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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작품집을 읽고 있다.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신예작가들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신선함을 가질 수 있는 일이다. 새로운 언어를 만나고, 특별한 생각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시간들을 에견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이런 작품집이 마음에 많이 남는 것은 아무래도 기발한 생각들과 경험이 충격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작품집을 읽으면서도 그런 충격에 휩싸이는 시간을 가진다. 난 이제 세상을 많이 살아온 사람으로 보수적인 색깔을 진하게 가지게 되는 연령대다. 변화가 힘들고 새로운 것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을 수가 있는 그런 때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지 않는다. 주어진 것에서 확인하고, 답을 찾고, 그리움을 만나고, 인정을 한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이 책들은 그것을 무너뜨리게 한다.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새로운 세계를 머리 속에 가지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난 특별함이란 말을 마음에 많이 가지게 되었다. 내게 다가오는 모든 언어들이 특별하다. 기이한 생각들을 담은 언어도, 기존과 다르게 표현된 언어도 그렇다. 나에겐 이들의 모든 것들이 특별하다. 그 특별함이 아련한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긴장감을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주어진 긴장감을 즐길 줄은 안다. 그 즐김의 시간으로 이 책이 나를 인도한다
이미상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헙 김멜라의 제 꿈 꾸세요 성혜령의 버섯 농장 이서수의 젊은 근희의 행진 정선임의 요카타 함윤이의 자개장의 용도 현호정의 연필 센드위치
등이 들어 있는 책이다. 제목도 작가도 나에겐 무척 낯설다. 이쪽을 조금 떠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싱그럽다. 일면식도 없는 언어들이 공감의 선에 서기엔 특별함이 한 몫을 한다. 그렇게 이 언어들이 내 곁에 왔다
언어의 낱낱을 점검하는 일은 다른 색깔이다. 하지만 난 이들을 한꺼번에 만나고 있다. 기발한 착상이 처음부터 나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정신없이 따라게게 만들고, 그 끝 지점을 알려주지 않는다. 스스로 그 지점을 찾고 물러나야 한다. 그렇게 언어의 빛깔을 만지막거리며 기꺼워해야 한다. 하지만 적응이 잘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신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내용은 더욱 그렇다. 우리가 만나지 못한 세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가다가 혼자의 생각 속에 머물며 책의 언어에서 이탈하기도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쳐 책을 읽었다. 읽고 있다. 조금만 만나고 다시 많은 시간을 비우고 있다. 그러다 다시 만난다. 그 만남은 즐거움이기보다 책무가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책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놓아버리는 때가 많다. 그렇게 언어가 스스로 살을 만들고, 살이 재생의 기운을 내면서 내 안에서 자생하는 것을 많이 본다. 이 책은 그렇게 내 언어에 자생하는 언어들의 기이한 모습을 끄집어내고 다시 넣고 하는 일련의 시간을 가진 내 소중한 보물이다. 난 그 보물에 입맞춤을 한다. 감사를 전한다.
기이함과 놀라움으로 만난 7편의 작품들, 그들이 내게 전해주는 이미지와 선율은 진한 감동의 노래다. 곰국이 끓일수록 맛을 내듯 작품들이 오래 내 안에 거할 때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언어들의 향연이 된다. 그 향연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나는 많은 시간을 언어들과 함꼐 하고 있다. 이해와 기막힘의 한 자락을 넘나들면서 그들이 주는 신기함을 마음에 담고 있다. 확실히 생각의 폭이 넓어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구만리 창공을 저기면 날리로다>한 생각의 흐름을 이 이야기를 통해서 본다. 무한한 세계의 빛나는 길을 스스로 찾지 않아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그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의 마음이 되어본다. 하나씩 만나지는 의미는 더욱 진해진다. 그 길을 더욱 깊이 들어가볼 작정이다. 진한 이야기가, 질곡의 이야기가, 금단의 이야기가 언어의 날개를 달고 곳곳에서 날아다니고 있다. 그것을 잡아보고픈 마음이 간절해 지는 시간에 이리 새로움이라는 것을 마음에 담고 있다. 새로운 언어의 향연이라는 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는 어구다. 젊은 힘을 마음에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언어가 가져다 주는 지혜, 혜택,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나에게 다가와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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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같은 책이 있다. 나왔다고 하면 일단 구매를 하지만, 언제 읽을지 모를. 하지만 결국에는 읽게 되는 책. 바로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이다. 이번에도 카트에 넣어 놓고 한참 있다 구매를 했고, 구매한 책들 중에서 제일 늦게 읽었다. 단편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수상작들은 대부분 난해하기 때문. 