중심으로 겪게 된 이야기여서 무겁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시대의 아픔보다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의 다양한 삶을 이야기한다. 물론 그것 역시 쉬운 느낌은 아니지만.

 

지유라는 청년이 겪게 된 전쟁 후의 삶과 친구들. 그리고 윗세대의 아픔과 가르침. 연탄공장에서 어렵게 살아가면서 공부에 대한 열망과 열등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에 눈뜨라는 이야기에 조금씩 알아가는 현재의 다른 삶들. 그 속에서 만나 고등학교 여학생과의 오랜 인연을 낳은 만남.

 

지유의 다음 세대인 세헌은 아버지를 부정하며 미국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 결혼과 아이. 아이 엄마의 죽음과 새로운 인연 등. 아버지와 아이의 출산으로 다시 연락하며 이어진 삶들. 그리고 공부. 그렇지만 본인처럼 자식도 아버지를 부정하며 갈등한다.

 

서현의 딸 민서와 할아버지 지유. 이렇게 이어진 인연을 알게 되는 과정이 거의 책의 반 이상을 지나면서 알게 된다. 그 과정이 쉽지 않고 배경으로 있는 시대도 건너뛰는 바람에 이해가 후반으로 가면서 재미를 더하여 준다.

 

새대간의 갈등을 '시간의 주름'이라고 표현한다. 그 굴곡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고 그 노력으로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다. 물론 뒤쪽의 반전으로 두어 번 겪으면서 이야기의 장르가 넘나들어 재미를 더한다.

 

작가의 독특한 이력만큼 새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다들 읽으면서 그 재미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각 새대의 어려움이 어찌 없을까. 각 세대별로 겪어내어야 하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면서 현재의 우리의 아픔도 스스로 위로해 본다.


 

#한국소설 #축제_0419 #달빛 #해피북스투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j*******5 2023.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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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축제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축제!"4.19혁명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실화를 토대로 창작되었습니다. 아버지는 4일 9 혁명을 축제로 기억했습니다. 아버지에게 1960년 4월 19일이 축제로 기억된 이유는 박현미라는 여인 때문이었습니다. 박현미에게는 그날이 상처인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박현미를 흠모했고 박현민은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습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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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축제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축제!"

4.19혁명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실화를 토대로 창작되었습니다. 아버지는 4일 9 혁명을 축제로 기억했습니다. 아버지에게 1960년 4월 19일이 축제로 기억된 이유는 박현미라는 여인 때문이었습니다. 박현미에게는 그날이 상처인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박현미를 흠모했고 박현민은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습니다. 두 사람이 1960년 4월 19일부터 새로 시작한다고 해서 다박할 이가 누구일까요? 두 사람에게 더없이 특별했던 날. 비록 누군가에게는 상처인 그날이 아버지에게는 축제였으니까요.
작가의 아버지는 가난했고 근면과 성실로 세월을 이겨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일요일이면 아들들과 목욕탕에 갔습니다.
소설의 모티프가 된 4월 19일에 이야기 역시 목욕탕에서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아버지는 무참한 폭력에 노출된 그날을 처음으로 여고생이 손을 잡은 날로 미워시켜서 기억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분들에게 작게나마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무한한 감사를 대신 했습니다. 근면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y*****3 2023.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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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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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과 지유는 열일곱 살 단짝이었다. 5년 전,넝마주의를 할 때부터 둘은 죽이 맞았다.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가난은 가난을 알아보았다. 누가 먼저였는지는 모른다. 다만 지유는 수봉을 알아보았다. 지유도 그렇지만 수봉도 모난 구석 없이 두루두루 사람들과 어울리려 들었다. 소위 '빤스' 한 장 없이 전쟁 통에서 살아남은 고아 답게 밥만 굶지 않아도 수봉은 행복해했다. 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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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과 지유는 열일곱 살 단짝이었다. 5년 전,넝마주의를 할 때부터 둘은 죽이 맞았다.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가난은 가난을 알아보았다. 누가 먼저였는지는 모른다. 다만 지유는 수봉을 알아보았다. 지유도 그렇지만 수봉도 모난 구석 없이 두루두루 사람들과 어울리려 들었다. 소위 '빤스' 한 장 없이 전쟁 통에서 살아남은 고아 답게 밥만 굶지 않아도 수봉은 행복해했다. 지유와 수봉은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가족인 양 바닷가 앞 댓거리 판자촌에 8천환짜리 방을 얻었다. (-123-)

민욱의 사촌 형은 짙은 소주 향기를 내뿜었다.

