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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이 책은
이 책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는 시간에 대한 역사, 철학책이다.
저자는 고석규,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초빙연구원, U. C. Berkeley 방문학자, 역사문화학회·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 제6대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오후 2시다. 어떻게 아는가? 워딩을 하는 컴퓨터 오른 쪽 밑에 시간이 표시된다. 내 손목에도 웨어러블 워치가 하나 채워져 있다.
그렇게 현대인의 한 사람인 나는 시간을 알고 살아간다.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어찌 보면 시간에 매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시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 시간, 누가 먼저 말한 것일까? 누가 먼저 계측하자고 한 것일까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중 몇 가지만 정리해 둔다,
시간은 인간이 ‘발명’한 것이다.
시간은 우리가 정해 놓은 것일 뿐이다. 과거와 현재라는 것도 모두 임의로 정한 것이다.
시간, 시계의 발명과 합리주의
가계시계의 발명은 사람들의 생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시간의 측정에 바탕을 둔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생겨났고 그에 따른 사고의 변화는 근대적 사고, 합리적 사고로 나타났다.
시계의 발전에 따른 종류
이런 것도 알아두자.
타임 루프 (time loop) 반복되는 특정 시간에 갇히는 것, <엣지 오브 투모로우> 타임 슬립 (time slip)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을 거스르거나 앞질러 과거 또는 미래에 떨어지는 일. <시간 여행자의 아내> 타임 리프 (time leap)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과거 또는 미래로 가는 것 <어바웃 타임> 타임 워프 (time warp)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는 ‘시간 왜곡 현상’ < 인터스텔라> (48쪽)
바퀴의 또다른 의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는 같은 날 죽었는가?
기록에 의하면 두명 다 같은 날짜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1616년 4월 23일이다. 그런데 실상은 셰익스피어가 열흘 더 살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영국은 1752년에 그레고리력을 채택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100쪽) 그러니 셰익스피어가 죽을 때에는 여전히 율리우스력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7일이 기본이 되는 주(週) 개념을 도입한 사람은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공인하고, 율리우스력에서 7일이 기본이 되는 주(週)라는 개념을 도입하였고, 그 중 하루인 일요일을 거룩한 날로 정했다. (104쪽)
7일을 한 주로 정한 것은, 천지창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119쪽)
다시, 이 책은
기원전 2세기 로마의 희극 작가 플라우토는 당시 해시계, 시계가 인간 생활에 미친 영향을 이렇게 풍자하고 있다.
그처럼, 그때나 지금이나 시계가 인간을 옭아맨다는 것은 사실이다. 시간과 시계의 발명은 야누스와도 같다, 한편으로는 편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매여 산다.
이 책,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시간과 시계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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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점점 나이를 들면서 아이와 청소년, 청년이 되었다가 노년을 거쳐 결국 죽게 됩니다. 진시황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막고 죽지 않기 위해 불로불사의 방법을 찾았으나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한시간 두시간, 하루 이틀, 1년 2년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태어나고 죽었으며 이러한 반복을 통해 인류의 역사는 켜켜이 쌓여져 왔습니다.
그러면 과연 '시간' 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역사 속에서 '시간' 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에서는 시간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시계를 보면 지금 몇 시인지 알 수 있는데 몇 분 후에 다시 보면 아까 봤던 시간은 과거가 되고 지금 보는 시간은 현재이고 몇 분 후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입니다. 시간을 달력이나 시계에 나타난 숫자로 판단하는데 책 앞부분에서는 과연 '시간' 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설명하고 있네요. 과거에는 계절이 바뀌는 것으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아는데 충분했으나 점점 시간을 정확하게 나누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삶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쓰는 달력은 그레고리력이라고 합니다. 왜 1년은 열두달이고 각 달은 30일 또는 31일인지, 그리고 2월달은 28일이면서 4년마다 29일이 생기는지 궁금했지만 별로 찾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지구의 공전과 자전, 달의 공전과 자전 등 다양한 천문 현상을 관측하면서 1년은 365일에서 365.25일, 365.2422일 등 점점 정교해 졌네요. 뒤에 남은 소수점 숫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2월달은 29일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간 측정은 작은 단위로 내려가면서 현재는 세슘 원자가 9,192,631,770번 진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양력을 쓰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음력을 사용하였으며 1년을 24절기로 나눠 때에 맞춰 농사를 지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 있는 천문 시계를 보면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놀라게 되는데 세종 시대에 만들어진 해시계인 앙부일구는 기존 해시계와는 달리 오목하게 파여 있으면서 시간과 계절을 아는데 뛰어났고 자격루는 물이 흐르면서 쇠구슬이 종을 쳐 시간을 알렸다고 합니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당시 기술 수준인 독창적이면서 뛰어났네요.