그래도 왜 이 책을 구매해서 읽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때는 기대 이상의 내용이, 어떤 때는 난해함이 하늘을 찌르지만 그래도 습관처럼 읽게 된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들.. 역시나 좀 난해한 내용이 많다. 그래도 숙제같은 기분으로 읽었다.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은 집안의 돌봄 노동을 했지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고모가 세상을 떠나고 이를 수습하던 목경이 카페에서 어떤 작가 자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어린 시절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제 꿈 꾸세요.’는 자살에 실패한 내가 초코바 때문에 사망한다. 이후 자신의 시체를 발견해줄 사람을 찾아가 그 사람의 꿈속으로 찾아가야 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버섯 농장’은 휴대폰 도용 사기를 당한 진화가 친구인 기진에게 자신을 도와 달라 청한다. 그녀를 따라가면서 알게 된 진실은 무엇일까? ‘젊은 근희의 행진’은 언니 문희는, 유투버가 된 동생 근희를 이해할 수 없다. 많은 사람 앞에 가슴을 내 보이는, 그래야 더 많은 수입을 창출하는 청년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요카타’는 죽은 언니의 이름과 나이로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다. ‘자개장의 용도’는 순간 이동이 가능한 자개장을 사 대에 걸쳐 사용해온 여성들의 이야기다. ‘연필 샌드위치’는 식이장애에 시달리는 내가 연필 샌드위치를 삼켜야 하는 악몽을 통해 밥상의 위대함(?) 내지는 숭고함 뒤에 숨겨진 누군가의 희생 혹은 역겨움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현실적인 사람이자 난해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일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젊은 근희의 행진’이다. 세상이 변하면 아이들이 선호하는 직업도 달라진다고 하나, 유투버가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르는 게 신기할 뿐이다. 이래서 내가 세상 변화에 유연하지 못한 것인지도. 문희 역시 동생이 유투버가 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러고 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자신과 달라도 너무 다른 근희를 바라보는 게 편하지 않다. 하지만 문희가 동생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언니라고 해서 동생의 인생에 대해 참견할 수 없다. 현실적이지 못한 엄마와 동생. 자신만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 나는 문희랑 비슷한 성향이라, 만약 내 동생이 근희 같다면 나도 똑같이 걱정했을 것이다. 저 인간 왜 저렇게 사는지 한심(?)해 하면서. 하지만 근희는 나름 열심히 노력한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래서 문희는 결국. 동생을 응원하는 수밖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기며.
확실히 우리 때랑은 다른 청년들의 삶이다. 우리 때는 타인이 어떻게 사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SNS로 친구가 어떤 삶을 사는지 알 수 있다. 그게 진짜 모습인지, 연출된 모습인지는 모른 채, 타인의 삶만 부러워한다. 상대는 다 가진 것 같고 여유로워 보이는데 왜 내 삶은 이렇게 퍽퍽한지. 그러면서 스트레스받는다. 그래서 예전보다 요즈음 청년들은 힘들 것이다. 계속해서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하니까. 많은 부분에서 예전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 또한 돈이 있어야 살기 좋은 것이지. 돈이 없다면 예전보다 더 허전하고 허허로울 수밖에. 책을 읽으면 지금 내 삶을 다시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기 위해 오늘 이렇게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책이 주는 즐거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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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판 젊은 작가상 수상집을 또다시 손에 들었고, 책장을 넘기며 여러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작년에 보던 인물도 있고, 여럿새로운 얼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새로운 글들이 볼 수 있였다. 예닐곱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읽다보면 현시대의 현실과 문제, 고민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으로 이 책을 오래전부터 읽고 있다. 소설은 현실의 문제를 담고 있음에 아마도 다시 읽게되는 것이리라. 아무튼 맛과 재미를 추구하는 나로서는 모듬 쌉밥 같은 책이다. 톡톡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2023년 판에는 이미상, 김멜라, 성혜령, 이서수, 정선임, 함윤이, 현호정의 작품이 수록되어져 있다. 한편 한편이 주는 맛과 재미는 각자 다르지만 함께 묶으니 비슷한 맛이 난다. 아니 한 무리의 맛이 난다고 해야할것 같다. 각자의 고민과 문제들을 담고 있고 그것들을 위해 맞서 싸우거나, 버티거나, ,,,, 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기도, 함께 아파하기도 하는 일이 소설이 주는 재미일 것이다. 그래서 재미있엇다. 사실 개인적인 재미는 이 책 속에 각 작가의 작품 뒤에 달린 작가노트와 해설이 주는 재미를 보기 위함이긴 하지만, 작품들을 쓰기위한 작가들의 수고의 흔적들이 보였다. 모든 작가들의 공통된 수고로움일것이다. 그로인해 독자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작품으로는 이미상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김멜라의 <제 꿈 꾸세요>, 성혜령의 <버섯 농장>, 이서수의 <젊은 근희의 행진>, 정선임의 <요카타>, 함윤이의 <자개장의 용도>, 현호정의 <연필 샌드위치> 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어떤 테두리가 보인다.
