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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도산서원'현판은 한석봉의 필체라고 하니,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아름다운 기와와 고아하게 어울려보인다. 서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원이 바로 도산서원이다. 퇴계 이황과 함께 천원짜리 지폐를 장식할 정도로 그 위상이 대단하다.
도산서원은 명성이나 위세는 조선을 관통하고 있지만 위치상 영남을 기반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밖에 없었다. 도산서원을 세우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했던 퇴계와 관련있는 인물과 퇴계를 중심으로 도학 공동체를 꿈꿨던 예안 사람들이 도산서원과 결속되고 네트워킹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퇴계가 손자 이안, 제자 조목과 주고받은 편지 속에는 이황의 혈연, 제자와의 인간적인 교류가 잘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내부에서 제기된 문제를 다룰 때에는 통문을 발송해 사림의 공의를 모았다. 서원을 총괄하는 책임자는 원장으로 서원 근방인 예안거주자에서 가장 많이 배출됐는데 서원이 난립하고 그 폐단이 표면적으로 드러났던 19세기에 들어서는 서원의 재정악화로 원장 선임에 난항을 겪게 되었다.
아마도 도산서원은 사림에게 일종의 성지가 아니었을까. . 과거에 합격한 선비나 공무 수행하는 중간에관리가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등 그래서인지 도산서원 방문은 선현에게 존경을 표하고 학문적 연대를 확인하는 사회적 의식처럼 여겨졌다.
'조선서원을 움직인 사람들'은 도산서원이 어떤 인적 연결망속에서 존재하고 운영됐는지를 살피고 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림의 교육장이자 선현을 모신 공간이라는 서원이 어떤 방식으로 사림들을 불러들이고 지역사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는지를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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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님 짱 드셈 두 번 드셈! 으로 요약할 수 있는 책이다. 워낙 자료가 없는 조선 서원에 대한 이미지라도 떠올려보고 싶은 사람에게 입문용으로 좋다고 할까. 그러나 책 중에 나오는 퇴계의 서찰 중 '옛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워 밥 먹는 것도 잊었다는 말이 진실임을 깨달았다'라는 구절이 무겁게 다가와 한참 생각에 잠겼다. 돈 안되는 대학 학과는 통폐합되어버리고 학문이라기보다는 기술을 손에 넣기 위해 너무 바쁜 우리들이 밥 먹는 것도 잊을만큼 옛 책에 빠져 볼수가 있을까. 당장 시간 많은 나부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