현재 우리는 우주의 나이인 수백억년부터 1,000조 분의 1일인 펨토초(Femtosecond)까지 매우 넓은 영역에서 시간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게 된다면 시간의 개념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지게 될까요? 시간을 주제로 역사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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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흐름 속에 관통하는 진리, 그것을 읽어내는 것이 역사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p.64 방금 시간은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한다는 의미로 ‘공기와도 같다’는 표현을 쓰려다가 멈칫했다. 어떠한 물질도 없이 비어있는 진공 상태처럼 공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는 있지만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시간을 흥미로워하는 건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시간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동시에 가끔은 미워하기도 하는데, 하루에 수십 번씩 시간을 확인하며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들 때나 시간이 흐르는 것이 너무 아까워 붙잡고 싶을 때는 시간이 미워진다. 내가 시간을 미워할 때는 대부분 시계를 들여다보며 시간을 확인할 때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은 시계를 볼 줄 몰랐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전에도 시계를 볼 줄 아는 어른들에게 시간을 물으며 시간을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내가 시계를 보는 방법을 배운 것은 학교에 다니는 게 슬슬 익숙했졌을 즈음, 그러니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때다. 그렇게 시간을 인식하고 측정할 수 있게 된 그 때부터 시간은 내 생활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때로는 유용하게 때로는 마치 족쇄처럼 영향을 미쳤다. 개인만 해도 이러한데 그렇다면 인류가 시간을 인식하고 시간을 측정한 역사는 어떠하며 또 그러한 것들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는 먼저 시간의 개념과 다양한 시간관을 소개하며 차근차근 시간의 역사를 전개해나가는데, 서양(서구)의 시간과 시계를 다루는 1부를 읽으면서는 해의 운행을 보고 만든 역법인 태양력의 기원이 되는 고대 이집트부터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을 거쳐 현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역법에 이르는 과정, 그리고 해시계와 물시계처럼 자연현상을 활용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시계가 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1280~1300년 사이에 처음 제작되었을 거라고 추정되는기계시계는 톱니바퀴와 추를 이용해서 처음에는 다루기 힘들 정도로 컸지만 태엽을 이용하면서 시계 크기가 작아지며 회중시계를 거쳐 손목시계에 이르게 되었고, 이전의 기계시계들에 비해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높은 진자시계가 17세기에 탄생한 뒤 시계는 자유추시계와 수정시계를 거쳐 세슘원자시계까지 이르며 오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이후로도 기술이 발전해서 오차 없는 절대 시계로 향하고 있다고 하니 이쪽 방면 기술 발전도 어마어마하다. 3만 년에 1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 높은 세슘원자시계는 전세계에 50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정동진 시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니, 정동진에 가면 해돋이만 보고 올 게 아니라 시간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또 지금 우리가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역법은 서양의 역법에서 비롯되어서인지 1부에서는 국제표준시 GMT(Greenwich Mean Time)와 협정세계시 UTC(Universal Time Coordinated)와 함께 시간의 사회사도 다루는데, 특히 4부 시간의 사회사는 현대인들에게 더 가깝게 느껴지는 내용이라 읽으면서 한번 환기가 되는 듯했고, 세포의 노화를 측정하는 생체시계 텔로미어와 노화의 비밀, 그리고 2000년 밀레니엄에 대한 글은 더욱 흥미로웠다. 2부에서는 조선의 역서와 시계를 중심으로 조선의 역법을 다루는데, 2부 내용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저자 소개를 해야겠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치고 타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탄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말은 2부가 저자의 전문분야에 더 가깝다는 것이고, 안 그래도 요즘 조선시대에 관심이 가던 차였기 때문에 2부는 더욱 기대하며 읽었다. 과거 전통사회에서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추산하여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일은 왕이 해야 할 중요한 책무이자 왕에게만 허락되었다. 이 일이 중요한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당연히 농업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는 하늘이 현상으로 인간세계 일을 알려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후자의 믿음 때문에 해와 달이 잡아먹히는 일식과 월식 예보는 국가 차원에서 중시되며 천체 관측과 천문 역법 발달에 힘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법은 달력을 만드는 역서와 시각을 알려주는 보시 기능으로 구분되기에 2부에서 조선의 시간은 역서와 시계로 나뉘어 소개된다. 