올해도 자아와 자기성찰, 가족, 젠더, 이성과 상실 등의 문제를 볼 수 있었다. 벗어날 수는 있는 문제일까 싶다. 그래서 오래도록 변함없이 소재로 쓰일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 벗어나면 안타까움이 찾아온다. 최근들어 SF를 여럿 접하고 있는데, 없는 것이 없는 소설들이지만, 결말엔 복잡미묘한 감정이 빠져버리기를 종종 한다. 그럼에도 23년 작품들에선 신선한(?)-생소한, 생경한 문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것으로도 족하다. 이 작품집은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며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이 책을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유망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 수록된 작가들의 앞으로도 더많은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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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면 출간되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구매한다. 어떤 작가가 수상했을까 눈여겨보며 한국문학을 이끌어 갈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쓴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던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 보며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는 만족감이 뒤따른다.
2023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된 지 1년이 된 시점에 들춰보며 그새 모르는 작가들의 이름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긴」을 읽었던 느낌이 좋아서 이미상의 대상 수상은 꽤 반가웠다. 『헬프 미 시스터』와 『몸과 여자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던 이서수 작가의 수상도 반갑고, 최근 에세이 출간으로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김멜라 작가의 작품을 읽는 즐거움도 컸다. 그 외에 성례령, 정선임, 함윤이, 현호정 작가의 작품들은 마치 첫인상을 대하듯 작품들을 읽었다. ![]()
이미상 작가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은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카페에서 작가 자매들의 소설론을 듣는 목경은 작가의 생각을 말하는 듯했다. 돌봄의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하곤 하는데 부모를 대신해 목경과 무경 자매를 돌보았던 모래 이모와의 모험은 일반적으로 여겨왔던 젠더에 대한 생각을 뒤바꿨다. 이름이 모래인 줄 알았다. 쌀과 보리에도 못 미치는 모래라는 고모의 농담에서 비롯된 별명일 뿐이었다. 엄마보다 오히려 좋아했던 고모였지만 목경이 아닌 무경을 딸처럼 여겼다는 게 싫었다. 우리가 종종 느끼는 감정의 한 부분을 보는 것 같았다. 왜 있잖나. 내 사람이라고 여겼건만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더 가깝게 여겼을 때의 서운함 말이다.
때때로 돌아가신 엄마가 꿈에 자주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엄마는 이제 우리를 보고 싶지 않으신 건가. 그렇게 여길 수밖에 없는 작품을 읽었다. 김멜라의 「제 꿈 꾸세요」를 읽으며 죽은 인간이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 꿈에 나타나는 거로 보였던 거다. 죽으려다 못 죽고 예기치 못하게 죽은 자는 챔바를 만나 살아온 날들의 기억을 더듬는다. 주인공은 챔바가 나타나자 ‘실례지만, 천사?’라고 묻지만, 그는 길을 재촉할 뿐이다. 나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꿈에 나타나야 하고, 죽은 자가 반갑게 만나 이야기하고 먹는 장면이 잠자는 이의 꿈속에 나타나는 형식이다. 꿈을 꾼다는 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인가 보다. 아니, 죽은 자가 무언의 말을 전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죽음은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우리 곁에서 머물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는 것. 그것이 죽음이다.
