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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철학서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작가 역시 불교와 그리스 철학 연구서를 참고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창작자를 길러내는 주식회사 코르크의 대표, 사도시마 요헤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곁에서 지켜보며 얻은 통찰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단순히 '내가 이러한 깨달음에 도달했다' 라고 선전하는 내용이 아니라 독자에게 질문한다. 관찰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삶에 정답이란 있는가. 더불어 새로운 관점도 제시한다.
이 책이 정의하는 관찰이란 인간관계로 치환해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좋은 관계란, 그 사람의 첫인상에서 비롯된 선입견(가설)과 실제 본 모습 사이의 차이를 허물어 가는 것이고 나쁜 관계란, 상대방의 본의와는 달리 내 생각 혹은 오해(가설)가 맞다고 고집하는 것이지 않을까.
특히 3장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인지편향은 흥미로웠다. 확증 편향, 부정 편향, 동조 편향, 후광 효과, 생존자 편향, 근본적 귀속 오류, 사후 확신 편향, 정상화 편향까지. 아마도 다들 하나씩 혹은 전부 다 조금씩은 가지고 경험했을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정 편향에서 가장 많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에서의 내 모습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 내 모습 사이의 괴리 때문에 혼란스러웠었다. 회사에 있는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아서 왜 나로 살지 못하나 괴로웠고 그럴수록 더 움츠러들고 방어막은 더 두꺼워졌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모든 모습이 '나'였다. 인간은 단편적이지 않다. 한 가지 모습만으로 살 수 없다. 회사에서 소위 꼰대라고 욕먹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다정한 가족이자 친구일 것이다. 절대 선, 절대 악 같은 건 만화 속에나 존재한다.
마흔. 이제는 청년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성세대라고 하기에는 젊은 애매한 경계선. 마흔쯤 되면 인생의 답이 보이겠거니 했지만, 정답은커녕 MZ 트렌드도 알아야 하고 회사에서는 윗사람들 눈치도 봐야 하는 그야말로 숨 막히는 낀 세대일 뿐이다. 허나 백세시대에 고작 마흔이 뭘 얼마나 알겠나. 알아도 아는 거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아직은... 여전히 내 인생만 불안하게 흔들린다고 느끼는 모든 마흔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사십대_파이팅 #관측이아닌관찰 #관찰력 #통찰력 #정체성 #인간관계 #마흔 #불혹 #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