처음에는 역서가 책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달력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조선시대에는 달력이 역서나 책력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 역서를 다른 나라의 것을 받아들여 사용한 시절도 있었지만 지리상의 차이 때문에 우리와 맞지 않아 우리 실정에 맞는 역서의 필요성을 느꼈던 데다가 자주적인 사고가 더해져 본국력을 만들게 되었고, 교정에 교정을 거쳐 독자적인 역법의 본국력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책에 담겨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책상 위에 있는 달력은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것일까?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양력은 1부에서 보았던 그레고리력으로, 고종 재위 시절인 1896년 1월 1일부터 사용했다. 사실 음력(태음태양력)의 정확성이 높아서 일상에서 사용하는데 부족함은 없었기 때문에 양력 사용은 단지 서양 근대문물 수용과정일 뿐이었다. 전통 역서의 단절은 역시나 일제의 식민지 침략에 의해 발생했고, 지금 나와 여러분의 책상 위에 있는 달력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달력은 어떤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든간에 국립천문대인 한국천문연구원 배포 역서 내용대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조선의 역법과 역서를 다룬 장을 지나면 해시계 앙부일구, 물시계 자격루, 천문시계 혼천의와 혼천시계처럼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에서 봐서 이름만은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잊어버린 시계부터 배웠지만 기억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안 배운 건지 이름도 낯선 흠경각 옥루와 같은 시계까지 조선의 여러 시계를 만날 수 있다. 과연 이 장에서는 세종의 이름이 진하게 묻어나는데, 19세기 천문학의 한계까지 이야기한 것이 좋았다. 시간과 역사는 모두 내가 흥미로워하는 주제인만큼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조선의 역서와 시계를 통해 우리 시간의 역사를 알게 되니 음력에 대한 내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도 명절이나 생일 등 음력이 쓰이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는데, 나는 음력으로 기념일을 챙기는 경우를 번거롭다고만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앞으로도 지금처럼 음력을 사용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내 생일도 음력으로 챙기고 싶은 마음가지 생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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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를 보기 전에는 시간에 대해 막연히만 알고 있었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아 해가 뜨고 지는 것 등으로 대략적으로만 가늠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산업혁명 이후에는 시간이 돈과 직결되기 시작하면서, 쉽게 말해 공장 출퇴근 시간이 정확해질 필요가 생기면서부터 지금처럼 객관적이고 정확한 시간 개념이 생기고 또 측정이 시작되었다는 정도? 존재 자체가 절대적이지만 의식하지 않고 들이마시고 있는 공기처럼, 시간이라는 개념도 우리의 삶에 너무나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였을까, 1일 24시간 1440분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었다.
이처럼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이 책은 [시간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철학적인 답변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시간]여행 1부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세계사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엮어 나가며 현대에 초정밀하게 시간을 재는 이야기로까지 이어지며 마무리되고 있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처음에는 세계사와 대응되는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 나라 역사 속에 등장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우리 나라 속에 등장하는 시간이라니, 처음에는 비과학적이려니 라는 선입관이 있었는데 반대로 선조들도 시간에 대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부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지만, 서문에서 저자가 책을 쓰기 전에 풀어 내었던 내용이나 저자의 약력을 감안해 볼 때 책은 2부에 더 중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2부의 내용도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저자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갖게 만들 정도로 오랫만에 맛깔나는 책을 본 거 같아 흡족했다.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이 책은 [시간]이라는 주제로 지루할 새 없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어 해당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관심 있게 볼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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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은 인간이 '발명'한 것이다. 책 46쪽에 나오는 말인데, 나는 이 한 문장에 멈춰섰다. 한동안. 그렇다. 시간은 원래부터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며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 시간은 개념으로 포착하고 있는 발명품이다. 이 발견이 얼마나 통쾌한지!
최근 몸이 안 좋아져서 '앓이'와 '죽음'에 대해 생각했었다. 죽음이 뭔가... 죽음이 왜 두렵나...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죽음이란 건 우리가 붙인 이름이다. 그 자체에다가 인간의 두려움을 엄청나게 덧붙였다. 온갖 상상을 하고, 피하려고 애쓰기도 하고, 덤덤하게 마주하기도 하고..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인데, 그건 우리가 만든 개념이었다.