"아버지가 나를 봐주는 건 그것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대학을 가고 나서 깨달았어. 세상은 아버지가 없어도 되는 곳인지도 모른다. 나만 영웅이 된다면 모두 나를 우러러볼지도 모른다. 그런 치기 어린 욕심에 휩싸였어. 한번 그릇된 생각에 빠지고 나니 똑바로 보이거나 판단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어쩌면 월남전에 참전하겠다는 결정은 내 욕망의 마지막 그릇된 배출구였는지도 몰라. 거기서 욕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가장 밑바닥을 보았어." (-50-)

과거라면 어땟을까.

현미는 질곡의 세월을 살았다. 어려서는 한국 전쟁을 겪었다. 포화와 잿더미는 무섭고 불안했다. 불안을 틈타 독재는 독재로 이어졌다. 총과 칼이 쑥대밭을 만들고 탱크를 앞세운 군인이 국민 위에 섰다. 근면했던 한국인은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발화시켰다. 거친 일을 위해 남자들은 바깥으로 나섰고, 자연스레 남성 중심으로 사회는 재편되어 커져갔다. (-132-)

현실적인 문제는 초이의 등장으로 불거졌다. 초이가 5천 달러를 들고 나타났지만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세헌은 불법 이민자였다. 취업 비자가 아니라 관광 비자였던 것이다. 보나 페나는 가나인이었고, 나오코는 세헌과 달리 취업 이민자였다. 거기에 더해 에리자베그 역시 불법 이민자였다. 서명했던 병원 서류가 발목을 잡을 위기였다. 엘리자베스의 죽음을 확인하려 경찰이 오게 되면 세헌은 추방당하고 말 것이다. (-203-)

아버지는 '4.19 혁명'을 축제로 기억했다.

아버지에게 1960년 4월 19일이 축제로 기억된 이유는 박현미라는 여인 때문이었다. 박현미에게는 그날이 상처인 동시에 동기 부여가 된 날이었다.

아버지는 박현미을 흠모했고, 박현미는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다.

두 사람의 인생은 그날 이후로 극명하게 갈렸다. (-277-)

소설 『#축제_0419』의 시대적 배경, 역사적 배경은 1960년 4월 19일에 일어난 4.19 학생운동이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기붕 에 의한 3.15 부정선거는 3.15 의거로 이어졌으며,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소설에서 1944년생 동갑내기 전쟁 고아 수봉과 지유에게, 1960년은 10대 어린 나이에 넝마주의를 줍고 살았던 가난한 이들의 표상에 불과했다.

역사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짐으로서,그 때의 기억을 현재에 소화하고 있다, 죽음을 눈앞에 목도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는 같은 역사를 다르게 바라본다.1940년대에 태어난 주인공이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바라볼 때,느꼈던 감정의 소용돌이는 그 누구도 느껴지지 않는 침울함 이였을 것이다.

4.19 혁명 당시 마산은 대한민국에서, 일곱번째로 큰 도시였다.지금은 마산창원진해로 불리는 통합된 광역시로 존재하지만, 엄연히 마산은 경남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1960년에 발생한 마산을 중심으로 일어난 혁명은 다시, 1979년 부마항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역사적 굴레를 하나의 소설에 풀어내며, 가난하고 넝마주의를 줍고 다녔던 판잣집 사람들이 월남전에 참전하고, 경제적 궁핍에서 살아남아, 현재를 마주할 때,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고통이나 슬픔의 역사도 어떤 이들에겐 축제가 될 수 있다. 같은 날에 누구와 함께 하였고,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서, 그 역사는 역사가 될 수 있고,축제로 남을 수 있다. 소설에서, 죽음, 그리고 죽음, 내 죽음과 타인의 죽음, 나에게 죽는 죽음과 남이 죽이는 죽음, 오로지 죽음이 무엇인지 확인이 된다.