이서수의 소설은 이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젊은 근희의 행진」을 읽으며 부모와 자식, 자매 관계에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생각했다. 엄마는 반 지하층이라도 내 집이 갖고 싶어, 있는 돈을 다 털어 빌라를 샀다. 계약기간 때문에 강하와 사는 문희의 집으로 들어온 엄마와 근희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을 말하는 소설이다. 하던 일을 접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근희의 영상은 문희를 불편하게 했다. 어깨를 훤히 드러내고 가슴이 푹 파인 옷을 입은 근희에게 터틀넥을 입히고 싶은 마음을 짐작할 수는 있었다. 근희가 사라졌다는 말에 문희는 자기의 생일인 근희의 집 현관 비밀번호와 인스타의 사기 피해자라는 경찰의 말을 들었다. 정보화 시대, 편리하기도 하지만 개인정보는 다양한 경로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근희를 이해할 수 없었음에도 가족이기에 근희의 안녕을 바랄 수밖에 없는 감정을 엿보았다. ![]()
정선임의 「요카타」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옛날에는 호적이 잘못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할머니들의 세대는 특히 심했는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은 언니의 호적을 그대로 쓴 경우가 많았다. 「요카타」의 서연화 할머니도 죽은 언니의 호적을 사용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100세, 실제로는 96세인 서연화 할머니가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인터뷰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요카타」다. 미역을 다듬으며 생활비를 버는 할머니, 사회복지사 진의 도움으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 두 번의 결혼, 지금은 홀로 생활하는 서연화 할머니를 보는데 왠지 TV에서 나오는 인물처럼 마음이 아려왔다. 아픈 시대를 걸어온 발자취는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디로 갈지 모르는 그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데뷔 10년 이하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젊은 문학평론가들의 평론과 작가 노트, 젊은 작가상 심사위원들의 평까지 실려 있으며, 출간 1년까지는 보급가로 저렴하게 책정해 널리 읽히도록 하고 있다. 해마다 구매하고 읽으면서 젊은 작가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이 크다. 2024년의 수상작품집은 어떤 작가들이 이름을 올릴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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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읽는 것보다 감상 쓰는 게 더 힘들다. 친구는 쓰지 말라고, 브런치스토리 쉬니까 살겠다고 했다. 그게 안 쓰면 다음으로 못 넘어간다하니 “강박이야, 내려 놔” 이런다. 사드 예찬론자도 아니면서 똥똥 거리며 “뱃속의 평화”를 부르짖었다. 대화 중 책 얘기가 잠시 정치로 샜는데.. 원내대표 홍익표의 어떤 발언 이후 체기가 가시지 않는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빚어지는 현상이기도 할 거다. 그때 ‘하아. 이렇게 예민해서야’ 속상했는데 친구도 그날 열 받았다고 대신 욕해줘 적잖이 힘이 났다. ‘나약한 반응이 아니다, 그럼 됐다.’ 체한 얘기를 꺼낸 이유가 현호정의 ‘연필 샌드위치’를 읽다가 음식 넘기기가 죄스러운 내용(“죄인으로 만들어” “생존에 대한 송구함”)이 나오자 점심에 먹은 가래떡이 걸려 내려가지 않는다. 나가 실컷 걸으면 좀 나을 텐데 오늘 중에 책거리를 하고 싶어 참는다. 먹고 싸고 자는 일상 영위의 기본 사항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날이 쌀쌀하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니 다들 살피세요 주인공은 잠은 싸우는 곳이 아니라 죽음 같은 휴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디까지 정답일 뿐이다. 에너지 공급원이자 영양소 보충을 위해 식이 섭취도 필수다. 그럼에도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섭취 문제를 호소하는 몸이 많다. 이렇듯 이론적으로 평탄한 수면과 식사가 누군가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고통이다. 몸이 아프면서 일 년여 누룽지만 끓여 먹었던(오뚜기 낱개 포장) 나는 누룽지탕, 보리차, 맑은 된장국이 “최후의 맛”이자 “구수한 맛”이자 “슴슴한 기쁨”으로 언급될 때 바로 이해가 되면서도 뭔가 또 명치에 걸리는 듯했다. 살고자 함, 살려고 먹는 의지가 먹기에 반영되는 이유에서다. 간이 거의 없고 슴슴한 것만 받던 속이 미토콘드리아, 즉 단백질 부족 판정을 받고 나니 맹렬히 먹더라는 거다. 뇌의 명령을 따르는 몸이 참 신비롭다. 꾸역꾸역 먹으면서 핑핑 도는 어지럼이 확 줄었다.