죽음을 그렇게 깨닫고 무척 시원해졌는데, 시간도 그렇다니! 한 번 깨쳤기에 두 번째는 훨씬 쉽게 받아들여진다. 시간은 우리가 정해 놓은 것일뿐이다.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임의로 정한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간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발견했다. 상대적일 뿐만 아니라 그건 개념 중 하나라는 점이 삶을 자유롭게 해준다.
# 2. 그런데 또 우리는 시간에 매인다. 시간은 나기도 하고 내기도 하며,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하다. 아끼기도 하고 낭비하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하고 되찾기도 한다. 시간과 어떻게 관계 맺느냐에 따라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하고, 우리가 그 노예가 되기도 한다.
서구가 근대 이래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데, 그 핵심 계기를 기계시계의 발명으로 본다. 증기기관보다도 시계가 인간의 삶과 문명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다. 특히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진보를 속도 증가로 규정한다. 빨리빨리하는 게 능력이고 진보다. 이게 또 돈과 연관되며 속도 경쟁이 엄청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기다림, 느림이 무시되고 평가 절하된다. 오늘날 우리 문명의 특징(장단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엄청난 산업기술의 발달로 인한 편의성, 그러나 각박해진 사회 문화 삶. 내게는 '자기의 시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각별히 기억남는다.
# 3. 저자는 역사학자다.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문제이기에, "시간이란 무엇인가?"로 이어진다. 시간은 공간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거리(공간)를 시간으로 재기도 한다. '1만 광년 떨어진 거리' 자연스레 "공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갖고, 역사를 넘어 과학과 문명에 관심 보인다. 이 책에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있다. 시간에 대한 다양한 논의, 시간에 대한 역사/사회사들을 폭넓게 다룬다. 2부에는 조선 시대를 초점 맞추는데, 이는 저자의 전공분야이기에 그렇다.
저자는 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총장도 역임하고 지금은 명예교수다. 책을 읽다보면 꼼꼼함과 연륜, 인격이 느껴진다. 시간이란 주제 자체가 워낙 방대+분분한 분야다. 많은 책들을 읽고 알기 쉽게 잘 정리해놓았다. 처음 보는 출판사인데 편집도 마음에 들고, 사진 등도 군데군데 잘 넣어줬다.
시간은 우리 삶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단순한 교양이 아니다. 알차고 유용한, 쉬우면서도 묵직한, 사유와 관점을 깊고 넓게 해줄 책이기에 이 글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흔쾌히 권하는 책이다. 정갈하고 풍성하게 잘 차려진 밥상에서 한 끼 식사한 기분이다. 이런 책을 읽어서 행복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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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고석규, 느낌이있는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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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독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지난 연휴를 너무도 평온하게 보내여서 그랬을까?. 온전하게 나만의 시간을 누렸던 연휴때문이었을지 모른다. 꼭두새벽부터 시작한 아침 회의는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바쁘고 혼란한 하루의 서막을 열었다. 부랴 부랴 전자레인지에 돌린 밥 한공기 뚝딱하고 또 회의. 회의를 종일 하다 보니 빠르게 시간이 흘러 퇴근시간이 되었겠다 싶었지만 아직도 몇 시간은 더 버텨야 퇴근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제는 그렇게도 시간이 빨리 갔는데 왜 오늘은?. 빠름과 느림의 기준이 무엇일까. 멈추지 않는 시간을 한방울 한방울 소비해간다. 길고 짧음을 비교하기 위해 길이의 기준을 정의할 때 사용한 "시간". 시각과 시각 사이의 간격을 정의하기 위해 사용한 다양한 기준을 정의하고 우린 그 정의한 기준에 따라 "역사"를 측정하고 , 삶의 기록을 채집한다. 역사를 전공한 사학과 교수인 고석규 작가가 관심을 가진 "시간"과 "역사"의 이야기. "역사 속에서 시간이 보여준 가치"를 철학적 고찰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간 세계와 조선의 시간 역사를 만났다. 총 2부로 나눠 시간과 역사의 상관관계, 조선에서 발견한 시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중국을 통해 최신문물, 과학기술의 상당 부분을 받아들였던 조선의 시간 역사 이야기는 2부의 핵심 키워드를 그 중에서 천문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시간 측량"기술을 만나 "생활"을 하기 위해 시간을 만나고, 시간을 측량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 학자들의 눈물과 땀을 그리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시간을 측량하는 기술이 왕조의 "정통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자리잡았던 그 시절, 시간을 관할한다는 것은 계절을 이해하고, 자연의 시간을 측량하여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유지하기 위한 위정자의 은혜이거나,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치정"의 도구였으리라. 자격루를 만든 세종의 눈물은 글을 몰라서, 시간을 몰라서 세월을 망치거나 농사를 망친 우매한 백성들을 위한 그의 애정이 담겨있다.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길일 뿐 아니라 시간을 잡는 이가 정치의 선봉에 설 수 있었던 그 시대의 시대상 또한 깊이 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늘과 쑥만으로 "100"일을 동굴에서 버텼던 곰 신화. 100일을 어떻게 계산을 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을 가지고 100일을 측정했을까? 아무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3월 1일 그 시절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책을 읽는 찰나는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 물음을 앞에 둔다. 함께 이 책을 읽을 이들과 시간측정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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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전공한 저자가 역사와 함수관계에 있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연결한 묵직한 담론입니다. 저자는 대학에서 국사학을 전공하였고, 국립대학교에서 교수를 하고, 총장도 지냈고,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분으로서, 강단 과 행정의 분야에서 오랜 동안 봉직한 분입니다.