k*******2 2023.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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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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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저자 : 달빛 20년을 아나키스트로 살았다. 그사이 현장 운동가, 영화사 직원, 변호사실 사무장, 출판 기획자, 작가 에이전트, 웹소설 플랫폼 관리자 등으로 지냈다. 글을 쓰기 위해서였다. 다짐처럼 그리고 바람처럼, 단 하루도 글을 쓰지 않은 날이 없었다. 11권의 장편소설을 발표했으며 14편의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이들과 협업했다. 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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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저자 : 달빛

20년을 아나키스트로 살았다. 그사이 현장 운동가, 영화사 직원, 변호사실 사무장, 출판 기획자, 작가 에이전트, 웹소설 플랫폼 관리자 등으로 지냈다. 글을 쓰기 위해서였다. 다짐처럼 그리고 바람처럼, 단 하루도 글을 쓰지 않은 날이 없었다. 11권의 장편소설을 발표했으며 14편의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이들과 협업했다. 온전히 아나키스트로 사는 것과 관계를 이으며 사는 대척점에서, 2020년 한국인으로 ‘다시’ 살기를 택했다. 미래와 다음 세대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유기견 만두와 만두 엄마를 만난 일은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음을 고백한다. 2020년 콘텐츠 회사를 설립했다. 독립영화 두 편을 제작, 감독했으며 개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여 편 시나리오의 영화화와 기획한 드라마, 웹소설의 진행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기치로 내건 ‘콘텐츠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첫 숨

1~14

막 숨

작가의 말


 

첫 숨

남자는 유리 너머를 보았다.

치달리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선 하나만 반짝였다.

선은 모니터 속에서 뜀박질을 계속했다.

무한한 아니 무한할 것 같은 기계적 속임수

모니터를 따라 손끝으로 이어진 전극은 분명 그보다 느리게 오르내리는 낡은

생명에 다다랐다.


 

아비지를 망치로 때릴 것처럼

지유는 프레스 손잡이를 지르눌렀다.

반장은 달관이라도 한 사람 처럼 내려가기가 어려운 게 인생과 연탄 틀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처럼 구는 반장이 고까웠지만 아버지처럼 굴어주어서 고마울 때가 더 많았다. 적당히 힘을 빼고 살아라.

반장은 일장 연설 끝에 마침표처럼 이 말을 덧붙였다.


 

굿 굿

사수인 보나페나가 엄지를 들더니 덥석 왼손을 쥐었다.

세헌은 한국식으로 슬쩍 목례를 하며 스팀다리미를 세웠다.

보나페나는 가나 사람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왔다.

보나페나가 흥얼거리는 노래는 늘 캘리포니아 드리밍이었다.

보나페나가 왜 그런지는 짐작했다.


 

막 숨

걱정하지 마십시오 장담은 못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을겁니다.

내려다보던 가운이 남자에게 말했다.

그만 들어가 보십시오

그게 저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네요

이해할 수도 없고요

그런가요 하긴 저도 뇌를 연구하는 의사가 아니었다면 납득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시죠 인간은 제한적으로 뇌를 사용한다는 사실을요

모를 리 없었다.

글을 쓰고 영화의 일을 하는 저자의 장편소설로 축제 0419여서 대학축제인가 하고

읽었는데 과거 4.19 민주혁명을 이르는 말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미는 자신을 치매라고 단정합니다.

자칫 절망하거나 좌절할 만한데도 현미는 외교부에서 유리 천장을 뚫어내던 의지를 오늘에 투영하며 사라진 5년을 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섭니다.. 그 5년의 추적! 이를 통해 현미는 자신이 잊었거나 때론 비겁했거나 아니라면 외면했던 과거와 마주하며, 현미 자신이 바로 대한민국이었음을 자각합니다.. 그 중심에서 비로소 직면한 한 남자의 순애보가 현미에게 ‘과거가 아닌 오늘’을 선물합니다.