좀 무거운 얘기를 해볼까 한다. 여성의 몸에서 폭식과 거식은 문화적으로 텍스트성을 지닌다. ‘헝거’를 쓴 작가 록산 게이(학계를 떠나 대중 강연을 선언하셨는데 팬데믹이 터져)와 오프라 윈프리는 성폭력을 당한 후 상대가 원하지 않는 몸이 되고자 여성성을 지우며 기하급수적으로 몸이 불어난다. 강압에 대한 거부이자 저항인 한편 한 겹 더 들어가면 자기학대와 자기혐오가 교차한다. 마찬가지로 거식증(아노렉시아)은 둥글고 풍만한 여자 어른의 몸을 부정하는 행위이다. 곡기를 끊음으로써 2차 성징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는 현상이면서 자해에 가까운 면이 있다. 차지할 공간을 줄이고 소멸하도록 하는 자기파괴 행위에 속한다. 작가의 분신으로 투입되는 주인공 몸의 거식 증후는 그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 노쇠한 외할머니가 임종 전 피할 수 없었던 유동식 식사이기도 하고, 이모와 식당 동업을 하던 중 어그러지자 뼈만 앙상해지던 골절 당하기 쉬운 엄마의 몸으로 치환된다. “거식증의 연대기”는 마치 링크 달린 하이퍼텍스트 같이 연동한다. 기운 빠진 채 침대와 한 몸이 된 주인공의 고통 받는 몸은 상징화되어진다. 여러 사회문화적 코드가 그의 몸 위를 횡단한다. 할머니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낮)잠을 방해하고 망치는 꽈리고추 멸치볶음 ‘냄새’가 미움을 뭉치게 한다. 간장 악귀는 미친거니!이고 젖과 꿀 타령 신물나.. 질기게 살려고 먹는 행위를 향한 적의가 몸에 새겨진다.
소설의 제목 ‘연필 샌드위치’도 거식증을 앓는 이유를 살피게 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입과 손을 연결지어봤다. 단순히 먹는 행위의 거부가 아니다. “그만 먹고 싶어요. 맛이 없어요.” 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이 강조되는데 덮어 누르고.. 넣고 싶은.. 잘 싸라는 행위로 간주된다. 뾰족하고 긴 것은 페니스, 아니 남근의 상징으로 투입된다. 하필이면 연필? 궁금증이 들 때 지우개도 넣는다는 말이 집필 욕구를 의미한다는 감을 잡게 된다. 야무진 손끝을 거쳐야 한다. 돼지 저금통은 ‘복돼지 문구점’을 식품 코너처럼 둘러보게 한다. 나는 복돼지 뱃속 동전에서 입에 풀칠, 즉 돈벌이에 대한 고심이 담겼다고 읽었다.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고 무거워 억지로 연필 샌드위치를 싸서 삼킨 주인공은 구토를 면할 길이 없다. 생명 지탱과 직분 유지를 위한 저작咀嚼 著作 과정이 찔리며 피맛을 보게 한다. 그는 “연필의 연필다움”에 질린 나머지 다음에는 색연필 샌드위치를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이거 말고 다른 거! 새로운 거! 끊임없이 갈구한다. 꿀떡 꿀떡 잘 넘기면, 술술 잘 풀리면 좋겠으나 미뢰가 살아 있는 혀는 그리 순종적이지 않다. 단맛이 주는 “비틀린 쾌감”은 중독을 부르고 점점 더 센 것을 요구한다. 앞서 말한 삼대 모녀의 연유에서처럼 한입 가득 음식을 넣고 오물거리거나 잡고 뜯으며 느끼는 행복감을 취할 수 없고 놓치는 사람들이 발생한다. 이것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요소(비주얼 중시)와 지켜보는 눈과 평균이라는 수치가 쪼는 면을 투영한다. 어쩌다 자기 지우기와 공간 최소화에 나서는지 심리기저를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주인공의 식이 장애eating disorder를 앓는 몸은 깊은 잠을 못 취할 뿐 아니라 손가락 통증으로 뻗어나간다. 손끝에서 뭔가를 창조해내는 사람은 앉은 자세로 경직되고 굳어질 위험이 높다. 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빠져나갔다 다시 진입도 쉽지 않다. 집중하다 보면 고정 자세가 될 확률이 높다. 원활히 흐르거나 다양한 환경에 녹아들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정체 혹은 갇힘 혹은 슬럼프가 올 게 빤하다. 빈 종이는 작가에게 거대한 벽 같이 느껴져 Writer’s Block이라 칭할 정도다. 비정하고 무감하게 마주해야 하는 쿨타임과 이야기로의 진입은 버겁고 힘겹다. 보이는 파사드가 다가 아니라고 외치는 작가의 등