저자는 순수한 역사학도이지만, 틈틈이 과학과 문명에 관심을 늘 가졌다고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의 내용인 시간이 우선 순위였다고 합니다. 사실, ‘시간과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관계를 갖고(28p)’ 있습니다.
이 책은 서론부분에서, 시간에 대한 총론부분을 꽤 긴 지면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태양력, 태음력, 육신갑자,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하여 그 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시간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갖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연적인 체계로, 자연의 시계에서 기계의 시계로의 변천을 통해서, 시간과 문화에 대한 관계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강단에서 후학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막연한 시간에 대하여 원근법을 이용하여 우리에게 시간으로의 관심을 집중하도록 하는 장치를 설치하였고, 저자의 의도는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크게 1, 2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는 4장으로, 2부는 2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1부에는 시간과 역사의 관계, 역법의 세계사, 문명의 흐름을 바꾼 기계시계, 시간의 사회사로 되어 있습니다.
2부는 ‘조선의 역서와 시계들’이라는 제목 하에, ‘조선의 역법과 역서, 조선의 시계들이라의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원래 천체의 움직음을 관측하고 추산하는 시간에 관한 내용들은 백성들에게는 접근이 금지된 영역이었고,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만이 다룰 수 있는 제왕의 학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시각을 참고해 보면, 조선조 세종대왕 때 개발된 ‘일성정시의’ 나 해시계인 ‘앙부일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만원권에 그려진 물시계인 ‘보루각 자격루’등과 같은 발명품들은 훈민정음과 같은 경천애민정신의 상징적 결과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이 세종 때는 의표장제 사업을 통해서 수많은 천체 관측 장비 및 시간 측정 기구들이 만들어졌음을 알았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방콕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시간에 대한 깊고 넓은 지식, 특별히 우리나라 역사를 짚어 볼 수 있는 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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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고석규 著, 느낌이있는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역사에 시간이 빠지면 그것은 역사가 아니라 옛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즉 역사에는 시간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 역시 역사에 시간을 부여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시간은 무엇일까?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되는 단어이지만 이를 정의내리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물리량으로 정의내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시적 어휘를 동원하여 정의내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과거부터 권력자들은 시간을 지배하려고 했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조선은 매년 관상감을 통해 다음 해의 역서를 편찬하여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바로 ‘동지 책력’입니다. 심지어 임진왜란 중에도 책력을 만들어 배포할 정도였다고 하니 책력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은 조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겉으로는 제후국이지만 안으로는 자주국으로 자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저자는 주장하면서도 실질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넌지시 이야기해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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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고석규 지음/ 느낌이 있는 책
저자는 역사를 전공하고 국립목포대학에서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회원이다. 역사학을 전공하면서도 늘 과학과 문명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관심을 둔 것은 『시간』이다. 사실 역사 속의 시간이나 시간 속의 역사나 같은 맥락이다. 시간의 흐름 없는 역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역사의 흐름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 의미가 있을까? 두 가지 키워드는 오늘날 대세인 인문 문화 환경에서 꼭 필요하다.