미츠코, 지유, 현미, 세헌, 민서를 통해 다루어지는 개인의 이야기, 이들의 사연이 모여 하나의 역사로 기능하는 서사를 만들어내며 4·19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줍니다.

파문이 커지면 파도가 되고 파도가 커지면 너울이 되며 너울은 결국 바다를 뒤집는습니다.

#축제_0419』에서 1940년대와 1960년대, 198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20년이라는 80년을 관통하고 살아온 삶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픈 과거이면서도 민족의 단결을 이루는 일들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축제_0419 #해피북스투유  #달빛 #북유럽

k*****6 2023.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리뷰#130 #축제_0419, 우리나라 현대사
"책리뷰#130 #축제_0419, 우리나라 현대사" 내용보기
<#축제_0419>는 20년 아나키스트로 살아온 달빛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일제강점기와 독립 그리고 625전쟁과 민주화운동을 겪은 우리나라 현대사는 아픔이 많다. 특히 100년도 채 안 된 4.19는 당시 사건을 눈앞에서 겪은 증언자가 많은 상황에도 여전히 서로 다른 입장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다. 가짜 뉴스, 역사 왜곡과 같은 가짜의 목소리가 커지면 그를 믿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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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는 20년 아나키스트로 살아온 달빛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일제강점기와 독립 그리고 625전쟁과 민주화운동을 겪은 우리나라 현대사는 아픔이 많다.
특히 100년도 채 안 된 4.19는 당시 사건을 눈앞에서 겪은 증언자가 많은 상황에도 여전히 서로 다른 입장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다.
가짜 뉴스, 역사 왜곡과 같은 가짜의 목소리가 커지면 그를 믿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어느새 그렇게 믿게 되기 때문이다.
챗 GPT도 거짓 정보를 그럴듯하게 꾸며낸다.
AI로 만든 가상 인물의 사진과 영상은 현실과 구분이 점점 어려워진다.
앞으로는 더 많은 가짜 정보들이 많아질텐데, 그래서 진실을 구분하고 판한다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축제_0419>는 1960년 4월 19일 4.19 혁명을 아픔보다는 축제로 기억하는 "장지유"의 이야기다.

p283
소설의 모티프가 된 4월 19일의 이야기 역시 목욕탕에서 들은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무참한 폭력에 노출된 그날을 '어음으로 여고생의 손을 잡은 날'로 미화시켜 기억했다.
굳이 분석하자면 무드셀라 증후군이라고 아들놈이 아는 척을 하는 것이겠으나, 아버지에게는 잊지 못하는 마음 한편의 자부심이었으리라.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께서 625 이야기를 해주신 것이 기억난다.
할머니는 강화도에서 전쟁을 겪으셨는데 전쟁 발발 후 계속되는 폭격 소리에 동네분들과 가까운 산으로 몸을 피하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오셨고, 전쟁 기간 동안 큰 사건 없이 강화도에서 평소대로 지내셨다고 한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과 기억이 부정확 할 수도 있고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사건을 겪는 인물의 나이와 상황과 환경에 따라 같은 내용도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4.19 사건이 상처이고 누군가에게는 흠모했던 여인과 소중한 추억이 있는 축제인 것이다.
지유의 아들 세헌, 그리고 세헌의 딸 민서, 이렇게 3대의 이야기를 소설은 조명한다.
그들은 서로를 점점 이해하게 되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봉사하는 삶을 선택한다.

 


https://blog.naver.com/kyoyo21/223096324433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1 2023.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축제_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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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장르. 알면 알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이다. 아버지와의 한 목욕탕 대화에서 듣게 된 일화를 바탕으로 이런 소설이 만들어질 수 있다니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전부 가상이라는 것은 아니다. 소설에 들어가기에 앞서 작가는 이 소설이 실화에 근거해 작성된 글이라고 밝히고 있다.   "흑탄은 모여 연탄이 되고 지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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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장르. 알면 알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이다. 아버지와의 한 목욕탕 대화에서 듣게 된 일화를 바탕으로 이런 소설이 만들어질 수 있다니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전부 가상이라는 것은 아니다. 소설에 들어가기에 앞서 작가는 이 소설이 실화에 근거해 작성된 글이라고 밝히고 있다.