‘작가노트’에 따르면 소설가는 소설 속에서 부정적으로 감각화된 간장을 다르게 경험하며 데이터를 갈아치운다. 계속 살아갈, 써나갈 면역력과 공생력을 키우는 자구책이자 구원책이 아닐까 한다. 애 간장. 간장하면 긴장이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붙고, 거식증이 신경성 식욕부진이라는 점에서 얕은 연결점이 있다. 다음 ‘연필 샌드위치’의 끝 문장은 프리다 칼로의 침대 그림을 연상시키며 “영적인 탯줄”을 보도록 한다. “글로 쓰인 좋은 이야기들이 남아 몸을 뒤척일 때마다 침대 밑으로 툭툭 떨어진다. 밥상을 차려온 엄마의 발등을 멍들게 한다.” 자신의 몸도 “죽어가고 작아지고 꺼져가는” 와중에도 “뭐라도 먹어야지” 그래야 살지, 라는 자식 챙김과 보살핌이 먼저다. 인아영은 한참 주목하던 젊은 평론가라서 내 경우 ‘해설’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설명에 따르면 현호정은 설화나 창조 신화를 차용하여 고전문학 장르를 확장한다. ‘연필 샌드위치’도 “몽유록”의 현대판으로 의미 부여를 한다. 반면 ‘심사평’에서 신형철 평론가는 생리혈을 신화적이되 전복적으로 완성한 다른 작품을 추천한다. 주인공이 구수한 맛에 집착 연연함은 화학조미료로 과하게 감칠맛을 내는 수작업을 원치 않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싱겁게 사랑하고 따뜻하게 추억하고 부드럽게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해설’의 물음형 제안도 아마 같은 말일 게다. 적당한 가공 및 요리(조리)와 환기와 냉장고 정리(글감 창고? 여백 여지 허용?)는 간장 냄새를 비롯한 내,외상 상흔을 전혀 다른 기억과 역사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 “죽임과 살림이, 착취와 돌봄이, 사나움과 애틋함이, 역겨움과 사랑이 분리되지 않는 양가적인 회로다(해설 중에서).” 먹이면서 멕일 수도 있는 이중성. 쓰며 생산한다고 믿지만 제 살을 파먹는 소모전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잘 먹는 입과 잘 쓰는 손은 따로 떨어뜨릴 수 없게 서로 닮았다.
*심사평에 빠져 유영하느라 반나절을 보냈다. 선후배의 밀고 당김이 참 근사하다. 평생을 바친 영단어 망각이 싫어 의도적으로 붙들고 사용했는데 정작 진짜 놓치고 잊고 산 것은 한글의 곰살맞은 매력이다.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녹색지대다. (투머치 버리고 슴슴하자며 왜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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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헤어질지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존재들 영영 나타나지 말라고 깊숙이 매장한 공포들 그 두 개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글을 씁니다. (작가노트 중에서)
김멜라. ㄱㄴㄷ 순으로 실린 것인데 처음부터 이리 좋아도 되나요. 앞 작품이 덩어리 표현을 위주로 다시 읽어봄직했다면 이 소설은 심상이 아름답고 문장과 어감이 감미롭고 여러 기억을 부스럭거리게 해 재독을 부른다. 죽음의 길을 이토록 따뜻하게 눈 녹듯 그리다니. 퍼엉 퍼엉 날리던 눈발 뚝. 쓰고 지우는 걸음이 거룩해진다. 덤 ‘작가노트’는 두 손에 모아진 깃털들을 지긋이 바라보게 한다. 아름답다는 그 이상의 말 어디 없나 ‘제 꿈 꾸세요’ 돼지꿈. 즉답해주는 제목부터 (겉)돌지 않는(‘운동성’ ‘횡단성’) 삶이 어디 있겠냐며 포근함을 떠안긴다. 눈뜨고 눈감는 그 반복 회로를 특별하게 일깨우는 내용이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김연수의 소설 창작술을 읽고 친구와 응했던 짧은소설쓰기였다. 소설 집필에 진심인 친구와 달리 나는 날라리 응모자였다. 까짓거라며 어떤 음악(무려 홀스트 ‘토성’)이 부르는 현상계 이탈과 영접 세계를 펼쳤다. 친구도 내 글이 같은 말을 했다고 기억할까. 그 친구는 지금도 소설을 쓸까, 나중에 아들이 볼지 모른다며 마음에 드는 책에 포스트잇 메모를 끼우던 친구의 애지중지 서재도 함께하겠지…. 분명한 건 없는 시간을 쪼개 일상을 비집고 좋아하는 것을 나누던 우리가 그 안에 있다. 이것만으로도 벅찬데 봄꽃과 가을단풍을 보러 남산을 찾는 멤버들이 솜털처럼 날린다. 그들은 소월로 남산길 ‘마지막 슈퍼’가 실재함을 안다. 남대문과 소공동 등지로 이어지는 발길에는 그들과 나의 걸음도 있다. 