『시간』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시계가 떠오르고 그다음 달력이 떠오른다. 시간 때문에 변화를 인식하게 된다. 구석기나 신석기 시대의 역사도 시간의 흐름이지만 그저 막연한 시간의 흐름이라서 기억된 시간은 없다. '기억할 만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혹은 그런 변화가 만들어놓은 사실이나 사건, 그것에 대한 기록이 역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역사를 단순히 시간적 흐름의 순서에 맞춰놓고 사건별로 나열하는 기존의 것을 탈피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과학적 데이터 베이스를 함께 읽어내려 갔다는 점은 내내 감탄사가 나왔던 부분이다. 내가 책을 읽기 전에는 시간과 역사의 관계성이라든가 역사 속 시간과 시계, 달력의 등장과 활용에 따른 역사적 사실과 영향 이정도로 예측했었다. 물론 책은 시간과 역사를 넘어 횡과 축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시간을 정의 내리는데만 서문에서부터 47페이지 분량을 할애한다. 시간은 인간적이며 상대적이다. 시간은 균형을 이룬다. 시간과 공간의 이중주를 『역사』라 하겠다. 시간을 바라보는 시간관 역시 시대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으로 60년이라는 고정 주기를 갖는 간지기년법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표시해왔다. 책은 동서양을 비교하여 육십 갑자, 태양력과 태음력, 고대로마력과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 등을 소개한다. 책에 수록된 삽화도 아름다웠는데 가장 최고는 148페이지에 소개된 『프라하 구시가 시청사의 천문시계』였다. 보자마자 헉~! 우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지금으로부터 무려 600여 년전에 만들어진 이 시계는 맨 위에는 '사도들의 행진'으로 시각을 알리는 종이 울릴 때 시계 산단의 문에서 12사도가 나와 회전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 아래에서 보면 어떤 기분일까?
빨리빨리의 시대를 살다가 우린 요즘 느림의 미학을 예찬하기도 한다. 부분적으로나마 '슬로우푸드'가 유행하고 있다. 시간과 관련된 표현에서 그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빨리를 원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은행 업무, 쇼핑, 영화 보기, 지인들과의 화상 통화나 줌을 이용한 수업 등 불가능은 없는 시대다. 점점 더 빨리를 원하는 시대가 만들어 낸 발명품이 아닐까? 어찌 역사과 과학을 떼서 생각할 수 있겠는가! 가끔은 느긋하게 은행 번호표를 뽑고 앉아서 잡지를 보며 내 차례를 기다리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어쩌면 느림과 기다림은 창조적인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자. 이제 대망의 조선으로 가볼까? 왕의 권력은 하늘에서 나온다. '역상수시'는 나라님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역상수시는 천문과 역법을 기본으로 하며 농업이 국가의 근본이었을 때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농정의 기본이었다. 조선시대 관상감에서는 매년 동지에 다음 해의 역서를 편찬하여 나누어주었다. 조선은 북경을 통해 천문학, 역학, 수학을 비롯한 서양 과학 서적을 수용했다. 그중 가장 인기 있었던 장르는 역시 역법이었다. 특히 세종대왕 시기 과학과 수학에 주력했고 뛰어난 과학자와 수학자들이 많았다. 언젠가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에 갔을 때 왕이 쉬시는 왕릉 출입구에 건립된 기념관에 이런 자세한 기록이 있었다. 마당에는 해시계와 물시계 등 기념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종대왕은 왜 자격루를 만들었을까? 이 역시 한글을 창제할 때의 마음과 다를 리 있겠는가! 애민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울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본 자격루를 책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정조 때도 이런 과학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아쉬운 것은 과학이 그 시대의 문화를 넘지 못한다는 것. 성리학과 유교로 과학에 다소 등한시했던 조선의 뒤늦은 행보는 근대사회를 맞으며 기존 문화의 두꺼운 외투를 벗고 새 외투로 갈아입는다. 뼈아픈 제국주의의 시간을 겪은 우리는 지나온 문제들을 점검하고 우리에게 맞는 미래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창의력과 혁신성, 적용력과 융통성을 주장하면서 비판적 사고를 강조한다. 한 권으로 상당히 벅찬 분량이었지만 꼭 재독을 다짐해본다. 책은 성인뿐만 아니라 문이과를 넘어서 청소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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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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