 

"흑탄은 모여 연탄이 되고 지유는 기억을 쌓으며 사람이 되어간다(p. 10)." 어쩌면 소설 속 지유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 기억을 쌓으면서 세상 속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나가는 중이 아닐까. 소설 속 지유는 많이 배운 아버지의 이중적인 얼굴에 환멸을 느끼고 일본인이었던 어머니를 찾아 마산으로 떠난다. 몰려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석탄공장에서 일하며 열심히 돈을 모으는 친구들. 제법 공부머리는 타고 났으나 아버지에게 벗어나고자 엄마를 찾아 먼길을 내려온 지유에게 어머니와의 시간은 딱 3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친구들의 석탄공장 인근에는 여중, 여고, 그리고 야간반 여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여학생들과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술을 마시던 타인과 싸움이 붙기도 하고 여학생들을 따라 난생 처음 백화점이라는 곳도 가본다. 술집과 백화점, 식당에서 들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 지유는 본인의 꼬인 삶과는 달리 세상은 잘 돌아가고만 있다고 생각했지만, 세상 역시 뻐걱거리며 돌아가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공부를 한다는 것.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 공부를 하고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소설 속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의 순서로 진행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내가 읽었던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의 작품 구성을 생각나게 하는 전혀 이어질 것 같지 않은 스토리들이 끝에 가서 하나로 모이게 되는 전개이다. 소설을 읽어 나가며 이들의 주변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는 재미와 한 편으로는 끔찍한 이야기들이 있고 현 시대와 묘하게 이어지는 '블로그'라는 매체가 있다. 그들의 기억 속의 일들. 본인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들은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것과 현 시대의 젊은이들은 알 수 없는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SNS를 통해 알게 되면서 자신의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하나 하나 연결해 보는 소설 속 또 하나의 주인공.

 

나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SNS가 현 세대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나서 나의 또 다른 방식으로 고리타분하던 생각이 절묘하게 바뀌었다. SNS가 현 세대 젊은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면 그 시절 젊은이었던 지금의 어르신들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 사이에도 충분히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설은 일제시대를 지나 한국전쟁, 민주화 혁명과 2017년 세월호 사건, 대통령 탄핵,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까지.. 한국의 근 현대사를 모두 아우른다. 그 수많은 나날들을 지나오며 우리가 특히, 여성이 겪어야만 했던 차별, 동양인으로써 한국인이 미국 내에서 겪어야만 했던 인종 차별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권력을 장악하려는 이들과 장악 당할 수 밖에 없는 힘없는 국민도 소설 속에서 등장한다. 하지만 무기력한 모습은 아니다.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기를 쓰고 일어나는 우리 민족의 근성도 함께 다루고 있다.

 

소설을 읽으며 가장 내 마음 속에 남는 문장이 있다. 바로 쓸쓸함의 반댓말은 '가족'이라는 것이다. 쓸쓸함의 반댓말을 지금까지 많이 고민해본 적이 없던 나는 그저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함께 있다고 해서 꼭 쓸쓸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사실 해보았다. 그런데 쓸쓸함의 반댓말이 가족이라니. 맞다. 그런 것 같다. 우리 중 대부분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때 쓸쓸함을 느끼지 않는다.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것만 같아 소설을 처음에 집어들고는 조금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학교 1학년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동참했던 4.18 걷기. 난 정말 그냥 선배들, 친구들과 함께 걷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난 그날 보면 안 될 것을 보았고 지금 생각해보아도 너무나 공포스럽다.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1960년의 그 날은 얼마나 대단했을까. 누군가에겐 분명 상처였을테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축제였을 그 날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 이 소설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최대한 스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s*******6 2023.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