발자국 포개기의 눈길을 작품이 공간화하여 그윽했고, 나는 삼각뿔 커피우유보단 핫초코를 마시고 싶었다. 김이 피어오르는 하얗고 두꺼운 머그잔에 어떤 형태든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기에 이 소설은 모든 이에게 유효하다. 내 경우 남의 꿈에 들락거려 “별일 없지요?”나 “오늘 조심해.” 등의 꿈 인사를 받곤 한다. 안 자고 어딜 그리 쏘다니는지 혹시 보면 돌아가라 해라. 잠과 휴식이 마니마니 필요하니 말이다. 소설은 삭막하고 황망할 수 있는 두려움과 초조의 시간을 담담하게 맞도록 이끈다. 다만 보게 되면 “안녕? 안녕!”을 정확히 해달라고 부탁한다. 인사를 생략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듯해 사회적 비극(“청색증”)으로 무참히 뜯겨나간 미래시간과 헤어짐까지 돌아 세운다, 아니 돌아 나온다. 감상을 써내려갈수록 폴링, 플라잉. 여운 한가득 이승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길을 ‘길손’의 손길이 함께한다. 중세 우화 ‘에브리맨’의 종교적 메시지부터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의 잔상들이 스친다. 전작에선 저승사자의 출현에 문 앞까지 동행할 덕목 파트너를 물색해보지만 녹록지가 않다. ‘제 꿈 꾸세요’ 속 주인공은 이국미가 영혼을 쥐고 흔드는 선율(‘메기의 추억’)을 타다가 이름 긴 초코바의 부스러기가 기도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선다. 켁켁 눈물나게 혼미한 상태에서 만난 챔바. 이 친구의 테마곡은 ‘오! 수재너’: “죽어서도 죽지 않는 감정이 있다면 노래가 끝나도 혀끝에 맴도는 멜로디가 있다면 누군가의 꿈에 찾아가 어떤 말을 해야 한다면.” 길손으로 날아든/방문한 그는 저승으로 가던 중 길손으로 중간계에 체류한다. 언제까지 이 임무를 배정받았는지 알지 못한다. 말소리에 예민한 주인공도 차후 영매가 될지도 모른다. 스스로 ‘플러그’를 뽑은 데에 대한 처분일 수도 있고.. 아니면 플러그가 빠진 동일 경험을 지닌 사이에서만 가능한 이해 설정일 수도 있겠다. 나는 첫 시도 때와 같이 엄마의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잔소리를 들으며 깨어나길 바라지만 본인이 원치 않으 챔바는 ‘인사이드아웃’의 빙봉을 떠올리게 한다. 유년에만 상상 속(상상계) 친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생의 닫힘 앞에서도 헤어짐의 동행이 있음이 위로가 된다. 주인공의 원래 생각은 자신의 시신 처리를 늦지 않게 부탁하는 거였다. 부패와 훼손이 일어나기 전, 미처 정리 처리하지 못해 오해와 불편을 일으킬 유류품들의 뒷수습을 맡기려한다. 먼저 오랜 지기 베프를 떠올리며 그가 적절할지 곰곰 생각한다. 다음은 전 애인으로 남다른 사연이되 똑같은 사랑임을 되감는다. 그러다 다시 엄마의 힘을 빌리고자 한다. “빗면을 조준했다. 단번에, 강하게, 눈 깜짝할 사이에, 비밀을 뚫고 빨대를 꽂던 엄마처럼!” 유언집행자가 세사람으로 추려지는데 그마저 짐이 되는 거 같아 주춤한다. “나는 좋은 꿈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일어났을 때 웃게 되는 꿈. 복권을 사야 할 것 같은 꿈. 내가 돼지띠거든요.” 사랑한 그들을 웃게 할 돼지‘꿈’(극적 형체 물질)으로가 아니라면 가기 싫다. 더 걷기 힘들어하는 챔바. 소지품 밴조 악기마저 분실한 그와 둘은 데구루루 데구루루 굴러 간다. ‘괄호 속’ 두 눈덩이가 결합한(헉 3단) 올라프로 다시 오려나(이크, 상상이 심하지요). “특정 단어로 말하지 않고 괄호로 두기도 해요. 깨어난 사람, 혹은 괄호.” “괄호?” “비난도 칭찬도 아닌, 괄호, 판단 이전의 괄호.” 비결정체에서 결정체로 다시 비결정체로 입자의 순환계 흐름을 타고 돌고 돈다. “사람이나 덩어리진 물질이 아니라 빠르게 움직이는 하나의 흐름이 된 것 같았다. 입자. 그 와중에도 나는 내 상태를 설명할 단어를 떠올렸다. 쪼개고 쪼개고 쪼개 더는 쪼갤 수 없는 근본적이고 단순한 왜”(활자가 점점 작아짐) 새가 공기를 가르다 어느새 공기 중으로 사라지듯이. 한 점 무거움, 즉 원한과 미련 없이. 어찌되었든 열렸다 닫히는 문 앞에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고, 홀가분한 인사를 건네 하얗게 반짝인다. 돈독한 깃털 우정만
(2023-10-22 12:08) [성공예감 별책부록] 뇌는 당신을 ‘이렇게’ 괴롭힌다 ♥ 기분 탓인지 장동선 박사의 지난 말들이 하나의 관을 통해 착즙되는 듯하다. 모아 정리 함. 자꾸 책이 내 얘기를 해주어 뭉클 울컥한 깨달음이 있단다. 가까운 이들에게 HSP라고 하면 “뭐 HIV?” 이랬는데 불안 민감도와 관련해 널리 알려질 것 같다. mbti에서(우리가 하는 거 말고 그나마 유료가 정식 테스트라 함) 감각형S의 경험 지향과 달리 직관형N은 시뮬레이션 하느라 “망설임의 늪”에 빠진다 한다. 불안이 어떻게 ‘행동 저하’로 이어지는지 분석이 유익하다. 단순히 게으름이나 우유부단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상태나 태도와 패턴을 읽을 수 있다한다. 언제 들어도 중요한 포인트는 편도체와 전전두엽 활성화에 따른 불안 분류다. “이유 있는 불안”은 편도체의 반응이나 “이유 없는 불안”은, 과거와 미래에 준한 예기 불안이자 상상 불안으로 전전두엽이 활성화된다. 이런 뇌의 모니터링. 미신과 리추얼과 징크스와 체감 의존은 차단하란다. 점차 노출해 새롭게 배워 ‘좋은 경험’으로 덮어, “기억을 바꾸는 게” 극복이란다. 불안 강박의 대물림을 끊게 ‘경험할 권리’를 주자한다. 그리고 정치 과몰입은 재앙 시나리오와 사고의 파국화를 부른다고 적당한 관심과 불안을 강조한다. 요즘 한 자각이 불의를 보면 들이박고 살아왔는데 대상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체력이 안 받쳐주니 스트레스가 드높았던 것 같다. 이 또한 통제권 안에 두려는 버릇 발동(동)이다. 방전된 주제에 기 빨리는 짓은 살살^^ 간혹 내가 벽돌책을 원할 거라 생각하는 분이 있다. 고이 모셔둔 ‘1913’과 찻잔. 대전 촉발 직전의 세기말 증후를 그때도 말했구나... 그렇다. 역사의 교훈 따라 “유시민 작가가 옳다!” 느긋한 마음챙김 “지혜로운 마음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현상과 대상을 관찰하고 파악해 바꿀 수 없다면 수용하거나 바꿀 수 있다면 거부를 택해 결과로 옮기면 된다. Discern(식별), Accept(수용), No(거부), Commit(전념), Embrace(포용). 장 교수는 댄스를 좋아해, 디토! Dance in the Rain~~~ /왜 그래요 회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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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상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김멜라 「제 꿈 꾸세요」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현호정 「연필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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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구매해 읽었다. 늘 평이 좋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펼치게 되는 단편소설집이다. 이번에는 이미상 작가님을 처음 접하게 되는 계기였고 또 김멜라 작가님을 제외한 다른 다섯분은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독서가 되었다. 한편 한편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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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리뷰입니다~~ 세대의 감수성과 시대의 결이 섬세하게 얽힌 단편들..! 젊은 작가들의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항상 너무 잘 읽고 있어요~ 다음 작품들도 너무 기대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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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리뷰입니다~~ 세대의 감수성과 시대의 결이 섬세하게 얽힌 단편들..! 젊은 작가들의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항상 너무 잘 읽고 있어요~ 다음 작품들도 너무 기대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